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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제로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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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편지]는 제목에서와 같이 작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쓴 편지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정열적으로 사랑하며, 동시에 문학가로서 끊임없이 자극받았던 대문호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이다.편지는 지나치게 불친절할 뿐 아니라, 작가 스스로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한체, 독자의 공감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로즈는 그가 사랑하고 집착하
"[소설]제로전투기" 내용보기
[로즈의 편지]는 제목에서와 같이 작가 자신이 누군가에게 쓴 편지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정열적으로 사랑하며, 동시에 문학가로서 끊임없이 자극받았던 대문호 톨스토이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는 지나치게 불친절할 뿐 아니라, 작가 스스로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한체, 독자의 공감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로즈는 그가 사랑하고 집착하던  톨스토이를 향한 반격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톨스토이의 말 때문이었다. "죽음은 기쁨을 준다"
로즈는 그의 전작 [제로전투기]가 전해준 명예로 인한 기쁨에 휩싸이기도 전에, 갑작스런 동맥파열로 죽음의 문턱에 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작품 [제로전투기]에 씌여진 문장처럼 갑자기 오른쪽 머리에서 통증이 시작됐고, 얼굴이 일그러졌고, 눈동자가 돌덩이처럼 굳는 느낌에 휩싸인 후, 바로 뇌수술을 받고  머리에 플라스틱 조각을 덧 댄 후에야, 자신이 사랑하던 대문호 톨스토이의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깨닳게 됐다.

삶이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혀도  살아있는 것만이 기쁨이 된다는 진실을 몸으로 체험한 로즈는 톨스토이의 말에 반박하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이 편지가 씌여진 동기이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가능하다면 [제로전투기]를 먼저 읽는다면,
로즈의 생에 대한, 살아있음에 대한 그녀의 집착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닳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녀의 전작 [제로전투기]때문에 [로즈의 편지]가 출간되자 마자, 지갑을 여는 것을 아주 짧은 순간조차 망설이지 않았다.
특별히 흥미진진할 것도 없는 40대 여성의 질병체험기가, 단지 따분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이면서도 삶의 고통에 관해 속수무책인 글쓰기에 매달린 그녀의 문체때문인가.

그녀에게 콩쿠르 상을 안겨준 [제로전투기]에 대한 그녀의 고백은 글쓰기에 대한 또다른 정당성을 부여하며, 그녀 삶을 지탱해주는 듯 여겨질 뿐이다.

"넌 알았던 거야. 글쓰기란 무해무독하지 않다는 것을. 넌 그 소설을 쓰지 말았어야 했어."
m****h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