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꿈을 잘 꾸는 편이라, 해몽에도 관심이 많았다. 어린 시절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재미삼아 보다가 '기차를 잡아 타는 꿈'이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암시한다는 것을 읽고, 한동안 기차 꿈을 꾸지 않으려고 두려움에 떨며 잠들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단순한 정신분석학 사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인데, 꽤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아직도 기차 꿈을 꾸고 나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은 내 어린 시절의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단서가 붙은 것이 독특해 집게 되었다. 꿈풀이 사전이라면 어딘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의외로 인문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합리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 상당히 괜찮아 했던 책이다. 프로이트와 칼 융을 기반으로 서구 정신분석학의 해석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상징체계를 두루 담고 있는 것도 장점.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라면 한 권쯤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불유쾌한 꿈을 꾸고 하루 종일 막연한 상상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일이 꽤 많으니 말이다. 과장 없이 깔끔한 해몽과 꿈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