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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한 명쯤은 가졌을 이름 미자
"우리 동네 한 명쯤은 가졌을 이름 미자" 내용보기
미자는 어리숙하다. 어찌보면 좀 모자란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십상이고 심지어 동네 아이들조차 미자를 싫어하고 놀리기까지 한다. 그래도 미자는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고 나쁜 짓을 하지도 않는다. 어딘가 상처가 있는 듯도 한데 다른 사람 눈엔 그저 놀리기 좋은 사람일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성지'라는 아이
"우리 동네 한 명쯤은 가졌을 이름 미자" 내용보기

  미자는 어리숙하다. 어찌보면 좀 모자란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십상이고 심지어 동네 아이들조차 미자를 싫어하고 놀리기까지 한다. 그래도 미자는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고 나쁜 짓을 하지도 않는다. 어딘가 상처가 있는 듯도 한데 다른 사람 눈엔 그저 놀리기 좋은 사람일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성지'라는 아이가 있다. 비록 초등학생이지만 성지는 미자의 말과 행동에 유일하게 반응해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성지 역시 미자의 일거수일투족 짜증과 화를 달고 있지만 그 속에는 애정이 깔려있다. 본인은 부정하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 미자나 성지나 둘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있다는 것에서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성지는 미자를 겉으로는 미워하고 무시하면서 막상 미자씨가 아프거나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걱정도 살포시 된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미자씨가 있지 않을까. 어리숙하다고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미자씨 같은 사람, 조금 모자란다고 바로 이용의 대상이 되는 사람...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왕따문제가 이런 것에서 출발하지 않나 싶다. 너무 잘나서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거나 어리숙하고 모자라서 놀림의 대상이 되었을때 아이들의 공통의 경계선 바깥으로 밀려나는 왕따문제가 미자씨 이야기에서도 통할 것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미자씨는 굴하지 않고 항상 웃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동네 미자씨]는 다른이의 아픔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시대에 아이들이 감성을 툭 건드려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미자씨가 진짜 밥을 주지 않을까봐

걱정하고 초조해하는 성지의 표정이 잘 나타난 그림


미자씨의 유일한 친구, 성지

그런 미자씨에겐 더 없이 소중한 친구인데도 미자씨도 화날 때가 있다.

미자씨와 성지가 싸우는 장면.

사랑 앞에서는 미자씨도 화를 낼 줄 아는 것이다.



미자씨의 사랑, 부식차 총각이 미자씨가 아픈 사이 장가갔다고 선언한다.

미자씨는 오늘 고백하러 왔는데,

수줍게 장가갔음을 고백하는 부식차 아저씨의 표정을 보니

미자씨는 충격 그 자체다.



YES마니아 : 로얄 g********s 2010.07.02. 신고 공감 5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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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컥하게 한 책
"나를 울컥하게 한 책" 내용보기
나를 울린 미자씨.   우리 동네에는 지능이 좀 떨어지는 언니가 살았다. 나보다 6~7살은 많았을거다. 하지만 우린 잘 어울려지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언니는 시집을 갔다. 건너건너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남편한테 구박 받고 산다는 얘기도 들렸다.   옛날에 알던 언니지만 그런 소식이 들리면 참 마음이 짠했다.   어린 아이들과 놀면서 그 어린 아이들한테 무시
"나를 울컥하게 한 책" 내용보기

나를 울린 미자씨.

 

우리 동네에는 지능이 좀 떨어지는 언니가 살았다. 나보다 6~7살은 많았을거다. 하지만 우린 잘 어울려지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언니는 시집을 갔다. 건너건너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남편한테 구박 받고 산다는 얘기도 들렸다.

 

옛날에 알던 언니지만 그런 소식이 들리면 참 마음이 짠했다.

 

어린 아이들과 놀면서 그 어린 아이들한테 무시도 받고 정말 친구처럼 지냈던 그 언니를 이책 "우리동네 미자씨'가 생각나게 했다.

 

소외된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얘기다.

 

애들것을 빼앗아먹고 초등학생에게도 무시받고 동네 어른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남몰래 누군가를 짝사랑하지만 어쩌면 누구보다 편견없이 사람을 받아들이고 작은것에 행복할줄 아는 미자씨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한다.

 

도도한척 안외로운척 그렇게 나를 속이고 사는 나에게 미자씨는 따뜻하게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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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미자씨] -- 사랑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
"[ 우리 동네 미자씨] -- 사랑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 내용보기
미자. 말자, 순자, 영자씨....  우리 엄마의 이름, 언니의 이름으로 내가 어려서 정말 많이 들어 본 이름들이다.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치곤 성질이 못되었거나 까딸스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을 별로 만나지 못했었다.    [ 우리 동네 미자씨]    이 책의 주인공 미자씨도 그런 사람이다.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날리고 빚을 잔뜩지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 우리 동네 미자씨] -- 사랑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 내용보기

 미자. 말자, 순자, 영자씨....

 우리 엄마의 이름, 언니의 이름으로 내가 어려서 정말 많이 들어 본 이름들이다.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치곤 성질이 못되었거나 까딸스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을 별로 만나지 못했었다.

 

 [ 우리 동네 미자씨]

 

 이 책의 주인공 미자씨도 그런 사람이다.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날리고 빚을 잔뜩지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혼자가 된 미자씨는 동네 아이들 간식 뺏어먹기,잔치음식 잔뜩 먹어 치우기 등 외로움을 먹는것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옆에 있으면 괜시리 미워 보이지만 어쩌다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지는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 미자씨에게는 친구가 한 명있다. 그 친구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큰집에 얹혀 살게 된 성지다. 자신의 처지도 와로우면서 미자씨에게 퉁명스럽게 대한다.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어느새 미자씨로 인하여 외로움이 많이 해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네의 부식을 책임지는 아저씨를 짝사랑하지만 어느 날 그 아저씨가 노총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서 단단히 열병을 앓게 된다. 우리의 미자씨는 모든것이 어렵기만하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가족이 있고 이웃이 있다고 우리는 과연 외롭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런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기에 우선 나 보다는 이웃을 조금은 모자라 보이는 이웃을 챙기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미자씨!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 

 

 

j***3 2010.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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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 씨, 힘내세요~
"미자 씨, 힘내세요~" 내용보기
우리 주위를 잘 둘러보면, 동네마다 꼭~ 미자씨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아저씨나 총각들이 많은 것 같지만 미자씨처럼 젊은 처자일 수도 있는 거겠죠. 어딘가 조금 어수룩해 보이고 그래서 돈도 잃고, 가족도 잃고, 친구도 잃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아 홀홀단신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저 멀리 홀로 살아가는 이들이요. 그래서
"미자 씨, 힘내세요~" 내용보기

우리 주위를 잘 둘러보면, 동네마다 꼭~ 미자씨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아저씨나 총각들이 많은 것 같지만 미자씨처럼 젊은 처자일 수도 있는 거겠죠. 어딘가 조금 어수룩해 보이고 그래서 돈도 잃고, 가족도 잃고, 친구도 잃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아 홀홀단신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저 멀리 홀로 살아가는 이들이요. 그래서 그들은 외롭고 외로워서 더욱 움츠러들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더욱 멀리하게 되죠. 

<<우리 동네 미자씨>>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내 어린시절부터 어딘가서 꼭 한 번씩은 그렇게 발견할 수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단 한 번도 성지처럼 그들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서 한 번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았던 것 같아서 말이지요. 

<<우리 동네 미자씨>>는 그런 미자씨의 이야기가 단편식으로 3개가 조르륵 묶여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받은 사우나용 치약으로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고 성지와 에피소드를 엮어가는 미자씨의 이야기에서부터(<미자 씨의 선물 상자), 감기에 걸려 앓아누운 미자씨와 성지의 동태찌개 이야기(<동태 두 마리>), 여우 목도리를 두르고 부식 차 아저씨에게 프로포즈 하려던 미자 씨의 슬픈 결말이 담겨 있는 이야기(<낡아 빠진 여우 목도리>)까지요. 

이 동네에선 미자 씨를 특별히 대하진 않습니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멀리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데 아주 특별히 잘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웃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 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은 미자 씨를 멀리 하죠. 그런 미자씨에게 유일하게 대화할 수 있는 벗이 있었으니 바로 옆방에 사는 "성지"입니다. 성지는 툴툴대면서도 미자 씨의 질문에 항상 대답해주고 도와줘요. 그 마음이 대견하면서도 자신의 처지에 공감하는 성지가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가 아닐까요? 

어른스러운 성지에게 미자 씨는 언제나 바보같아 보이지만, 가끔 정말 어른처럼 행동할 때는 미자 씨를 무척이나 낯설어 합니다. 그래도 결국 미자 씨의 마음을 달래줄 아이는 성지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있잖아 성지야, 내 보통이 보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되게?"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불행해져." ...(63p)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미자 씨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너무나 외로운 성지와 미자 씨가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어 훌륭하게 잘 자라주길 기대해 봅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미자 씨의 생각이 성지에게 전해지고, 성지는 미자 씨의 아픈 마음을 잘 달래주 수 있겠지요. 

아직도 우리 주위엔 이렇게 홀로 외로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요? 관심이 없다고,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주위를 둘러볼 따뜻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희망합니다. 한 번 더 이웃에게 말을 건네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도 그들에게, 그들도 내게 "긍정"과 "희망"의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y****s 201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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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자 씨]-사랑합시다~!!
"[우리 동네 미자 씨]-사랑합시다~!!"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만으로 이 책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접해왔던 저자의 책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냄새 나는 책, 그래서 따뜻한 책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은 치약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치질을 할때만 사용할 것입니다. 저는 간혹 커피잔을 닦는 용도로도 사용을 합니다. 수세미와 세제로도 닦아내지
"[우리 동네 미자 씨]-사랑합시다~!!" 내용보기

저자의 이름만으로 이 책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접해왔던 저자의 책들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냄새 나는 책, 그래서 따뜻한 책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치약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치질을 할때만 사용할 것입니다. 저는 간혹 커피잔을 닦는 용도로도 사용을 합니다. 수세미와 세제로도 닦아내지 못하는 얼룩을 치약은 아주 쉽게 커피잔을 하얗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에는 성지가 미자씨에게 치약으로 할 수 있는 열 가지를 들려주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상대방에게는 내가 판단하는 것 말고도 좋은 점이 수도 없이 많을 거예요.
왜 우리는 그 사람의 겉 모습만 보려하고, 상대방에게 느낀 단 하나의 감정으로만 그 사람을 보는 걸까요?
그런 선입견과 편견이 상대방을 외롭게 하고 힘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동네에 사는 미자 씨가 외로운 것처럼 말이죠.


이별을 하고, 돈을 날리고 그래서 가난하게 혼자 사는 미자씨는 동네 아이들 간식도 뺏어 먹고, 동네 잔치 음식도 잔뜩 먹고 다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돈을 몽땅 잃어버린 다음부터 말입니다. 미자씨는 그 허기를 먹는 것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밤이 되면 하루를 돌아보며 슬픔에도 잠기고 어떤 날은 훌쩍훌쩍 울기도 하죠.
미자 씨를 상대해주는 사람은 건넛방에 사는 주인집 조카 성지 뿐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서 큰집으로 온 성지는 외로움을 미자 씨를 통해서 달래는 듯 보입니다. 만만한 미자 씨에게 짜증을 내곤 하지만, 성지의 아픈 마음이 그렇게 표출 되는 듯 보입니다.
성지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자신에게 다가와 주는 미자 씨를 통해서 아프고 외로운 마음을 극복해 나가고 있답니다.

미자 씨와 성지의 치약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치약의 열 가지 효능을 다 사용해 보지 못하는 가난함이 미자씨의 마음을 아프게 하니 말입니다. 퉁퉁거리며 이야기하는 성지지만, 아픈 미자 씨를 그렇게 달래주는 듯 합니다.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성지는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죠.
미자 씨가 아파서 꼼짝을 못 하자, 사람들은 또 ’자다 깨다 방바닥 뒹굴다 다시 자기’ 취미 생활에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 미자 씨를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아픈 미자 씨의 마음은 더욱 아파집니다.
그런 미자 씨를 위해서 어묵을 대신 어묵을 사러가 주는 성지와 성지의 이야기를 듣고 동태 두 마리를 선뜻 내어주는 부식 차 장수로 미자 씨의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그리고 예쁜 짝사랑을 꿈꿉니다. 부식 차 장수를 좋아하는 미자 씨를 보는 성지는 화가 납니다. 세상에 외로운 사람이 자신만 남은 듯 해서 말이죠.

미자 씨의 짝사랑은 부식 차 장수가 총각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끝이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먹는 것으로 허기를 메우고 있던 미자 씨에게 또 다시 아픔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성지가 있고, 순례 할머니가 주신 따뜻한 여우 목도리가 있으니까요.



저는 이 동화책을 미자 씨와 성지의 외로움에 타겟을 두고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아픔을 가진 미자 씨, 부모의 이혼으로 큰 집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성지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가 않은 듯 합니다.
우리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건넨 작은 마음에 그 외로움은 눈녹듯 사라진 경험이 한번 쯤은 있을 거예요.
미자 씨도, 성지도 그렇게 관심을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분명, 우리 주위에는 우리의 작은 관심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짝사랑에 마음 아픈 미자씨는 예전처럼 먹는 것으로 허기를 달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작지만 외로움을 채워주었던 성지의 품에서 실컷 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나 한 번만 안아 줄래?"
미자 씨는 목도리를 풀었어요. 그리고 성지를 꼭 안았지요.
"아, 숨 막혀. 팔에 힘 좀 빼."

성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어요. 사람 품에 안겨 본 게 아주아주 오랜만이었거든요.
(본문 97p)

나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사람의 품이 그리운 시기입니다. 어려운 경제, 무서운 사회범죄로 사람들은 점점 외톨이가 되어갑니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 누구든 의심해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지겠죠?
점점 사람 품이 그리워질 것 입니다.

"있잖아 성지야, 내 보통이 보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되게?"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불행해져."
(본문 63p)

(사진출처: ’우리 동네 미자 씨’ 본문에서 발췌)



s*****2 201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가 내 이웃마냥.. 정겹다.
"그녀가 내 이웃마냥.. 정겹다." 내용보기
책 제목 때문일까.. 나는 이 책이 참 읽고 싶었다.   보기만해도 너무나 정겨운 얼굴 하지만 어쩌면 책속 인물이라서 정겨울지도.. 만약 내 주변에 주인공의 미자씨처럼.. 외상값 여기저기 달아놓고 다니고... 동네사람들이 쯧쯧... 하며..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정겹다기 보다.. 다른 표현으로 미자씨를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동네 슈퍼에
"그녀가 내 이웃마냥.. 정겹다." 내용보기

책 제목 때문일까..

나는 이 책이 참 읽고 싶었다.

 
보기만해도 너무나 정겨운 얼굴
하지만 어쩌면 책속 인물이라서 정겨울지도..
만약 내 주변에 주인공의 미자씨처럼..
외상값 여기저기 달아놓고 다니고... 동네사람들이 쯧쯧... 하며..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정겹다기 보다..
다른 표현으로 미자씨를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동네 슈퍼에 외상값도 많은 미자씨... 어느날 지갑을 찾아주고서... 선물로 사우나에서 쓰는 치약 한상자를 받게 되는데..

ㅎㅎㅎ

차라리 라면이 있으면 더 좋았을 선물 상자.. 하지만 그녀 손에 들려있는 건

라면이 아닌 치약... ㅎ

슈퍼아줌마에게 이리저리... 여지껏 신세진 사람들에게 인사차레 명분으로

여러개 뺏기고 ... 성지에게 3개 주고.. 그리고도 남는 치약..

여지껏 자기를 없이 여긴 동네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긴 싫고..

성지가 인터넷으로 찾아준...치약 사용법 10가지를 듣고선...

살뜰히... 할수 있는 것은 실천에 들어가는 마냥 순수한 그녀..


손잡이도 닦고.. 세숫대아도 닦고 모기물린 곳에 발라서 휴지로 덮어도 주고..

하여간 못말리는 그녀다..

 

이런 그녀도 아플때가 있었으니..



사람들이 모두 시체 놀이를 하고 있는 줄 알지만.. 우리의 미자씨가 앓아 누웠던거다....성지가 대신 오뎅 심부름을 하러 부식차에 가게 되는데

이날 미자씨를 걱정한 부식차 아저씨가 동태2마리를 싸주면...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긴다.. ㅎㅎ

 

라면스프와 순대양념소금으로도 맛있는 동태찌개를 끓여낼줄 아는 미자씨..

성지와 나눠먹고 남은 한마리를 부식차아저씨에게 사심이 가득 찬 맘으로

겨울 어느날 대접하려 하는데...


이일을 어쩜 좋누...

그 아저씨.. 한달전에 장가를 갔다네....

 

참... 잔잔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베스트셀러극장 한프로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일상속에서 어쩜 흔히 공존하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미자씨..

괜히 정겹고... 이제 초등5학년인 외로운 성지와 속정을 티격태격 나누는 미자씨..

 

책을 덮으며... 살짝 웃음짓게 된다..

마치 그녀가 내 이웃인양...그 이웃의 작은 에피소드를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정겹다... 이 책...

d******5 2010.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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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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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자 씨미자씨는 7~8년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왔다. 그 앞방에는 엄마와 아빠와 헤어진 성지라는 초등학교 5학년이 큰엄마네서 산다. 미자씨는 동네 아이의 먹을 간식도 빼앗아먹고, 유모차에 탄 아이의 사탕까지 뺏아먹는다. 사람들은 그녀가 잔치집에 가서 먹고, 아이들 것을 뺏아먹는 것을 보고 흉을 본다. 물론 내가 그 옆에 있었다면 나도 그들과 같았을 듯 싶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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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자 씨

미자씨는 7~8년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왔다. 그 앞방에는 엄마와 아빠와 헤어진 성지라는 초등학교 5학년이 큰엄마네서 산다. 미자씨는 동네 아이의 먹을 간식도 빼앗아먹고, 유모차에 탄 아이의 사탕까지 뺏아먹는다. 사람들은 그녀가 잔치집에 가서 먹고, 아이들 것을 뺏아먹는 것을 보고 흉을 본다. 물론 내가 그 옆에 있었다면 나도 그들과 같았을 듯 싶다. 그녀는...사랑을 먹고 싶은 것이다. 받고 싶은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사랑이 목말라 그녀는 그와 같은 행동을 했을 터다. 성지는 그런 미자씨가 싫지만, 점점 그녀가 끓인 동태찌개도 맛이 있고, 그녀와 토닥토닥 거리면서 그녀와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그녀가 궁금하다.

그런 그녀에게 순례할머니는 여우 목도리를 줬고, 부식차 아저씨는 아픈 그녀에게 동태두마리를 줬다. 한마리를 꽁꽁 얼려놔 그를 위해 끓여주고 싶은데, 참고 참았던 말을 겨우 내뱉으니 아저씨는 장가를 갔단다. 그 허탈한 마음을 터덜터덜 걸어오는데..정말 우리 동네 미자씨다. 사람이 약지도 못하고 오히려 순하니, 조금 모잘라 보여도 그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다.

그녀의 착한 마음이 오히려 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해가 되지 않으니깐.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다. 그녀는 결혼을 못할 것이라 했으나, 좋은 이가 나타나면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본다. 성지또한 그 아픈 마음을 미자씨로 인해 나아가고 있다. 미자씨로 인해 우리 동네는 웃음이 있다.

s******8 2010.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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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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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순오기쌤님댁에 들렀다가 건진책입니다.책읽기 초보다보니 다른 북피니언분들의 리뷰를 참고안할 수 없답니다.아직까지는 실패하지 않고 있습니다.다 북피니언님들의 수준높은 안목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미자씨는 외로운 사람이에요.가진것도 없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완전 외톨이지요.약간 모자란것 같기도 하고 어쩔 때 보면 멀쩡한 것 같기도 하고해서 오히려 보통사람들보
"우리 동네 미자씨" 내용보기
이 책도 순오기쌤님댁에 들렀다가 건진책입니다.
책읽기 초보다보니 다른 북피니언분들의 리뷰를 참고안할 수 없답니다.
아직까지는 실패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 북피니언님들의 수준높은 안목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자씨는 외로운 사람이에요.
가진것도 없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완전 외톨이지요.
약간 모자란것 같기도 하고 어쩔 때 보면 멀쩡한 것 같기도 하고해서 오히려 보통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한 생각이 드네요.
미자씨의 유일한 친구는 미자씨가 살고있는 집주인의 조카 성지에요. 이제 5학년이 된 성지요.
성지가 미자씨의 친구가 될수 있는건 성지도 미자씨만큼이나 외로운 아이이기 때문이지요.
제가 미자씨와 성지가 친구라고 하는걸 성지가 알게 된다면 펄쩍 뛸 것 같군요.
어리숙해보이고 사람좋은 미자씨도 짝사랑을 하네요.
일주일에 딱 두번 오는 부식 차 장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두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구석 구석 미자씨가, 때로는 외로운 성지가 제 마음을 아프게 후벼파네요.

전 아이들앞에선 항상 무쇠처럼 강한 엄마다보니 이곳에 적은 글을 보고 큰아이가 "에이, 엄마가 언제 코끝이 시큰거렸어? 울려고 했어?"라고 빈정거릴때도 있지만요..
저도 알고보면 눈물많고 인정많은 맘씨좋은 여자인데...아이앞에선 그저 야단치고 화잘내는 엄마로만 보이나봅니다.
미자씨를 보면서 제가 미자씨 마을의 무심한 마을사람이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저의 무관심이 미자씨를 더 외롭게 한 것 같기도 하구요.
주변에 그다지 관심을 두고 살만큼 여유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사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주변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아마 제 딸 모습에 비친 제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인지도 모르겠어요.
안그러려고 하는데 자꾸만 세상이 저에게 강해지라고 하네요.
우리동네 미자씨도 시도초자 해보지 않은 사랑이지만 그 실연의 상처로 미자씨가 더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전 연약한 사람은 싫거든요. 
미자씨가 강하게 잘 버텨가다보면 마을 사람들도 미자씨를 온전한 미자씨로 인정해줄 것만 같습니다.
이런 동화를 읽으면서 조금더 제 자신이 동심을 찾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간 제 동심이 조금이라도 제게 돌아와주길 바라며 오늘도 동화를 읽습니다.

 

y*****6 201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프지만 사랑스러운 미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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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모자란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너무 착한 사람을 만날때면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참 안타까운 마음에 혀를 끌끌 차기 마련이다.그런 그들도 남들처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사랑을하면서 나름 자신의 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미자씨를 통해 알게 되는 이야기랄까? 이렇게 위아래 하얀이를 다 드러내고 웃는 미자씨라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 가진돈을 다 날리다 못해
"슬프지만 사랑스러운 미자씨!" 내용보기
가끔 아주 모자란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너무 착한 사람을 만날때면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참 안타까운 마음에 혀를 끌끌 차기 마련이다.
그런 그들도 남들처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사랑을하면서
나름 자신의 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미자씨를 통해 알게 되는 이야기랄까?

이렇게 위아래 하얀이를 다 드러내고 웃는 미자씨라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닐까?

가진돈을 다 날리다 못해 빚까지 지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떠나보낸 미자씨!

날품팔아 하루 하루 살아가는 미자씨는 너무 가난해 찢어진 모기장도 못바꾸고

헤진 구두도 그냥 끌고 다니는데다 온동네 잔치마다 공짜 음식을 얻어 먹는다.

그런 미자씨가 어느날 남의 지갑을 주워다 주고 치약을 한상자 선물 받고는 행복해한다.

 

그런데 그 행복도 잠시, 그 많은 치약을 다 쓰려니 너무 오래 걸려 고민이다.

수퍼 아줌마에게 외상값대신 주려고 했더니 사우나용이라며 받아주지 않고

오히려 한개 두개 뺏어 가려고 하니 미자씨가 얼른 도망쳐 오는 모습이 귀엽다.

사실 미자씨는 먹는것이 더 간절한터인데 어찌 센스 없이 치약을 선물했을까?

그래두 치약한상자를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미자씨는 정말 착하다.

 

그런데 마침 미자씨에게는 성지라는 어린 친구가 있어 미자씨의 고민을 듣고

금새 인터넷에서 찾았다며 치약의 열가지 활용도를  알아가지고 온다.

평소 치약을 특별히 다른곳에 활용하기 보다 뜨거운것에 데이면 바르거나

은으로 된 제품을 닦아주면 반짝거린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미자씨 덕분에 세면대,유리,하얀가구,크레용묻은가구를 닦으면 좋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기에 여름에 모기에 몰리면 치약을 바르고 휴지로 덮어주면 좋단다.

 

치약의 쓰임새에 맞게 활용해보려고 했으나 미자씨네 집에는 없는게 너무 많다.

그런 사실을 하나씩 알아갈때 성지와 책을 읽는 독자까지 괜히 슬퍼진다.

주인집 조카인 성지는 부모없이 큰집에서 눈치밥을 먹고 사는 외로운 아이다.

그러고보니 성지나 미자씨나 모두 외로운 처지여서 서로를 잘 이해하는지도 모르지만

미자씨가 동태를 선물로 준 트럭아저씨를 위해 동태찌게를 끓인다니

왠지 미자씨까지 떠나버리고 진짜 자기 혼자 남을거 같아 성지는 심통을 부린다.

 

'고요한 내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

라는 노래처럼 미자씨에게도 사랑은 그렇게 얄밉게 상처만 주고 떠난다.

동태찌개를 끓여 대접하려 했던 트럭아저씨는 이미 결혼을 햇단다.

동태를 선물할때는 분명 미자씨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건

독자들뿐아니라 미자씨도 착각이었던 것으로 나비는 그렇게 팔랑거리며 날아갔다.

 

사랑에 실연을 당한 미자씨가 성지를 부둥켜 안고 울때 성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왠지 자신이 심통을 부려 미자씨가 슬픈건 아닐까 하고 같이 울었을거 같다.

누구든 사랑의 헛발질을 할때가 있지만 이렇게 착한 미자씨의 헛발질은

왠지 더 아프고 슬픈 이야기가 되어 씁쓸한 기분이 되게 한다.

세상은 왜 이렇게 착한사람에게 행복을 선물하지 않는걸까?


 



k*******7 2011.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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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ou Needs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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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존재는 사랑받지 않는 것이 의아스럽다, 보통은. 그것은 외모일 수도 있고, 지위일 수도 있고, 그의 경력일 수도 있으며, 그 모든 것과 아무 상관없는 무조건적이 애정에 기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콩깍지라는 것이 조건을 수반하지 않는 돌발적인 예외에 속하지 않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찮게 보는데, 사랑스러워야 사랑하기 수월한 애정의 연상 작용이 이해 불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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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존재는 사랑받지 않는 것이 의아스럽다, 보통은. 그것은 외모일 수도 있고, 지위일 수도 있고, 그의 경력일 수도 있으며, 그 모든 것과 아무 상관없는 무조건적이 애정에 기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콩깍지라는 것이 조건을 수반하지 않는 돌발적인 예외에 속하지 않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찮게 보는데, 사랑스러워야 사랑하기 수월한 애정의 연상 작용이 이해 불가한 것은 아니다. 여기, '미자'라고 불리는 지질함의 결정체 같은 여인네를 보면 애정보다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던 첫 인상은 과연-

 

유은실의 신작 『우리 동네 미자 씨』의 타이틀 롤은 날품팔이 동네식객 노처녀 미자 씨인데, 마을 어른들에게는 "미자야!"라고 불리고, 아이들에게는 "아줌마"로 불리며, 사실 "미자 씨"라고 격식 있게 불러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아가씨였을 때 '어쩌다' 빚을 잔뜩 지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졌다는 과거지사가 얼핏 소개되지만, 워낙 낮은 곳의 생활을 꾸려나가는 하루하루라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모험처럼 느껴진다.

 

동네 슈퍼에는 외상이 잔뜩 있고, 잔치마다 빼놓지 않고 찾아들어 잔뜩 얻어먹지만 선물은 챙긴 적 없으며, 아이들 주전부리를 뺏어먹으며 끼니를 해결하곤 해서 원성을 사고, 유일한 말동무는 주인집 더부살이 조카딸 성지인데 늘 일방적으로 타박을 듣기만 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일용직에 적합한 튼튼한 몸 밖에 없는, 세상의 트렌드와 역행하는 아이콘인 미자 씨이다. 강박적이고 연출된 세련미를 과시하는 1%보다 우리에게 훨씬 가까운 존재일수도 있는데 유은실의 극작법은 언제나 그렇듯, 사소한 존재에 대한 천연덕스러운 재조명이라 하겠다.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라면을 먹을 때조차 스프를 아끼고, '도둑이 들까봐' 쌀을 옷장 깊숙이 넣어두고, '추리닝'이 아닌 옷가지라고는 올이 다 풀린 코트나 주인집 아저씨가 물려준 남자 점퍼뿐인데도 미자 씨는 주눅 들지 않는다. "아줌마는 왜 그렇게 없는 게 많아?"라는 성지의 구박에 없는 것을 자꾸 생각하면 불행해진다는 미자 씨의 대답은 그녀의 존중받아 마땅할 고난 속에서 체득한 귀한 생존법이다. 물론 어린이책의 주인공으로서, 아이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킬만한 히로인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겠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유은실의 히로인들은 '보통'이 아닌 '보통'. 조금은 색다른 '보통'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

 

남몰래 짝사랑하던 부식 차 아저씨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펑펑 우는 미자 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큰댁에 맡겨진 채 미자 씨의 불행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위안삼곤 했던 성지의 마지막 포옹은 사랑스럽지 않은 존재들이야말로 더욱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간과되기 십상은 자명한 이치를 넌지시 묻고 있는 듯하다. 너무나 가진 것이 없어 내일을 꿈꾸는 것이 사치스러운 이들에게 싸늘한 냉대 대신, 그네들의 외로움의 그림자를 옅게 만들어주는 '남다른 보통'에 대한 인정을 되새겨보게 한다. All You Needs is Love!



a******i 201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