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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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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읽기 시작한 이 동화책엔 여러편의 동화가 들어있다. 보통은 한 권에 여러편이 들어있으면 그 중에 몇 편만 기억에 남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작품들이 좋아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핸펀 도둑]아주 잘 사는 집이 아니라면 어릴적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 봤을 법한 얘기다. 꼭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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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읽기 시작한 이 동화책엔 여러편의 동화가 들어있다. 보통은 한 권에 여러편이 들어있으면 그 중에 몇 편만 기억에 남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작품들이 좋아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나하나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핸펀 도둑]
아주 잘 사는 집이 아니라면 어릴적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 봤을 법한 얘기다. 꼭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없는 물건이 갖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작품속 아이는 휴대폰이 갖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최신형 휴대폰을 줍게 된다. 아이는 죄책감에 휴대폰을 버리려 했지만 결국엔 집으로 가지고 오게 되고 결국 훔친 꼴이 되어버린다. 갈등의 과정을 거친 후 결국엔 휴대폰을 주인에게 돌려주게 된다.
아이의 심리묘사가 뛰어났다. 불안한 심리, 갖고싶은 심리 등을 묘사한 문장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아이가 휴대폰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궁금증도 글이 끝날 때 까지 유지가 되어서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이렇게 재밌는 동화는 오랜만에 읽어본 것 같다.

[멀쩡하네]
버려진 선풍기와 유모차의 이야기다. 선풍기는 유모차에게 '넌 쓸모없어'라고 말하지만 유모차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한 할아버지가 유모차를 주워다가 걷기 불편한 할머니에게 가져다 준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도 걷기 힘들었지만 유모차에 의지하며 좀더 수월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유모차는 할머니의 무게 때문에 힘들었지만 멀쩡했다.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고 허름해 보여도 누군가에겐 쓸모있는 멀쩡한 것일 수 있다. 나 자신이 아무리 초라해 보이고 보잘것 없어도 이 세상엔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기 마련이라는 교훈이 들어 있어서 좋았다.

[꽃마차가 나가신다]
내용이 좋다고는 못느꼈다. 그냥 평범한 내용이다. 경주마였던 말이 다리를 다치고 꽃마차를 끌게 되었지만 말은 자존심 때문에 꽃마차 끌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런 말에게 따뜻하게 대한 아이가 있었고 말은 처음으로 아이를 태우게 된다.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묘사력이었다. 노트에 베끼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묘사력 때문에 읽는 내내 지겹지가 않았다. 이 작품에서 나온 문장들을 노트에 옮겨적고는 계속 읽어볼 것이다. 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 밑줄 *

"어디서 이런 귀한 것을 구했수. 참 편타."
할머니가 몸을 기대 왔다. 나는 힘이 들어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 "너는 어따 쓴데."하고 묻던 선풍기의 말이 생각났다.
'그래도 할머니가 귀하다잖아.'
나는 혼잣소리로 중얼거렸다.
......
할머니가 더듬더듬 내 손잡이를 잡고 몸을 기댔다. 나는 온몸에 힘껏 힘을 주었다. 할머니의 몸이 전부 실렸다.
"괜찮지?"
할아버지가 물었다. 나는 나에게 묻는 줄 알고 '네'하고 대답을 할 뻔했다.

- [멀쩡하네] 中

#nahabook



n****7 2012.03.1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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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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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작-신인 단편동화 부문 임서경, 이의정 두 작가의 단편이 세편씩 담겨있다. 임서경 작가의 [핸펀 도둑]. 현태는 2박 3일의 지루한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날 화장실에 갔다가 핸펀 하나를 줍게 된다. 현태가 갖고 싶었던 터치폰이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핸펀을 주워 얼른 주머니에 넣은 현태는 차에 탄다. 현태에게도 좋은 핸펀이 있었지만 잃어버려 아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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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작-신인 단편동화 부문

임서경, 이의정 두 작가의 단편이 세편씩 담겨있다. 임서경 작가의 [핸펀 도둑]. 현태는 2박 3일의 지루한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날 화장실에 갔다가 핸펀 하나를 줍게 된다. 현태가 갖고 싶었던 터치폰이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핸펀을 주워 얼른 주머니에 넣은 현태는 차에 탄다. 현태에게도 좋은 핸펀이 있었지만 잃어버려 아빠에게 된통 혼났다. 중학교때까지 절대 사주지 않겠다는 말도 떠오르고 아무튼 현태는 그 핸펀을 들고 어찌할바를 모른다.

 

줍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차에 타고보니 핸펀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핸펀이 미친듯이 바지 주머니에서 울린다. 다행히 진동이라 아이들이 눈치채지는 못하지만 현태는 불안하기 짝이없다. 괜히 주워와서 걱정이 태산인 현태는 다시 버릴까도 하지만 버리지 못하고 집까지 가지고 가게 된다. 문자가 계속오자 핸펀을 껐다가 다시 켜보니 문자들이 가득이다. 문자 내용을 보니 차누라는 아이의 핸펀인데 차누라는 아이는 아마도 인기가 많은듯하다. 현태는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찬우인것처럼 문자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차누가 아니라는 것이 발각난다. 아주 짧은 반나절 동안의 상황이지만 현태라는 아이의 마음을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임서경 작가의 [멀쩡하네]는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죽기로 결심했다. 그 방법밖에 없다. 그랬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덜컹 덜컹 덜컹!"(21쪽)

 

이야기시작부터 섬뜩하다. 도대체 누가 왜 죽기로 한 거지? 알고보니 사람은 아니고 유모차 이야기다. 아기를 태우던 유모차가 버려지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다. 쓸모없어진 유모차는 고물상인지 헌 물건들이 가득한 곳에 버려지게 된다. 그곳에서 유모차는 버려진 선풍기를 만나게 된다. 날개만 부러진 선풍기는 버려진 유모차에게 한껏 비웃음을 날리며 곧 쓰레기로 골라진 곳으로 갈것이라고 말한다. 그말에 유모차도 기분이 상해있는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와서는 유모차에게 말한다.

 

"멀쩡하네." (27쪽)

 

그말과 함께 할아버지는 유모차를 데리고 어딘가로 간다. 유모차가 쓰레기장으로 갈 위기에서 다시 쓸모있는 존재로 변신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누덕이 부처님] 역시 버려진 아이의 이야기가 읽는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두번째 작가 이의정의 [꽃마차가 나가신다]는 발목에 장애를 입은 경주마가 슬픔에 잠겨있다가 자신처럼 장애가 있는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준다는 이야기다. [바가지머리 용된 날]은 구성력과 장면 묘사력이 뛰어나지만 소재가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평을 하고 있지만 그림을 전공한 작가라 반가웠다.

y****4 2012.06.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