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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어릴적 읽었던, 누구나 다 아는 명작 동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해 보면 그들이 읽고 느낀 내용과 내가 읽고 느낀 내용이 아주 다른 경우가 참 많다.
내 경우에 <피노키오>는 공부 안 하려는 아이, 일 안 하려는 아이, 음식 투정하고 부모 속이는 아이를 가차없이 응징하는 잔혹한 동화였다. 작가는 어리기때문에 몰라서 실수하고 유혹에 빠지는 피노키오를 사랑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가혹하게 몸으로 깨닫게 마구 "굴린다." 가출한 피노키오의 다리를 불태우는 장면, 피노키오가 도둑을 만나 나무에 목 매달리는 광경의 묘사, 놀기 좋아해서 장난감 나라에 간 피노키오가 당나귀로 변해 죽을뻔한 위기에 처하는 장면, 어부의 그물에 잡혀 생선 프라이가 되려는 장면은 그 얼마나 끔찍한가! 배고픈 피노키오가 기껏 계란 한 알 발견해서 프라이를 해 먹으려 했더니 알 속에서 병아리가 나타나 "고마워요!"하고 날아가는 장면, 밤에 집에 돌아와 춥고 배고파 쓰러지려는 피노키오에게 달팽이가 느릿느릿 계단을 밤새 내려와 문을 열어주는 장면에는 또 그 얼마나 운명적인 비장미가 흐르는가! 게다가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현실인 부모의 죽음을 무기로 애를 협박하는 건 또 어떻고!
디즈니 만화를 바탕으로 축약해서 만든 그림책만 보면 (원래 '디즈니 만화나 축약본 동화로만 보면'이라 썼는데 아래 댓글의 쟈파님 말씀 읽고 수정함 - 껌정) 피노키오는 장난감 나라나 상어 뱃속 등등 신기한 모험 장면의 연속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 동화의 주제는 "애들은 공부해야 사람된다"이다. 아주 냉정하다. 저자 콜로디는 이탈리아 통일 전쟁에 참여한 사람이다. 나는 저자가 문맹률이 높은 신생 조국 통일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라는 주제의식을 담아 이 동화를 썼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이론서적은 못 찾았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연락 주시길) 그리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고 꼭둑각시 나무 인형일뿐이라는 교훈 역시 이 모험 이야기 완역본의 주제이다(이 부분은 대중 철학서 등에서 많이 다루고 있다).
혹시 이런 내 생각이 오버다, 싶으신 분은 완역본 원작으로 한 번 읽어보시길. 이 책은 완역본이어서 좋은 것뿐 아니라 삽화가 좋다. <마지막 휴양지>의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삽화는 저자 콜로디가 태어나 살고 피노키오가 내달리는 19세기 피렌체의 좁은 골목길로 나를 데려가 준다. 소장 가치, 선물 가치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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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문했어요~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팬이라서 역시나 이번 책도 좋아하네요. 함께 주문한 하루키 원서 때문에 배송이 늦게 걸려서 크리스마스 전에 겨우겨우 받았네요. 그림만 봐도 벌써 굉장한 책입니다. 두툼해서 원작을 제대로 읽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네요. 어른인 제가 봐도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역시 명불허전 로베트로 인노첸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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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오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있던가? 흠... 아마도 없었나보다. 내가 알고 있던 피노키오는 디즈니 사의 익살스러운 피노키오의 모습과 바이올린을 켜던 귀뚜라미가 떠오르는 것이었는데. 말썽만 피우던 피노키오 이야기를 완역판으로 읽어보니, 디즈니 사의 피노키오는 원작과 전혀 딴판이었다. 학교와 선생님을 싫어하고, 일하기 싫어하고, 음식투정에 놀기만 좋아하는 피노키오. 작가 카를로 콜로디는 이런 피노키오를 아주 가차없이 응징한다. 피노키오는 여우와 고양이 일당에게 속임을 당해 나무에 목을 메달리고, 장난감 나라로 가서 놀기만 하다 당나귀로 변해버리고, 포도를 훔치다 농부에게 들켜 개처럼 목줄을 매달고 개집에서 지내는 등, 나쁜(?) 일을 할 때마다 처절하게 벌을 받는다. 게다가 자신 때문에 아버지는 상어에게 잡혀먹히고, 아주 작은 거짓말에도 코가 길어지니 아주 비참한 신세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흑백논리가 아주 분명한 어린이 책이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이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고,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먹고 살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아주 고전적인 교훈을 무시무시한 협박(?)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피노키오가 꼭두각시 인형에서 아이로 변하는 것은 과연 해피앤딩일까?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충실하고 순진하기만 한 꼭두각시가 사람이 되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제와 포기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한 작품이다. 비룡소의 완역본은 다소 크고 무거운 책이지만,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화려한 그림이 더해져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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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어렸을때 너무 너무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명작 동화라고 엄마께서 자주 읽어 주셨고 내 스스로도 많이 읽었다. 또한 영어 동화로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이렇게 원작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예전에 어렸을때 읽었던 내용보다는 깊이가 있어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는 완전 말썽쟁이다. 거짓말만 하고 친구들과도 싸움을 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피노키오가 상어에게 잡아먹혀 할아버지가 찾으러 나섰다가 상어뱃속에서 만나게 된다. 그래서 피노키오는 잘못을 뉘우치고 진짜 사람이 된다. 예전에 읽었던 피노키오와는 정말 다른 느낌을 받았다. 피노키오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인 줄 몰랐다. 친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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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은 신기한 나무토막으로 만들어진 제페토 할아버지의 꼭두각시 아들이다. 피노키오는 여우, 고양이, 상어, 파란 머리 요정을 만나보고, 당나귀로도 변해보고, 상어 밥도 되어보고, 튀김이 될 뻔했던 아찔아찔하고,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다른 책과 같은 평범한 피노키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랐다. 보통 피노키오 책보다, 왠지 느낌이 달랐다. 상어한테 잡아먹히는 장면에서는 진짜로 상어가 튀어 나와 날 잡아 먹을것만 같았다. 난 그 이유를 표현력과, 섬세한 그림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만약에 보통 피노키오 책에서 "도와주세요!"한다면, 피노키오의 모험에서는"도와줘요,도와줘!아, 나를 구해주러올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라고 감정이 풍부하게 말을 한다.
정말 감정이 풍부하고, 재미있는. 읽으면 상상력이 많아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그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