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구입한 책이다. yes 24에서 주문하려다가 그냥 구매하게 되었다. 우선 소설책 표지 치고는 신선하게 작가의 흑백 사진을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 자리에서 20여 페이지를 단숨에 읽어 내리다가 사들고 왔다. 요즘 작가스럽지 않게(?) 아주 단순 명료한 문체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문장들이 멋스럽다. 한번 읽고 던져버리는 소설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이 가을에 사랑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 이미 연애하고 있어서 이야기 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주 무거우면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소재를 가볍게 다루는 작가의 재치를 높이 사고 싶고 소설의 재미는 역시 금방 쉽게 읽는데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인 듯하다. 아주 재미있었다. 강력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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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차분하지만 내면적으로 무언가를 자꾸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의 책 표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 하는 호기심은 결국 이 낯선 이름의 작가의 소설을 읽게 했다. 우선 글 자체는 편하게 읽어지고 문체 역시 간결하면서도 깨끗하다. 소설의 내용은 미아, 미호, 성운, 환기. 4명의 사람들이 한 단편씩 자리잡고 있으며 삶에 연관되어 있다. 어쩌면 아주 평범한 일상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느낌은 웬지 공허감을 느끼게 하고 나 역시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처럼 자꾸 쓸쓸해지게 하던 소설이다. 인간의 불완정성, 결핍이 만들어 낸 삶의 단상에서 고통 받으며 힘들어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다른 것에서 그런 마음을 보상받고져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결코 인정할수 밖에 없는, 이런 모습 역시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마음이 아니였을까? [인상깊은구절] 아아, 그렇지만 나쁘지 않다. 그 시간들이 눈에 보일 만큼 현명한 사람은 세상에 그리 흔지 않다. 아주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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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연애 소설. 30대 전후의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조각들. 미아, 미호, 성운, 환기, 미아... 나의 30대가 갑자기 궁금해지게 만들어준 책. 어떤 무거운 가방을 짊어 매려했기에 삶은 그리고 만만치가 않은 것인지. 결국 벗어난 것은 미호뿐인가.
간결한 문체들이 맘에 들었다. 난 그리 간결한 글들을 잘 써내지 못하기에 더욱. 내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녀의 간결한 문체인데 그녀의 글들도 간결하고 정갈했다. 그리고 여러 시점에서 보는 입체적인 영화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버스정류장'과 비슷한 그런 느낌. 나의 30대가 궁금하다. 죽을때까지 마냥 지금 같을 것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살다가도, 이런 나의 나이대를 벗어난 소설들을 읽다보면 가끔 스쳐 지나가는 20대 초반의 나를 떠올리는 30의 내가 그냥 웃고 있다. 뭔가를 얘기해 주려는데...그것이 안타깝다는 조금 아쉬운 눈빛으로. |
| 에스24의 독자서평이 좋아서 선택한 책이었다. 이상림이란 작가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고, 30대의 정서가 잘 녹아든 책이라 해서, 주저없이 선택했다. 책표지엔 고양이 같은 작가의 얼굴이 크게 프린트되어 있으며, 예상과는 달리 양장본이었다. 종이 재질도 부드러워서 처음 받아본 느낌은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았다. 소설은 네 주인공의 일상을 그린 내용이다. 29살이며 백화점 디스플레이어인 미아, 그리고 전업주부인 그의 언니 미호, 미아의 남편인 환기, 미아의 애인인 성운. 이들이 만들어 가는 내용은 조금은 스산하기도 하면서, 쿨한 분위기이다. 서로에게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면서 부인의 바람에도 그저 누구 만나냐는 식으로 지나치는, 겉으로는 쿨하지만, 실생활에선 존재하기 힘든 캐릭터들이다. 읽다보면 구찌, 질 샌더 등 요즘 이들의 구미에 맞는 이미지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역시 쿨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소품 역할을 하는 듯하다. 읽으면서는 어찌 끝날까 궁금했는데, 다 읽고나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다. 서로에게 조금만 솔직해지고, 조금만 더 틈을 보인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었을 것을, 아주 무거운 가방을 조금만 나눠 들었다면 덜 힘들 것을, 다들 자신의 방식대로만 소통하려 하니 답답함만 커졌다. 미아의 말 중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나 역시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조금만 변하려고 노력하면 더 즐거운 인생일텐데 하는 아쉬움을 쉽게 떨칠 순 없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나는 정확히 정의하기가 힘들다. 딱히 큰 메시지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며 그렇다고 지루한 것도 아니다. 열한 관계보다, 차분하고 쿨한 관계, 재미있는 소설보다는 읽고나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을 선호하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도 괜찮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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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을 잘 읽는 편이 아닌데, 서점에서 잠깐 읽다가 괜찮겠다 싶어서 선뜻 사게 된 책이다. 미아와 미호 성운과 환기의 이야기. 네 남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해 어느 정도의 포기와 냉소를 담은, 음...요즘의 젊은 작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생관이랄까, 그런 것들이 꽤나 드라이하게 그려졌구나 싶어서 조금 마음에 들었다. 우애령님의 "여자 정혜"보다는 가볍고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보다는 무거운, 하지만 그런 류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거스르지 않는, 한마디로 말해서 끝이 없는 평행선 같은 책이다. 지금은 중고 책으로만 나와 있는데, 3000원 정도 밖에 안하고, 읽은만한 가치는 그보다 더하니 나처럼 중고 마니아인 분들은 서슴없이 사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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