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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토록 느리고 이토록 환상적이고 이토록 모호한데 지루하지가 않은 소설이다. 어떻게 이렇게 길게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나 몽롱한 기분으로 계속 읽게 할 수 있는 것일까. 낯선 용어들로부터 인물들의 의식 속 서술 형태까지 도무지 친절하지 않은데, 표현이 던지는 의미들을 미처 다 파악하지 못하고 모른 채로 넘기는 기분이 수도 없이 드는데도 읽혀진다. 읽혀지고 이해가 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말로 이렇다저렇다 설명할 수는 없는데 내 머리는 끄덕끄덕 하고 있는 상태. 희한하다고 할 수밖에.
3권은 폴과 챠니의 쌍둥이 아이들(레토와 가니마)과 폴의 여동생인 알리아가 폴이 사막으로 떠난 뒤(폴은 죽은 건지 살아 있는 건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서로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폴의 어머니인 제시카, 알리아의 남편인 던컨, 폴로부터 쌍둥이를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스틸가, 거니 할렉, 이룰린 등등 2권에서 이어지는 주요 인물들이 둘의 대결 상황에 이리저리 얽혀 있다. 저마다의 목숨을 걸고 벌이는 갈등 혹은 대치 상태. 지구로부터 멀리멀리 떨어진 우주라고 해도 지구 역사보다 훨씬 발달한 미래 우주라고 해도 인간이 빚어내는 갈등이란 지금이나 옛날이나 먼 훗날이나 조금도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는 암담함이라니. 인간이라서? 인간이니까? 인간 주제에?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놓을 수가 없는 독서를 했다.
책은 두껍고 글은 많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제시하는 머리말도 읽기에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다. 이 소설이 이후 SF 영화들에 도움을 주었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조금은 알겠다. 영화 이전에 이 소설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이렇게 알게 된 셈이다. 거대하고 거대해서 내 능력으로는 헤아릴 수가 없다.
미래를 안다면, 다른 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막연하나마 상상으로라도 좋을 것 같기만 했다. 그 미래에,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이제는 아주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면서 바랄 만한 상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폴이, 레토가, 가니마가 보이는 미래와 들리는 남의 생각 때문에 얼마나 괴롭고 힘들어 했는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네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금과 같은 불완전하고 부족한 상태여서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소설은 길고 감흥은 깊다. 이 소설을 읽고 있을 때만큼 우주의 크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좀 대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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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듄 3부 본격적인 궤도에 휩쓸려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고 딱딱 맞아 떨어지는 톱니바퀴처럼 사건과 인물들이 맞물려 가기 시작합니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제 목이 다 텁텁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이만한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나온지 꽤 된 소설인데 그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놀랍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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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폴의 사후 9년 쯤 즉 쌍둥이 레토(아들)와 가니마(딸)가 9살 된 시점에서 시작한다. 알리아가 그랬듯 쌍둥이는 선조의 기억와 능력을 모두 갖고 태어났다. 결국 스파이스 중독이라는 것. 아라키스를 떠났던 제시카가 돌아온다. 그녀의 복귀에 쌍둥이와 알리아조차 긴장하고, 그 의미를 고민한다. 옛 제국 황제의 잔당이 남아있나? 뭔가 음모의 시작 한 부분이 초반에 등장한다. 사다우카와 라자 호랑이의 등장이다. 그들은 뭔가 암살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거 같다. 제시카와 알리아의 만남. 딸과 엄마의 만남 더구나 너무도 오랜만의 만남이라기엔 묘사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뭐지? 모래송어는 모래벌레가 치어수준일 때 부르는 이름이다. 아라키스는 모래벌레가 생기면서 물이 사라져 버린 모래행성이 되었고, 그 모래벌레를 통해 스파이스가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레토는 인간이 개입하여 모래송어가 줄어들고 모래벌레가 없어지면서 스파이스가 없어질 상황임을 인지한다. 그리고 물은 아라키스에서 권력의 상징인데, 모래벌레가 없어진다면 물이 흔해질 것이고, 그럼 아트레이데스의 권력구조도 흔들릴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래전 신화 자쿠루트에 대한 언급이 시작된다. 3권에서도 암살의 사건이 전개된다. 대상은 폴의 쌍둥이 아이이고, 실행자는 샤담4세의 딸이자 이울란의 동생 웬시시아 공주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인물 설교자가 등장한다. 9년전 사라졌던 폴일까 아니면 다른 인물일까.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 2편보다 더욱 복잡한 음모들이 도처에 도사린다. 설교자가 웬시시아 공주의 아들 파라든에게 불려서 꿈을 해석한다. 뭔가 다른 음모가 있는 듯 한데. 아 3편이 너무나 어렵다. 제시카, 레토(손자), 가니마의 대화는 함축과 상징을 포함하고 있어 난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눈으로 읽는 수준. 분명히 저자는 큰 틀의 설계속의 그들의 대화에 함축적 의미와 복선을 깔아두고 상징적으로 녹여냈을 텐데, 난 그 의미를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다만 앞으로 펼쳐질 사건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알리야는 제시카를 죽이려하는데, 사건과 대화의 전개 과정을 보면서 그것은 하코넨 남작에 사로잡힌 알리야의 상태때문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제시카도 그것을 느낀 듯 대응한다. 폴과 알리야에는 하코넨 가문의 유전자가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까. 쌍둥이는 코리노 가문의 암살음모와 방식까지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라자 호랑이를 이용한 암살. 쌍둥이는 뭔가 생각을 해 둔것인지 암살을 유혹하듯 사막으로 나가 라자 호랑이를 상대한다. 쌍둥이는 서로 헤어져 뭔가 다른 것을 계획하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의 계획은 레토는 암살당한 것이고, 가니마는 살지만 그 암살을 유지시키고 퍼지게 하는 것인 듯 하다. 그리고 제시카는 던컨 아이다호에 납치되어 파라든에게 간다. 설교자...3편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인물은 설교자이다. 파라든과 제시카가 나누는 대화, 제시카와 던컨 아이다호가 나누는 대화의 의미는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튼 결국 제시카는 파라든과 함께 남는 것으로 보이고, 던컨은 뭔가 목적이 있는 듯 하다. 레토는 사막을 가로질러 자쿠루투로 가는데, 그곳이라 생각된 곳에서 잡혀 남리를 만난다. 남리는 폴이 죽인 야비드의 아버지라 소개한다. 이 상황이 뭔가 또 커다란 사건을 만들어 낼 거 같다. 책은 제시카와 레토의 상황을 교차 편집시켜 둘 중심의 사건과 사고를 따라간다. 알리아의 부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설교자도 이 상황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파라든은 제시카에게서 베네 게세리트의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레토는 자신을 납치한 사람을 만난다. 그는 바로 거니 할렉. 그리고 그는 이런 상황이 제시카의 지시였음을 밝힌다. 뭔가 훈련을 진행하려 하나보다. 참 묘하다. 레토는 거니와 남리에게서 훈련을, 파라든은 제시카에서 훈련을...묘하게 대비된다.
“모든 판결은 실수의 가장자리에서 비틀거리지.” “절대적인 지식을 주장하는 것은 괴물이 되는 것이오. 지식은 불확실성의 가장자리에 있는 끝없는 모험이오.” “인생은 풀어야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현실이오.”
레토는 훈련이 아니라 폴이 했던 멜란지 체험인 듯 하다. 그후 레토는 거니와 남리를 또다시 떠난다.
“모든 종교는 인간의 두려움으로 만들어지지만, 결국 정치의 당위성을 위하여 확장되고 정착된다. 종교로 포장된 정치는 반드시 타락하며, 정치의 한계를 보충해 주지 못한다. 종교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수개월의 훈련을 거쳐 파라든은 결국 제시카의 교육을 마치고 베네 게세리트가 된다. 레토는 자쿠루투를 벗어나 설교자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무리즈와 만난다. 그리고 레토를 그들의 무리로 데려간다. 슐로치라는 곳에서 추방된 사비하를 다시 만난다. 슐로치는 물이 많고, 모래송어와 모래벌레를 몰래 다른 행성으로 밀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즈는 그게 무앗딮의 지시였다고 은연중 말한다. 거니는 남리를 죽인다. 남리가 알리아의 지시로 움직인다는 말을 했기 때문인 듯 하다. 레토는 모래송어를 이용해 사막복의 효과를 누리는 방법을 터득한다. 모래송어는 레토의 신체적 능력을 강화시키고, 움직이면서 내뿜는 수분을 흡수했다. 그리고 달콤한 시럽을 영양분으로 제공한다. 남리와 무리즈는 결국 알리아가 조정하는 인물인 듯 하다. 레토는 이미 그것을 알고 알리아가 만드는 비밀스런 무리를 계속 공격한다. 그리고 사막에서 설교자를 만나 대화한다. 난 이 상황과 대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나 어려웠다. 그리고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설교자는 폴이 맞는 거 같다. 둘은 미래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이며, 그것은 상황이 돼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틸가와 아이다호의 면담 후 스틸가는 아이다호를 죽인다. 아이다호는 스틸가의 도움이 없는 것으로 보이자 세 번의 모욕 후 죽은 것이다. 폴과 레토는 알리아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알리아는 가니마를 납치하고, 스틸가와 이룰란을 가둔다. 결전의 날. 폴이 설교자로 행동에 나서다 자극된 군중에 죽는다. 그리고 레토는 가니마와 함께 알리아를 제압한다. 알리아는 자살을 한 듯 하다. 레토는 모래송어와 결합한 후 모래벌레가 되어 버리는 거 같다. 레토는 황제가 되고, 파라든은 서기가 된다. 3편의 실질적 화자 하르크 알 아다. 그리고 실질적인 가니마의 남편이 되는 거 같다. 와 3편 너무 어렵다. 등장인물들의 암시적 대화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3편의 중요한 장면이자 요소인 모래송어가 레토와 융합해 가는 것은 진화의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다. 진화의 한 가설이긴 한거 같은데, 우리몸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기관인 미토콘드리아는 외부 미생물이 인체에 들어와 융합된 결과일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 일명 세포공생진화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융합, 즉 진화의 과정과 흡사해 보였다. 레토는 그렇게 진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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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생기면 듄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얼른 책을 읽는게 낫습니다. 역시 작가님의 세계관은 누가 넘볼 수 있을까요. 1권에서 2권, 2권에서 3권으로 점점 더 재밌는것 같습니다. 얼른 읽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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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저 듄 3부 입니다. 이야기가 점점 진행될 수록 재밌어서 푹 빠져서 읽었어요. 종이책보다 확실히 종이책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니까 벌써 3부를 읽게 됐고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너무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
| 이런 방대한 설정들을 어떻게 만들어내신건지 읽으면서 정말 놀라워요. 영화로 봤던 부분들과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더 몰입하기 좋게 만들어줍니다. 확실히 책으로 보는게 이 세계관에 빠져들기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잘 봤습니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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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 작가님의 듄 3부 리뷰입니다. 세계관과 여러 설정들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게 읽으면서도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영화화도 된다고 하던데 시각, 청각적으로도 잘 구현되면 좋겠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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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요. 인간의 자아, 욕망과 불안의 민낯, 전통의 의미, 지도자의 자격, 그리고 성별의 차이와 차별 같은 것들 말이죠. 특히 무앗딥 이후 급변하는 정세를 통해서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주장이 자꾸 떠올랐네요. 결국 인간 존재를 제한된 틀 안에 고정시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까지도요. 이렇게 보면 베네 게세리트의 원대한 계획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네요. 그들은 인간과 인간의 사회와 역사의 변화의 가능성과 변수의 개입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결말을 기대한 건 아닌데 말이죠. 쩝… 다음 권에서 이 찜찜한 결말이 야기하는 혼란과 파국이 또 무겁게 전개되겠죠… |
| 평소 SF 장르를 크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영화로는 가끔 봐도 책으로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도 듄은 꽤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인물들의 성격이 살아있고 그 인물들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억지스럽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영화로는 어느 부분까지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화되면 좋겠네요 |
|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원작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매한 책입니다! 원작도 역시나 재미있네요 ㅋㅋㅋ당연한 거겠지만.. 읽을수록 몰입되는게 영상화 된 듄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원작을 찾아보는걸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