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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다르게 시가 깊은 맛이 있었다. 어둡고 침침한 현장에 와있는 암울한 시집일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막상 시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지각적인 입가심을 한 듯 내 기분이 조용히 침잠해있다.
관찰력도 훌륭하고, 표현력도 맛깔스럽다. 특히 노인을 한참이나 응시하고 쓴 듯이 보이는 한 시의 마지막 귀절이 아직도 생생한 영상으로 머리에 잔상을 남긴다.
입술로 하얗게 태우는 마지막 숨.
난 겨울날 앙상하게 마른 노인이 처마에 앉아 가픈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입김이 입술을 태운다는 창의적인 관점은 가져본 바가 없어 몹시나 이런 시인의 관찰력에 탐복을 하고 말았다.
다른 시들도 시인이 투자한 시간, 느낀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흔적들이 쉽사리 눈에 띠었다. 감각적인 어휘와 절도있게 나눈 음절들을 아주 소중히 음미했다. 너무나도 차분해지는 시다.
눈 덮인 도로와 건물들을 보며 인위성의 축복과 동시에 주체 멸실의 고통을 느끼는 이는 시집을 읽음으로써 존재론적 시각과 감성적 시각을 두루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감성에 빠지면 무감각만 못하지만, 적당히 감성적일 때 인간미와 여유가 마음 속에 생긱는 법이다. 권순자님의 시를 보면 문득 이 분의 일상이 한 폭 한 폭이 그려진다. 시점의 흐름과 그런 흐름을 만든 사회와 환경. 그걸 넘어서기 위해 핏발 세우는 게 아닌, 그저 담담히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시를 읽는 나만의 이유다. 공감각적 지각과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간의 주 특질이 있겠고, 시를 읽으면서 그 특질을 여실없이 활용했다. 작가의 시각과 문자로 담긴 그 분의 시간에 나만의 색채를 더하여 즐겁게 검은 늪을 읽었다.
시에 대해 생긴 관심이 앞으로 올바른 방향을 찾도록 나의 감성에 애정을 기울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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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詩)를 매우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던차에 한번 시를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시집 <검은늪>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에 대해 느끼는 선입견을 짧은 문장임에 도 매우 어렵고 난해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의 한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우선 이 시는 길지 않은 문장속에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애정이 곁들여 있는 것 같아 매우 친밀감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시인에게 시를 쓰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중대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 시인은 자신의 시에 고향인 바다와 늙고 병든 부모님의 모습을 애정 있게 담고 있습니다. 어둡고 쓸쓸한 바닷가를 풍경으로 우리 부모님들은 가난과 싸우며 힘겹게 자식들을 키워야 했던 모습을 시인은 아주 인간적인 모습으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의 제목처럼 전반적인 시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침울하지만 그 속에서 삶을 받아들이고 담담히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아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에 나오는 우리의 부모님들은 바로 그 가난했던 시절의 우리 부모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비록 몸은 힘겹고 고달프지만 그 속에서 자식을 훌륭히 키워야한다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일하면서 살아가신 어르신들의 노력과 사랑을 이 시를 접하면서 정말 진솔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짊어진 삶을 회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시절 자식들을 키우며 먹고 사는 일에 전력을 다해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고달팠던 시절이 이 시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비록 밝고 따뜻한 시적 분위기를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에 내재된 인간에 대한 애정이 시 속에 따뜻하게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한창 우울하고 울적한 나날이었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시집을 하나 읽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인간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담겨져 읽는 시를 음미해 보는 것도 삶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시는 어렵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제대로 시를 음미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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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 라고하는 장르는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게 다가오는 듯 해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창시절부터 시를 좋아하고 (엉터리로나마) 즐겨 쓰는 편이었지만 이렇게 전문 시인(?)들의 시를 읽을 적에, 그들의 시를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결코 시인이 말하고자하는 내면의 의미까지는 절대 파고들 수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읽고 있어요. 어느샌가 그렇게 시를 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하나하나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이해하려고 한다면 도무지 시를 즐기면서 읽을 수는 없지 않을까 - 하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역시 책이라는 것은, 읽다보면 전부다 내 것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욕심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소설의 풍요속에서 허우적 거리던 제게, 살짝쿵 쉬어가라는 의미에서 권순자님의 시가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내리쬐는 한낮 여름의 뙤양볕에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같다고나 할까요. 아니면 플라타나스 나무그늘 같기도 했구요 ^,^
하지만 결코 시인은 가볍게만, 나무그늘처럼만은 이야기를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내리쬐는 뙤양볕보다도 더 강렬한 햇빛을 제게 주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쩔때에는 제 치부까지 온통 드러내보이도록 환하기만 눈부신 빛을 강렬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또 어쩔 때에는 어두컴컴한 미로속에 나홀로 갖혀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기도 했어요. 괜히 그의 길지 않지만, 한 마디 한 마디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에 따라 제 마음이 알쏭달쏭, 이리저리로 헤매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책 장을 덮은 지금은 왠지 모를 허함에 다시 처음부터 책장을 열어보고싶게 만드네요.
권순자님의 시 속에는, 분명 사물을 바라보는 눈에는 너무 가까이도 멀리도 있지 않은 채로 어쩌면 가까이서 안아줄 수도 있는 사물에게 좀처럼 다가가지 않은 채, 거리를 두려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인의 마음에는 연민이 느껴지고 애처로움이 느껴져서 한없이 더 인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약한 자의 이야기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 시 속에서, 조금은 더 삶의 여유를 가지고 한 걸음 뒤쳐지더라도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야 함을 개인적으로는 느낍니다.
....오랜만에 너무 좋은 시인의 좋은 시를 만났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재생의 꿈
밀물처럼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모래와 시멘트 풀의 벌판에 우뚝 일어서는 도시, 꿈을 놓지 않으려는 왕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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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읽어 본 시집이었습니다
제목이 검은 늪이라 조금은 무거운 내용의 시들을 짐작했습니다 오해였습니다^^
1부엔 작가의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상세하게 관찰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작가의 부모님의 생활을 시를 통해 조금씩 상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모습. 항상 물에 접촉해 있어야 하기에 부르트는 손등(손등의 부트름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참 새로웠습니다. <목련>이라는 시에 ..어머니의 그 하얀 손등이 올해도 가지마다 피어있네 다서 자식 물결처럼 쓰다듬던 말씀이 빼곡히 매달려 있네..)
저희 부모님은 농촌에 사셨는데 제가 만약 시를 적어보면 어떤 단면들을 적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집 제목이기도 한 검은 늪은 환경오염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묘사 한 듯 했습니다(제가 잘못 이해 한 걸 수도 있어요^^:) 작가님은 예전의 모습을 동경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부모님에 대한 동경.,,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에 대한 동경..
어쩌면 지금의 장년층들은 동경을 꿈꾸며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제 30대이지만 여전엔 이랬지...이런 말들을 자주 하곤 하거든요
그만큼 세상이 각박한건지..아님 우리가 너무 빡빡하게 살아오는건지...
혹여나 작가분도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쓰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시라고 하면 그 시속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내는 걸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저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시들을 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으면서 특히나 공감이 가는 시들은 대부분 현실적이고 많이 은유되지 않은 시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시를 읽는 기술이 제가 많이 부족하니까 바로바로 이해되는 시들이 더 친근해 보이는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서 <바코드 사랑>은 현실적인 소재를 참 신선하게 표현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흔하디 흔한 바코드를 저렇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구나..감탄했습니다 바코드 읽는 것을 숨은 기억을 찾아낸다니.. 저도 읽혀 보고 제 숨은 기억이 뭘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부터 최근의 세태까지 아우르는 .. 그래서 모든 세대층에서 공감할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시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제가 다 읽어서 저는 엄마에게 이 시집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엄마는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하실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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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설위주로 책을 많이 읽어 보았다. 이러한 나에게 있어서 시는 한편의 소중한 그림과도 같았다. 비록 짧은 단란으로 이루어졌지만 시라는 장르를 알수 있게 되었다. 저자의 시속에서는 사람사는 냄새와 우리들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또한 삶의 고달픔과 희노애락등의 삶의 애절함까지도 같이 작품안에 널리 펴져 있는 것을 알수가 있을 것이다. 너와 집아래서라는 작품에서 어깨에 쌓인 무게들 벚꽃잎처럼 흩어져 내린다라는 문구는 우리의 지친 마음이 집이라는 소중한 공간속에서 피로가 회복되어 새희망을 꿈꾸는 하나의 존재라는 의미로 다가옴을 알수가 있었다. 가끔은 시를 한번씩 읽다보면 내면과의 대화가 좀더 절실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시라는 장르는 분명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중에서도 아마 우리의 마음과 몸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가장클것이다. 한편의 소중한 시는 우리의 생각을 다시 가다듬게 할수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해주는 행복한 마법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집안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적으로 관찰하는 저자의 생각과 행동까지도 추측을 할수가 있어서 더욱더 좋다. 봄이기침하다라는 작품은 봄과 향기라는 주제를 세세적으로 마음껏 표현한 당시의 마음을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움점은 제목을 좀더 희망찬 제목으로 바꾸었으면 시의 접근성이 조금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가끔은 이러한 시집속에 나의 생각을 관찰하는 기쁨을 누리는 행복감이 있다는 자체가 정말 나에게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온다. 마음에 드는 시를 읽는 그중에 한편에 영상을 떠올리며 시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다면 분명 시는 이미 시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분명 다가올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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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처음 읽어본다. 고등학생때 한용운 시를 좋아해서 읽은거 말고는 시는 참 이해하기 힘든 글이다.. 참으로 간결하면서도 짧은 글인데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힘든지.... 어른이 된 지금 시를 읽어보니...참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왠지 달콤하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시를 생각해서 마끼야또와 함께 마시면서 읽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다.
오늘이 참 춥길래 커피 한잔을 얼른 준비하고 따뜻한 이불속에 들어가 책을 펼쳤다...
이책은 나의 예상과는 굉장히 다른 책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성애, 부성애가 담겨있고 삶의 애환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나의 짧은 생각으론 아,, 작가가 참 힘들고 고픈 삶을 살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시는 아무래도 다른 글보다는 작가의 삶이 많이 녹아들어있을꺼란 생각에... 어쨋거나 처음 시를 접한 나에겐 약간 시가 아픔이 있었다.
<고무장갑>이란 시에서 어머니의 손을 빗대어 표현했는데 '늘 젖어 힘든 시간 버티며 뜨겁게 살아와 시간에 스러져 가는 손'이라 했고, <어머니, 무서워요>란 시에선 뺑소니 사고를 당한 여자가 어떻게 저승길을 가야할까 너무 무섭다고 하고 <공원의 낙타>에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지만 자신의 삶의 줄이 되는 어린자식을 두고서 끝내 무료급식소로 향하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시의 소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두 있었지만, 위의 글 처럼 결코 단순하게 넘어갈 수 없는 소재가 간혹 눈에 띄였다.
그리고 해설부분에서 이 시집은 사랑에 대한 시라고 했지만 잘 공감할 수가 없었다. 물론 사랑이 남녀의 사랑 뿐만아니라 모성과 부정까지 포함한다 해서 결코 만만치 않는 글감으로 인해 사랑에 대한 시라고 해도 될까 의구심이 들었다.
어쨋든 처음 읽은 시들이었는데 글 하나하나 주는 의미를 살피며 읽다 보니 짧은 시와 얇은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독서 영역을 넓힌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요즘 한파로 참 차가운 날씨지만 다음엔 쉽게 공감될 수 있고 마음이 포근해지면서 따뜻해지는 시를 한 편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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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이라고 하는 단어는 왠지 무섭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늪은 생명의 보고이기도 하고 살아숨쉬는 자연의 일부이기도 한데 말이죠. 아마도 늪은 보기에는 땅처럼 보이지만 한 번 발을 잘못 디디면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기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늪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발을 담그기 시작하면 한도 없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점점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이 한 치 앞도 모르면서 불빛에 이끄려 죽음을 맞는 나방처럼 우리의 삶도 끝없는 수렁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하지만 항상 어둠만이 존재할 것 같은 늪에서도 생명이 탄생하듯이 거짓으로 이루어진듯한 세상도 사실은 참된 진실이 더 많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면 스스로가 거짓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남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 경쟁사회에서 어쩌면 남을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모순일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경쟁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때로는 한 줄의 시가 마음 속에 있는 거짓을 진실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아름다운 시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거짓된 사랑들 속에서 참된 사랑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내 마음 속에 거짓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품고 있으면 가능한 것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그런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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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집 '우목횟집'를 통해서 그녀를 만났었다. 바닷가 풍경 속에서 묻어져 나오는 부모님의 모습은 참으로 초라하였다. 삶의 노고에 지쳐 있는 모습, 자식 키우느라 자신은 생각지도 못하는 모습에서 내 부모님의 노고가 묻어져 있다. 가난했던 시절의 부모의 고달팠던 삶을 노래한다. 자신을 들어내야 하는 시집. 나이가 먹으면서 더욱더 커지는 부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어릴 때는 그렇게도 커다랗고 믿음직하던 모습이 지금은 한없이 작아 보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자식의 마음을 표현한 거 같아 가슴이 아리였었다. 세대 차가 나서 지금은 예전과 비교하면 잘살게 되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부모의 모습은 다른 것이 없다.
비록 짧은 글로 이루어졌지만 시라는 장르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마음이 들어 있지 않는 시는 희로애락을 노래할 수도 없고 독자로 하여금 감흥을 일으킬 수도 없기에 시를 보면 저자가 보여서 참으로 좋다. 저자의 시속에서는 사람냄새와 자연 그리고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제목 '검은 늪'은 부모의 깊은 사랑을 빗대어 지은 것이 아닐까 싶다. 늪의 깊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속을 보면 늪의 깊이와 크기를 알게 되어 놀라는 것과 같이, 부모의 사랑 또한 겉으로 표현되는 것보다 더욱더 깊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이 말이다. 헤아릴 수 없이 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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