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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呪)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가 담긴 책
"주(呪)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가 담긴 책" 내용보기
이 책의 주인공은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와 무사 미나모토노 히로마사 아손이다. 세이메이는 어렸을 때부터 도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음양사로 종사위하라는 지위를 받아 조정을 위해 일을 하는데 이 책에선 주로 그 뛰어난 능력으로 요괴를 퇴치하거나 식신을 부리며 지낸다. 사건이 벌어지면 어김없이 히로마사와 함께 행동을 하는데 사건을 부탁하는 쪽은 언제나 히로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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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와 무사 미나모토노 히로마사 아손이다. 세이메이는 어렸을 때부터 도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음양사로 종사위하라는 지위를 받아 조정을 위해 일을 하는데 이 책에선 주로 그 뛰어난 능력으로 요괴를 퇴치하거나 식신을 부리며 지낸다. 사건이 벌어지면 어김없이 히로마사와 함께 행동을 하는데 사건을 부탁하는 쪽은 언제나 히로마사다.

 

히로마사는 성실해 보이는 30대 후반의 무사로 비파의 명인이다. 이 책에선 주로 세이메이에게 요괴 퇴치를 부탁하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도술로 인한 사건 해결은 주로 세이메이가 해서 히로마사는 없어도 그만인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히로마사가 요괴퇴치 의뢰를 받아오고 히로마사의 손이 필요할 때도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세이메이가 벗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허락한 유일한 인간이기 때문에 히로마사는 꼭 필요한 존재라 하겠다.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신상에 관한 내용은 별전에 잘 나와 있으니 더 알고 싶은 분들은 별전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가짜 이름에도 주가 걸린다는 것’이다.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겐죠라는 비파가 귀신에게 도둑맞은 사건을 해결하고자 뭉친다. 귀신 즉 이국의 요괴는 나성문 위에서 비파로 사람을 홀리다 세이메이 일행이 자신의 정체를 파악하자 다마쿠사라는 궁녀를 사모한다며 설득해서 자기에게 보내달라는 요구를 한다. 세이메이 일행은 이 요괴의 요구를 들어주려는 척하다가 뒤통수를 치는데 이에 격분한 요괴는 주술로 세이메이 일행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꼼짝 못하게 만든다. 이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말한 히로마사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위기에 봉착한다. 하지만 세이메이는 통성명 때 거짓이름을 사용해 요괴의 주에 걸리지 않게 된다.

 

비파 도둑 사건을 해결하기에 앞서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세이메이는 히로마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이름이고 주라는 것은 사물을 묶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지만 히로마사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세이메이는 이국의 요괴를 처음 만났을 때 본명을 숨기고 가명을 사용했는데 이는 이름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이메이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이메이가 만약 요괴가 세이메이가 댄 가짜 이름을 불렀을 때 대답했다면 주에 걸렸을 수도 있었다. 가짜 이름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그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면 가명 또한 자신을 묶어버리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연예인들은 본명보단 가명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인식하지 않는 연예인은 하나도 없다. 우리들도 연예인의 가명을 그 연예인이라 인식하듯 연예인 본인도 가명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자신의 본명보단 가명으로 인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면 가명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왜 가짜 이름으로도 주가 걸릴 수 있는지 이를 통해 난 확실히 납득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영(靈)은 어떠한 것에나 깃드는 법’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또 세이메이에게 용건이 있어 세이메이 집에 들른 히로마사는 어디서 기름병 귀신 이야기를 듣고 와선 세이메이에게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물건도 뭔가 이상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가를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해 세이메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생명이 없어도, 사물에도 영이 깃든다고 답해준다. 하지만 히로마사는 바로 믿지 못하고 사람이나 짐승에게 영이 있다는 건 이해가 되지만 어째서 기름병 같은 것에 영이 깃드는 것인지 다시 묻는다.

 

이에 대해 세이메이는 그럼 어째서 사람이나 짐승에게 영이 있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인지 반문한다. 그러자 히로마사는 궁지에 몰려 얼버무리려다가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한다.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갑자기 모르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세이메이는 히로마사에게 “사람이나 짐승에게 영이 있는 게 이상하지 않다면 기름병이나 돌에 영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네. 기름병이나 돌에 영이 있는 게 이상하다면, 사람이나 짐승에게 영이 있는 것도 이상한 것이지.”라고 말해준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영이 있다는 생각은 그저 인간의 편견일 뿐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아이, 로봇>>을 떠올리면 세이메이의 논리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대개의 로봇은 인간이 입력해준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이고 행동한다. 그런데 한 로봇이 이상행동을 보인다. 꿈도 꾸고 인간처럼 생각도 하고 감정도 느낀다. 마치 영이 깃든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처키가 주인공인 <<사탄의 인형 시리즈>>도 또한 사물에 영이 깃들 수도 있다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우리에게 충분히 공포감을 주었다. 만약 처키의 몸에 사람의 영혼이 깃들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면 우린 이 영화를 보고 절대 공포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아이, 로봇>>과 <<사탄의 인형 시리즈>>는 영화고 허구다. 하지만 이걸 보면 세이메이의 주장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사람이 수달의 새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부분이다.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또 요괴퇴치 의뢰를 받아 함께 행동한다. 이번 퇴치 상대는 늙은 수달 요괴인데 이 요괴는 사람으로 변신해 어부 다다스케의 딸인 아야코와 정을 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신까지 시킨다. 이번에도 역시 세이메이의 눈부신 활약으로 요괴를 퇴치하게 되는데 일이 끝난 후 히로마사는 세이메이에게 사람이 수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세이메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한다.

 

그 이유는 사람의 인과나 짐승의 인과나 근본은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거기에 걸려 있는 주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과 짐승의 인과가 섞이지 않는다고 세이메이는 설명한다. 허나 그 인과에 똑같은 주를 걸면 사람이 짐승의 자식을 낳을 수도 있다고 히로마사에게 설명해주는데 히로마사는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도 몹시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나라 고전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구미호다. 구미호는 몇 백 년 묵은 요괴로 인간으로 둔갑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과 정을 통해 자연스레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다. 아니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분명 인간과 짐승은 교미를 해도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인간으로 둔갑한 여우인 구미호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떠올려 비교해보면 세이메이의 주장이 그리 헛소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주인공인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요괴퇴치에 나섰다. 히로마사는 요괴퇴치 의뢰를 받아오고 세이메이는 도술로 요괴를 퇴치하는 일을 맡았다. 2권에서도 이와 같은 역할 분담은 계속될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더욱 흥미로워지리라 생각한다. 2권에서는 두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맡아 어떻게 요괴를 퇴치할지 자못 기대가 된다.

 

 

 

 

인상적인 글귀

 

‘세상은 어찌 하여도 지내어지며, 궁이나 초가집이나 때가 되면 다하는 법’

 

“존재한다는 것은 가장 불가사의한 것이라네.”

 

“사람이란 언젠가 죽는 것이 좋은 게로구먼.”

 

d****3 2010.09.30.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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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전에 이책을 봤더라면....
"영화 보기전에 이책을 봤더라면...." 내용보기
책을 보기전에 영화로 먼저 봤었는데 기대를 많이 해서본건지몰라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과 함께 실망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음양사란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빌린지 4시간만에 다읽어버렸습니다. 꼭 유명한 추리소설을 읽는듯 한 느낌이 들면서 다읽게 되더라구요 귀신이란 모티브와 추리소설을 읽듯이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책을 놓을수 없더러구
"영화 보기전에 이책을 봤더라면...." 내용보기
책을 보기전에 영화로 먼저 봤었는데 기대를 많이 해서본건지몰라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과 함께 실망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음양사란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빌린지 4시간만에 다읽어버렸습니다. 꼭 유명한 추리소설을 읽는듯 한 느낌이 들면서 다읽게 되더라구요 귀신이란 모티브와 추리소설을 읽듯이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책을 놓을수 없더러구요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봤던내용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면서 영화를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실망감으로 봐서그런지 다기억이 안나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책(시리즈)를 다읽어보고 한번더 음양사 영화를 한번더 볼계획입니다. 한번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이보게, 세이메이" 히로마사가 말했다. "사람이란, 언젠가 죽는 것이 좋은 게로구먼." 통절한 목소리였다. 세이메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눈을 보고 있었다. 잠시 동안 눈소리를 듣고 있었다. "왠지, 이유도 없이 슬퍼지는 군..." 히로마사가 말했다. "자네는 상냥한 사람이니 그렇지." 묵묵히 있던 세이메이가 불쑥 중얼거렸다.
h*******k 2005.07.0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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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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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서움도 초일류급으로 잘 타지만, 그런 이야기도 초특급으로 좋아한다.  이우혁의 <퇴마록>을 읽을 당시, 신혼이었던 나는 남편의 당직때문에 혼자 자야만 했다.  국내편을 읽던 도중 너무 무서워진 나는 그 한밤중에 집을 나와 결혼전에 지냈던 기숙사로 숨어 들었다.  한밤중에 집을 나오니, 환하게 밝혀진 상가들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안심이 됐던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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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서움도 초일류급으로 잘 타지만, 그런 이야기도 초특급으로 좋아한다.  이우혁의 <퇴마록>을 읽을 당시, 신혼이었던 나는 남편의 당직때문에 혼자 자야만 했다.  국내편을 읽던 도중 너무 무서워진 나는 그 한밤중에 집을 나와 결혼전에 지냈던 기숙사로 숨어 들었다.  한밤중에 집을 나오니, 환하게 밝혀진 상가들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안심이 됐던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  난 그날 밤 기숙사로 들어가 옛 친구의 이불을 같이 덮으며 귀신으로 부터 도망쳤다.  꼭 그렇게까지 하면서 무서운 책을 봐야할까 생각도 하겠지만, 이런 퇴마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엔 전설의 고향을 보신 분이면 다 동감하실 것이다.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보게되는 궁금한 이야기.  그러나 음양사는 좀 달랐다.  처음 영화로 접하게 된 음양사.  제목만 보면 제대로 오해 하기 쉬운 음양사.  퇴마사라고 했으면 단박에 이해를 했겠지만, 음양사가 뭔지도 몰랐던 그때는 살짝 야한 얘기가 아닌지, 조금은 기대를 했지만 영화는 시작 초반부터 나의 기대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랬던 영화가 극장판 음양사에 불과 했었다니, 너무 의외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난 시시때때로 아베노 세이메이가 읊조렸던 주술을 흉내냈고, 그들이 하는 말투를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따라했다.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그들의 말을 흉내 내기도 했다. 

한 권에 여러 이야기의 퇴마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원한을 품은 귀신의 이야기나,  남자의 배신으로 원한이 맺힌 원귀의 이야기나, 글에 깃든 령을 돌려보내는 이야기나, 의도치 않게 불사의 몸이 되어버린 인간도 귀신도 아닌자의 이야기들이다. 

사물의 근본적인 모양을 묶는 것은, 이름이 아닌가..
(呪)란 이름이 아닌가 하는 하는 이야기라네..

이름이 있는 모든 것은 모두 주에 묶여있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도 그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주로 묶을수 있다는 이야기는 꽤 철학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꽤 무섭기도 하다.  모든 이름을 가진것은 주에 묶여있다니, 새로운 이론이지만 왠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하기도 하는 낯설지 않은 이 기분은 뭔지.

세이메이는 타고난 퇴마사다.  제 아무리 고약한 요괴도 세이메이에겐 당하지 못한다.  세이메이와 함께 하는 히로마사 역시 무사이지만 용기가 뛰어난 사람이다.  성실근면함의 대명사로 소개되는 히로마사는 세이메이와 함께 하며 온갖것을 경험한다.  그러나 항상 퇴마를 요청해 오는 사람도 히로마사이다.  천황을 '그 남자'를 칭하는 세이메이와 결코 친해지지 못할 것 같은 정직한 사나이 히로마사는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남자 '세이메이'와 진심으로 우정을 나눈다.  세이메이 역시 정직한 사나이 히로마사에게 진심을 다한다.  가끔은 세이메이의 퇴마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퇴마에 초를 치기도 하는 히로마사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세이메이는 히로마사의 실수를 전혀 탓하지 않고 이미 실수 할 것에 대한 준비도 해 두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하며, 인간적인 실수를 모두 이해하며 때론 히로마사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소개해 본다. 
천황이 천황으로 오르기 전, 사냥을 하다 길을 잃고 사냥개 두마리와 숲을 헤메다 인가를 발견한다.  그 집에는 모녀만 살고있었는데 천황은 미래를 약속하고 그날밤 딸과 인연을 맺는다.  천황은 다음 날 대궐로 돌아가며 꼭 데리러 오리라 굳게 약속한다.  그러나 오리라 약속하던 천황은 오지않고 세월만 흐르기를 15년.  이제나 저제나 데려갈 날만을 기다리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딸만 혼자 남아 원망의 말을 올리며 천황이 정표로 두고 간 사냥개 두마리를 죽이고 그녀도 죽는다.  그녀의 혼은 원귀가 되어 밤마다 대궐로 향하고, 뜻하지 않게 히로마사에게 잘못 전달된 연애편지가 바로 죽은 그녀가 천황에게 전달되어야 할 편지임을 세이메이로 부터 듣고는 천황에게 알린다.  천황은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미안해하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염불을 올린다.  그녀에게 천황의 머리카락 한줌을 전해받은 그녀의 원혼은, 그 머리카락에 볼을 부비고 입을 맞추며 만족해 한다.  모든 한을 푼 그녀는 망자가 가야 할 곳으로 가고,  히로마사와 세이메이는 그녀의 반쯤 썪은 얼굴에 만족 어린 미소를 보며 진심으로 가엾어 한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왠지 여자는 뒤끝이 길다 라고 들린다.  남자의 한도 무시못할 한이지만 왜 유독 여자의 한(恨)에 이런 말들이 붙게 되는지, 조금은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위에 소개한 내용의 여인은, 남자를 기다리다 못해 지쳐서 저렇게 원혼이 되어버린 것이것만, 그녀는 자기를 잊어버린 남자가 준 머리카락 한 줌만으로도 기꺼이 만족하지 않는가!  착한 소녀가 원혼이 되었을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차라리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면, 저 소녀는 좋은 남자를 만나 살림을 꾸리고 아기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무정한 남자의 마음이, 그리고 그 무정한 남자를 너무 사랑했던 바보같은 여자마음이 내 마음을 울린다. 

세이메이의 복장을 보면, 가리기누라고 한다.  일본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나는 한동안 광적으로 집착했던 <고스트 바둑왕>에 나오던 후지와라노 사이의 옷과 똑같다.  후지와라노 사이는 신의 한수를 보기위해 바둑판에 머물던 영혼이다.  영화에서 보던 음양사의 세이메이의 복장을 보고, 저렇게 불편한 옷으로 어떻게 퇴마를 할까 하고 궁금했지만, 신의 한수를 보기위해 머무르던 사이의 복장과 세이메이의 복장은 마치 유니폼 처럼 똑같았다.  가리기누는 민간의 의복이었으나, 그 기능성 때문에 후에는 관인들의 의관으로 발전됐다고 한다.  시대적 배경이 같은건지 아니면 그 나라의 고전복식은 변화가 없는 것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가세."
"가세."
일은 그리 되었다.

그들의 또 다른 시작이다.

그들의 활약을 보여줄 2권을 기대해 본다.

l*******1 2011.03.2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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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 아베노 세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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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베노 세이메이에 푹 빠졌다. 나의 경우는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었다. 영화 속 음양사 역을 맡았던 노무라 만사이가 너무도 잘 연기해준 덕분인지는 몰라도 훨씬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노무라 만사이의 음양사 화보까지 구입해버렸다는.. 여우 형상의 신비로운 세이메이와 우직한 인간으로 그려지는 히로마사.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인생, 우정,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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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베노 세이메이에 푹 빠졌다. 나의 경우는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었다.

영화 속 음양사 역을 맡았던 노무라 만사이가 너무도 잘 연기해준 덕분인지는 몰라도 훨씬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노무라 만사이의 음양사 화보까지 구입해버렸다는..

여우 형상의 신비로운 세이메이와 우직한 인간으로 그려지는 히로마사.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인생, 우정, 사랑을 이야기한다.

인간적이면서도 묘한 마력을 가진 이야기.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권두의 화보는 본문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일본의 전통복장뿐만 아니라 악기 등등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한몫!

k****o 2008.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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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멋스럽고 음침한 어둠속을 바람에 떠도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간 남자의 이야기
"우아하고 멋스럽고 음침한 어둠속을 바람에 떠도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간 남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만화책이 먼저. 만화책 자체만으로도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음양사라는 영화가 개봉되었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양사 영화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가보면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양사 이미지에 맞게 그린 그림이 있다. 그 그림만으로도 헤이안 시대
"우아하고 멋스럽고 음침한 어둠속을 바람에 떠도는 구름처럼 표표히 흘러간 남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만화책이 먼저. 만화책 자체만으로도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음양사라는 영화가 개봉되었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양사 영화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가보면 표지 그림을 그린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음양사 이미지에 맞게 그린 그림이 있다. 그 그림만으로도 헤이안 시대의 그 분위기와 세이메이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다.(시간 나시면 보시길) 나는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원작과 같은 것은 세이메이와 히로마사 뿐이고 영화쪽은 소설에 비해서 가볍고 스케일이 큰 편이다. 교겐 덕분인지 세이메이 역의 노무라 만사이씨는 영화를 본 후 책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세이메이의 '천박해 보이는 웃음도 우아해 보인다'라는 이미지와 '여우처럼 생긴 얼굴'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유메마쿠라 바쿠(줄여서 유메바쿠라고 부르고 있음;;)의 문체는 굉장히 간결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줄줄 늘여서 놓는 것보다는 이 편이 훨씬 좋다. 무엇보다도 세이메이의 모습이 한눈에 그려지지 않는가? 마당에는 풀을 제멋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고, 가끔 사람들에게 술법을 멋대로 사용하여 놀라게도 하고, 집안에서는 식신들을 부리고, 게다가 천황을 어이- 라든가 그 남자 라고 하기도 했을 모습이 선 하다. 책 앞을 보면 컬러로 사진이 있는데 이건 책을 읽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주석 또한 읽는데 사전이라던가 인터넷을 굳이 뒤지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극단적이고, 신이 굉장히 많다. 우리 나라도 물론 부엌신이라든가 그런게 있지만 일본은 상당하달까? 어디선가 보았는데 일본을 신의 나라라고 했던 것 같다. 음양도도 일본 문화의 한 단면이기 때문에 음양사를 통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물론 세이메이도 좋지만 히로마사도 좋다. 정말 좋은 사내이다. 정직하다. 적당히 풍류도 즐길 줄 안다. 이 두사람의 안내로 헤이안의 우아하지만 암울한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정말 멋진 책이다. 세이메이도 우아하지만 책 자체만으로도 우아하다. 그런 느낌이 나는 책이다.
e*****7 2004.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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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을 살아갔던, 우아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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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고,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이 작품을 즐겨보고 있는지라 어디 한번- 하고 마침 집어들게 된 책이다.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음양사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로도 접해봤지만 영화에 적잖게 실망해서 책도 별로 기대않고 들춰보았는데 의외로 괜찮다. 하드커버인 것도 처음엔 불만이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하드커버로 한 것도 이해가 갔다. 상세한
"어둠속을 살아갔던, 우아한 남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원래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고,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이 작품을 즐겨보고 있는지라 어디 한번- 하고 마침 집어들게 된 책이다.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음양사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로도 접해봤지만 영화에 적잖게 실망해서 책도 별로 기대않고 들춰보았는데 의외로 괜찮다. 하드커버인 것도 처음엔 불만이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하드커버로 한 것도 이해가 갔다. 상세한 설명과 초기 부분에 주를 달아주셔서 읽고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었고 뒷부분에 따로 헤이안 시대 설명을 덧붙여 준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 사실 일본문화에는 적잖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좀더 공부를 더 해야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더라는; - 매력적인 남자. 아베노 세이메이. 그리고 친구인 <좋은 남자=""> 히로마사의 이 이야기. 오컬트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l****2 2004.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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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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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 세이메이 일본 헤이안 시대의 인물이다. 음양사로서 그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이기에 이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 책, 만화 속에서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이 이 아베노 세이메이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담담하게 읽어내려가지만 역시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음양사, 요물, 요괴, 귀신 들의 이야기 이 책속에는 세이메이와 히로마사가 주인공이다. 무관인 히로마
"음양사" 내용보기

아베노 세이메이

일본 헤이안 시대의 인물이다.

음양사로서 그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이기에 이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 책, 만화 속에서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이 이 아베노 세이메이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담담하게 읽어내려가지만

역시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음양사, 요물, 요괴, 귀신 들의 이야기

이 책속에는 세이메이와 히로마사가 주인공이다.

무관인 히로마사가 늘 신비하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고 오면

세이메이가 그 일을 해결하는 구성이다.

우리나라에도 주술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역시 옆동네라 그런지 신기하고 신비롭기는 이 음양사가 최고인듯하다.

 

총 6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이야기들이 모두 담담하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무척이나 담백하고 정갈하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스릴이나 귀기 등을 생각하면 안된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요상한 귀기같은 기류는

하지만 이야기가 담백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오히려

거부감이 없이 빠져들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이 엄청난 시리즈인듯 하던데.

앞으로 이 책을 구해서 읽을수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다.

 

책 속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게뇾라는 비파가 귀신에게 도둑맞은 이야기

치자 여인

구로카와누시

도꺼비

귀신이 가는 길

시라비구니이다.

 

이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구로카와누시와 귀신이 가는 길

그리고 신비로웠던 이야기는 시라비구니이다.

물론 다른 이야기도 재미있고 신기했지만

역시 뒤로 가면 갈수록 신기하다고나 할까..

 

세이메이는 그 타고난 능력으로 어릴때부터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스승과 동행한 10살 무렵에 일행들 가운데 홀로 귀신을 보았다고 한다.

그 담력또한 큰데다 벼슬을 하면서 나라의 음양을 보기도 했지만

그의 주술이나 주박, 식신을 다루는 능력은 너무나 탁월해서 읽는 동안에도

입을 헤~~ 벌리고 읽을 정도였다.

그림속에서 나오는 여인이라든지,

자신대신 고양이를 보내 친구에게 술안주를 가져오라고 말한다든지

어느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묘한 매력의 남자이다.

 

짧은 단편들로 그의 일화들을 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듯하다.

만약 하나의 큰 축을 두고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면

금방 질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권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큰 축 없이 그의 일화들로 가득 차 있는 구성이 맘에 든다.

신기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지금까지도 그의 이야기와 그의 이름이

애니나 만화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죽어서도 죽은 것이 아닌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요런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만화로는 소년음양사 고거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영화도 있었지만 영화는 크게 기억이 안나네요^^

 

읽는 내내 아베노 세이메이에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떠오르는건 뭔지

아무래도 갈릴레오 영향인듯 싶다^^

YES마니아 : 로얄 y******7 2013.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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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요괴와 신의 땅으로의 모험
"귀신과 요괴와 신의 땅으로의 모험" 내용보기
일본만큼 귀신과 요괴와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   을 해본다. 재미있게도 이제는 그 수명을 다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신교의 전   통이 가장 분명하게 살아있는 것이 일본이고 세계적인 종교라고 불리는 몇몇 일신   교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 또한 일본이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전통적인   일본의 종교를 과거처럼 믿고 있는
"귀신과 요괴와 신의 땅으로의 모험" 내용보기

  일본만큼 귀신과 요괴와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

 

을 해본다. 재미있게도 이제는 그 수명을 다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신교의 전

 

통이 가장 분명하게 살아있는 것이 일본이고 세계적인 종교라고 불리는 몇몇 일신

 

교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 또한 일본이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전통적인

 

일본의 종교를 과거처럼 믿고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일본인들인 때때로 신사와 절을

 

왔다 갔다하면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추어서 자신들의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일본이 귀신과 요괴와 신들의 나라라고 스스로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러한

 

전통으로 내려온 것들을 여전히 생활 속에서 살려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

 

한 모습을 구시대적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쨌든 자신들의 것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런 부분은 분명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본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역시 그러한 과거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쓰여진 이야

 

기들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음양사는 멀고먼 헤이안 시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한 음양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일본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전설을 보는 것처럼 묘한

 

매력의 세계를 만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일본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이다.


  음양사는 헤이안 시대의 대표적인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리고 더불어 이 음양사는 마치 홈즈와 왓슨의 콤비처럼 세이메이에게 이야기의

 

화자는 아니지만 관찰자에 가까운 모습으로 세이메이와 함께 모험을 하는 미나모토

 

노 히로마사는 음양사라는 작품에서 낯선 세계를 만나는 독자들의 시선을 대표한다

 

고 할 수 있다. 마치 홈즈가 풀어내는 사건을 왓슨이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독자

 

들이 그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음

 

양사는 세이메이와 히로마사가 헤이안 시대라는 일본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귀신과

 

요괴와 신이 강조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모험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본의 고서적의 사건들이 펼쳐지기도 하고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아베노 세

 

이메이의 과거를 만나게 되기도 한다. 더불어 그 모든 사건들이 결국은 사람들과 사

 

람들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이기에 결국 음양사는 요괴와 귀신과 신을 이용한 사람

 

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만나곤 했던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교

 

훈을 이 작품 음양사에서 만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 음양사는 헤이안 시대를 너무

 

나 고풍스러운 시대 배경을 통해서 그러한 귀신과 요괴와 신의 이야기를 더욱 현실적

 

으로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하여 그 시대의 묘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묘한 매력의

 

작품을 만나게 한다. 그 속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모험을 하는 세이메이와 히로마

 

사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그 독특한 분위기의 헤이안 시대로 이끄는 통

 

로가 될 뿐이다. 독특한 매력의 음양사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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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교 시대의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헤이안 교 시대의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내용보기
몇 년전 우연히 일본 영화 음양사를 보게 되었다. 그후로부터 음양사는 내게 있어 특별한 존재였다. 처음엔 음양사란 단지 요괴나 마물을 퇴치하는 퇴마사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실제 음양사는 그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시간이 좀 지나서였다. 영화 음양사 외에도 애니메이션 소년 음양사나 결계사, 그리고 교코쿠 나츠히코의 교코쿠도 시리즈를 보고 읽으
"헤이안 교 시대의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내용보기
몇 년전 우연히 일본 영화 음양사를 보게 되었다. 그후로부터 음양사는 내게 있어 특별한 존재였다. 처음엔 음양사란 단지 요괴나 마물을 퇴치하는 퇴마사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실제 음양사는 그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시간이 좀 지나서였다. 영화 음양사 외에도 애니메이션 소년 음양사나 결계사, 그리고 교코쿠 나츠히코의 교코쿠도 시리즈를 보고 읽으면서 조금씩 음양사에 대해 이해해나가기 시작했다고 할까. 하지만 소년 음양사와 결계사의 경우 음양사의 다른 일인 점술, 풍수지리를 본다는 것보다는 주술이나 환술을 사용하고 시키가미를 부려 요괴를 퇴치하는 일을 주로 하는 것으로 보였다. 소년 음양사의 경우 아베노 세이메이의 손자가 등장했고, 결계사는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라 음양사들이 외는 주문인 임병투자개진열재전(臨兵闘者皆陣列在前)이나 결, 해를 외치며 결계를 만들고 요괴를 퇴치하는 주문만을 주로 보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음양사라고 하면 퇴마가 제일 중요한 임무인줄로만 알았지만, 교코쿠도 시리즈를 읽으면서 아, 음양사란 단지 퇴마만을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음양사는 헤이안 교 시대의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의 이야기이다. 아베노 세이메이의 어머니는 백여우 요괴였던 구즈노하로 알려져 있고, 아버지는 인간이라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아베노 세이메이의 음양사로서의 능력은 가히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한다. 그러나 그는그러한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령을 퇴치하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원념을 풀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한 음양사이기도 하다.

헤이안 교 시대. 서기 900년대라고 하면 너무나도 아득한 시대라 감히 지금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지만, 밤은 지금과는 달리 정말 새까만 어둠으로 뒤덮였을 것이다. 따라서 어둠속에 무언가 숨어 산다는 것도 어렴풋이 납득이 간다. 지금은 밤이나 낮이나 환하지만 초롱불 정도로 어둠을 밝히던 그 시대에는 정말 달빛이 환한 보름이 아닌 그뭄에는 거의 어둠뿐이었으리라. 따라서 인간 가까이에서 머물며 그 어둠에 숨어 살던 존재도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음양사에는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국의 땅에 와 죽음을 맞게 된 사나이가 원령이 되었다던가, 수달 요괴가 자신의 가족이 몰살당한 후 그 원한을 갚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던가,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자신을 잊어버린 남자를 원망하여 죽은 후에 그 남자를 찾아가는 여인의 원령등 여기에 등장하는 원령들이나 생령, 사령, 또는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쓴 요괴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다.

아베노 세이메이의 능력중 시키가미같이 주술로 부리는 것의 등장도 매우 흥미로웠지만, 역시 두꺼비에 나온 방위 바꾸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실 십자로(교차로)는 귀신이 다니는 길이라고 한다. 그래서 십자로에서 귀신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많다. 사실 방위 바꾸기란 건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접한 것이라 무척 신기했다. 이계로 가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라니... 그때 등장한 것이 백귀야행이기도 하다.

또 하나더 언급하고 싶은 건 마지막 단편인 시라비구니 이야기이다. 일본에서는 인어의 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의 인간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이 벌써 아베노 세이메이가 생존했던 때에도 있었던 이야기라니... 너무도 놀라웠다. 도대체 일본에서 인어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의 몸이 된다는 이야기는 언제부터 존재해 온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할 정도이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분명 최고의 음양사이자 인간의 능력을 상회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었으나 원령의 퇴치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본서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원령들을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려다가 죽임을 당한 경우가 많다. 물론 아베노 세이메이가 죽음을 두려워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자신이 여우 요괴의 아들이었기에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아량이 생겨나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는 사람을 멀리 하고, 혼자서 유유자적하게 사는 삶을 택했으나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와는 절친한 관계였다. 그래서 둘이서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세이메이는 은근슬쩍 히로마사를 놀리는 게 아닌 가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였다. 게다가 히로마사가 들고 오는 요상한 이야기를 확인하게 위해 길을 나서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웃음이 풋하고 나올 정도이다.

원령들도 등장하고 요괴도 등장하지만 무섭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우리는 귀신이라고 생각하면 무조건 두려워하고 물리치려 하며, 그들이 성불하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지도 않으려 하지만, 아베노 세이메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원념을 풀어주어 성불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음양사로서 최상의 능력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원령이 등장해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줄지, 그리고 세이메이는 그들의 원념을 어떻게 풀어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또한 세이메이와 마시히로의 만담같은 대화 역시도... 


y*****5 2010.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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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그와 어쨋든 귀여운 그의 이야기.
"매력적인 그와 어쨋든 귀여운 그의 이야기." 내용보기
그 곳에 한 남자가 있었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행동에 청량한 웃음, 무심한 언동을 하다가도 순간 재기가 있고, 어린아이같은 치기가 있는.   그의 옆에는 좋은 사내가 있었다. 똑바른 시선을 가지고, 아름다운 선율에 백이면 백 눈물을 흘리는 따뜻함이 있고, 숨김이 없이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세이메이와 그런 히로마사.   이 책을 읽으면 이 두 사람이 얼마나 귀
"매력적인 그와 어쨋든 귀여운 그의 이야기." 내용보기

그 곳에 한 남자가 있었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행동에 청량한 웃음, 무심한 언동을 하다가도 순간 재기가 있고, 어린아이같은 치기가 있는.

 

그의 옆에는 좋은 사내가 있었다.

똑바른 시선을 가지고, 아름다운 선율에 백이면 백 눈물을 흘리는 따뜻함이 있고, 숨김이 없이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세이메이와 그런 히로마사.

 

이 책을 읽으면 이 두 사람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여러번에 걸친 작가의 찬사가 어째서인지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짧은 에피소드는 언제나 히로마사가 어려운 문제나 이상한 이야기를 가져오고 세이메이가 흥미를 느끼고 두 사람이 함께 나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사람을 돕고, 귀신을 이해하고, 한편으로 잘 못을 한 자를 골려주는 세이메이. 그리고 그 곁에서 조력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방해꾼이 되기도 하지만 세이메이를 한 번 더 일깨워주기도 하는 히로마사.

 

두 사람의 관계는 홈즈와 왓슨의 그것과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의 이야기와 추리방식에 대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 홈즈와 홈즈의 약한 부분이나 불안정한 부분, 치기어린 부분을 모두 포함해 존경하는 친구 왓슨.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진실에 대해서도 입을 무겁게 하는 세이메이와 그런 세이메이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도 그 친구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히로마사.

 

홈즈와 세이메이는 제 3자의 눈으로 보았을때는 대단하고 일견 완벽한 인물로 보이겠지만 왓슨이나 히로마사의 입장에서보면 조금 똑똑하지만 손이 많이가는 친구일테죠. 그래서 홈즈는 왓슨이 아니면 안되고, 세이메이는 히로마사가 아니면 안되는 것일지도.

 

책의 맨 처음 나오는 비파 겐죠의 이야기는 그런 히로마사의 올바른 마음을 잘 드러내주는 에피소드 같습니다. 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남자의 마음을 한쪽 정도는 엿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왜 세이메이가 히로마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며 친우의 관계를 계속하는지도 알 것 같네요.

j******n 2008.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