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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은 주문과 더불어 내 품에 들어올 때까지, 그리고 드디어 읽을 결심을 하고 첫장을 넘기는 그 순간, 딱 그 때까지이다. 어떤 책이든 시간을 두고 읽어나가면 초기에 가져던 생각은 어느덧 사라지고 책속의 내용과 상황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그도 잘 안되는 책이 바로 < 책vs역사 / Buecher, die Geschichte machten>이다. 이유인즉 읽었던 책들이 없기도 하고 제목으로만 알고 내용도 대충 아는 정도의 기만적 독서를 해왔기에 몰입보다는 정보적 차원의 흡입과 간간이 흘려주는 오락적 예시들 덕분에 차마 이 책을 던져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역사를 만들어간 책들의 모음을 연대별로 구성하여 독일인 구미에 맞는 민족적 성취감이 뚜렷한 책들을 위주로 50여권을 선정하였다. 박물관에서나 만날 수 있던 파피루스나 페르가몬 양피지에 옮겨놓은 고대의 두루마리 책들은 신비롭기 그지 없다. 이름만 들어도 예사롭지 않은데 그 안에 쓰여진 내용을 두루두루 살펴보게 만드는 저자의 솜씨 좋은 글조합은 탐구적인 학습능력을 자랑하는 독일인의 속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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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한 주에 족히 두 세 권의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의 대부분은 소설, 에세이, 실용서 등 내가 관심있는 분야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알아두면 좋을 '책'에 대한 상식들에 취약하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책'에 대한 '책'은 어디 없을까? 물론 있었다! 추수밭에서 최근 출간된 <책 vs 역사>가 그 주인공이다.
마치 '책과 역사'라는 주제의 백과사전을 연상케 하는 이 책은 시대별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뉘어 각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작품들을 살펴보자면 <논어>, <기하학 원룐>, <성서>, <코란>, <유토피아>, <로미오와 줄리엣>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책들이 많다. 그런데 이 작품들이 때로는 역사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었고, 그와 반대로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가 머릿말의 마지막 문단에서 서술하고 있듯이 "책은 사람과 똑같은 존재다. 일단 세상에 태어나면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러다가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p.11)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책 vs 역사>의 본문은 각각의 책이 소개될 때마다 흥미로운 일화들로 시작된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왜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알 수 있으며, 다시 말해서 소개하려는 책이나 그 책의 저자와 역사가 만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그토록 유명세를 떨치는 책이건만 그간 알 지 못했던 소소한 뒷 이야기를 듣는 재미에 푹 빠져 <책 vs 역사>는 순식간에 옛날 이야기 보따리로 변한다. 아울러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책 vs 역사>는 인문학 서적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소개된 작품의 내용 해설을 비롯해 저자들의 삶을 요약하여 사전적 지식을 전달해 준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책의 내용에 관련된 다양한 컬러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기에 읽는 재미에 보는 즐거움까지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책과 인간의 역사라는 두 주제는 어쩌면 두 개의 톱니바퀴처럼 영원히 맞물려 돌아가야하는 숙명적 관계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문자를 발명하고 기록을 시작하면서 그 후 모든 것은 역사가 되었고, 또 책으로 거듭났다. 따라서 책과 역사는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며 진화, 발전하는 공동운명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파피루스에 남긴 <사자의 서>를 시작으로 현대 <해리포터> 시리즈까지 모두 만나고 나면 책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인지 역사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책과 역사, 이 둘은 어짜피 그 형태만 다를 뿐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똑같은 거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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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터가 의미심장한 책vs역사로 되어 있는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왜 이러한 어려운 책들로 내용을 감싸고 있는지 소개된 책중에서 14개만 본것이고 나머지는 이름도 못들어본 책들인 난무를 하여서 새로운 책들에대한 지식을 얻는데는 괜찮을것 같은데 나오는 책들이 철학 계열이 많은것 같아서 이러한 쪽으로 독서를 하시는 분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것 같다.
역사를 대표하고 책이 곧 역사가 되려면 그 시대에 많은 비평과 성원을 받은 책들도 있고 나중에 와서야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러한 사상을 받아 들리게 된 경우도 나오는데 일단은 이러한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 나오는 50권의 책은 무조건 적으로 읽었을 저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시기를 고대,중세,근대 , 현대의 4가지로 나누었는데 중세가 가장 빈약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러한 이유로 일명 암흑 시대인 유럽의 중세를 상기해서 보면 그 당시의 기술로는 책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일국의 왕들도 서재에 책을 50권만 가지고 있어도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책이 고가였고 시대의 상황이 서민들을 위한 문학 과 사상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종교의 시대이기 때문에 아시아와 비교를 해서 책 그 자체가 없어서 4권이 선정이 되었는데 그중의 두권은 코란과 벽암록으로 문화가 없던 유럽을 모습을 보여준다.
근대는 유럽쪽의 책으로 모두가 선정이 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먹고 살기가 중세보다 좋아지고 종이의 발달과 인쇄술의 발달로 자신의 사상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문화가 이루어 져서 그러한 의견에 찬성과 반대를 표현을 하면서 사상의 발전과 문화를 발달 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근대의 대표작을 살펴보면 걸리버 여행기 ,국부론등의 책들이 나오는데 이러한 책이 나오게된 배경으로 배를 이용한 여행과 무역이 늘어나고 자신들의 일을 대신하여줄 노예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국가의 모습이 자리를 잡고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을 시켜줄 필요를 느끼는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여러가지의 철학서와 과학의 발달로 인한 서적들이 폭팔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이다.
현대는 문화를 영위 하려는 사회계층의 증가로 기존에는 없었던 많은 부류의 저려한 책들이 출간이 되면서 사람들의 지식과 생각을 넓혀주는 시대가 도래를 하였다.
50권의 책들의 대다수가 유럽계열의 책들인 것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한 어쉬움을 빼면 대체적으로 한가지의 책을 가지고 그 시대의 상황과 저자의 생각을 잘 표현을 한갓 같은데 목록으로 나온 책들이 대체로 어려운 책들이라서 국내에 다 번역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교과서에서 보던 인물들이 이러한 내용의 책을 썻고 그러한 책들이 미친 영향을 한번 돌아보는 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읽으면 좋을것 같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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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뒤돌아 보았을 때 '기록 문화'라는 것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날의 문명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고대의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서 상형문자를 이용해서 무언가 흔적을 남기려 했던 노력은 '문자'를 만들어냈고,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말을 명확하게 남길 수 있게 했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양피지의 발명은 기록하고자하는 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해주었고, 종이의 발견은 기록 문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책 VS 역사>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통틀어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50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오늘날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가?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이 과연 몇 권이며, 또한 그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도 얼마나 많은 것인가?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모래알 처럼 많은 인쇄물들 중 단 50여권만 고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이 책에 소개된 '책 속의 책'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코란>, 마르틴 루터의 <독일어 성서>와 같이 종교와 관련된 책이 유난히 눈에 띈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역사를 통틀어 50여권의 책 중에 4권이라면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성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양사의 밑바탕이 된 문화, 종교, 철학, 법률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성서가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기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이슬람과 동양 역사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한다면 성서가 서양사 뿐 아니라 동양의 역사와도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개된 대부분의 책들은 철학, 종교, 사상, 정치 등 장르를 따지자면 주로 인문학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책을 오락거리로 생각하기 보다 후대에 전할 말을 남긴다는 개념이 컸던 까닭일 것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야 말할것도 없지만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루소의 <사회계약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같은 책은 제목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살면서 제대로 읽을 기회가 올까 싶은 책들이다. 반면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와 같은 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문학과 관련된 책 만큼이나 모험과 판타지를 추구하는 인간 본성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
우리가 아는 역사,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거의 대부분 책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이다. 구전은 한계가 있지만 책은 그 자체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다시말해 입으로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구전되는 과정에서 변경되거나 왜곡되기 쉽다. 하지만 인류가 글을 남기기 시작한 무렵부터는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분명해 진다. 비록 승자의 역사라고 우리에게 전달된 기록물 자체가 이미 한번 걸러지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모든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오래도록 메아리되어 머리 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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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여름의 골목 속에 유월이 저물고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이 시작되었다.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남은 한 해의 반의 시작 속에 새로운 달 7월을 맞이하며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려 본다. 새로운 환경의 직장생활에서 아직은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몸은 비록 편할 지라도 마음이 편지 않은 요즘이다. 항상 책을 곁에 두고도 마음의 여유의 부족한 탓에 독서를 뜻하는 만큼 하지 못하지만 아침에 출근하여 업무를 마치고 틈틈히 읽게된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 vs 역사>을 펼쳐보며 소개해 본다. 이 책에서 실린 책들은 연대기 순서로 배열하고 박스글과 다양한 컬러 그림과 사진이 삽입되어 책장에 꽃아 두고 시간되는대로 마음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백과 사전과도 같은 책이다.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 문명이 발달하면서 책과 함께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전해져오고 있다. 고대 기억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토기판과 파피루스에 기록을 하면서 문서와 고사본이 탄생이 되었다.그리고 점차 도서관이 건립이 되면서 서적이 인류의 정신적,학문적,경제와 법률 등 핵심적 저장 매체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상 최초의 서적인 고대 이집트인이 만든 사후 세계안내서인 <사자의 서>를 시작으로 중세:종교를 위한 책에서 학문을 위한 책으로, 근대:세상을 정복한 책, 현대:생활매체로서의 책까지 총 50권을 선별하여 생세하게 전해 주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50권이 책이 역사를 만든 책이 아닌 것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는 필수 도서도 아닌 것들도 있기에 이 책들이 존재한다는 자체로 지식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교양과 지식을 전해주는 책인 것이다. 독서는 공상의 은하수와 모든 지식의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이자 모험이다..라고 저자가 말한 것처럼 책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역사의 힘을 스스로 느끼고 깨우치는 여행이자 모험임을 자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본다. 책은 생각이다. 책은 사람이다. 책은 역사다..등 등 책의 수식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책은 우리 사람들과 필연적인 존재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책의 서두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 볼프강 헤를레스가 말하길, 책과 역사 사이, 거기에는 사람이 있다. 책은 사람과 똑같은 존재다. 일단 세상에 태어나면 독립적으로 존재하며,그러다가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고 했다. 근대,현대에 이르러 방송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책의 역사도 점차 축소되는 경향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쏟어져 나오는 서적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이어와 왔던 것처럼 책의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세계를 움직이는 책의 역사,책의 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책을 통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책에서 소개된 50권의 책 중에서 비록 제대로 내가 아는 책이 열 손가락에 꼽을 만큼 많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토대로 다시한번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의 원천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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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점의 정문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멋진 문장이 적혀 있다. 그렇다. 책은 인간의 지적활동의 산물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수없이 많은 책을 만들어왔다. 좋은 책을 쓰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대단했다. 별 볼 일 없는 책은 기억되지 않고 사라졌다. 위대한 책은 읽고 또 읽히며 시간의 세례를 통과했다. 그래서 고전으로 남았다. 책이 사람을 만들고 시대를 만들었다. 책은 역사와 함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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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역사 / 볼프강 헤를레스, 클라우스 뤼디거 마이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책. 아니, 정확히는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며칠간 계속 메인에 광고가 떴기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그렇게 광고가 남발하지 않았었더라도 언젠가는 읽지 않았을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완성도나 깊이를 떠나서 책과 역사라는 그 두 개의 주제 만으로도 분명 흥미로운 것이니 말이다. 책과 역사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무엇이 먼저라고 할 것은 없지만 이 두 가지의 객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발전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상당 선언>처럼 책이 역사를 바꾸기도 하고, 때로는 역사의 저변에 깔려있는 무의식이 책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한 책은 또 하나의 사조를 만들고 학파를 만들며 역사를 마름질한다. 나 자신도 나름대로는 애독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한 다방면으로 책을 읽는다고 자부하고 있기도 하였지만, 생각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책들 중에는 모르는 것들이 많다. <아틀란티스 혹은 세계 구조에 관한 지리학적 고찰> 이라든가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논고>, <막스와 모리츠>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전에서 거리가 있는 책들이기도 하고 접하기도 쉽지 않은 책이다. 이런 책들을 겉핥기 식으로나마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름도 찬란한 책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이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다. 나도 책을 쓰게 된다면 이런 주제를 가지고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그만큼 완벽하게 주제에 들어 맞는 것인가 하면 그건 조금 의문이다. 우선 50권 정도 되는 책들을 다루며 역사와 접목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그 적합성에 의문이 가는 것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로빈슨 쿠르소>나 <매우 놀라운 작품> 등이 세계사의 흐름을 틀 정도로 대단한 책인가에 대한 질문은 약간 회의적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책이 서양 서적 위주의 책이다. 세계의 또 다른 반을 이루는 동양의 사상이나 불교의 근원을 이루는 인도 철학과 그 책들은 별로 다루어 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논어>, <벽암록> 뿐이고, 마오쩌둥의 <마오쩌둥 어록>까지 포함을 해야 50권중 겨우 세 권이다. 또한 기독교에 관한 책들은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지만 동양사상의 축을 이루는 불교나 힌두이즘에 관한 책들 역시 다루어지지 않았다. <벽암록>이나 <매우 놀라운 작품>, <막스와 모리츠> 등이 과연 <주역>이나 <우파니샤드>, <도덕경>, <법화경> 등 보다 세계사적으로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더 중요할까 하는 것은 의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은 서양을 중심으로 한 아주 오만하기 짝이 없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서양인의 눈으로 보 서양의 역사를 말한 달까? 아쉬움도 많고, 불편함도 좀 있지만 그저 읽기 적당한, 적당한 수준의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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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역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책이 있기에 역사를 기록할 수 있었고, 역사의 모든 것은 책으로 남게 되었다. 책과 역사는 이 책의 제목처럼 versus의 뜻을 가지고 있음은 아닐 것이다. 대결이 아니라 공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온 책들은 하나같이 유명한 책들이다. 신-구약 성서, 논어, 코란, 공산당선언, 로빈슨 크루소, 파우스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킨제이 보고서, 반지의 제왕, 헤리포터 시리즈까지...... 하나같이 큰 인기를 끌었거나, 파장을 일으킨 책들이다. 그런데 나는 아쉽게도 이 책들을 하나도 읽지 못했다. 이 책에 소개된 수십권의 책 중 하나도 읽은게 없다니... 모든 사람들이 읽었을 거라 생각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헤리포터>도 책은 물론 영화도 보지 않았다. <공산당 선언>만 해석을 해 놓은 풀이집을 읽어봤을 뿐이다. 이럴때마다 또 한 번 크게 반성하곤 한다.
하지만 그걸 떠나 이 책에 소개될만한 역사가 될 책. 그 책 중 우리나라 책이 끼어들 수 있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 생각해 봤다.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직지>이다. <직지심체요절>이 원래 제목인 이 책은 다들 아는대로 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은 책이다. 그 내용을 떠나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하지 않을까? 아쉽게 이 책이 지금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점은 분하다. 약탈에 의한 우리의 세계적 도서.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책과 역사를 위해서...
그 밖에도 <팔만대장경>이나 <승정원일기> 같은 책은 세계문화유산에도 속한 만큼 이런 책들과 견줄수 잇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어쨌든 책과 역사는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역사는 다시 기록될 것이고, 모양과 형태는 변할지 모르지만, 역시 책으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