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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ir ap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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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참칭상속인의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은, usurper들의 스토리가 흔히 그렇듯 뻔뻔스러운 사기꾼(혹은 정신병자)와, 그를 둘러싼 더 질나쁜(그리고 무서운) 사기꾼들이 보이는 만화경 속의 일루젼에 가깝지만, 대조적으로 이 영화는 주연배우들의 면면이 말해주듯 되려 정당한 상속권을 뺏긴 억울한 한 황녀(혹 아니라면, 최악의 경우라도
"the heir apparent" 내용보기
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참칭상속인의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은, usurper들의 스토리가 흔히 그렇듯 뻔뻔스러운 사기꾼(혹은 정신병자)와, 그를 둘러싼 더 질나쁜(그리고 무서운) 사기꾼들이 보이는 만화경 속의 일루젼에 가깝지만, 대조적으로 이 영화는 주연배우들의 면면이 말해주듯 되려 정당한 상속권을 뺏긴 억울한 한 황녀(혹 아니라면, 최악의 경우라도 자기 언행에 책임질 필요 없는 심신미약자)의 파란 많은 인생곡절(이런 역을 잉그릿 버그만이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과, 그러잖아도 맥수지탄 비분강개 우국지사의 이미지를 실물로도 한 몸에 뒤집어쓴 율 브리너가 그 역을 맡은, 구황실 장군이 그녀와 벌이는 로맨스(사실 스포일러인데 읽는 분들께는 미안)가 주 토픽이다.... 이렇게 요약할 수는 있지만 작품의 진가는 등장인물의 명대사, (세팅상의 고증이 아닌) 캐릭터들의 실감나는 재연 등에 있다 봐야 할 건데, 예를 들면 (누구나 인상 깊게 보았겠지만) 태후와 (자칭)황녀 아나스타샤의 만남 장면, 사기꾼들에 숱하게 속은 데다 상류층 특유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나름의 인물감정을 끝내고는 처음에는 단호히 reject하는 노부인은, 어느 새 꾸밈없고 진솔한 처녀의 매력에 끌려 결국 '뻔한 곡조'일 뿐인 정황증거 리사이틀의 빈약한 신빙성에도 차라리 눈감아 버리고 싶은 심경에 도달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로마노프 황조 최후의 충신인 장군과의 '야반도주'까지 묵인방조하는 '초탈'의 모습까지 보이는데, 단세포들이라면 이 대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갈 뿐 아니라 인정과 황실 재산 사이에서 갈등하다 후자를 택한 것으로까지 곡해할 수 있을 만큼(!)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극적 장치였다.

 

내가 잘 쓰는 표현으로, '밀도 있는 무대극의 충실한 은막 재현 전통을 승계한, 1950년대에 찍은 30년대풍 영화'로서, 역시 대표적인 '명절 영화' 중 하나겠다. 1990년대에 나온 디즈니 애니판 리메이크작에 대해서는 며칠 뒤 리뷰를 써 보려 한다.

s****o 2011.02.02. 신고 공감 4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