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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것이 심리실험을 다룬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이다. 선택 실험실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뭐 사람이 선택하는걸 귀찮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오히려 선택의 기회 자체를 회피하거나 만족도는 더 떨어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던터라 뭐 그런이야기가 실려있겠거니 했는데 정말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뭐 당연하기도 하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에 그런 이야기조차 다루지 않는다면 어떤 이야기로 채울수 있을까. 아, 그렇다고 해서 책 자체가 재미가 없었던것은 아니다. 물론 몇몇 케이스는 읽다보면 뭔소리야? 하는 순간에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말이다. 미국의 연금제도로 생각되는 401k인가 하는 사례는 리처드 탈러교수의 넛지라는 책에서도 본것 같은데 여기서도 출처와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하여간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의 한계에 따른 사례들, 그러니까 뭐 7가지가 넘어가는 순간 저장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던가, 본인이 선택하도록 만들게 되면 그만큼의 책임감이 부여되어 그 결과를 평가하는데 있어 약간은 후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뭐 이런사례들은 다시 읽어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볼수 있었고 같은 공장에서 나온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차이나는 현상또한 구체적으로 설명이 나와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로레알 그룹 산하의 랑콤과 메이블린이 그렇다고한다. 이건 알아두면 써먹을(?)수 있을듯)
이밖에도 어떠한 단어를 접하느냐에 따라 발걸음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실험결과는 EBS 다큐멘터리에서 본것 같은데 최근들어 인간의 두얼굴이나 설득의 비밀 등 EBS에서 방영했던 좋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내용들을 책에서 다시보게되는 경우가 있는걸 보면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도 참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하고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실험설계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번에는 이 책에서 읽었던 사례를 거꾸로 이번에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접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미 나온것도 꽤 있으려나.
경제학자들이 점차적으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회의 행동패턴 뿐만 아니라 좀더 세밀하게 들어가서 인간 개개인의 행동심리를 연구하려는 경향이 널리 퍼진것 같다.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님이 쓰신 36.5도 인간의 경제학(제목이 정확한지 가물가물)도 그렇고 심리학의 영역을 경제학이 흡수할 테세인듯. 이런것도 학문의 융합이려나.
하여간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적당한 삽화와 더불어 어제 밤과 오늘 오전에 걸쳐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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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동경제심리학이 화두에 오르면서 넛지 같은 심리학 도서들이 제법 눈에 띈다. 솔직히 이 책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존에서 저자 인터뷰를 보고 조금 기대를 했던 책이었다. 왜냐면 저자의 삶이 꽤나 드라마틱하고, 그 굴곡 많은 삶 자체가 '선택'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듯 했기 때문이다.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심리학 도서이니만큼 기존의 행동경제학 관련된 도서들처럼 드라이하리라 생각했는데, 과학적이고 흥미로운 실험사례들로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기보다 여러모로 '선택'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이끌어내는 부분이 많았다.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존재하는 선택이라는 것. 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선택에 대한 가능성과 스팩트럼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달까? 선택이라는 것이 단순한 양자택일 방식이 아니고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나가는데는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방식이 있다는 저자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모든 이야기가 선택에서 시작되듯이,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자신의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한다면 꼭 한번 읽기 바란다.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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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선택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물음에 대해 우리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상당부분의 답을 해 준다.
무척이나 다양한, 그리고 일상적인 부분에 대해 심리적인 측면에서 무척이나 냉정하게(적어도 나에게는..ㅠㅠ) 말하고 있다.
그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결국 인간이기에 심리적인 부분이 우리의 선택에 상당부분 관여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냥', '지금까지 그래왔으므로..'라고 단순하게 치부했던 나의 선택들을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논리로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당연시 해왔던, 혹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선택에 대한 많은 오류를 알게 되었고,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식의 힘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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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 차원에서 우리는 선택권과 통제력을 원하는 생물학적 욕구를 지니고 있다. 존재적 차원에서 우리의 삶은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기 위해 선택한다"는 말처럼 선택이 모이고 모여 정체성을 형성한다. 선택은 자신의 환경과 삶, 자기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창의적인 과정이다. 행복의 차원에서 선택은 자유와 희망의 전제조건이요 행복감의 필요조건이다.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아니, 사실 숨쉬는 순간순간이 선택이다. 그러나 선택 가운데 정말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선택은 얼마나 될까? 소설이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내리게 되는 선책처럼 말이다. 예컨대 윌리엄 스타이런의 소설 [소피의 선택]처럼 두 자식 가운데 가스실로 보낼 한 아이를 선택하게 되거나, 영화 <매트릭스>처럼 모피어스가 제시한 빨간 약(과잉 자각)과 파란 약(행복한 무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거나 말이다.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일상적인 선택에서 운명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 선택에 관한 여러 심리적 실험들과 관련 이론들을 소개한다. 저자 쉬나 아엔가의 이야기에 완전히 새로운 파격적인 내용은 솔직히 없다. 우리가 한두 번쯤은 들어 봤을 다양한 심리실험들이 소개되고, 좀 색다른 내용이 있다면 저자가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에서 비롯한 종교를 비롯한 문화적 소통의 격차문제가 조명된다는 정도다.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지리와 종교, 정치제제, 인구학적 요인등이 우리의 선택에 대한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와 같은 문화적 특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심지어 당시의 날씨와 계절, 냄새, 음악, 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반응 등도 포함된다. 사람들은 통제력을 지니지 못할 때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끼며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하지만 문화와 나라에 따라 선택에 대한 이해방식이 다를 수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가령 군대의 신병교육처럼 신병에게 지나친 제약을 가한다고 해서 그 신병이 이를 통제력의 상실로 보고 우울해지는 것은 아니다.
"제약이 많다고 해서 자신이 통제력을 가졌다는 느낌이 반드시 줄어드는 건 아니었으며,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해서 통제력을 가졌다는 느낌이 강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얼마나 이성적일까? 파스칼은 [팡세]에서 "심정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자 Deirdre Barrett은 [수퍼노멀 자극Supernormal Stimuli] (2010)에서 본능이 우리의 선택에 미치는 근본적인 영향력을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선택기제를 설명하기 위해 자동 시스템과 숙고 시스템, 휴리스틱과 분석적 처리, 전망이론, 프레이밍 효과, 포만, 편향이론, 유도저항 같은 여러 이론들과 숱한 가설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선택의 진실은 '과유불급'이라는 공자님의 오랜 말씀과 선택이 단순히 산수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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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영화는 액션을 볼까, 코미디를 볼까?.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는데 지원해볼까?. 이번 기회에 직장을 옮겨 볼까?. 어떤 자동차를 살까?. 아파트를 살까, 빌라를 살까?. 대박주라는데 주식을 살까,말까? 등등을 비롯해서 정말 무수히 많은 선택들이 우리의 선택을 기다린다. 하지만 선택을 하고 난후 대부분 후회를 하게 된다.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것이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선택중 하나는 10년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 당시 나만의 가계를 하기 위해서 아파트를 사지 못한것이다. 그당시 같이 일하던 친구와 비슷한 규모의 돈이 있었는데 당시 분양하던 삼성레미안 아파트의 분양권을 판다는 소식을 둘이 접하고서 같이 사볼까라는 얘기가 나왔었다. 결국 그 친구는 아파트를 분양권을 구입하고 나는 그렇지 못한것이다. 그당시 분양권은 그냥 애초 분양금액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후 시간이 3년정도가 지나면서 그 친구와 나는 재산에서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게 되었다.그 아파트는 거의 3배이상의 가격이 상승했고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은 그대로였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다. 그이외에도 후회하는 선택들이 많지만 고쳐지지 않는게 있다. 다시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역시 선택을 하고나면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바로 이책에서 가르쳐 주는 ' 선택의 기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위한 방법들을 가르쳐 주는 이 책은 '선택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며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선택의 심리,우리를 함정에 빠트리는 것들등을 설명하며 후회 없는 선택의 비밀을 알려준다. 실망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기위한 '선택의 규칙따라하기',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미래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방법등을 비롯해서 다양하고 많은 심리실험을 통해서 미래를 바꾸는 선택의 기술을 알려주는데, 읽는 재미까지 있기에 지루하지 않아서 더욱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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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박사과정생이었던 저자는 실험결과 때문에 당황하고 있었다. 저자는 학교 근처 팔로 알토 지역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선택에 관한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은 더 큰 연구의 한 부분으로 그 연구의 결론을 지지해줄 증거로서 쓰일 것이었다. 그러나 뻔한 결론을 내주어야 할 그 실험의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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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인생을 정의하는 수 없이 많은 표현이 존재한다. "인생은 00이다.", "인생은 00과 다르지 않다.","인생은 00으로 이루어져 있다"식의 인생을 정의하는 말들은, 순간순간 형태를 바꾸어 가며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긴 순간들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정리하려 하지만, 사실 인간의 인생이란 그렇게 한줄로 정리가 가능할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하는 수 없이 많은 정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표현은 아마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짧은 한 줄이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언제나 변화와 함께,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함께 하는 모든 여지를 남겨두는 표현이니 말이다.
사람들은 그만큼 인생의 불확실성에 대해 공감하고 늘 불안해한다. 내가 한 선택이 과연 옳은 결정인지, 혹은 성공을 불러올 수 있을지, 언제나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게 하는 선택. 한 순간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뒤바꾸어 놓을 수도 있기에 매 순간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바로 이 "선택"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인생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며 끝없이 반복하지만 결코 쉬워지지는 않는 숙제. 인생이라는 시간을 가득 채운 선택이라는 문제에 대해 말하는 책.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바로 그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자기계발서등에서 언급하는 인생의 "선택"이라는 순간에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는 책은 아니다. '선택을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이 아닌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선택자체에 집중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것이 <쉬나의 선택실험실>의 중심된 주제. 선택의 과정과 그 선택이 빚어내는 결과에 집중해 선택이 어떤 가치를 불러올 것인지, 어떤 선택의 방법을 통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선택이라는 숙제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선택 자체를 연구함으로써 선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쉬나의 선택실험실>이 선택을 실험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 그래서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수 없이 많은 선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살아온 나라와 문화, 그리고 그 국가가 강조하는 가치의 차이에 의해 선택이 때로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그리고 선택이라는 결정 자체에 부여된 기준에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선택이 각자 다른 문화와 배경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기능하는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개인주의와 전체주의라는 문화와 국가적인 가치의 차이점 아래 선택이 개인에게 부여하는 의미와 그에 따른 부담의 차이나, 같은 선택을 두고도 개인이 인식하는 선택의 조건에 차이가 있음을 통해, 선택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정의된 순간의 자유가 모두 동일한 의미로 인식되는 것은 아니라는, 또 하나의 선택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조금 더 적절하고 유용한 선택의 활용방법에 대해 상대적인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쉬나의 선택실험실>은 바로 그런 점에서 선택이라는 숙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 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나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편이다.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지금 당장 뭘 먹을까? 까지.. 인생은 정말이지 셀수도 없을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그리고 크고 작은 선택들의 연속임에 분명하니 말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선택들에 앞서 고민을 했던 이유는, 내가 하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차이에 기인했다. 선택 자체보다는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에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또, 그 결과가 선택 자체보다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나의 선택실험실>을 통해, 나는 처음으로 선택의 결과가 아닌 선택이라는 문제 자체를 고민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어려운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앞서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어쩌면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이라는 그 문제의 본질을 잘 이해해야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테다. 하지만 답이 무엇인가에 쫓겨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 <쉬나의 선택실험실>을 통해 내가 지금껏 그래왔다는 사실에 대해 최초로 고민하게 된 것이다. 비로소 인생의 선택이라는 어려운 질문에 대해 겨우 한줄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쉬나의 선택실험실>. 이제부터는 선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를 한 권의 책이 되어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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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의 방법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의 선택을 한다. 그 많은 선택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진행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일들을 규정짓고, 나의 생활습관을 만들어 낸다. 기억할 만한 의식적인 선택 또한 많다. 어떠한 선택은 훌륭하게 평가되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어떠한 선택은 일을 그르치게 만들어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 언제나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쉬나 아이엔가의 <쉬나의 선택실험실>(21세기북스, 2010년)은 선택에 관한 통념을 뒤엎는 100가지 심리실험을 담고 있다. 다양한 심리실험을 소개하며 선택의 문제를 논한다. 그렇다면 선택에 관한 통념은 무엇일까. 선택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자유는 확대되고 행복감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인간은 수많은 선택을 통해 자신의 만족감을 채워 간다. 그러나 정말 선택을 많이 할수록, 최고의 선택에 다다르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일까?
이미 눈치 챘겠지만, 쉬나 아이엔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먼저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선택은 본인의 의지대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문화와 교육수준, 환경, 감정과 정서, 선호도에 따라 선택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미국과 일본 학생들이 선택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개인성향과 집단성향은 문화로부터 영향 받은 바가 크다. 선택에 의해 맺어진 연애결혼이 중매결혼보다 이혼율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인 통념을 크게 벗어난다.
이러한 사실은 선택의 심리에서도 드러난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남들만큼 특별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하여 잘못된 선택을 종종 하게 된다. 선택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명목 하에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남들을 따라하지 않으려는 성향으로 인해 일부러 다른 길을 택하기도 하고, 선택의 의무가 턱없이 무거운 의무를 지우기도 한다. 그래서 선택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쉬나 아이엔가는 이제 선택을 잘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에서부터 쉽게 빠질 수 있는 선택의 함정들을 계속되는 심리실험을 통해 보여주며 합리적인 선택의 방향을 제시한다.
"결정하면서 깎고 파내는 바로 그 행위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해준다. 우리는 선택의 결과 속에서 자아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선택 행위의 진화를 거치면서 자아를 발견해가는 조각가이다. 사고의 틀을 바꿔 선택을 좀 더 유동적인 과정으로 보면 선택은 우리가 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해체하려는 노력, 즉 파괴하려는 힘이 아니라 해방시켜주는 지속적 창조 행위가 된다." (187쪽)
같은 선택이 매일 반복될지라도 선택은 다양한 조건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완벽한 선택을 바라기보다는 조금씩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편이 삶에 더 이롭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기를, 보다 넓은 안목에서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선택이 무조건적인 선이 아님을 깨닫고, 선택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우리의 인지능력과 자원에는 제약이 있어 그것이 복잡한 선택들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매번 최선의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그에 더해 인지능력과 자원의 한계를 상쇄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자신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면 선택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340쪽)
by 꽃다지, 20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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