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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애한 입담꾼, 박완서의 수작이다. 참 기억하고 싶고 추억으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향수에 젖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것이 교과서에도 실리는 이유가 되고, 우리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연유이리라.
6,7세 아이의 눈,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으리요마는 그들의 눈에 비치는 세상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사실적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고, 그 감성대로 행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나의 6,7세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두 가지 정도가 기억이 나는데, 아마 그것도 뒤에 부모님들에 의해서 조각된
것일 수도 있다. 한 가지는 비가 많이 내린 시내에서 혼자 미꾸라지를 잡고 있었던 기억이다. 2m 정도의 폭을 가진 시내에 평소엔 물이 거의
없는데 그땐 제법 물이 흘러가고, 그렇게 물이 흘러가면 미꾸라지가 올라오곤 했었다. 그 미꾸라지를 잡는다고 고무신 한 짝을 가지고 돌 사이에
대면서 손으로 몰아 신발에 미꾸라지가 들어가게 했다고 기억된다. 그곳은 물이 빠르게 흘러가는 곳이었는데, 한참 그렇게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발을 쳐다보면서 나는 울고 있었다. 왜냐면 발에 신발 한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신발이 무척 귀했다. 제대로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아이도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신발을 잃어버렸으니 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듯하다. 그런데 그때 옆에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왜 그러느냐고 물으셨고 나는 고무신 때문이라고 답한 듯하다. 그런데 아저씨가 지적을 해주셨다. “손에 한 짝, 발에 한 짝 다 있네.”
하는 것이었다. 나는 발만 보고, 손만 보고 그렇게 울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조금 더 후라고 생각되는데 아이들이 지나가는 길을
쳐다보면서 아파서 그들과 같이 놀지는 못하고, 사양의 햇살 속 감나무 밑에서 하염없이 쳐다보던 기억이다. 지금 생각해도 안쓰런
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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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1월 『문학사상』에 발표된 중편이다. 어머니와 딸이 나누는 인간적인 교감과 중년 여성의 섬세한 심리를 매개로 하여,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적 상황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낸 작품이다. 서술자인 ‘나’는 오남매를 거느린 평범한 중년의 주부이다. 외출했다 돌아온 어느 날 친정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는다. 아흔이 다 된 어머니가 눈길에서 낙상하여 다리를 다쳤다는 것이다. 부상은 의외로 심각하여 수술을 해야 할 지경이다. 생각보다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나’는 식구들을 보내고 홀로 어머니의 병상을 지킨다. 그러나 한밤중 어머니는 환각을 보는 듯 헛손질을 하고, 마침내 극도의 공포에 싸여 발광할 지경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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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 여자작가이다~
10년전에 읽고
이번에 다시 학생들과 수업하기 위해 읽었는데
대학생시절에 읽었을 때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보니
전쟁이이라는 극한 상황속에서
아버지의 부재속에서 두 남매를 바르게 키워야했던
엄마의 치열한 전투가
가슴아프게 느껴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서울에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나보다
엄마는 무조건 서울에서 아들을 공부시키고 아들의 성공만이 집안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기회라고
계속해서 아들과 딸에게 말한다.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당시 이런 상황속에서
이런 부모의 기대에 따라야 했던
우리들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무거운 책임감을 생각하니 아들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이 소설 속 엄마는 딸에게도 신교육을 받아야 여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신교육을 받도록 딸의 삶을 이끌어 나간다.
엄마가
아들에게 바라는 것과 딸에게 바라는 삶은 분명 다르다
아들은 집안을 위해 공부할 것을
딸은 자신의 삶의 행복을 위해 신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기대를 받았던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엄마의 모든 꿈과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만다.
이것이 당시 전쟁이 우리민족에게 준 아픔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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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학계의 큰 별이 또 하나 졌다. 공교롭게도 그 날 그 시간 즈음 나는 서점에 있었고 그 곳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한민국의 대표 여류작가이신 박완서작가님께선 이제는 구름위에서 땅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또 하나둘 풀고계실거라고 생각한다. 몇 달 전,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제목의 뜻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단순히 내용상 어머니의 소유인 말뚝에 얽힌 이야기일까?하고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는데 내 생각과는 판이했다. 엄마의 말뚝과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로 이루어진 두 편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어머니였다. 엄마를 통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강인하고 멋지게만 보이던 어머니를 통하여 들은 이야기는 또 다른 것이었다. 결코 측은하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 속의 엄마는 나름대로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확실히 더 큰 범위에 속했다. 급격한 현대화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옛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변인과도 같은 그 당시 사회 풍조를 꼬집는 작가의 의도가 나와 가장 친숙하고도 강인한 어머니로 대변되어 더 도드라져 보였던 것이었다. 만일 내가 생각한 이유가 조금이라도 맞다면 박완서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어머니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간것은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감명깊었기도 하다. 그녀는 어떤식으로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슴 먹먹하게 들려 주는 재주가 있다. 나에게는 회상을 전혀 할 수 없는 아주 오래 전 이야기도 그녀의 글을 통해서는 신기하게 이해가 되고 소통이 된다. 그녀가 남기고 간 글들과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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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후루룩 읽을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지 않아 궁금하고 아쉬웠습니다ㅜㅜ 그래도 어느정도 앞부분을 통해 짐작은 되네요. 같은 집에서 살고 이사하고 하지만 결국에 엄마가 그리워 한 집과, 내가 그리워 한 집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엄마의 그리운 집도 결국엔 같네요... 80여년 전이지만 현재의 서울과 그닥 달라진것도 없어보여서 착잡합니다. 오히려 더욱 어려워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