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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의 단편 '그 여름'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축구공에 맞아 인연을 맺게된 두 여자 아이는 서로에 이끌리다가 연인이 됩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시골에서 벗어나 서울로 가서 자유로운 어른 생활을 즐기자고 약속했죠. 하지만 막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오자, 각자의 상황과 생각과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은 점차 소원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 주인공 앞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났기 때문이죠. 이 커플의 이별 장면이 무척 슬펐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악에 받쳐서 소리 치는 그런 헤어짐이 아니라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여 꾹꾹 눌러담은 이별이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몇십년간 연락이 안되는 수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잘지내고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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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건보다 여름이라는 시간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섬세하게 담겨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물들의 관계와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몰입감이 있었고, 잔잔한 전개 속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읽는 내내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아련한 분위기가 이어져 여운이 길게 남았고, 계절의 감성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읽기 좋은 감성적인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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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이란 책에서 무척 감명 깊게 읽은 이야기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현대 단편 중 하나입니다. k픽션 시리즈도 평소에 즐겨 보는 편인데(장류진 작가 등 다른 작품 본 적 있어요), 이 책도 있을 줄 몰랐네요! 최은영 작가 작품(특히 이 작품)은 심리묘사나 분위기 설정이 굉장히 섬세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번역했을지 기대가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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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으로서' 삶을 이어가기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면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를 꼽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과 맺어가는 인간관계는 사실, 사랑이나 우정과 같은 몇 가지의 단어로 표현하고 구분짓기에는 그 깊이와 넓이와 색과 질감이 모두 다르다. 이 소설은 수십만가지의 관계 중, 한 가지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고요히 살펴보게 한다. 좋았던 점은, 다른 관계와 다를 바 없는, 하지만 다른 수십만가지와 다른 하나의 관계를 그냥 그대로 서술하였다는 점. 재미있고 이상한 것은, 수십만가지 중의 하나일 뿐인 관계가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 단지 여성과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이상하고 독특한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점. 그들에게는 관계란 흑 아니면 백일 뿐인지? 세상 사람 여러분, 상상력을 가져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