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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취미삼아 읽는 걸 좋아해서
서점에 가면 요리책 코너에 한참을 머무르곤 하는데
요리책을 사도 요리책 한권에서 건지는 요리는 단 한가지나 될까...
나와 가족들의 입맛에 맞고, 재료 구하기가 쉽고, 만드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은 걸 고르다 보면 이거다 싶은 요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결혼하고 음식만드는걸 전담하다 보니 요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
건강과 음식에 관한 책을 참 많이 샀다.
신혼초엔 자연식을 위주로 한 책을 읽고 실천하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
문제는 그대로 따르려다보니 재료비도 많이 들고, 건강에 치중하다보니
맛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면도 있고, 무엇보다 요리를 잘하고 싶은 내게는 영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다 손님상을 치뤄야 할때 막막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늘 건강을 염두에 두고 자연식 위주로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거기에 얽메이지 않고 중국식이나 이탈리아식 같은 다양한 요리에 도전해 보곤 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dinner="" for="" 8="">은
사실 정명훈 개인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구입한 책이었지,
요리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마지막 장을 넘길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정명훈의 요리는 건강식이면서도
조리과정과 재료만으로도 "와~ 이건 정말 맛있겠는걸~ "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음식들이다.
눈의 즐거움과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바로 내가 찾던 그런 음식들 말이다.
정명훈은 프로방스의 별장같은 집에서 직접 기르는 신선한 야채와
집 주변의 올리브나무에서 짜낸 신선한 올리브유와 집에서 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로 식탁을 차린다.
또 질좋은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고나면 남는 와인을 항아리에 부어두고 와인식초를 만들어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기도 한다.
신선한 야채를 즐겨먹는다는 정명훈은 한끼 식사에 한광주리의 야채를
먹기도 한다는데 거기에 사용하는 샐러드 드레싱도 간단하기 그지없다.
올리브유와 와인식초, 앤초비, 소금 정도가 재료의 전부다.
재료의 신선함을 중요시하다보니 한꺼번에 장을 봐서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일도 없다.
정명훈의 집에는 아주 작은 냉장고만이 있을 뿐이란다.
궁극적으로는 냉장고가 아예 없는 생활을 지향한다고..
또 이 책의 미덕은 재료도 간단하지만 조리과정이 무척 간단하고 쉽다.
미리 몇가지의 국물만 만들어 놓는다면 짧은 시간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만들어 보고 싶은 의욕이 퐁퐁 솟아오른다.
신선한 재료에 최소한의 조리.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
헬렌 니어링은 조리시간이 먹는 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고까지 하지 않았던가...
보너스 한가지.
음악가가 만든 요리책이다 보니 당연히 음악 얘기가 빠질 수 없다.
각각의 요리들에 어울리는 음악이 한가지씩 소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안드레아 보첼리, 루치아노 파파로티 등 음악친구들과의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 들도 요리책의 재미를 더한다.
가족과 음악과 요리에 대한 정명훈의 사랑이 담긴 책.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dinner="" for="" 8="">.
정명훈의 팬이 아닌 사람도 정명훈의 인간미에 반할 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요리는 가족과 음악에 이어 내 인생을 풍요롭게, 일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내 삶에 요리가 빠졌더라면 일상의 여유와 균형을 지키며 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랬다면 지금쯤 요리를 사랑하는 음악가가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요리사가 돼 있지 않았을까? 분명한 것은 요리사가 되었더라도요리를 통해 최고의 만족감을 추구하면서 그 속에서 생겨나는 번뇌와 행복을 즐겼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에스트로>마에스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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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을 생각하면서, 또 미래에 얻게 될 또다른 가족들을 상상하며 따뜻한 요리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 건, 슬슬 20대 중반의 나이로 들어서던 그 때쯤이다. 진학 준비, 취업 준비, 면접 준비... 각종 준비가 압박해오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 조금은 '따뜻한 준비'를 해보는거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준비 ^^
별미가 있다. 몸이 아프고, 식욕이 없을 때면 떠오르는 엄마의 별미. 아마 정명훈 씨의 요리책은 그런 가족들의 별미를 위한 도움서가 아닐까. 가족을 위한 소박한 별미.
책 곳곳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한국에서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있어서 아쉽지만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은 참 닮고 싶어서 자주 열어보는 책이 되었다.
페이지마다 음식과 함께하면 좋을 클래식 음악을 짤막하게 소개해놓은 부분도 참 맘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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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 전인가... 정명훈 씨를 바로 앞에서 보았다. 와이프가 연주하는 그룹에 초청 지휘자로 온 것이다. 사실 그리 잘 생긴 얼굴도, 큰 목소리도 아니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는 주위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집에서 뒤적거리다 이전에 사다 놓은 요리 책을 보았다. 그런데 무슨 요리책을 정독을 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요리 반, 정명훈 씨의 인생담 반 인 책인데, 그가 정겹게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그의 삶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새 요리책(!)을 다 읽게 되었다.
물론!, 음식에 관심이 있었다. 간단한 브런치나 파스타를 어떻게 만들가 계속 고민하였는데, 이 요리책을 읽으니,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이 눈 앞에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요리책이지만, 요리책이 아닌, 특히 바쁜 마음에 브런치 한 번 준비하고 싶은 아빠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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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순수하게 요리에 관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예술가로서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정명훈의 (요리로 비롯된) 또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우선이 아닐런지.
일단 요리는 크게 복잡하지 않은 파스타나 국 등의 기본메뉴가 주가 되는데, 조리법 자체보다는 정명훈이 선호하는 음식과 양념 스타일 등을 살펴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 일례로 와인 매니아라면 정명훈이 좋아하는 와인을, 파스타를 직접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정명훈이 즐겨 구입해 먹는 파스타 브랜드를 보며 자신의 취향과 일치하는 반가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게다가 세계를 누비는 음악가로 바쁜 매일과는 달리 집으로 돌아간 자연인 정명훈의 소박한 일상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프로방스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는 집 뒤편의 닭장에서 갓 낳은 달걀을 거둬 먹고, 야채도 텃밭에 직접 가꾸기 때문에 '구입한 식품'으로 냉장고가 차 있는 순간이 없다고 한다.)
요리와 삶에 대한 정명훈의 솔직한 이야기와 가족들과의 단란한 한 때가 돋보이는, 따뜻함이 가득한 책이다. 각 요리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함께 곁들인 것은 역시 정명훈다운 보너스. [인상깊은구절] "일은 프로페셔널처럼, 마음가짐은 아마추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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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마로이야기 대리번역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아나운서가 다시 라디오 DJ로 복귀한다고 한다. 물론 그녀의 방송진행능력과 그 사건은 무관한 일이니 프로를 프로로 바주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어쩐지 찜찜한건 나만 그런 것일까? 학력위조범들은 여전히 대학강단에 서있고.... 우리 사회의 도덕적 불감증은 정말 .....
정명훈씨의 요리책을 이야기하면서 왠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대체로 유명인사들의 요리책..대충 대충 전문요리사의 감수를 받아서 흥미위주로 때워진 부도덕한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성실하고 진실하게 꾸며진 책이다. 부제가 디너 포 에잇인데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아들과 세 며느리를 위한 정명훈만의 요리비법 대공개이다.
가족이야기, 그리고 그의 삶, 그의 요리에 대한 열정들이 자연스레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드러나고 그리고 기초 국물내기,양념과 채소 소개,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화려하면서도 가정식적인 요리법들... 요리책으로서도 손색없는 훌륭한 내용이다. 그의 레서피로 몇가지 요리를 만들어 봤는데 그 결과 또한 대만족....
정말 간만에 만나는 훌륭한 요리책이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요리 책을 내는 이유는 삶에 균형을 이루어주는 여유를 이야기 하고 싶어서이다. 지금껏 치열하게 경쟁하며 발전을 향해 치달아왔던 우리의 삶은 사실상 요리같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작은 부분의 귀함을 알고 관심을 가져야 바르게 갈 수 있다.
테크닉을 익혔다고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결코 멋진 연주가 나올 수 없듯이 균형 없는 삶이 행복할 리 없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것, 멋진 연주를 통해 많은 사람을 하나 되게 하고 다툼을 멈추게 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 유명한 지휘자로만 알고 있던 정명훈이 요리책을 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자기 분야가 아닌 것의 책을 낸다는 것은 대중성을 의식하고 있거나 그만큼 솔직하거나 자신있다는 뜻일 것 같다. 어려서부터 식당을 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자주 많이 요리를 해봤다는 말이 있는 그대로 믿길 정도로 그는 수준급의 요리 솜씨를 지닌 듯 하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정명훈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지점이다. 이 책에 나온 요리들은 따라하기 쉽고 맛있어 보인다. 이탈리라 요리들이라 면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한번쯤 만들어보고픈 요리들을 소개했다. 아쉬운 점은 동어반복적인 요소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다가 지치게 하는 부분이 약간 있다는 것이다. 열심히 기획했다는 기획자의 열정이 돋보이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