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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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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유년 시절은 어땠습니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고, 그 답을 말하려고 하니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을 떠올려야 하는 나이가 되어 있다. 건망증이라는 이유로 나이먹음을 변명하려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삶을 꾸려오면서 유년의 순수함과 해맑은마음과 여린 감성과 아름다운 추억은 마치 내 것이 아닌양 버리지는 않았을까. 더 독하고 더 철저한 것이 마치 성공된 자들이 갖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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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유년 시절은 어땠습니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고, 그 답을 말하려고 하니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을 떠올려야 하는 나이가 되어 있다.

건망증이라는 이유로 나이먹음을 변명하려는 것도 있지만, 치열한 삶을 꾸려오면서 유년의 순수함과 해맑은마음과 여린 감성과 아름다운 추억은 마치 내 것이 아닌양 버리지는 않았을까. 더 독하고 더 철저한 것이 마치 성공된 자들이 갖어야하는 냉정함으로 인해 전자를 모른척하지 않았을까.

뭐,,,이렇게 거창한 서두는 접어두고라도 유년의 기억은 어렴풋이 잔상만 남아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많은 생각을 들게한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그 잊혀진 나의 유년시절을, 그래도 포부가 크고, 미래의 꿈이 거창했던 그때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작가가 말하는 유년시절은 나의 여중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초등생 내내 길렀던 긴 머리를 짧은 단발로 자르고, 옷이 걷는지 사람이 걷는지 구분 안되던 커다란 교복을 입었던 시절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얽매이는, 어른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지만 그때는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떡볶이를 먹고, 라면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던 시절이었다. 늦은밤 엄마몰래 듣던 라디오를 통해 노래를 외우고, 사연을 들어가면 밤을 꼬박 새우던 시절이었다. 문학부 활동을 하면서 자작시를 만든답시고 끄적대던 그때였다.

이처럼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마치 새로운 기억처럼,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게 하는 달콤한 그리고 포근한 기억의 추억여행을 함께 하는 친구같은 에세이다.

 

'세운상카키드' 'YMCA 학원'  '반공 관련 글짓기' '소풍에서 장기자랑으로 활약하던 친구'는 오랜 세월이 지난후에도 밤새도록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게 만드는 그런 달콤한 사탕같은 이야기들이다.

유년..

굳이 언제부터 유년이 시작되는지 중요하지 않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아득한 어릴 적 누구나가 겪어봤음직한 16편의 이야기들을 모자이크처럼 펼쳐 붙인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 "유년의 강"으로의 가슴 벅찬 초대였을까? 그리하여 두근대면 달려간 유년의 강가에서 우리는 소담스레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아지랑이를, 또 뭉게구름을 보았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유리가 만화경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살아왔을 유년시설 곱다란 기억과 추억의 다발들을 보았을까?"

 

그렇다. 잊혀지다 못해 어느덧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 유년의 강을 찾아낸 이정표가 되었다. 그 맑던 하늘과 그 맑던 푸르름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나에게도 차곡차곡 쌓여진, 그것을 바탕으로 40대 중년까지의 삶을 차곡차곡 다질 수 있었던 그 작은 인생을 바라볼 수 있었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여린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엄마의 마음 같은 이야기다. 멀리 있는 고향집의 구수한 저녁내음같은 그런 이야기다. 고향을 찾듯이, 엄마의 품을 찾듯이..아련한 느낌과 향긋한 내음과 그리고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추억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r*******0 2010.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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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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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0대 초반인 내가 유년의 시절.. 가나초콜렛 200원짜리가 엄청 큰 선물이던 시절보다 훨씬 더 옛시절에 유년을 보낸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들이 소박하게 담겨있다. 저자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유년의 강으로 함께 가보자는 의도와 맞닥뜨러져서 술술 풀어지는 입담들이 어렸을적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밤에 자두까먹으면서 들은 이야기와 같은 추억을 회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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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0대 초반인 내가 유년의 시절.. 가나초콜렛 200원짜리가 엄청 큰 선물이던 시절보다 훨씬 더 옛시절에 유년을 보낸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들이 소박하게 담겨있다.

저자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유년의 강으로 함께 가보자는 의도와 맞닥뜨러져서 술술 풀어지는 입담들이 어렸을적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밤에 자두까먹으면서 들은 이야기와 같은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초코파이 두개가 점심식사값과 맞먹던 시절에 유년을 보낸 저자는 점심을 굶고 초코파이 두개를 먹는 낙으로 보냈다는 말에 심히 공감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요즘 아이들에게 먹는 것을 굶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을까..

무언가 중요한 것을 하나 포기하고 초코파이 두개를 먹을래 하면 그러겠다는 아이들이 있을까...

어린시절로 돌아가 사루비아 꽃 따먹구, 70원하던 삼양라면을 기억하며, 또 백원하던 봉지 새우깡을 회상하게 하던 책이었다.

내가 자라던 시절은 수세식 변기가 재래식 변기보다 훨씬 많았으나 그래도 흔히 재래식 변기를 볼 수 있던 시절이었는데 아마도 저자가 살았던 시절에는 재래식 변기가 수세식 변기보다 훨씬 많았으리라. 그때 일어난 에피소드라니 너무 웃겨서 나혼자 책을 읽으면서 실실 웃었다.

 

새로 산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안경다리를 부러뜨린 저자가 그 본드 성능 좋지 않던 시절에 본드로 겨우겨우 안경다리를 이어붙이고 밥을 먹다가 안경이 국그릇에 빠진 사건을 보면서는 혼자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저자의 기억력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본의 아니게 저자의 유년시절을 상상하고 흑백영화처럼 그리게 되었고, 또 나의 어린시절 역시 회상하며 슬며시 웃곤했는데 나의 어린시절은 저자처럼 그리 선명하게 기억나지는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입담고 맛갈스러웠지만, 무엇보다도 너무나 선명한 기억으로 그림을 그리듯 그려내는 글이 무척 인상깊었다.

그리고 지금은 잊고 살았던 많은 소중했던 것들... 그시절에는 그것들이 왜그리 소중했는지... 초코파이가...가나초콜렛이... 옆집 짝사랑하던 누이가...왜그리 대단한 문제였었는지 지금 다시한번 기억하며 웃게 만드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e*****7 201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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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은? 흰색이고 재래식똥은 누런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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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은? 흰색이고 재래식똥은 누런색일까? 아주 오래전 어렸을때의 일이다. 우리집도 시골이지만 작은 아버지댁은 더욱 시골이었다. 버스도 자주 없고 여름밤이면 개구리소리 가을이면 귀뚜라미소리가 시끄럽게 우는 그런 시골집이었다. 그중에서도 화장실은 정말 싫었다. 크기도 크고 나무 넓판지 몇 개가 다리만 올려 놓을수 있도록 대충 만들어진 그리고 꾸물꾸물 기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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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은? 흰색이고 재래식똥은 누런색일까?

아주 오래전 어렸을때의 일이다. 우리집도 시골이지만 작은 아버지댁은 더욱 시골이었다. 버스도 자주 없고 여름밤이면 개구리소리 가을이면 귀뚜라미소리가 시끄럽게 우는 그런 시골집이었다. 그중에서도 화장실은 정말 싫었다. 크기도 크고 나무 넓판지 몇 개가 다리만 올려 놓을수 있도록 대충 만들어진 그리고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것들도 보이는 냄새 때문에 숨을 쉴수 없을 정도의 그런 화장실에서 어떻게 볼일을 볼수 있었을까 하는 ... 그래서 난 집으로 돌아와서 볼일을 본적이 있었지. 이런 습관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나에겐 남동생이 있다. 정확한 나이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렸을적 잃어버렸던 적이. 지서(경찰서)라 불리는 곳에서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으러 갔던 적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경찰서가 있었고 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다마내기(양파)가 많이 걸려있는 곳’이라고 했다는 것과 경찰이 먹을 것을 주면 ‘00(나)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는데’ 하면서 먹지 않았다는 것을. 몇일전에 동생이 집에 놀러 왔었다. 그때 집을 잃고 경찰서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까지 놀라고 재미나서 많이 웃었다.

시골집에 가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의 성적표가 있다. 아마도 엄마가 잘 보관해서 일것이다. 딸들은 시골에 갈 때마다 성적표를 찾아내어 보고 또 보고 놀리기도 놀라기도 하는 때가 있다. 난 엄마탓에 ‘엄만 학교다닐때 공부잘했다’ 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다 확인을 하였으니. 수우미양가에 수수수는 다 잘해서 주는 것이고 양가양가 하면 공부못할 때의 성적인데 한문으로 보니 다 좋은 뜻인것을. 내 성적표에서 음악은 제일 적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이 책은 옛 기억들이 참 많이 나게 한다. 성적표를 훼손해서 선생님께 혼이 났던 일도, 황금박쥐는 기억이 안나지만 매주 토요일에 했던 김일과 이왕표가 나오는 프로레슬링, 그리고 아더왕이 ... 아! 나 어렸을적에는 내가 초코파이를 못 먹었다는 것도. 그 하얀색 때문에... 이렇게 재미난 기억도 슬픈일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웃음이 났다.

j*****7 201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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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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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수세식똥, 재래식 똥>을 비롯해 표지에 있는 삽화까지 처음부터 유난히 정감이 가는 책이다.익살스러운 표정이며 책 속에 있는 표정들도 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저절로 나의 유년시절을 되새겨볼수 있었고, 윤중목님의 유년시절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나의 어릴적 소풍날이면 전날 밤잠도 설쳐가면서 "날씨가 제발 맑기를, 비가 오지 않기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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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수세식똥, 재래식 똥>을 비롯해 표지에 있는 삽화까지 처음부터 유난히 정감이 가는 책이다.
익살스러운 표정이며 책 속에 있는 표정들도 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저절로 나의 유년시절을 되새겨볼수 있었고, 윤중목님의 유년시절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나의 어릴적 소풍날이면 전날 밤잠도 설쳐가면서 "날씨가 제발 맑기를,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마음 졸였던 적이 아마도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랬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세식 똥, 재래식 똥> 내용에서는 제일 추억할 만한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집 또한 시골이어서 예전엔 거의 다 그랬겠지만은 변소(화장실)가 집 밖에 있었다.
그런데 어릴때는 왜 그렇게도 밤에 큰 일이 보고 싶은지...^^;
예전엔 가로등도 없어 캄캄한 밤에 화장실 가기가 그렇게 힘들었었다. 더군다나 집 밖에 있었으니.
그럴때마다 나는 할머니를 앞세워 할머니한테 망를 보게 하고 큰 일을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캄캄한 밤에 화장실 가는것이 정말 곤혹스러웠고, 무서웠고, 제일 싫은것 중의 하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웃음을 만들어내는 즐거운 유년시절의 추억거리중에 하나가 되었다.

 

누구나 추억을 떠올려보면 당사자는 그 당시에 많이 곤혹스럽거나 웃지못할 사연들도 많겠지만
듣는이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런 내용들이 더 재미있고 잘 들어오는 법이다.
이 책 내용이 우리에게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윤종묵님의 유년시절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중학교3학년까지의 내용의 실화인 16편의 에피소드들이 다 정감이 가고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책 내용중에서 '親親親'선생님이란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께서 벌로 '親' 한자를 쓰게 하셨다는 이야기.
'부모님께서 나무위에서 서서 자녀들이 무사히 가는지 오는지, 그렇게 낮이고 밤이고 나무 위에 서서 보는것'

이라는 선생님의 말씀.
선생님께서 진정한 사랑으로 제자들을 안으시어 가르치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외에도 부러진 안경다리 이야기, 선짓국에 얽힌 추억, 변소이야기,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쵸코파이의 사연 등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을 읽는 동안 평온하고 기분좋은 추억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다.
유년의 강에서 조약돌을 하나씩 하나씩 주어 모으듯,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르며 오랜기간 연락을 못하고 지냈던 소꿉친구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그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들.
은사님들의 모습도 떠올라 그리움이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냥 바쁘다는 핑계로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릴시간도 못 만들었던 나에게
이 책은 아주 소중한 추억들을 떠오려볼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y*****y 2010.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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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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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 만큼이나 책 표지도 친근 한 책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이 책은 저자가 유년시절에 겪었던 16편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내고 있는데 유년기에 누구나 한 두 번 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이야기에 동화되어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이가 유년기를 겪었으며, 잊지 못할 추억과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저자는 소개글에 '유년의 강을 건너지 않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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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 만큼이나 책 표지도 친근 한 책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이 책은 저자가 유년시절에 겪었던 16편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내고 있는데 유년기에 누구나 한 두 번 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이야기에 동화되어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이가 유년기를 겪었으며, 잊지 못할 추억과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저자는 소개글에 '유년의 강을 건너지 않은 이가 있을까?'

라고 질문하고 있다.

그래, 유년의 강을 건너지 않은 이는 아무도 없다.

저자의 유년기를 통해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게 되고 내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어릴 적 철없던 시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저자와 동시대를 산 사람이라면 무한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고, 혹 저자와 동시대를 산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게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단편들과 던상들의 에세이 모음집 이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가 자전적 실화인 것이다.

내 어머니 적 아니 할머니 적이라 이야기라 해야할까?

아무튼 내가 격은 유년기와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공감이 가는건 내가 같은 정서를 지닌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고 할머니께 여쭈었더니 할머니께서는 신이 나서 열심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신다.

그래그래 그땐 그랬지... 하시며...

기쁜일도 슬픈일도 또 가슴아픈 일들도 겪었을 유년기.

누구나 자신의 유년기를 돌아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한 모습들이 아닐까?

그래서 누구나 내 이야기인듯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제목만큼이나 많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 해 준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오랜만에 할머니와도 공감대가 형성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이다.

a*******4 201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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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똥,재래식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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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윤중목님의 초등학교 3학년에서 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모두 16편의 단상을 모은 에세이집으로 아주 쉽게 순식간에 읽혀지는 책이다.   세운상가의 박포장기에 속아 학원비를 빼앗기며 눈물로 호소하던 일. 반공,승공,멸공의 기치아래 숙제로 내어주던 표어짓기와 관련된 기억을 통해다른사람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게 된 어른스러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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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윤중목님의 초등학교 3학년에서 부터 중학교 3학년때까지 모두 16편의 단상을 모은 에세이집으로 아주 쉽게 순식간에 읽혀지는 책이다.

 

세운상가의 박포장기에 속아 학원비를 빼앗기며 눈물로 호소하던 일. 반공,승공,멸공의 기치아래 숙제로 내어주던 표어짓기와 관련된 기억을 통해다른사람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게 된 어른스러운 마음, 어린 시절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 동네 약국의 대학생 누나에 대한 추억, 학창시절 누구나 간직하고 있음직한 선생님에 대한 기억도담겨있다. 체벌로 한자 친(親)자를 쓰게 하셨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 무모한 가출과 동네를 배회하며 하던 장난질, 그리고 어린시절 집에서 키우던 개와 관련된 아픈기억들이 담겨 있었다. 나도 저자의 어린시절로의 추억여행에 동참하면서 저자의 말처럼 순수원형에 가까이 접근하는 느낌이랄까? 나도 이야기속의 주인공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어린시절이 분명 존재했었다는 확신과 함께 아스라히밀려오는 그리움으로 감동이 부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아날로그 세대들의 옛날얘기는 언제들어도 그리우면서도 재미있다. 유년의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이 아주 순식간에 떠올라 한동안 머릿속에 자리를 잡게 만들기 때문이다. 흑백사진으로 다가오는 그시절 그 모습들이 그리워 진다.  몇시간 동안 걸어서 갔던 소풍길과 김밥의 맛과 그 아련하게 느껴지는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주었던 김밥과 사이다가 들어있던 소풍가방의 냄새들. 도시락반찬으로 계란말이라도 싸가면 늘 부러운 대상이 되어 막상 내입에는 들어가지 못했던 기억, 늘 새곤해서책을 젖게 만들던 김치국물의 냄새.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시절, 녹색의 깃발이 주는 느낌과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 때문에 아이들 도시락의 잡곡비율을 검사하는일이 하나의 일과가 되었던시절, 흰쌀의 비율이 많았던 날에는친구의 도시락에서 보리쌀을 빌려 무사히 검사를 모면했던 기억들 참 여러가지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 책을 꼭 어린시절의 추억을 잊고 현실의 어려움만을 안고 살아가는 이소룡 세대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진다.

k****7 201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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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 수구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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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학교 다닐 때 한자숙어, 사자성어로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을 배웠을 것이다.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태어나고 살았던 굴 쪽으로 향하고 죽는다, 대충 그런 뜻이다. 이를테면 고향, 즉 자기근본에 대한 회귀의 성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이는 인생의 기간 중에서 유년, 즉 유년의 기억, 유년의 추억하고 가장 맞닿는다. 그리하여 이 책의 저자인 윤중목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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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학교 다닐 때 한자숙어, 사자성어로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을 배웠을 것이다.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태어나고 살았던 굴 쪽으로 향하고 죽는다, 대충 그런 뜻이다.

이를테면 고향, 즉 자기근본에 대한 회귀의 성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이는 인생의 기간 중에서 유년, 즉 유년의 기억, 유년의 추억하고 가장 맞닿는다.

그리하여 이 책의 저자인 윤중목 시인, 작가의 아래 표현은 깊은 심연에서 우러나온 말이지 싶다.

 

만인의 고향, 만인의 강, '유년의 강'...

그 반짝이는 강가로의 가슴 벅찬 초대!

 

참으로 멋있고 울림이 크고, 울컥, 감동적이까지 한 말이다.

그 말에 사실 모든 것이 담겨있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보다는 약간-3, 4년쯤?- 앞선 사람이지만

그 시대적 공간적 체험은 너무나 동일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16개의 에피소드 마다마다에서

내가 마치 책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 자동적으로 들었을 정도로.

 

요즘처럼 물질화되고 상업화되는 시대에

그래서 책들도 얄팍한 처세, 성공, 재테크 유의 것들이 범람하고 득세하는 때

이렇듯 잃어버린 진실과 순수를 일깨워주는 책의 존재가 그립고 고맙다.

 

작가의 말대로,

 

.........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로 달려가 보자.

그리고 유년의 나룻배를 뒤로 돌려 유년의 노를 저어보자.

그렇게 거꾸로 다시 한 번 또 건너보자 .........

 

이 책을 읽으며 그럴 수 있어 행복했다.

 

나에게 읽는 몇 시간일망정 이러한 행복을 선사해준

이 책 <수세식 똥, 재래식 똥>에, 그리고 작가 윤중목 시인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을 전한다.

 

 

s*****k 2010.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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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똥, 재래식 똥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수세식 똥, 재래식 똥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내용보기
생각해 보면 난 '에세이집'을 읽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일부러 기피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막상 책을 빌리려고 할때- 땡기지 않았을 뿐!! 그런데 에세이집을 읽을 좋은 기회가 왔다. 바로 윤중목 에세이집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일단 제목부터 재미있었다. 제목을 보자마자 '수세식 화장실과 재래식 화장실은 있지만 똥(!)에 수세식이 어디있고, 재래식이 어디있는가'하는
"수세식 똥, 재래식 똥 (반짝이는 유년의 강가에서)" 내용보기

생각해 보면 난 '에세이집'을 읽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일부러 기피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막상 책을 빌리려고 할때- 땡기지 않았을 뿐!! 그런데 에세이집을 읽을 좋은 기회가 왔다. 바로 윤중목 에세이집 '수세식 똥, 재래식 똥'. 일단 제목부터 재미있었다. 제목을 보자마자 '수세식 화장실과 재래식 화장실은 있지만 똥(!)에 수세식이 어디있고, 재래식이 어디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끌렸던 것 같다. 제목을 봤을때 뭔가 나와 묘하게ㅋㅋㅋ 코드가 맞을 것 같다는 예감? 

 

책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은 저자 윤중목이 유년시절 겪었던 경험들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 지극히 윤중목이 겪었던 개인적인 일들이긴 하지만- 저자가 책 내용 앞에서 밝히고 있듯 그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윤중목과 같은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 그 예가 '세운상가'와 '재래식 화장실'. 나는 세운상가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으며,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이 지금 우리 세대에 세운상가를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또한 재래식 화장실! 난 옛날 할머니 댁이 재래식 화장실이여서 경험해 본 바 있지만, 악명 높은(?) 재래식 화장실을 경험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때문에 윤중목과 같은 유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공통 분모가 있기에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우리와 같이 그 시절 유년기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유년기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 '수세식 똥, 재래식 똥'이다.

 
 

 

 

위와 같이 책 중간 중간 삽화가 나와있는데, 정말 굉장히 귀엽다.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것인데, 하나같이 캐릭터들이 머리가 다 커서 무지무지 귀여웠다. 책 내용이 지루하진 않았지만, 글 밖에 없다면 자칫 심심한 책이 될 수도 있었는데 삽화를 넣어 재미를 준 점- 좋다!

 

 



 

책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써 놓은 글!

난 윤중목과 같은 유년시절을 경험하지 않아서 깊은 공감을 할 수는 없었지만, 과거를 볼 수 있는 시간 여행, 참 잘 한것 같다. TV로만 보고 말로만 들었던 그 시대를 누군가가 써 놓은 개인적인 일들을 보고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나에게도 반짝이는 유년시절이 있었지.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유년의 강'을 건넜지. 그때의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지금은 도저히- 기억할 수 없지만, 내 유년시절은 그 누구보다 아름다웠고 찬란했다고, 그렇게 생각해야 겠다. 저자 윤중목이 겪었던 그 유년시절처럼.

 

 

아, 실제로 받아든 책은 정말 가벼웠다. 책 자체가 두껍지 않아서 버스에서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손에 들고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

 


w********8 201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년시절 소중한 추억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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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동창들과의 모임이든, 같은 취미 문화를 가진 이들의 모임이든, 어떤 모임에서든지 인사를 나누고 서로가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꽃피우다 보면 소주에 안주거리 삼듯, 으레 다들 유년 시절에 한번은 재미있게 겪었을만한 왕년의 추억 이야기들이 한 번쯤 나오기 마련이다. 그 이야기 속에는 누구나 단순한 에피소드로 넘기기에는 좀 복잡하거나 애틋한 사연이 들어있는 이야기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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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동창들과의 모임이든, 같은 취미 문화를 가진 이들의 모임이든, 어떤 모임에서든지 인사를 나누고 서로가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꽃피우다 보면 소주에 안주거리 삼듯, 으레 다들 유년 시절에 한번은 재미있게 겪었을만한 왕년의 추억 이야기들이 한 번쯤 나오기 마련이다. 그 이야기 속에는 누구나 단순한 에피소드로 넘기기에는 좀 복잡하거나 애틋한 사연이 들어있는 이야기도 있고, 호탕하게 함께 웃음을 동반 할 우스갯소리의 이야기도 더러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유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그 당시에는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 했을까 하는 약간의 일탈적인 철부지와 같은 행동들을 무수히 저지르기도 하고, 남들은 이해하기 힘든 자신만의 독특한 버릇이나 습관의 것들을 무심코 행했을 수도 있다. 또한 개중에는 남들에게는 들키면 얼굴이 빨개질 정도의, 비밀처럼 간직해온 코끝이 시린 아픈 이야기를 가슴 한편에 묻어두고, 어른이 되어 가끔은 혼자 그 시절을 기억 하면서, 애써 쓴 웃음을 지으며 상념에 잠기는 경험들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있는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 사실 어느 날 문득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의 추억들을 꺼내어 언뜻 생각해 보면, 좀 당황스럽고 황당한 자신의 모습이 떠오를지는 모르나, 한편으로 돌이켜 보면, 세상의 유혹에 물들어 있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일깨워주는, 그 시절의 순수한 아름다움의 일부분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중요한 요소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유년기 시절 당신은 어떠했나요. 라는 질문을 무심코 아무에게나 던졌을 때,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나올 수 있는, 자신의 오래전 일기장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읽어가듯, 우리의 잊혀져간 추억의 장면들을 연상하게 해주는 독백 형태의 에세이 책이다. 물론 저자는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는 일이어서 이러한 내용을 책으로 내기까지 많은 고민을 해왔을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다시는 들추어내기 힘든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은 있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하게 자신의 과거를 꺼내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신의 유년시절의 과거로 돌아가서 한번 자신을 회상해보세요 라고 묻듯 담담하게 써내어 내려간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누구나 동감할 만한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중학 시절 황금 박쥐 별명을 가진 학교 은사님의 이야기와, 초코파이 추억에 관한 야식의 표현에 대한 내용은 우리의 웃음을 절로 나게 하면서도, 독자들의 동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만한 이야기로 기억된다.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충분한 먹을거리와 놀이문화가 거의 없던 40-50대들의 한때 이야기들은, 지금의 20대들에게는 극히 따분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 시절을 조금 이라도 경험 했던 세대들에게는, 상당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들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1970-80년대의 우리의 사회는 참으로 우울한 시대였다. 개성이 무시되고 개인의 자유와 사상의 표현이 쉽지 않았던 그야말로 획일적이고 억압된 사회였다. 물론 경제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이 있었긴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의 근본적 이념을 생각하면, 그 당시의 우리의 여러 사회제도는 이율배반적인 요소를 가득 담고 있는 암흑의 시대였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시대 속에 저자와 같이 유년 시절을 보내고 청년시절을 보냈던 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이야기들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초라한 장년의 보잘것없는 푸념정도로 취급되는 한낱 추억의 뒷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때로 애처롭게 보이기도 한다.

 

오늘날의 시대는 너무 빠르게 변해간다. 하루에도 수없는 정보가 쏟아지고 개성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풍요로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시대의 우리의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지금 어떤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과연 그들도 언젠가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과거를 기억 하면서 때로 가슴 뭉클한 왕년의 이야기들을, 저자가 지금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맛깔스럽고 정감 나게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일까. 그리고 지금 우리의 어른들은 그들에게 그만큼의 좋은 추억의 실마리를 남기고는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가급적 쓰라린 기억의 연속이기보다는 두고두고 즐겁게 과거를 회상 할 수 있는 그리하여 소중한 그들만의 아름다운 향수의 조각으로 남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p*******3 2010.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윤중목 에세이 - 수세식 똥, 재래식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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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도 미소 짓게 만드는 소소하고 귀여운 일상들이었다. 초등학교 때의 일과 중학교 때의 일을 담은 에세이는 정말 그 때 그 시절, 의 느낌을 귀엽게 그리고 있다. 마치 '검정 고무신'을 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초코파이情 부분이 너무 만화 같아서 빵- 터졌다. 밥 사먹으라고 주는 100원으로 초코파이 2개를 사서 먹고 밥은 쫄쫄 굶고. 근데 더 웃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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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사람도 미소 짓게 만드는 소소하고 귀여운 일상들이었다. 초등학교 때의 일과 중학교 때의 일을 담은 에세이는 정말 그 때 그 시절, 의 느낌을 귀엽게 그리고 있다. 마치 '검정 고무신'을 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초코파이情 부분이 너무 만화 같아서 빵- 터졌다. 밥 사먹으라고 주는 100원으로 초코파이 2개를 사서 먹고 밥은 쫄쫄 굶고. 근데 더 웃긴 건 그 사실이 몇 일이면 부모님 귀에 들어간다는 것. 지금이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서로 전혀 모르는 듯이 살고 매일 편의점에서 뭘 사먹어도 저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관심은 갖지 않는다. 이 때의 그 소소한 '정'들은 지금 상상도 못 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그 때는 그랬단다. 지금은 같은 빌라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지만, 그 때는 무슨 일만 생기면 다 들을 수 있었단다.

 

 읽는 도중 나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났다.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나도 가출하고 싶고 일탈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특이한 별명을 가진 선생님도 있었고 내 별명도 여러개 였는데 하고 말이다. 조그만 매에 '사랑의 매'하고 쓰고 다니면서 팔뚝을 탁탁 때리던 여자 선생님-희안하게도 굉장히 터프하셔서 인기가 많았다. 우리를 무지 괴롭혔는데도- 수업을 안 들으면 더 햇갈리게 만드는 선생님. 떠든다고 내 다리를 들어올려서 나를 부끄럽게 만든 선생님-말이 이상하지만 초등학교 때여서 휙하면 들여올려지는 뭐그런..-. 기억에 남는 친구도 많다. 이름까지 완벽하게 기억나지는 않아도 나를 섭섭하게 했던 친구도 있고 잘 지내고 있나? 하고 문득문득 궁금해지는 친구들도 있다. 나도 언제가 이런 유년 에세이를 쓸 수 있을까? 나만의 이야기를 엮을 수 있을까 하게 만들어 버리는 책이다.

 

 수우미양가를 쓰고 3,40분씩은 예사로 학교를 걸어다니던 시절. 나는 잘 모르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한 문체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읽었다. 아마 이 때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맞아, 그랬었어. 하면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읽으면서도 나에 비춰보는게 보통인지라 고개 흔드는 못된 습관을 고쳐준 좋은 담임선생님 이야기에 눈이 가더라. 나도 손을 터는 버릇이라 해야하나, 까딱인다고 해야 하는 그런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는데 그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난 지금이라도 혼자 고쳐야지 ㅠㅠ

 

 

"이 녀석아! 너 재래식 똥만 똥인 줄 알아?"

"수세식 똥도 똥이야, 똥!" 

 이 말은 어쩌면 우리한테 말해주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너무 많은걸 잊고 사는 것
 같아서. 금방 금방 변해버리니까 이제는 기억하기도 어려워진다. 나는 본 적이 있다. 아 심지어 빠져본적도 있다. 그 때의 그 끔찍한 기억이란.... 시골에 갔는데 너무 어려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근데 이제 시골에도 수세식 화장실은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 지금 아이들은 이런 화장실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게 되겠구나, 싶다.

 

 

 

 

 

 

 

 

 

 

 관중과 포숙아가 시장에서 같이 장사를 하던 때, 관중이 그 이익금으로 항상 더 많은 돈을 챙겨가도 포숙아는 절대로 관중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탐욕스럽다고 여기지도 않았다. 포숙아는 관중의 집이 몹시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사마천의 <사기>, '관안열전' 중에서

 

 

그로부터 삼십여 년의 긴긴 세월은 흐르고, 요즘도 가끔 가끔 선짓국을 먹을 때면 아주 자동적으로 녀석의 생각이 난다. 대학은 갔는지, 장가는 갔는지. 얼굴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는지. 그러나 아직도 뼛속 깊이 더 잊지 못할 정이야 녀석보다도 아버님인 것을. 아침이면 따끈한 선짓국을 따뜻한 사랑을 말아주시던, 이제는 칠순을 훨씬 넘기셨을 아버님인 것을.

 "아버님, 저예요. 왜 거기 시장통 한 동네 살던 길수 중학교 친구요. 누군지 기억나시죠? 그간 건강하게 잘 지내셨고요? 아버님 뵌 지 정말 정말 오래됐네요. 한번 꼭 찾아뵐게요. 근데 염체 없지만 사실 저 먹고 싶은 거 있거든요. 뭐냐고요? 히히, 뭐긴 뭐겠어요? 선짓국이죠. 아버님이 아침마다 손수 끓여서 말아주시던 바로 그 선짓국이요. 그거 너무 먹고 싶어요. 저 가면 또 해주실 거죠? 네? 아버님, 아버님.... 사랑하는 길수아버님...."

 

 

그때 만약 선생님이 나를 그렇게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주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만약 그 꼴사나운 버릇이 이후로도 계속돼 영구히 교정 불가로 굳어져버렸다면, 나는 아마 사회의 낙오자가 됐을지도 모른ㄹ다. 무릇 사회란 곳이 그러한 이상행동의 소유자에게도 아무런 편견과 차별을 보이지 않을 만큼 너그러운 공간이더냐. 결국 나는 선생님께 단순히 고마움 정도가 아니라 크나큰 평생의 은혜를 입었던 것이다.

 

 

 

 

 

b*******1 2010.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