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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매의 우애, 이다지도 어여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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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는 여동생 때문에 수모를 당해야만 했던 심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생을 사랑하는 어린 오빠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내 동생」은 15년 전 경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13살 주동민 어린이가 쓴 시에 번역가로도 유명한 일러스터 조은수님의 강렬한 색감과 명랑한 붓놀림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작문교육을 통해 방법과 기교가 늘어난 요즘 아이
"이 남매의 우애, 이다지도 어여쁜" 내용보기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는 여동생 때문에 수모를 당해야만 했던 심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생을 사랑하는 어린 오빠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내 동생」은 15년 전 경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13살 주동민 어린이가 쓴 시에 번역가로도 유명한 일러스터 조은수님의 강렬한 색감과 명랑한 붓놀림이 잘 어우러진 책이다. 작문교육을 통해 방법과 기교가 늘어난 요즘 아이들의 현란하고 매끈한 글이 아니기에 단순하긴 하지만 오히려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심리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다가왔다. 신체에 매질을 가하지 않는다해서 과연 학대가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욕설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쉬이 내뱉는 무심한 우리 어른들의 말들이 때론 우리 아이들을 모멸감에 떨게 하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에 괴로워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어린 오빠를 난감한 상황으로 몰고 간 여동생은 그 후 구구단을 다 외우긴 했을까. 책 말미에 「주은미(주동민 동생)」란 이름이 도움 주신 분들의 목록에 올라가 있다. 그림책이 발행된지 지금부터 3년 전이니깐 학교는 이미 졸업하셨을테지. 지금은 28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란 주동민씨, 여동생에겐 고마워하셨나요. 15년 전의 그 작은 소동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나 예쁜 그림책 만들어지진 않았을텐데. 주남매들, 행복하세요. :)

[인상깊은구절]
집에 가니 밖에서 동생이 생글생글 웃으며 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밥 먹고 자길래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는 구구단이 밉다
m******0 2006.09.04.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