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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두환 군부독재 치하에서 님웨이즈의 "아리랑"이 출간되었다. 판매금지 도서였고 소장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되던 시기였다. 그때 읽었던 아리랑은 내 뇌리에 깊이 박혔다. 그 뒤로도 김산, 오성륜, 김성숙에 대한 그 후의 이야기를 찾아보곤 했다. 피 끓는 독립투사였던 오성륜의 변절은 정말로 뼈아픈 이야기다. 해방을 불과 4년을 앞두고 그가 변절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김일성을 대체하는 북한의 실권자가 되었을 것이다. 김산 평전이 나와서 옛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읽어 보았다. 그들이 공산주의 운동을 한 것은 독립을 위한 한 방편이었다.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들 혁명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우리 현실이 몹시 편협하기만 하다. 독립과 혁명을 위한 지난하고도 살을 에이는 고통을 감내하며 불굴의 투지로 간난을 이겨낸 이들 혁명가들의 위대한 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젊은 나이에 모함을 받아 처형당한 김산의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