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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원작이 있는 옛날 영화를 보면 원작대로 만들려고 했고 그런 점에서 거의 좋다. 이 영화도 마치 책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시대엔 199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그저 그랬던 기억이고 요즘 만든 영화에는 또 다르게 더 높은 기대를한다. 옛날 영화를 보면 요즘 영화와는 다른 눈으로 보게되고 책을 보는 기분이다. 첫 장면 부터 책을 넘기면서 글을 읽는다. 닥터 지바고의 데이빗 린 감독이다. 이분은 너무나 유명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핍 역의 존 밀스는 20세가 마치 45세 같다.(친구로 알렉 기네스, 기네스는 린 감독 영화 배우다. 정말 둘 다 못생긴 것은 알아주겠다.) 아역 스텔라 역에 10대 소녀이던 진 시몬즈, 시몬즈를 미인으론 한번도 생각안했다. 미스 해비셤 역 배우는 배우들은 여러 영화에 나왔지만 쉽게 볼수 있는 작품으론 1948년 안나 카레니나에 나왔고 뚱보 변호사 배우도 1945년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에 나왔다. 디킨스는 참 대중적이면서 줄거리나 구조 같은 면에서도 아주 훌륭하다. 이래서 당시 최고 인기 작가였나보다. 어린시절 책에서는 뒷 부분이 복잡해서 어려웠다. 핍,에스텔라,미스 해비셤,또 죄수 아저씨 맥위치씨,이 이름을 기억하긴 어렵지만, 가여운 사람들이 모두들 인연으로 만나 그들의 자식들(?그런셈)은 행복하게 되어 다행이다.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코젯,마리우스가 떠올려진다. 해비셤 부인,맥위치씨,장발장 모두 업보인지 험난하고 너무 불행하게 살았는데 해비셤 부인은 예외지만 두 남자는 그들의 선행으로 마지막에 구원되었다고 볼수 있고 행복하게 마감했다.마리우스와 핍의 존재는 선행의 보답이다. 에스텔라가 마지막에 해비셤 부인 처럼 살 뻔 했지만 핍이 햇빛으로 인도해주어 너무 감사하다.(해비셤 부인은 어떻게 그 시대에는 그럴수도 있었는지,너무 가엾고 불행하고) (핍의 지독한 누나는 일찍 죽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여기 해당. 그리 지독하니 재혼한 매형은 말할 것도 없고 핍도 남인 아주머니가 더 낫지.)
옛 일본 잡지, 원작 영화 보다 그뒤 한참 뒤에 나온 이런 잡지 사진이 더 오래된 영화라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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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데이빗 린 감독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1946년에 영화로 만들었는데, 같은 이름의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낫다는 평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 낮에 텔리비전을 보는데 교육방송에서 이 영화가 나왔다. 그런데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어서 디브이디를 꺼내 앞쪽을 다시 보았다. 디브이디로 보는 영화가 더 깨끗하고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화면이나 소리, 우리말이 더 나빴다.
우리말로 옮기면서 영화에 나오는 소리까지 다 옮겨놓아 그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새 우는 소리]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이런 것을 왜 옮겨 놓았는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자상한 것도 지나치면 보기가 싫다.
2. 핍(토니 웨이저)은 어버이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대장장이인 자형 조 가저리와 누나와 같이 산다. 어느날 어버이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만난 탈옥수한테 술과 빵을 갖다주게 되지만, 죄수는 다시 끌려간다.
사랑하는 이한테 다른 때도 아닌 결혼식날 차인다면 어떤 마음일까? 사랑하는 사람은 떠났지만 웨딩드레스를 버리지 못하고 늘 입고 지내는 불쌍한 아줌마 해비샘. 마을에서 가장 큰 집에서 살지만 햇빛을 보기 싫어 밖에 나가지도 않고 창문을 꼭꼭 닫아걸고 집에서는 촛불을 켠채 낮에도 밤처럼 어둡게 살아간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탓이다.
그 집에서 핍은 해비샘의 수양딸 에스텔라(진 시몬즈)를 만나 첫사랑에 눈 뜨게 된다. 못사는 핍을 차갑게 대했지만, 핍은 그저 예쁜 에스텔라가 좋다. 그런데 이들은 핍이 열네 살이 되던 날 헤어지게 된다. 핍은 대장장이로 일해야 하고, 에스텔라는 프랑스로 가서 아가씨가 될 가르침을 받아야 하므로.
가난하고 힘겹게 사는 데 어느날 갑자기 돈벼락을 맞는다면 어떻게 될까? 불행 끝, 행복 시작...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마음 뿐이었던 온갖 비싼 옷과 물건을 사고, 삐까번쩍하는 집을 사서 남보란듯이 재며 즐길까?
로또 복권에 걸린 사람 가운데 많은 이가 돈이 없던 처음보다 더 나쁘게 끝이 난다고 한다. 엄청난 돈을 받았을 때 그 돈을 잘 다룰 힘이 없으면 오히려 사람을 망치게 된다는 뜻이다.
3. 스무 살 때 이름도 모르는 이가 엄청난 돈을 준 탓에 팔자가 핀 핍(존 밀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돈으로 언제나 사랑한 에스텔라(발레리 홉슨)를 찾아 오래도록 알콩달콩 같이 사는 길을 찾았을까? 아니면 돈이 생기자 흥청망청 쓰다가 나중에는 다시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졌을까?
핍이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은 마음쓰기에 따라 언제든 물거품이 될 수가 있는데, 힘으로 윽박지르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하기 했지만 어릴 때 이름 모를 죄수한테 착한 일을 했듯이, 돈보다는 사람을 챙기고 올바르게 산다면 돈이 없어도 '위대하게' 살 수도 있을 것이리라.
디브이디는 오래된 탓인지 좋지 못하다. 예스24의 소개도 잘못 되었다. 데이빗 린 감독이 만든 영화는 1934년이 아니라 1946년에 만든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