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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혁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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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훈련에 의해 길들여졌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주입된 교육의 산물이다. 그곳에서 '나'는 '우리'와 동일하다. 타자가 인지되지 않은 동일화는 불안하며 폭력적이다. 이해의 가능성은 배제되고 화해가 없다. 서효인이 상정한 세계는 역설적으로 동일화를 통해 배제되는 세계이다. 흑백과 선악과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이 세계는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세계이며 동시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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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훈련에 의해 길들여졌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주입된 교육의 산물이다. 그곳에서 '나'는 '우리'와 동일하다. 타자가 인지되지 않은 동일화는 불안하며 폭력적이다. 이해의 가능성은 배제되고 화해가 없다. 서효인이 상정한 세계는 역설적으로 동일화를 통해 배제되는 세계이다. 흑백과 선악과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이 세계는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세계이며 동시에 나는 없다. 말하자면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엇박자를 인정받지 못하는 나는 더 이상 나를 드러낼 가능성이 없다. 다만 역할로서의 나, 예컨대 노예거나, 소년이거나, 심지어 이도저도 아닌 X로 묶인 보통명사의 무리일 뿐.

자, 이제 행동하자. 그것은 무지를 배우는 것이며 혼란을 질서화하는 전략이며 진지한 장난이며, 그것이 리얼이다. 분노의 시절을 지나 단 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잃어버린 코를 찾는 혁명의 과정이다. 

d****s 2010.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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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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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등단한 서효인 시인의 첫 시집.시집 제목이 맘에 든다.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내가 산 시집은 1판 1쇄 발행본. 평범하지 않은 제목 덕분인지 수록된 시들도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처음 시집 제목을 봤을 때 '파르티잔'이 무슨 뜻인지 몰라 찾아봤다.파르티잔(러시아어: партизан, 영어: partisan)은 무장한 전사로서 정규부대의 정식부대원이 아니다.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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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등단한 서효인 시인의 첫 시집.

시집 제목이 맘에 든다.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내가 산 시집은 1판 1쇄 발행본. 

평범하지 않은 제목 덕분인지 수록된 시들도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처음 시집 제목을 봤을 때 '파르티잔'이 무슨 뜻인지 몰라 찾아봤다.


파르티잔(러시아어: партизан, 영어: partisan)은 무장한 전사로서 정규부대의 정식부대원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파르티잔을 음차한 빨치산이라는 단어로도 부른다. 제복이나 계급장 등도 없기 때문에 인식 내지 판별이 어렵다. 파르티잔 전투는 거의 예외 없이 침략군 내지 정복군, 점령군, 식민주의자 등에 대한 방어 전쟁을 수행한다. 또한 내전이나 기타 국가 내부의 분쟁에서도 볼 수 있다. 파르티잔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국민의 해방 요구에 응하여 전투 등을 수행한다.

- 위키백과


산문시 형태를 가진 긴 시들이 많지만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시집이다.


언젠가 서효인 시인의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전업작가가 아니라 편집자로서 일을 하신다고.

2권의 시집 이외에도 산문집 [잘 왔어 우리 딸], 에세이집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를 출간했는데 

(산문집과 에세이집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시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이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다.

e*****e 201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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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119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노래책시렁 119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내용보기
숲노래 시읽기노래책시렁 119《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서효인 민음사 2010.5.31.  톡 건드린다고 했으나 그만 와르르 무너지며 와장창 깨지기도 합니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합니다.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앞으로 들을 꾸지람에 머리카락이 곤두섭니다. 어떤 잘못이든 누구나 저지를 수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똑같이 말썽을 일으킬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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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노래책시렁 119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

 서효인

 민음사

 2010.5.31.



  톡 건드린다고 했으나 그만 와르르 무너지며 와장창 깨지기도 합니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합니다.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앞으로 들을 꾸지람에 머리카락이 곤두섭니다. 어떤 잘못이든 누구나 저지를 수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똑같이 말썽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다음이에요.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두근두근하는 아이를 먼저 고이 품고서 달랠까요, 무너져서 깨진 것들을 쳐다볼까요? 《소년 파르티잔 행동 지침》을 읽으며 어린 날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시쓴님이 겪은 지난삶이 노래마다 아프게 흐릅니다. 시를 쓰는 오늘 마주하는 이야기가 따갑게 어우러집니다. 왜 그때 그들은 그렇게 해야 했을는지 모릅니다. 다만 그때 그들은 참다운 사랑도 삶도 슬기도 보거나 듣지 못했으리라 느껴요. 그때 그들한테 찬찬히 알려주거나 이끈 다른 어른이 없었지 싶어요. 이제 우리 몫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우리도 그때 그들하고 똑같이 굴면 좋을까요, 아니면 우리는 새롭게 꿈꾸는 걸음나비가 되어 손을 맞잡는 쪽으로 돌아서면 즐거울까요. 싸움꾼 길이 있습니다. 사랑둥이 길이 있어요. 사이좋은 숲길도 있고요.  ㅅㄴㄹ



선생은 실컷 때렸다 엉덩이에 담뱃불이 붙을 때까지, 그리고 날 선 숨을 기다란 코털 사이로 들이켜며 꺼지라 했다 그들은 교실의 모서리로 깊이 꺼졌다 (분노의 시절―분노 조절법 중급반/22쪽)


그는 세탁기를 붙잡고 / 아무 버튼이나 누른다 / 그는 구운 생선의 미소 / 무너져 가는 회사의 등이 굽은 양식어 (그리고 다시 아침/64쪽)




h*******e 2020.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