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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이수광이 풀어낸 정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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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조선 경국전... 비록 요동 정벌은 중지하더라도 조선을 다스리는 요체는 경국전이 되어야 합니다." 정도전이 눈을 감았다. 이방원의 손이 표 나게 딸렸다. "봉화백, 이제 그대의 이름은 조선에서 영원히 역적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것이오."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올 때도 있겠지요."  -  정도전 하 p.225    그가 생생하게 걸어나왔다.  천민출신의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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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조선 경국전... 비록 요동 정벌은 중지하더라도 조선을 다스리는 요체는 경국전이 되어야 합니다."

정도전이 눈을 감았다. 이방원의 손이 표 나게 딸렸다.

"봉화백, 이제 그대의 이름은 조선에서 영원히 역적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것이오."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올 때도 있겠지요."  -  정도전 하 p.225

 

 그가 생생하게 걸어나왔다.  천민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작달막한 키에 볼록나온 배를 가지고 있었던 그가 걸어나왔다. 무덤속에서. 그리고 이야기를 한다.  요순의 태평성대를 꿈꾸고자 한다고.  신민정책을 쓰고자 한다고 말이다.

 

성인들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에는 정사를 처리하고, 낮에는 어진 이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조령을 만들고, 밤에는 몸을 편히쉰다.'고 했는데 이것이 인군의 부지런함을 일컫는 것입니다. 또 이르기를 '어진 이를 구하는 데는 부지런하고, 어진 이를 임명하는 데는 빨라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이 근정전(勤政殿)으로 지었으면 합니다.    -  정도전 하 p.171

 

 고려를 거쳐, 조선을 세운 인물.  이성계만을 떠올렸는데, 그 속에 정도전이 있었다.  한 고조가 장자방을 쓴 것이 아니라, 장자방이 한 고조를 쓴것이라고 이야기한것처럼, 정도전은 그렇게 천하를 군림할 제목으로 이성계를 발탁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그러기에 그는 역성혁명을 논할수 있었을 것이고, 임금이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일개 경영자라고 주장했을것이다.  1300년대에 태어나, 왕권을 거부하고, 백성의 태평성대를 바라보던 인물.  그러기에 그의 삶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백성들에게 태평성대를 정치인들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때 뿐이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거짓이 판을 치는지 모른다.  그래서 2012년의 정도전이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르겠다. 대의멸친(大義滅親)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에 사사로운 정은 끊어야한다는 이 단어가 무섭도록 차갑게 돌아온다.  그 논의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갔는가?

 

 정도전은 이야기한다.  나의 꿈은 왕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위민 정치네. 백성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권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일세.  백성을 따르는 정치를 해야하네라고 말이다.  책 곳곳에 정도전의 사상이 나와있다.  그가 바라는 세상이. 그리고 왜 그가 그런 세상을 바라는지 말이다.  지금도 이 세상이 가능하다고는 말 할 수가 없다.  원하는 세상이지만, 자칫잘못하는 사회주의화 되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정치가를 원한다.  위정자들이 이런 맘으로 나라일을 한다면, 그가 말하는 요순의 태평성대가 도래할수도 있지 않을까?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 하지만,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갔음에도 굽히지 않았던 그의 의지에 머리 숙여진다.

 

 역사서는 우리에게 과거를 보게하고, 그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보게한다.  내가 알면서도 넘어갔던 과거사, 모르면서 안다 여겼던 과거사들을 말이다.  역사소설은 허구와 진실의 중간정도임을 알기에 인쇄되어진 글자들을 다 받아들일수는 없을지라도,  고려의 마지막와의 시대를 거쳐, 태조와 정조, 태종, 그리고 신민정치를 주장하는 세종까지 한획을 볼수 있어서 행복하다.  단편적으로 충의와 절개의 대표주자라 여기는 정몽주를 다른시각으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말이다.  원에서 명으로 내려가는 시기. 그 시기의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면서 왜 호불정책이 유교정책으로 넘어갔는지를 알수있는  지문들도 흥미롭기 이를데 없으니 말이다.  돌고 도는 역사가 나쁜것은 툭툭 털어내고,  새로운것으로 거듭나길.  우리 아이들의 세상은 좀더 살기좋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속에 담겨져있다.  그리고 그건, 책을 읽고 숙고하는 사람들의 몫일것이다.



d****2 2012.02.25.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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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이 꿈꾸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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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삼봉집 三峯集>의 자료들을 재해석하여 참고하였으며 실제 역사와 픽션이 공존하는 소설이다. 두번째 하권에서는 드디어 역성혁명이 이뤄지고 끝내 많은 이들의 피를 보게 되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요순의 태평성대다.' 정도전은 평생 동안 오직 그 한가지만을 꿈꿔 왔다. 임금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들은 밭을 일구어 배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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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삼봉집 三峯集>의 자료들을 재해석하여 참고하였으며 실제 역사와 픽션이 공존하는 소설이다.

두번째 하권에서는 드디어 역성혁명이 이뤄지고 끝내 많은 이들의 피를 보게 되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요순의 태평성대다.'

정도전은 평생 동안 오직 그 한가지만을 꿈꿔 왔다. 임금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들은 밭을 일구어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사는 세상, 전쟁도 없고, 가난도 없는 세상, 봄이면 들꽃이 난만라고 햇살이 따뜻하여 남정네들은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아낙네들은 나물캐고 빨래하면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세상...(p108)

 

그는 전제 개혁(농지 개혁)으로 기득권 세력의 부를 몰수하여 권력을 약화시키고 백성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주려하였으나 이는 귀족층의 반발을 사게되고, 격변하는 시대에 권력의 속성은 주도권을 잡기위한 음모와 상대를 쓰러트려야 자신이 살 수 있는 긴장의 순간들로 결국 피를 부르게 된다. 위화도 회군의 위세로 걸출한 장군 최영의 죽음도 안타까운 일이며, 고려를 위해 절개를 지킨 이색, 정몽주의 죽음도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차 왕자의 난에 의해 끝내  이 방원에게 당하는 정도전 또한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 건국 후 한양으로 천도하여  경복궁이며 한양 성곽공사나 도성 축조에 그는 이 나라와 도성이 천년만년 영원하길 기원하며 밤낮으로 일하였고, 토지 관제등 많은 개혁을 단행하였으며, 요동 수복 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정도전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10년 앞, 1백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 대계가 그려져 있었다."(p163)

 

 그는 군주가 권력을 남용하여 폭정이 일어나면 안되며 임금이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부지런히 일을 해야하는 일개 경영자라는 사실을 명백히 주장했다고 한다. 그 당시 감히 누가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 결국 그는 죽음 앞에 <자조 自嘲>라는 시를 짓고, 요동 정벌을 못 이룬 것을 아쉬워하며 조선 경국전으로 조선을 다스리길 부탁하며 스러져갔다.

 

 정조시대부터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흥성대원군에 이르러 고종은 조선의 개국자 정도전에게 문헌(文憲)이라는 시호와 함께 유종공종(儒宗功宗)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였고, 이것은  그의 사당이 있는 경기도 평택에 쓸쓸히 걸려있다.

 

역사는 정복자의 기록이며, 그에 대한 평가는 후세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정도전은 문무를 겸비한 사상가이면서 실천적인 정치가였다는 사실은 틀림없다.혁명가적인 소질과 천재의 오만함으로 곁에 사람이 없고 외로웠으나 그는 요순의 태평성대를 꿈꾸었고, 자신의 권력이 아닌 백성을 위한 민본정치를 주장했으며 고구려, 발해의 요동땅을 되찾으려 애썼다는 점 짚고 넘어가야한다.

 

그의 사상은 지금도 가슴에 새겨야할 부분이 있고, 배우며 실천해 나가야한다. 지금의 위정자들이 새겨들었으면 하는 이 한마디! 그의 장엄한 모습에서 나오는 이 말 한마디가 귓전을 맴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p210)



m****r 2010.09.0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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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정치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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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 전반에 깔린 정도전의 큰 뜻을 품게 된 사연을 서두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세상에 실망하고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아직은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자신의 입지에 숨을 고르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점차 정계에서 그의 뜻을 펼치기 시작하며 권문세력인 이인임, 염홍방 등의 수구세력에 탄압을 받게 된다. 그 이유로 소장파의 대표로 우뚝 서게 된 정도전. 공민왕이 시해되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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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 전반에 깔린 정도전의 큰 뜻을 품게 된 사연을 서두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세상에 실망하고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아직은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자신의 입지에 숨을 고르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점차 정계에서 그의 뜻을 펼치기 시작하며 권문세력인 이인임, 염홍방 등의 수구세력에 탄압을 받게 된다. 그 이유로 소장파의 대표로 우뚝 서게 된 정도전. 공민왕이 시해되고 우왕이 즉위하면서 구세력과의 대결에 뜻을 펼칠 수 없음을 깨닫고 개혁이 아닌 혁명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뜻을 같이 할 이성계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곳에서 야망을 가진 소년 이방원을 만나게 된다. 이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으고, 위화도 회군의 책략으로 촉발된 조선의 건국의 행보는 빠르게 진행되어 간다. 격변기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피고지는 세력 간의 다툼은 피를 부르게 되지만 정도전과 이성계의 승리로 정리되어 간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정도전의 개혁에 자신의 권력과 이익에 상처를 입을까봐 그를 추종하던 세력도 결국 많은 반대 세력으로 돌아서게 만든다.

 

그가 이루려했던 요동정벌의 추진과 사병 혁파가 이방원과 공신들의 대립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정도전은 그의 뜻을 굴복하지 않고 실현시키기 위해 하륜과 이방원을 상대로 자신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운명의 여신은 정도전에게 손을 들어주지 못했지만 말이다. 


조선 건국 후 토지, 관제의 개혁에 이어 내놓은 [조선 경국전]. 
성종 때에야 꽃을 피우게 되지만 온 생을 바쳐온 그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후대에 와서 그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책략가, 지략가, 문인, 정치경제가, 사상가로서 ’근세지성’의 표상이란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정도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정도전의 오랜 꿈이었던 [조선경국대전]의 청사진. 민본정치로 조선을 경영하고자 하는 그의 큰 꿈은 조선왕조가 5백년 잘 지내온 초석이 되었지만, 어지러운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 그를 냉철한 선택과 당위성에 긍정적 날개를 달아주는 변이 된 건 아닌지. 뜻은 좋았으나 이룬 과정이 조금은 독선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색의 마지막 가르침이었던 대의멸친을 고민하며 사심 없이 큰 뜻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그의 삶을 스승과 그의 동문은 이해하지 않았을까?

y******7 2010.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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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하) -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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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멸친(大義滅親)'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혈육(血肉)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 고려말 당대의 최고 유학자 이색이 정도전에게 들려준 4자성어이다. 이색은 망해가는 고려를 바로 세우려한 유학자로, 그의 제자인 정몽주와 함께 고려말 최고의 학자이다. 그런 그가 장차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우게 될 정도전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어찌 앞날을 내다볼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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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멸친(大義滅親)'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혈육(血肉)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 고려말 당대의 최고 유학자 이색이 정도전에게 들려준 4자성어이다. 이색은 망해가는 고려를 바로 세우려한 유학자로, 그의 제자인 정몽주와 함께 고려말 최고의 학자이다. 그런 그가 장차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우게 될 정도전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어찌 앞날을 내다볼수 있을까만, 이색은 정도전에게 남다른 꿈이 있음을 진즉에 알아봤을거 같다. 비록 지방호족출신이지만 어릴적부터 종의 신분이었던 외조모가 있어 종의 핏줄이라는 비난을 자주 받았고, 그로인해 항상 반골의 기질이 다분했을것이기 때문이다.

 

 맹자의 진심편에서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는 구절을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군주는 왕이 아니라, 일개 필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역성혁명을 꿈꾸었던 사람,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던 정도전. 그는 요즘의 정치인이 꿈꾸는 진정한 모본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이 그를 수백년내 최고의 업적자로 본다고까지 표현하지 않았을까?

 

정도전이 이성계를 만나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보여주고, 그와 함께 고려를 폐하고 조선을 세우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정도전을 단순히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보아왔지만, 그가 진정으로 꿈꾸던 나라에 대한 소망, 조선경국전에 담긴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 그리고 한양천도이후 너른 평야지역이었던 한양에 경복궁과 여러건물을 세우고 각각의 건물에 이름을 짓고, 그 이름들 속에는 백성을 위하는 마음, 왕도 열심히 국사에 임해야 한다는 마음들이 속속들이 들어가 있음을 보면서 정말 큰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도전은 가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한고조가 장자방을 통해 중국통일의 위업을 세운것이 아니라, 장자방을 한고조를 이용했듯이, 정도전은 이성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아무도 보지못한 새로운 세상을 그려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정도전이 이방원의 1차 왕자의 난때 죽음을 맞게되면서 북방의 요동회복을 위한 그의 노력도 물거품으로 끝나고, 조선시대 500년동안 역적의 신분으로 묻혀질수 밖에 없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흥선대원군때에서야 비로소 복권된 정도전, 그의 무덤조차도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그가 꿈꾸었던 이상향은 지금 시대의 정치가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거 같다. 



k***n 201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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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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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마지막 운이 다해가는 고려에서는 민본정치를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세력들은 썩을 대로 썩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고 굶어죽는 백성의 땅을 강제로 빼앗는 일을 일삼는 그들을 갈아업지 않고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자신의 꿈을 같이 이룰수 있는 이를 찾던중 이성게를 눈여겨 보게된다. 그는 무장이지만 문신못지않게 책을 가까이하고 부하를 품는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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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마지막 운이 다해가는 고려에서는 민본정치를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세력들은 썩을 대로 썩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고 굶어죽는 백성의 땅을 강제로 빼앗는 일을 일삼는 그들을 갈아업지 않고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자신의 꿈을 같이 이룰수 있는 이를 찾던중 이성게를 눈여겨 보게된다. 그는 무장이지만 문신못지않게 책을 가까이하고 부하를 품는 넓은 아량을 갖고있음을 확인한 정도전은 이성계를 찾아가 책사가 되기를 약속한다. 

새로운 도읍을 정하고 궁을짓는 정도전은 궁의 이름을 지을때도 백성을 생각한다. 근정전의 뜻은 임금이라도 부지런히 일을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신권정치란 신하가 다드시른 나라 그 신하를 관리하는것 임금으로 임금또한 부지런해야 한다. 아마도 고려말의 왕들의 문란한 생활을 경계해서 더욱이 이런 이름을 짖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루는 하륜이 상곽의 낮음면 적의 침공을 막아낼수 없음을 궁금히 여기는데 그의 대답은 일본의 강호성은 겹겹이 둘러 쌓여있고 중국 북경의 성은 낮다 하면 그 이유는 백성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남아있을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의 왕또한 그와 같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백성이 신념이 되어버린 그의 사상을 엿볼수 있는것이다.  그의 이런 파격적인 사상을 담기에는 그의 정적인 하륜은 그릇이 작은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하륜이 정몽주, 이색과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정도전이 그가 하고자 했던 일중 과전법 농사를 짓는 실제로 땅이 필요한 사람에게 땅을주어 농사를 짓게하자는 법 만일 과전법이 정도전이 생각한바 대로 시행이 되었다면 요순시대 못지 않는 태평성대가 되었을 것이다. 또하나 그는 조선경국전을 편찬 신권정치를 꿈꾸지만 이또한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전선경국전은 조선의 근간이된다. 큰 뜻을 품고 세상에 나와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뜻은 오늘날 정치를 꿈꾸는 이들또한 이루고자 노력하는 앞서가는 사상이다. 정도전의 발목을 잡은 요동정벌또한 이루지 못한 꿈이 오늘날에 돌아보아도 천추의 한으로 남을 아쉬운 일이다. 하륜과 이방원이 자신들의 정권을위해 놓아버린 꿈 언제쯤이면 그 꿈을 이룰수 있을까? 그꿈이 너무도 가슴아프다.


작가는 이책을 쓰기까지 삼년이 걸렸다 한다. 다작을 하는 자신이 그만큼 이글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자 했던 이야기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할것 같다.

r*******5 2010.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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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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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성 혁명이면 왕조가 바뀌어 역천이 된다. 기존의 틀을 모두 부숴 버리면 새로운 판이 생긴다. 내가 만약에 나라를 세운다면..... " 정도전은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내가 나라를 새로 세운다면 완전히 틀을 바꾸리라. 제 1권 (p.222) 이것이야 말로 정도전의 기본 바탕이 되는 생각이다. 조금씩 그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신진사대부인 정도전 유교를 본바탕으로 하늘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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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성 혁명이면 왕조가 바뀌어 역천이 된다. 기존의 틀을 모두 부숴 버리면 새로운 판이 생긴다. 내가 만약에 나라를 세운다면..... " 정도전은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내가 나라를 새로 세운다면 완전히 틀을 바꾸리라. 제 1권 (p.222) 이것이야 말로 정도전의 기본 바탕이 되는 생각이다. 조금씩 그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신진사대부인 정도전 유교를 본바탕으로 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선택한 인물이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 조선은 정조와 세종 이전에 이미 정도전이 존재했다! 그럴지도, 하지만 정조와 세종도 왕위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다 이루었다 할수 없는데 하물며 왕권에 도전하는 정도전을 감싸 앉아줄 이가 얼마나 될까 싶었다. 개국을 위해 함께 동반자로 가기는 좋은 인물, 하지만 왕권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처단해야 할 인물이기도 하다. 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실질적인 권한은 재상이 같는다(?) 왕의 신하가 아니라 동반자로 함께 간다(?) 뜻은 훌륭하지만 이루어지기 힘든 허망한 꿈이었다. 그래서 반역자의 누명을 누명을 쓰고 살해 당한것이다.

이성계가 그를 택한 것이 아니라 정도전이 이성계를 택한 것이다.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동반자로 동북면도지휘사 이성계를 선택, 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첫 만남이 이루어진 이방원과 정도전, 그들은 서로를 인정했다. "스승과 동료까지 버리고 새 세상을 열어 공이 얻는 것이 무엇이오?" (p.47) 이 질문을 나도 하고 싶었고 듣고 싶었던 대답이다. 정도전의 진정한 벗들, 정몽주, 이숭인, 하륜, 그들과 나이를 떠나 깊은 지란지교 같은 우정을 나누고 싶었거늘 그들은 서로 갈길이 달랐다. 고려 최고의 장군들 이성계, 최영, 그들 중 정도전이 택한 인물이 바로 이성계였음은 그가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는 뜻일까 싶었다.

"나무를 세워 아들을 얻는다. 건목득자(建木得子)" 목(木)과자(子)가 합치면 이(李)가 된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했다는 최영, 그는 무엇때문에 권력을 탐하게 되었을까? 딸을 우왕의 비로 바치고 그가 얻은 권력은...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인물들에게 주된 목표(?)가 되 주었다. 그래야만 백성들의 환영을 받을수 있었을터 백성들이 동조하지않는 혁명을 실패한 혁명이기 때문이다. ’왕 씨는 망하고 이 씨가 일어선다는 예언도 그런 명분이 되주는것, 정도전 그는 진정 어떤 인물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그에 대한 의문점이 늘어간다.

"나의 꿈은 왕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위민(爲民) 정치네. 백성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권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일세. 백성을 다르는 정치를 해야 하네." (p.214) 이제서야 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백성이 왕을 따르는 것이 아닌 왕이 백성을 따르는 정치, 그가 바라는 꿈은 지금 시대에도 열망하는 바람이요 꿈이었다.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따르는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표상인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인물 정도전,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위인이기도 하다. 지금 시대에 그가 태어났다면 그는 어떤 역활을 하게 되었을까 그는 지금도 이인자를 자처할것 같다. 그는 장량을 능가하는 진정한 장자방이었다.

"정도전 선생이 있다. 나는 그를 수백 년 내 최고의 업적자로 본다." - 故노무현 前 대통령 (2007년 12월 마지막 기자 만찬 中)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최고의 업적자로 꼽은 인물, 그리하여 다시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인물, 이제 그가 다시 재평가되고 있다.



s*******1 201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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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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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고려의 대신인 신규, 조의생 등 72명에 고려에 충성을 다하고 지조를 지키기위해 두문동에서 끝내 나오지 않았고, 이성계의 혁명군이 두문동을 포위하고 고려충신 72인을 불살라 죽였다. 이후부터 두문불출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즉 자신의 신념을 위해 스승을 죽이고, 동문수학한 친구/선배들을 죽이고....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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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고려의 대신인 신규, 조의생 등 72명에 고려에 충성을 다하고 지조를 지키기위해 두문동에서 끝내 나오지 않았고, 이성계의 혁명군이 두문동을 포위하고 고려충신 72인을 불살라 죽였다. 이후부터 두문불출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즉 자신의 신념을 위해 스승을 죽이고, 동문수학한 친구/선배들을 죽이고....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 신념이 옳은 신념이라면 괜찮지만, 참 무섭다. 어긋나고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는다면.... 대의를 위해 멸친하는 걸.. 나라면 할 수 있을까?

 

정도전. 이 책을 통해....자신이 가진 신념이 아무리 옳고 크다하더라도, 적을 만들며, 누군가를 죽여가며 직진만 하는 강하디 강한 방법은 옳지 않고 위험하다는 걸.... 오랜만에 다시 나를 비춰보며.... 느꼈다.

 

h****k 2014.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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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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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 정도전이 추구하는 평생의 일이었다.   백성은 일어나서 밥 먹고 일터에 가서 일하고 끝이 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그리고 대접받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 백성들이 궁핍하게 살던 고려를 망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스승과 동문수확한 이숭인과 정몽주를 버렸던 정도전..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 조선을 건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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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 정도전이 추구하는 평생의 일이었다.

 

백성은 일어나서 밥 먹고 일터에 가서 일하고 끝이 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그리고 대접받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 백성들이 궁핍하게 살던 고려를 망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스승과 동문수확한 이숭인과 정몽주를 버렸던 정도전..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 조선을 건국에 일조한 정도전.. 그래서 조선최대의 권력의 중심에 서서 조선의 틀을 마련했던 정도전... 그는 백성들보다는 권력을 더 사랑한 사람들로 인해 역적 죄인이라는 오명으로 죽임을 당하고 조선 내내 죄인이라는 틀을 달고 살았다. 조선의 마지막 군주인 고종에 의해서  훈작을 회복하고 시호를 받게 된다.

 

조선을 건국하였지만 조선 내내 역적으로 남다가 조선의 마지막에 가서 다시 훈작을 받은 그는 이상가였나 보다. 오로지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려고 생각했지만 권력을 누리기를 좋아하는 그들에겐 함께 나가야 하는 동지가 아니었다. 또한 그는 너무나 잘나서 천재의 오만까지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타협이 불가하였다. 덕분에 평생을 가난과 좌절속에 살았고 질타속에서 살아야 했다.

 

오늘날 우리 백성들을 위해서 이렇게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까지 정치를 해줄 사람이 누가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정치인들과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먼저 백성들위에 군림하고자 원한다. 본인만 태평성대면 되는 그러한 세상인 것이다. 한톨을 가진 백성에게서 아흔아홉을 가진 부자가 마지막 한톨을 빼앗는 정치를 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 때문에 이방원에게 간 정도전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비록 정도전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그 꿈은 그 꿈을 짓밟은 사람들의 가슴속에서도 살아 움직인다. 태종 이방원은 정도전을 죽였지만 백성을 원하는 신권정치를 지지한 세종대왕에게 왕위를 전한다. 그렇게 조선은 신권과 왕권의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방황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죽음을 안겨주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따르는 배신이 난무하였다. 동지와 적대관계는 종이한장 차이인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길인가 보다.

 

정치를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인 나로서는 정도전과 같은 꿈을 꾸는 정치인을 맞이하고 싶다. 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s******2 2010.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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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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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권력 앞에서는 가족도 스승도 벗도 돌아보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있지만‘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는 뜻에 따라 민본정치의 실현을 위해 지음이라 여겼던 정몽주 그리고 스승까지도 내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정도전이다.정도전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이성계와 함께 위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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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
권력 앞에서는 가족도 스승도 벗도 돌아보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있지만‘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는 뜻에 따라 민본정치의 실현을 위해 지음이라 여겼던 정몽주 그리고 스승까지도 내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정도전이다.

정도전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이성계와 함께 위하도 회군 이후 공민왕, 우왕, 창왕 그리고 공양왕까지 쓰러져가는 왕조를 일사천리로 마무리하며 조선개국에 성공한다. 이성계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왕도를 옮기고 조선의 기틀을 튼튼히 할 법적 근거를 확립하기 위해 경국대전을 제시하지만 난관에 부딪치고 만다. 

토지개혁, 요동정벌, 사병혁파 이는 정도전 개혁의 핵심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재상정치’, ‘민본정치’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꾼 것이다. 아는 왕권 중심의 조선을 꿈꾸는 이방원과 대결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그려온 그림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권력이라는 괴물에 의해 그 꿈의 좌절을 눈앞에서 보게 되는 정도전의 가슴엔 이미 저세상으로 간 정몽주, 이숭인 그리고 스승 이색과 하륜이 담겨져 있다. 정도전, 이방원의 칼끝이 자신의 목을 노리는 순간 무엇을 생각했을까? 아내 최씨의 거문고 소리가 험난한 삶의 마지막을 인도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날 정도전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백성을 근본으로 생각하며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꾼 개혁 정치가와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새롭게 등장하는 신진 사대부들의 사회적 기반과 정치적 틀을 만들기 위해 선두에 섰던 정치인이 그것이다. 저자 이수광이 그려가는 정도전의 이야기는 혼란스러운 시대 혁명가를 담아서 그런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다. 또한 자주 보이는 오자는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만 또한 영웅은 난세를 이끌어간다는 말도 있다. 정도전의 파란만장했건 삶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든 그가 이룩하고자 했던 세상에 백성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정도전에 대한 주목을 하게 되는 점이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 역사에도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다. 지극히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면서도 불의에 굴하지 않아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았던 당대에 그 업적을 정당하게 평가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역적이라는 치명적인 평가를 받아 역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고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런 영웅들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가치관에 의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품었던 뜻만큼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m*****8 2010.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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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해 배운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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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티끌이 하나 있는데 그걸 좀 떼어주게.” 내가 서점의 신간도서 코너에서 집어든 <정도전>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평소, 역사에 큰 흥미는 없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에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던 나는 역사공부를 위해 <정도전>이라는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것은 역사에 대한 지식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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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티끌이 하나 있는데 그걸 좀 떼어주게.” 내가 서점의 신간도서 코너에서 집어든 <정도전>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평소, 역사에 큰 흥미는 없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에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던 나는 역사공부를 위해 <정도전>이라는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것은 역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 역사를 통해 배운 현재를 바라보는 방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왕명 하나로 신하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제거되던 시대에, 왕명 하나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던 시대에 정도전은 민본주의를 외로이 외쳤더랬다. 백성을 근본으로 정치를 한다는 뜻의 민본주의를 정도전은 어릴 적부터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얄밉게도 청렴했던 아버지 정운경 밑에서 그는 집도 없이 떠돌다가 굶어죽는 어린아이들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얼어 죽는 아녀자들을 보았다. 그리고 소작농의 고달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택하고 연못에 뛰어든 김막동 일가를 보았다. 균전론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민본주의 주장은 그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진정성이 담보된 것들이었다. 그의 이름만큼이나 도전적인 주장이었지만 정도전 특유의 맹목적인 순수함으로 다가섰기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전략적으로 이성계를 찾아다녔기에 지금도 그의 민본정치는 민주주의로 실현되고자한다. 그가 말하는 이 ‘민주’라는 단어가 비록 오늘날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직접선거제도와 같은 민의반영 개념은 아니라할지라도 민의가 경국의 궁극적 판단기준이 되어야한다는 것은 현재의 민주체제에까지도 유효한, 영원한 테마인 것이다.

  군주가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군주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군주를 찾아 나섰던 정도전은 ‘한 고조가 장자방을 쓴 것이 아니라 장자방이 한 고조를 쓴 것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뛰어난 지략으로 세상을 뒤엎었다. 이미 부패할 대로 부패한 고려를 더 이상 개혁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그 근본부터 바꾸기 위해 이성계를 이용하여 역성혁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또한 ‘대의멸친’을 가슴으로 실현하여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자라면 스승이든 벗이든 없애나갔다. 물론 현재의 의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감한 발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삼봉 정도전이 추구한 것은 상식과 합리였다. 어떠한 정치철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가는 당시로서도, 지금으로서도 정치에 있어 중요한 바탕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잎도 무성한 나무처럼 정치가들의 머릿속에 어떠한 사상과 사고가 자리 잡고 있는가, 국민들의 인식 속에 얼마나 주인의식이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다. 정치가와 국민들의 쌍방향의 호흡과 배려를 통해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역성혁명이라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정도전이 냉정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인간적으로 세상을, 백성을 대하기도 했다. 정도전은 굶어 죽어가는 길상근에게 밥을 먹여주고,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홍이라는 아이를 구해 데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후에 그는 길상근과 홍이 덕분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게 된다. 이렇게 그의 가슴에 남아있는 온기 덕분에 그의 야망이 밉지만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외로운 정도전의 따뜻한 가슴과 야심찬 정도전의 냉철한 판단력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의 역사, 1분 전까지의 역사를 바탕으로 지금을 반성하고 미래를 계획해야한다. 

  팩션(fact + fiction)이라는 이 책의 특성상, 나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어디까지가 정도전의 대의이고 또 어디까지가 그의 개인적인 야망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도전의 정치적 사상과 주장뿐만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보여주는 이 책으로 나는 고려나 조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성계가 말하는 그 ‘티끌’이 무엇인지, 정도전이 말한 그 ‘한 고조’와 ‘장자방’이 대체 누구를 비유한 것인지가 마음 속 깊은 곳의 울림으로 돌아온다. 시대를 초월한 혜안으로 세상을 바라본 정도전은 조선에서는 역적이란 이름으로 묻혀있었을지 몰라도 바로 지금, 그의 이념은 비로소 실현되고자 한다. 그리고 나는 또 이렇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얻었고, ‘정도전’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y*****9 201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