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문화회관에서 허비행콕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재즈 같은 것들이 클래식을 닮아가면 <가여운 것들>이 되는 것일까? 되돌아보면 그 클래식을 살았던 그 비루하고 천박하고 모자란 것들을 지금 세상에 다시 포장해서 가여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세종문화회관에서 <깐돌이의 모험>을 하건 <올리버트위스트>를 하건...재즈를 하건 ... 어울리건 어울리지 않건 ...... 마이클 잭슨이 비트 시절 자신의 선배들이 작은 밴에 악기와 몸을 싣고 투어하며 부흥을 일으키던 재즈뮤지션을 생각하면서 <비트 잇>을 불렀을 지 모르지만 ... 그런 고오급 회관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속알머리 없는 빈껍데기로 들어와서 한가득 음향과 멜로디를 싣고 돌아가는 것인데... 그런 껍데기들의 자리들은 이미 꽉 차있는 사람들에게는 허락되는 자리가 아닐 것이다. 고정하세요... 고정하세요.... 클래식이 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잘 찍은 그림 한 장 정도... 그 순간들 그 순간들과 순간들.... 영원히 고정될 것만 같던 그 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