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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제목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하고, 감성을 자극시키고, 사람을 애틋한 감정으로까지 몰고가는 제목이다. 그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를 모르는 20대는 거의 없지 않을까싶다. 그런 그가 이번엔 영화가 아닌 책을 통해 우리의 곶감처럼 굳어버린 감성을 말랑하게 자극한다.
20대 중반인 내가 대학교 1,2학년이던 시절 이와이 슌지의 영화는 영화를 좀좋아한다싶은 사람들에게 늘 화제거리였다. 나역시 러브레터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을 보기위해 은밀한 상영회를 쫒아다니곤 햇었다.
99년 당시만해도 일본영화가 아직 개방되기 전이라 더 그의 영화들이 유행처럼 젊은이들을 자극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영화에는 늘 특별히 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가 있었던 이유가 더컸으리라....
말을 하다보니, 이와이슌지에 대한 예찬처럼 들리게 되버렸지만 -.-;;; 여튼 그의 영화에는 늘 예쁜화면이 가득했고, 순정만화같은 소녀적감성을 톡톡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다는거다!
<월리스의 인어="">는 내 기억이 맞다면 <러브레터>를 제외한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일거다. 어느곳에선가 이책을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와이슌지의 감성적 러브스토리"라고 소개한걸봤다. 음.. 그 평에도 반박하는건 아니지만, 그표현만으로는 그야말로 2%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왜냐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한 힘에는 그 러브스토리보다도 스펙타클하고 책과함께 모험을 떠나는듯한 매력이 컷기때문이다.
이와이 슌지는 이책을 쓰기전에 얼마나 많은 사전조사를 한걸까..? 그가 혹 과학쪽을 공부했던 사람은아닌지..싶을만큼 책속에 있는 모든 과학적,역사적 배경설명은 책을 완독한후에 "아쿠아리우스설"을 믿어버리게 만들정도이다. ^^
일본에서 이책을 원작으로한 애니매이션이 제작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와이슌지가 메가폰을 잡는 영화로서 제작되는게 아니라니 아쉬움이 생기지만, 어쩌면 애니매이션이 더 책안에 여러부분을 잘 채워주겠다는 생각도든다. 영화로만들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크다는 걱정이.. ^^;;
책을 읽는내내도 보고있는것은 글자인데, 머릿속은 온통 책속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펼쳐지곤했었다. (정말이예요..;;) 이것역시 신기한경험!
<월리스의 인어="">... 올여름 읽었던 소설중에 베스트3 안에 드는 책이자, "이와이슌지영화 이젠좀 뻔하지않어?"라고 했던 나로하여금 다시한번 그에게 반하게만든책. ^^ 정말 신기한건.. 정말정말정말...이책의 존재를 아는사람이 별로없다는것! ㅠ_ㅠ 감성이 메말랐다고 느껴질때 읽으면 갈증이 해소될꺼예요.^^ 리뷰가 도움이되셨길.. [인상깊은구절] 월리스의>러브레터>월리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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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은 과연 소설을 어떤식으로 그려낼까..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부터 나는 내내 이와이슈운지라는 영화감독에 대한
소설작가로서의 호기심으로 가득차있었다.
우리의 조상은 정말 인어였을까.. 인간의 기원은 인어로부터 나온것이었을까..
월리스가 발견한 인어. 그리고 그들의 후손.
과학자라는 이름으로 인어의 존재 자체까지 철저히 파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반대쪽에는 진정 인어를 위하는 한 무리가 있다.
소설이기에 앞서 인간의 진화에서부터 그 시작을 찾는 이 소설에는
어쩌면 백과사전식의 진부한 과학용어와 어려운 지식이 있었지만
역시 한편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감독의 뛰어난 감각으로
한편의 인어영화를 본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난 어쩌면 우리인간의 기원이 인어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책을 읽는 내내 쌍둥이 인어 히소카와 제시에 빠져살았다.
소설가로서의 이와이슈운지도 진정 최고다. [인상깊은구절] "그때 이미 나에게는 인어의 노래가 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노래는 나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당시를 월리스는 이렇게 술회하고 있었다. |
| 나는 이와이 슈운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가 만든 영화는 잔잔한 감동만을 주는 조용한 일본영화이고.. 또 그런 그가 썼다길래 그리 큰기대는 하지 않았다. 평소 종의 기원, 생물의 진화등에 관심이 많은 나는 책 서두에 소개되어있는 종의 기원을 다른 사람 -월리스- 도 연구하고 있었다는 사실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책이다. 이와이 슈운지는 적어도 나에게만은.. 잔잔한 멜로 영화 감독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큰 스케일, 동양과 서양의 느낌을 적절히 섞어놓은 분위기에 정말로 그럴수도 있을 것같은.. 정말 과학적으로도 존재할것같은 환타지적인 요소-요정이 나오고 마법을 쓰고 하는 것이 아닌-들은 나를 밤새도록 책에서 눈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군생활 동안 읽은 100여권의 책가운데는 소설도 있고 경제, 경영, 건축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중 유독 많이 읽었던 소설부문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작가의 글을 폄하하는 발언 같지만..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나무를 읽고 느낀 실망감을.. 이와이 슈운지는 충족해주고도 남았다. 영화로 나온다면, 나는 아마 개봉일 첫회를 볼것이다. 영화로 나온다면 이 책은 분명이 그 빛을 다시 보게 될것이다. 지금도 조금은 의아하지만.. 이 책은 그리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홍보가 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물량이 적어서인지.. 알수 없지만.. 주위 친구들에게도 정말 볼만한 소설책으로 강력히 추천해 줄수 있는 책.. 월리스의 인어 - 많은 사람이 읽고 나와 같은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영화감독이 쓴 책은 어떤 것일까? 인어이야기라고? 두 가지 궁금증으로 뽑아든 책. 처음엔 영화 시나리오를 의뢰 받았다가 영화를 만드는 도중에 틈틈이 써내려간 이 책이 결국은 책 그대로 출판되게 되었다 한다. 표지의 책 제목 폰트는 물속에서 일렁거리는 형체가 똑바로 보이지 않는 듯 글자의 부분부분이 사라진 모양이었고, 속지의 느낌도 조금 얇고 매끈매끈한(주간지 속지같은 느낌) 것이 특이하다. 알프레드 월리스(1823~1913)의 논문이 다윈의 '종의 기원'보다 앞서 씌여지고, 월리스가 다윈에게 보낸 '변종이 원형에서 나와 무한하게 떨어져가는 경향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읽은 다윈은 그 논문에 자신의 논문을 덧붙여 세상에 발표했다는 내용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월리스의 '홍콩인어록'이라는 책에 있는 인어의 어설픈 합성사진이 탄생한 배경에서 세인트 마리아 섬으로, 홍콩으로, 알래스카로 장소가 옮겨지며 이 책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사람을 꿈꾸게 만든다. 19세기의 인어사진, 21세기에 발견된 인어. 인어와 인간의 사랑. 인어의 종족번식. 인어의 생태. 이와이 슈운지는 해양 과학자가 아닐까 할 정도로 세세한 묘사와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 털복숭이 유인원이 어떻게 털이 없는 인간으로 진화했을까. 이 '미싱링크'를 이 소설에서는 '인어'로 풀고 있다. 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는 엉뚱하게도 흔한 동물(안읽은 사람들을 위하여 숨겨둠 ㅎㅎ)로 연결을 시켰지만 말이다. 많은 부분의 가설들이 정말 그럴듯 하여 정말로 인간은 인어로부터 진화된 것(호모 아쿠아리우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이틀동안 지하철에서 내내 이 책에 빠져 지하철 방향을 잘못 타기도 하는 실수도 저질렀지만.. 읽는 내내 다음장이 궁금했고, 이틀간 나는 바닷속 짙은 푸름 속에서 헤엄치는 기분이었다. 책을 덮은 후, 월리스란 사람이 정말 존재했을까 찾아보니..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었다. 하지만 '홍콩인어록'이란 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계획이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캐릭터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은 책. |
| 나는 소설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주로 국제 경영 이나 예술 혹은 실용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잘 읽지 않았다. 시간이 많아 지면서 소설류의 여러책을 봤지만 베스트 셀러 스테디 셀러 운운하는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었다. 억지스럽기 까지 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빌려온 월리스의 인어는 나를 사로 잡아 버렸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영화를 생각하고 이것을 읽는다면 만히 놀라게 될것이다. 환상적인 내용과 그가 생각해낸 책속의 인어의 모습 탄탄한 소토리 라인 이것은 눈을 뗄수 없게 만들어 책을 펴자 마자 다 보고야 말았다. 만약 이것을 영화화 한다면 대작이 될것이다. 영화화 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순위권 책들을 펴보고 실망한 이들이여 이책을 읽기를 추천한다!어서보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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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유명한 영화감독 이와이 슈운지의 소설이다. 그의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어딘가 거장의 냄새가 풍기면서도 일본적인 감성을 잘 보여주는 감독이라 좋아한다. 그의 몇편 안되는 소설 가운데 하나가 이 '월리스의 인어'다. 이 책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책은 광범위한 얘기를 다룬다. 인어 자체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본 작가의 시도부터 예견된 일이지만 그 안에서 무궁무진할정도의 이야깃거리를 뽑아내었고 그것을 잘 엮어 소설로 만들어 냈다. 스케일도 크고 이야기하는 것도 많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 중 하나는, 중간에 다른곳으로 새어나가기 쉬운 이야기를 끝까지 잘 이끌어나간 것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인어라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을 바탕으로 글이 쓰여 지다보니, 읽는 독자의 상상력도 커지게 되고 그것을 맞춰 작가는 많은 장면을 보여준다. 그것이 계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뻗어나갈 여지가 너무 커지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작가는 중심 이야기에서 끝까지 벗어나지 않고 살짝 여운을 남기는 멋진 마무리까지 갈 수 있었다. 작품을 만들 주아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그런 인어를 담고 있지 않다. 인어라는 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살고 어떻게 현생에 적응했으며 땅위로 올라오지 않은 인어의 소통방식, 생식방식등 상당으로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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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테일]이란 책을 사보고 참 독특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와이 슈운지라는 이름을 한국에 알린... 굉장히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와는 색깔이 전혀 다른 책이다. 읽는내내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만큼 빠르게 읽어나갔다. 빠져들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나서 도서관에서 이책 [윌리스의 인어]을 보았다. 왜 이제서야... 어째서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싶었다.
내용은 분명 픽션이다. 하지만 너무나 사실적이고, 방대한 자료, 세심한 인물구도. 그런것이 진짜 가능하리라 믿게 만드는 잘짜여진 이론들.... 인어... 아이들의 동화 속 그것이 아니었다. 내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마치 정말 어딘가에 인어가 살고 있다고 믿어진다. 그리고 인류의 조상이 정말 유인원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사람들이 바다를 좋아하는 건 그들 핏속 어딘가에 남겨진 인어의 잔재때문일까 그런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잊혀지지 않는 장면... 영어원서에서의 '섹스를 하다'가 우리나라 번역서에서는 '사랑을 나누다'로 바뀌어 있는 것을 종종 본다. 여기 이 윌리스의 인어에서 그들의 교미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발정기의 수컷이 교미를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인간에게는 발정기라는 것이 없고 교미(섹스)는 선택이다. 하지만 수컷 인어가 발정기에 교미를 하지 못하면 몸의 일부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며 산산히 흩어져 녹아없어진다. 그들에게는 생명을 건 사투이다.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예고다. 호모 아쿠아리우스 이론의 모태가 되는 이 책에 등장하는 <홍콩 인어록>에 보면, 1884년 홍콩, 진화학자 앨프레드 월리스는 서커스단에서 '인어'를 처음 만난다. 사람의 모습을 한 인어는 임신 중이었고, 얼마 후 딸을 출산한다. 아이는 월리스의 친구에게 입양되어 인간으로 길러진다. 성장한 인어의 딸은 입양 가정의 오빠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인간과 인어의 결합'이라는 세기의 사건이 벌어진다. 자,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어와 인간의 교미... 인어는 인간을 흡수한다.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말그대로 정말 흡수한다. 인어의 딸 몸 속에서 사랑하는 오빠의 몸이 흡수 융화되어지고 목소리만 남는다. 그리고 내겐 궁금증이 남는다. 그들은 행복했을까? 그것이 그들만의 사랑의 완성이었을까? 이제 남은 것은 주인공 제시와 히소카. 둘다 인간과 인어의 피를 갖고 있는 혼혈이다. 멸종 위기(그들이 쉽사리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에 처한 인어. 히소카가 다른 암컷 인어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만약 암컷 인어를 만난다 하더라도 그것을 히소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제시는 선택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그와 함께 할 것인가. 남을 것인가. 그것이 그를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인어는 인간이 될 수 없어?" p.460
어떻게든 이책을 소장하겠다 작심을 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중고책방 여러곳에 연락을 해보고 들어오면 알려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소용이 없다......
가끔 어떤 책을 두고 사서볼까, 빌려볼까 망설일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더더욱 이 책의 아쉬움이 떠오른다. 좋은 책을 만나면 망설이지 말고(나중에 후회한다 나처럼-0-) 집어들라는 교훈을 준 책이다. 배고프면 쌀을 사서 밥을 해먹거나 라면을 사서 끓여 먹는다. 책값을 아까워하지 말자^^ 배고픔은 참을 수 있지만 앎(안다는 것)의 허기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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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레터나 하나와엘리스 등 영화감독으로 접했던 이와이 슈운지는 풍부한 감정과 서정적인 감정을 가진 감독이라고 내 머릿속에 남았었다. 그리고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어렵게 구한 그의 다른 영화들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었다. 특히 종로영화제에세 상영한 스왈로우테일버터플라이는 이게 이와이 슈운지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러브레터와는 다른 이미지였다. 어둡고 신비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세계가 보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의 책을 본것은 쓰레기통 극장이라는 제목의 수필이었는데, 그의 영화에 영향을 미친 영화나 계기를 적은 책이었다. 월리스의 인어는 그 책을 읽고 나서 찾아서 구입하게 된 책인데, 다윈의 진화론이 나온 동시대에 살고 있고, 다윈의 자리를 차지했을 수도 있었을 월리스란 학자의 인어에 관한 책을 계기로 작가의 픽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거기에 그 특유의 감성도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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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위에서 한 여인이 누워있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영화"러브레터"는 일본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기 전부터 학교나 동호회의 영화제를 통하여 우리에게 널리 알려졌던 일본영화다. 한 축에는 연인간의 사랑을 한 축에는 가족간의 사랑을 풀어내는 이 영화는 또한 피아노가 많이 사용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하얀 산에서 죽은 애인에게 "오겡끼데쓰까"를 외치며 울던 여주인공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영화에서의 명장면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감수성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인 이와이 슈운지가 만약 영화가 아닌 소설을 쓴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실제로 러브레터를 만들 때부터 기획하게된 이 소설은 역시나 범상치 않게 인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어는 반인 반어의 형상으로 로렐라이의 언덕에서 뱃사람을 유혹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과연, 이와이 슈운지는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어를 창조해냈을까 궁금해마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월리스는 누구인가? 제목에 등장하는 알프레드 월리스는 실존하는 영국의 박물학자로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려고 망설이던 시점에 거의 진화론과 유사한 이론을 창조해냈다고 한다.(과학사에서 자주 보이는 동시 발견) 그런데, 그 논문 발표전에 역시 유명한 박물학자인 다윈에게 의견을 묻고자 보냈는데, 당대에는 목숨이 걸릴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어 발표를 망설이던 다윈은 이 논문을 보고 용기를 얻어 자신의 연구를 다시 정리하여 공동명의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후로, 다윈은 그렇게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월리스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월리스는 그 이후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홍콩까지 오게되고 1884년에 홍콩에서 우연히 인어를 발견하게 된다. 인어와 인간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푸른 바다와 파도에 비치는 태양 빛이 유리알처럼 반짝거리고 햇빛이 투영된 심해. 그 안에 물고기와 인어와 사람이 헤엄치고 있다. 그 배경 속에서 슈운지가 창조해낸 인어 이야기는 슬프고 아름답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전부 녹아져있지는 못한 것이 아쉽다. 극적 전개가 조금 느리고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제작하던중의 오랜 기간에 걸쳐 쓰여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영화였으면 하나의 멋진 장면과 그만의 음악으로 표현해낼 것을 구구절절히 묘사함으로 인한 군더더기가 느껴진다. 그것이 내가 영화<월리스의 인어>를 기대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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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는 처음으로 내게 서정성의 미학을 가르쳐준 영화였다. 덕분에 이와이 슈운지 감독에 대해서는 맹목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하나있다. 언제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거라는 것..월리스의 인어를 손에 쥐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러브레터 감독 이와이 슈운지가 써내려간 인어이야기- 나에겐 그 어떤 광고 문구보다 치명적인 한마디가 아닐 수 없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면에 슬픔을 잠재하고 있는 인어와 인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내 머리속에 그려진 이 소설의 그림은 어릴 적 본 ''인어공주''의 한 장면과 흡사했다. 그 속에 이와이 슈운지의 서정성이 녹아든 슬프지만은 않은 따뜻한 작품..이것이 내가 생각한 월리스의 인어였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그동안 내가 만들어온 이와이 슈운지 감독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아니 영화감독 겸 소설가 가 아니라 오로지 ''소설가'' 이와이 슈운지를 보게되었다. 영화 감독으로서의 그와 소설가로서의 그는 각 장르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이용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영화에서의 그가 영상과 음악을 통해 작품의 서정적 이.미.지.를 애잔하게 전해주었다면 소설속의 그는 영화에서 표현해 낼 수 없는 상상의 나래로 독자를 초대하는 글을 쓰고 있었다. 이미지가 아닌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못견뎌 하는 것 처럼.. 마치 어릴 때부터 그가 머리속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이제서야 풀어놓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인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였다지만 월리스의 인어를 읽으면서 이 작품은 소설로 태어날 수 밖에 없었고,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소설이기에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눈물을 흐르는 슬픔이 아니라 가슴 한켠이 아리는 듯한 그런 내면의 슬픔을... 인간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서 만나게 되는 인어라는 존재, 학명 호모 아쿠아리우스.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의 진화과정 속에는 여러 미싱링크(화석과 같은 증거가 없어 인류가 어떤 형상이었는지 판별할 수 없는 부분)가 존재하는데 그 미싱 링크 부분에 우리가 인어였던 시절은 없었을까? 이 소설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여러 생물학적 증거를 보여주면서 인간은 인어에서 진화했다는 설정에 싱빙성을 더해준다. 인간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체모가 적은 것은 물 속에선 체모가 보온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퇴화한 것이라 설명하고, 인간의 몸이 유선형으로 발달한 것은 바다에서 부력을 적게 받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육지에서 살던 인간이 바다로 들어가 그곳에 적응하면서 호모 아쿠아리우스 즉 인어가 되었고 그중의 일부는 다시 육지로 올라와 생활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알려진 인간의 기원 호모 사피엔스 라고 말한다. 결국 지금의 인간은 육지-> 바다 -> 육지의 생활에 적응한 형태이고 인어는 육지-> 바다에 적응한 형태라는 것이다. 이 설정에 따르면 결국 인어나 인간이나 하나의 기원에서 출발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조금 충격적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 라고 부정할 수도 없는 인간의 진화 이론이었다.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존재가 이 소설에선 등장한다. 바로 인어와 인간의 사랑으로 태어난 자손 ''제시''와 ''히소카''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인어의 자손이라는 것도 모른채 인간세계에서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만나게 되어 자신들의 탄생 비밀까지 알게된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학문적 욕망에 상처 입게 되고, 자신들의 정체성도 흔들리지만 인어든 인간이든 자신은 자신일뿐이다. 라고.. 진실을 수용한 채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이 소설은 인어의 신비성보다는 인어의 존재성에 대해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인어의 이미지보다는 인어의 사실적인 생물학적 묘사가 두드러진다. 지금껏 신비로움에 가려져 있던 인어를 한꺼풀 벗겨낸 듯하다. 인어가 교접하는 순간의 묘사나 인어의 출산 과정은 조금 섬뜩하기도 했지만 단순히 아름답게만 그려지는 인어가 아닌 살아있는 생물체로서의 인어는 보다 강해게 전해진다. 과학적인 학설과 적절히 맞물려서 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이 책이 인어 환타지라고 여길 수 만은 없었다. 책을 덮는 순간 나 역시 다른 독자들처럼 인간은 호모 아쿠아리우스 였던 시절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왜 많은 작품들이 인어를 소재로 다루고 또 그러한 인어를 보며 인간의 감정이 움직이는 걸까. 단순히 인어는 인간의 환타지 일까. 우리의 잃어버린 기억속에 인어였던 순간이 있는건 아닐까. 인어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끝도없이 떠오른다. 500P에 달하는 소설을 한번 다 읽기란 솔직히 힘든 일인데, 나역시 인어가 부르는 노래에 중독된 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