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 영어교육의 가장 큰 맹점은 학습자에게 실용적 영어 사용능력을 신장시키지 못했다는데 있다. 이런 취약점을 진창 까발리기라도 한 듯 이 책은 시리즈물로 구성되어 리스닝에 강력한 치료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총5권의 시리즈물 중 완결편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책은 두 사람의 리스닝 극복기를 통해 리스닝의 과학적 대처방법과 훈련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최대강점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리스닝 실력향상 프로그램이라는데 있다. 그동안 많이 들어보면된다. 딕테이션이 제일이다는 식의 양적 일변도의 방법론에서 벗어나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주를 이룬 학습론을 제시하고 있다. 사례중심을 내용으로 짜여있어서 쉽게 읽히고 독자들도 따라하기 좋게끔 예시문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덧 붙였다. 리스닝 실력이 향상되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우니(실제 우리가 시험을 통해 익히 들어온 L/C 몇점의 형태는 시험점수로서의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단지 대략의 실력을 가늠하고 얼마나 그 시험을 성실히 준비했는가를 측정할 뿐)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면에 있어서 독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지는 못한다. 필자가 나머지 네권을 보지 않았기에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즉 영어학습을 위한 실제 소재는 따로 준비해야한다. 영자신문이나 저널, 다이제스트와 같은 읽기자료나 -듣기 실력은 언제나 머릿속의 문자이해속도와 스텝을 같이한다- 물론 CD를 통해 연습문제나 각종 듣기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것이 학습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CNN과 같은 영어권 방송은 독자가 확보해야할 재료이다. 의사는 처방전을 제공하고 환자는 처방전으로 약을 조제하는 약사에게 약을 구입하듯 이책은 듣기 실력향상의 처방전을 제공할 따름이다 따라서 독자가 준비해야할 소재는 비록 많아졌지만 책 한권을 통해 처방만을 다룬 이 책의 전문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