|
눈에 확 띄는 그림책을 만났다. 표지에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는 심통 난, 화가 엄청 많이 난 어린 양의 모습. 수북한 양털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쭈뼛쭈뼛하게 선 모습이다. 12월에 도서관에 들어 온 그림책. 따끈따끈한 그림책인데, 화난 녀석을 마주하다니........... 안 읽으면 괜시리 더욱 궁금증을 일으킬 것 같은 그림책, 제목에서도 정말 직설적인 화법 고스란히 담긴 그림책, <너무 너무 화가 나>이다.
한가로이 넑은 초원을 거닐고 있는 마빈과 몰리. 그리고 문제의 사과 나무가 그들 가운데 있다. 사과가 너무 높게 달려서 충분히 먹음직스런 사과를 딸 수 없다. 그런데 그 사과 나무에서 가능성 있는 사과가 그들 가까이 달려 있다. 마빈이 점 찍은 사과^^ 저절로 떨어지겠지 하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글쎄 몰리가 마빈의 점 찍은 사과를 태평스레 맛있게 먹고 있지 않는가~~ 마빈은 너무 화가 나서 몰리에게 몰아부쳤다. 화를 내니 몰리에게 부서운 이빨, 불, 발, 꼬리가 마구 자라났다. 화가 극도에 달하고, 꽃들을 마구 짓밟고, 닭장도 들이받고, 연못에 오리도 쫒아버리고, 소의 꼬리도 깨물고, 이성을 잃어버린 마빈. 급기야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도 잊어 버린 듯.... 결국 땅이 갈라지고 마빈은 어둡고 깊은 땅 속으로 빠져버렸다. 그 깊은 땅 속에서 마빈은 후회하며 친구 몰리를 생각한다. 그때 몰리가 사과 하나를 가지고 마빈에게 와 주었고, 마빈과 몰리는 다시 초원에서 일상을 보내지만 그 초원엔 사과나무 대신 이젠 배 나무가 있엇다. 사과는 먹고 싶지 않다던 마빈.... 다시 배가 먹고 싶다고 하네^^ 바라보는 몰리의 표정이 심상찮고 뭔가 근엄한 듯.....
마빈의 사과..... 친구도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과, 탐욕의 그 사과, 꼭 에덴동산 하와의 선악과처럼...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스럽기도 한 사과^^ 마음으로 점 찍어놓으면 되나? 친구 몰리에게 저 사과는 내 것이니 따 먹지 말았음 좋겠어....말을 하던가, 아니면 같이 나중에 따 먹자~ 하고 말 하던가, 그리고 화가 난 이유까지 잊어버리게 되는 행동들..... 울 아이들에게도 이런 이유로 화가 날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짚어 보며 되돌아볼 수 있게끔 엄마 아빠의 따뜻한 조언이 필요할 듯 싶다^^ 화가 남으로 마빈의 몸이 이상하게 변해져 가는 것.... 화가 나면 자신의 몸이 더이상 예뻐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지 않을까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