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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뿐만 아닌 신세대 직장인들의 필독서
"낚시꾼 뿐만 아닌 신세대 직장인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우리 주변에 야구광, 만화광, 컴퓨터광 등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광(狂)들이 많다. 최근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찬호 선수의 선발등판 경기를 중계할 때면 만사 제켜두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박찬호광'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통해 지독스러운 광기(?)의 취미 활동 중에 '낚시'를 빼놓을 수 없다. 밥먹기보다 낚시를 더 좋아하는 낚시광들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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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야구광, 만화광, 컴퓨터광 등 한가지 일에 몰입하는 광(狂)들이 많다. 최근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찬호 선수의 선발등판 경기를 중계할 때면 만사 제켜두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박찬호광'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통해 지독스러운 광기(?)의 취미 활동 중에 '낚시'를 빼놓을 수 없다. 밥먹기보다 낚시를 더 좋아하는 낚시광들의 에피소드, 이것이 바로 <못말리는 낚시광="">이다. 만년 평사원이지만, 낚시의 솜씨는 세계 제일!? 스즈끼 건설에 근무하는 하마사끼는 특별히 이렇다 할 만한 취미도 없고 그렇다고 일에 얽매이는 것도 아닌,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회사의 상사인 사사끼 과장(이사)에 이끌려 묻어간 낚시가 계기가 되어 완전히 낚시의 재미에 빠져버려 이윽고 한 명의 못 말리는 낚시광이 탄생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스즈끼건설 사장인 스즈끼, 사장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하마사끼는 그와 낚시 동료가 되고 나중에 사장임을 알았을 때도 하마사끼는 그저 담담하게 대하며 사장을 또 하나의 낚시광으로 만든다. 동기들은 모두 과장이나 차장대우까지 진급을 했지만 하마사끼는 승진을 거부한다. 낚시할 시간을 빼앗기기 싫기 때문이다. 낚시할 곳만 있다면 오지로 파견을 보내도 환영이다. 아니, 자진해서 근무를 요청할 정도 이 정도 되니 출장을 갈 때도 하마사끼는 낚시도구를 항상 휴대한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출장 때도 그것들을 가져가 그 곳 물고기를 낚는다. 신세대 직장인의 이상형 <못말리는 낚시광="">은 벌써 20년이 넘게 연재되고 있다. 연재 개시 당시(1980)는 샐러리맨은 성실하게 일한다는 것이 보통이었으므로 하마사끼는 수준 미달 사원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신세대 직장인들을 보면 그것은 일종의 그들의 이상이 되어간다. 출세를 바라지도 않고 취미생활을 보람으로 여겨 너무 일에 집착하지 않고, 하마사끼의 삶의 방법이 표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 버렸다. 하마사끼는 실로 본성으로 살아간다. 회사에 다니면서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출세라고 하는 목표가 없다. 좋아하는 것과 기분 좋은 일이 가치 기준이 되어 살아가는 타입이다. 그러므로 회사에 목매어 살아가지는 않는다. 회사에서도 온통 낚시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하마사끼의 회사생활. 세상이 이렇게만 풀려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신세대 직장인의 꿈일 것이다. 낚시만화인가? 기업만화인가? 샐러리맨 코믹의 금자탑으로 꼽히는 만화에는 샐러리맨 킨타로(멋진남자 김태랑), 시마과장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주인공이 많은 인맥으로 인하여 일을 척척 풀어나간다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다. <못말리는 낚시광="">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건설회사 영업 사원은 부업, 물고기와 싸우는 낚시광이 본업인 하마사끼. 평범한 샐러리맨들의 일상을 코믹한 터치로 묘사한 낚시만화지만 정작 낚시 이야기는 전체의 3분의 1밖에는 되지 않는다. 털털한 하마사끼의 성격에 낚시로 알게된 인맥과 그들로 인하여 회사의 큰 일을 척척 풀어가는(모두 우연처럼 일어나 회사 사람 아무도 인정치 않는다)모습은 기업 만화의 전형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낚시의 속성과 샐러리맨의 일상은 어딘가 모르게 닮은 데가 있다. 못말리는 낚시광의 탄생 어시스턴트 생활만을 쭉 계속해오던 작가는 4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못말리는 낚시광="">을 연재하게 된다. 작가 야마사키 주조의 원작이 먼저 있었고 그림 쪽을 누구로 정할까 하는 편집부의 결정으로 주인공 하마사끼의 캐릭터가 나오게 되었다. <못말리는 낚시광="">은 낚시를 테마로 한 개그만화이지만, 초기 구상은 주인공이 낚시에 열중한 나머지 일도 가정도 내던져, 마침내 시골의 낚시가게 주인이 된다는 설정. 하지만 이것이 점점 변해 낚시에서 샐러리맨 만화로 변하게 되었다. 리얼한 배경에 만화체 인물, 만화는 아이들만이 읽는다는 것을 타파하면서 지금은 어디서든 하마사끼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국민만화가 됐다. 만화란 이런 것 <못말리는 낚시광="">은 '세상 물정에 어두운 바보들을 위로하기 위한 만화이다.' 20년 넘게 연재되며 십 여편의 영화가 시리즈로 나와 국민만화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을 두고 일본의 한 비평가가 주간지 지면에 평한 말이다. 이때 매스컴들은 작가 야마사키 주조에게 싸움을 걸었다고 생각해 그에게 코멘트를 요구했다. 이에 작가는 상대하지 않고 일소로 넘겨 버렸다 한다. 후에 작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우연히 탄 전철에서 자신의 작품을 읽고 있는 한 회사원을 보았다 한다. 한참 응시하던 중 만화를 보던 남자의 표정이 여러모로 바뀌었을 때 만화란 이런 것이라는 걸 실감했다 한다. 만화는 논의를 할만큼도 아니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만화의 가치와 목적이라 라고… 위에서 언급했던 바 <못말리는 낚시광="">은 연재가 시작한지 20년의 세월이 경과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하마사끼의 나이는 서른 대여섯살 그대로다. 만화의 세계에서는 당연하지만 작가의 나이는 20년이 지났다. 이 작품은 국민적 만화로 부동의 지위를 쌓아 올렸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대단히 여기지 않는다. 마치 작품 속 인물인 하마사끼처럼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a*****n 2003.10.1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