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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부분에서 나도 루저이지 않을까.『제리』
"어떤 부분에서 나도 루저이지 않을까.『제리』" 내용보기
작가 이름이 우리 동네 후배 이름과 똑같다. 김혜자도 아니고 혜나라는 이름은 그 후배 외에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독특하면서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그 후배가 작가가 되었나 하며 지금도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이십 대의 젊은 작가를 만났다. ‘오늘의 작가상’이라는 타이틀은 누가 주는 것인지 알아보니 민음사에서 주관하는 상이었다. 무슨 상을 받은 작품
"어떤 부분에서 나도 루저이지 않을까.『제리』" 내용보기
 

  작가 이름이 우리 동네 후배 이름과 똑같다. 김혜자도 아니고 혜나라는 이름은 그 후배 외에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독특하면서 예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그 후배가 작가가 되었나 하며 지금도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이십 대의 젊은 작가를 만났다. ‘오늘의 작가상’이라는 타이틀은 누가 주는 것인지 알아보니 민음사에서 주관하는 상이었다. 무슨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면 왠지 뭔가 있을 것 같고 그 안에 담긴 특별함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을 심어준다. 나름 전문가들이 판단하여 상을 수여 했을 텐데 수많은 책 중 그나마 책을 고르는 데 한 결 편한 기준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번엔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는 고민과 갈등의 시간을 한층 줄여준다.  그만큼 다른 책에 비해 기대가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 기대의 바탕위에 읽게 된 『제리』는 이웃 디오니소스님이 남긴 리뷰가 생각나 도서관에서 발견하는 순간 덥석 집었는데 비교적 얇기까지 해서 일요일 오후에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2000년대 학번의 대학생활이 전부 다 이렇지는 않은 것이 분명하다. 지방 전문대 야간, 그것도 재수까지 해서 들어간 여대생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의미 없지만 의미를 찾으려고 애써보는 시선들이 담겨있다. 솔직히 내가 그들을 이해하려고 발버둥 쳐 보지만 실제 인간생활에서는 그들의 내면 곳곳을 들여다보고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녀의 드러난 생활만 보게 된다면 개념 없는 것들의 지저분한 생활이라고 일침 놓고 끝냈을런지 모른다. 그런데 책 속에서 만나는 그녀들의 3류 같은 삶이 조금은 더 이해되게 만든다. 이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에서 이런 모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아마 일정 부분에서 ‘무슨 사정이 있겠지, 지도 무슨 생각이 있겠지.’하며 조금은 관대하게 넘어갈 수 있는 아량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신선하고 순수한 대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손을 놓으라. 어디서부터 어긋난 건지 모르지만 ‘나’는 학창시절부터 인정 못 받는 문제아였고(거기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일방적 독백으로 규정해놓았을 뿐) 대학 졸업이라는 타이틀의 필요성 때문에 다닐 뿐 내가 왜 지금 이러고 있는지,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 꿈은 있는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은 회피하고 싶다. 적어도 지금의 ‘나’의 모습이 남들에겐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개념 없는 년으로 비쳐지고 있을 뿐이다. 강의가 끝나면 술 마시러 가기, 흡연은 기본이고 원나잇스탠드 쯤이야 젊음의 특권쯤으로 치부할 수 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술과 섹스만으로도 사귀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자극을 향해 그녀는 돌진한다. 외모적인 자극(염색, 화장, 악세사리)은 이미 시들해졌고 이제는 노래방 도우미까지 불러 시간당 3만원짜리 펫을 기르는 것이다. 여왕님으로 모셔주는 그들의 충성심은 1시간에 유효하지만 ‘나’는 엉겹결에 자신의 파트너가 된 ‘제리’를 만나 묘한 끌림을 가진다. 그러나 결코 좋아한다는 감정은 아닌 단지 곁에 두고 싶은 심정일 뿐이다.


  그녀도 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형편없다는 것을. 바닥까지 내려간 자신을 잊고 싶어서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대며 아무 남자랑 즐기는 것이다. 성적 만족을 주지도 못하는 남자와 갈 데가 없어 혹은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1년 이상 교제를 해온 자신이 스스로 한심하다. 그렇게 망가져도, 그렇게 복종해줘도 자기 곁은 비어있다.

외롭다.

 

그 근원적인 외로움의 출발은 자신도 모르지만 혼자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너무도 싫고 괴롭다. 그런데 제리는 내 곁에 두어도 될 것 같다. 내 곁에 있어줄 것 같다. 그래서 집착해본다. 스스로 부정한다. 결코 그 아이(그녀보다 연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제리도 하류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 세상의 구조에 대해 울분을 가지고 원망을 해본다. 어쩌면 그런 부분이 ‘나’가 제리에게 집착을 가져왔을 수도 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굴레는 그렇고 그런 바닥 인생, 그렇고 그런 3류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절망감에서 오지 않았을까. 그녀가 제리를 향해 내뱉는 독백들이 비록 제리의 귓속을 후비진 못하지만 독자(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는 충분했다.


"……나 역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 지긋지긋한 삶에서, 언제나 혼자인 이곳에서, 끊임없이 가해지는 자괴감과 피해 의식 속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모두에게 선택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에이스와 같은 삶을 나 도한 바라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섹스를 나누어도 내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나는 늘 혼자였고, 그런 내 곁에 어느 누구도 진정으로 머물러 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더 간절히 누군가를 원할 수밖에 없었다.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아무라도 붙잡고만 싶었다. 그러나 내가 꿈꾸고 기대하는 모든 일들은 언제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럴 때마다 애초의 욕망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분노와 집착이 나를 찾아왔다. 그에 못 이겨 또다시 술을 마시고, 그러고 나면 누군가를 더 간절히 바라게 되고, 그것이 또 이루어지기질 않고.......수렁에, 수렁에, 수렁만을 돌고 돌며 끊임없이 그 안으로 빠져들었다. 이제는 정말 여기서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할지, 구태여 빠져나간다고 한들 달라지는 게 있기나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213p)


  이 책 속 주인공인 ‘나’의 난잡한 설정들은 거북했었다. 차라리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주지 않았다면 그보다 더한 설정이 되어있어도 거북하진 않았을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한 대학생의 모습, 나의 대학생활을 돌아봤을 때, ‘나’가 고민한 질문들을 분명히 안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치열하게 해왔기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직업적인 영향도 분명 있을테고 말이다. ‘돌아보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과 후회를 알기에 지금의 내 아이들에게 그 바닥들을 간접적으로 겪어도 충분하다고 외치고 싶나보다. 직접 겪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 그것도 다양한 성장의 한 부분으로 인정해도 되지만 우리 아이들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다. 『제리』를 쓴 작가의 자전적인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하니 꼭 평범한 우리의 시선과 잣대로만 그들의 인생을 잴 필요는 없다. 그것을  알면서도 잘되지 않는 것은 지나보니 그러면 안되겠더라를 알기 때문에 그렇다. ‘나’이던 ‘제리’이던 남의 성공에 들러리 또는 박수부대나 되는 처지로 남고 싶지 않다고 울분만 토하고 말 것인지. 눈에 보이는 지금의 내 현실이 다는 아닌 걸 알면서 그것을 방패삼아 내 변명은 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의 삶을 너무 쉽게 단정하고 그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지 않은지. 너무 열등감에 휩싸여 있진 않은지......

 

  혹자는 내가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자랐기 때문에 그런 소리 한다고 하겠지? 결국 평범함이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평범 보다 위에 있으면 우리가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주는 것이고, 평범 보다 못할 때 하류 취급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어쨌던 김혜나라는 젊은 작가는 자신의 삶의 일부를 이 소설에 투영했다. 그들이 결코 바닥만 기어가고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자체를 붕괴시킨 장본인이다. 그녀도 분명 제도권에서는 문제아였고 소설 속 ‘나’처럼 술과 담배와 섹스에 비틀거렸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고 바로 실천에 옮긴 용감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는 것. 그것에 우리의 속칭 루저들의 생각들이 바뀌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다짐을 가사에서 발췌하여 옮겨본다.


“다음 작품도 ‘제리’처럼, 제도권에서 튕겨진 사람들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삶을 다룬 소설이 될 거예요. 독자가 제 글을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에 천착한 작품을 쓰겠습니다.”

(신동아, 김혜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기대할께요 김혜나씨.

 

그녀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결론...아는 후배 아님.^^


 



YES마니아 : 로얄 g********s 2010.10.04. 신고 공감 11 댓글 26
리뷰 총점 종이책
무분별한 음주 가무와 섹스가 20대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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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작가. 한국 문단을 뒤흔들 대형신인의 탄생. 책 전면에 내세운 이 책의 핵심 키워드다. 실제 오늘의 작가상은 내게 임영태와 고은주를 알게 해준 계기가 됐었다. 나 또한 20대 후반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두루 섭렵했기에, 시간의 간극에 따라 소설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했었다. 요즘 20대가 천착하는 시대 정신과 감성 코드는 어떠한지도 궁금했다. 그런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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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작가. 한국 문단을 뒤흔들 대형신인의 탄생. 책 전면에 내세운 이 책의 핵심 키워드다. 실제 오늘의 작가상은 내게 임영태와 고은주를 알게 해준 계기가 됐었다. 나 또한 20대 후반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두루 섭렵했기에, 시간의 간극에 따라 소설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했었다. 요즘 20대가 천착하는 시대 정신과 감성 코드는 어떠한지도 궁금했다. 그런 점에서 김혜나의 '제리'는 여러 가지를 생각케 한다. 특히 제2회 창비장편문학상을 수상했던 한재호의 '부코스키가 간다'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과연 그녀가 말하고 싶은 20대는 무엇인가?

 

술과 섹스로 점철된 20대 루저들

소위 말하는 루저들의 이야기. 인천의 2년제 대학, 그것도 야간인데다 재수까지 해서 들어간 그곳. 그녀는 꿈 없는 22살의 대학생이다. 아버지의 존재는 부재하고, 엄마와의 관계는 소통 불능이다. 미래가 없는 삶 속에서 또래인 어령과 미주와 어울려 매일 같이 술과 담배로 일상을 소비한다. 그녀의 전공이 무엇인지도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소주와 맥주, 양주를 두루 즐기며 나이트클럽에서 공짜 술을 얻어 마시는 정도의 술에 대한 취향만 있을뿐.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 일상의 결락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산다. 특히 강과의 무의미한 섹스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어정쩡한 관계. 다만 홀로 남겨지는 걸 죽기 보다 싫어하는 그녀다.

 

일상의 고통을 이겨내는 방식

우연히 노래바에서 만난 제리라는 이름의 선수. 그 또한 잘나가는 에이스들에게 밀려 하루하루 소비하는 삶을 살고 있다. 끼리끼리 만났다고나 할까? 연애 감정도, 그렇다고 동정도 아닌 상태에서 2번의 섹스를 한다. 가학적이거나 변태적인 성행위가 아닌, 그야말로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정도의(시쳇말로 enjoy는 아니다) 성기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 강의 일방적인 섹스를 온전히 고통 속에서 받아냈던 그녀는 차라리 그 순간이 모든 걸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귀를 뚫을 때도, 코에 피어싱을 할 때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술을 마셨다. 아찔한 고통이 도리어 삶을 위무해주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20대 청춘들의 불완전한 섹스

결국 제리와 노래방에서 마지막 섹스를 나누며, 그들은 서로의 밑바닥 삶을 응시한다. 그렇다고 뭐 하나 달라질 것 없는 상황 속에서 그들은 또 각자의 삶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20대의 부유하는 청춘들의 일상을 술과 섹스로 보여주고 있는 김혜나 작가. 그녀의 성애 묘사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어딘가 모르게 어정쩡하고, 불완전해 보인다. 그 또한 20대 초반 청춘들이 나누는 섹스의 한 단면이리라. 문득 나의 20대를 되돌아봤다. 소설에서처럼 나 또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소비했었다. 그런 속에서도 시대와의 불화, 사상의 차이에서 오는 끝없는 토론, 하다못해 술의 미학을 떠들며 문학을 얘기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물론 '오늘 다 같이 죽자'라며 의미없는 술자리도 많았다.

 

백수들의 덧없는 자기 미행

하지만 섹스는 전혀 다른 층위다. 우리 때가 순진해서일까? 대학생들의 자유로운 섹스를 들은 바 없었다. 학생들이기에 더더욱 그런 부분에 있어 문외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한재호의 '부코스키가 간다'에 등장하는 20대 백수의 덧없는 자기 미행이 당시 우리들의 삶에 더 가까웠으리라. 불완전한, 불확정한 시대 속에서 우리의 청춘들은 부유한다. 꽉 짜여진 대학 입시에서 해방되어, 감당하기 힘든 자유가 찾아왔음에도, 또 다른 입시(직장)를 향해 대학생활을 소비하고 있는 요즘의 청춘들. 그런 속에서 낙오되거나, 아예 시작부터 포기해버리는 가련한 청춘들도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혜나의 '제리'에 등장하는 20대 대학생들의 삶은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이다. 분명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지금 순간에도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겠지만, 기꺼이 손 내밀어 그들을 안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전 세대가 바라보는 20대의 단면이 궁금하다

이 소설에서 과연 난 뭐를 얻었을까? 잠깐 동안 망나니 20대들의 철없는 소꼽놀이를 지켜본 걸까? '세상 망조야'하며 혀를 차기에는 너무 많은 20대들이 자신의 삶을 소비하고 있다. 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픈 만큼 성숙하는 법이니, 적당히 방황하다가 제자리를 찾길 바래'라고 충고라도 해야 할까? '원래'부터 삶의 근거,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렸다면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문학의 다양성, 소설의 존재 이유를 인정하더라도 '제리'는 많은 부분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20대의 끝없는 방황을 단순히 음주 가무와 문란한 섹스로 보여주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그들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되, 그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가적 제스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20대의 김혜나 작가가 30대에 이르러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t******2 2010.08.08. 신고 공감 9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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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의 외로움에 관한 소설
"이름 없는 '나'의 외로움에 관한 소설" 내용보기
이름 없는 ‘나’ 에 대한 우울한 보고서   ‘제리’란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이름이 없다.   끝까지 ‘나’라는 1인칭으로 서술되면서 가끔씩 ‘언니’ 혹은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굳이 이름을 불러줄 사람도 없고 부를 필요도 없는 사람, 사람들 속에서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나’의 모습을 그렇게 상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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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 에 대한 우울한 보고서

 

‘제리’란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이름이 없다.

 

끝까지 ‘나’라는 1인칭으로 서술되면서 가끔씩 ‘언니’ 혹은 ‘누나’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굳이 이름을 불러줄 사람도 없고 부를 필요도 없는 사람, 사람들 속에서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나’의 모습을 그렇게 상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이 없는 사람을 그렇게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심사평에는 “‘제리’는 21기지적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루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청춘들에 대한 킨제이 보고서다.”라는 말이 들어있다.

 

소설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루저'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방향성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나’에 대한 삶을 그려 나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힘과 꿈이란 결국 ‘돈’하고 연결 되어 있다. 로또 당첨되어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지 않은 바에야, 소위 스펙이라도 좋아야 그나마 근근이 돈을 벌면서 내 ‘꿈’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할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제리’에 나오는 ‘나’는 이런 꿈을 꿀 수 있는 '돈'도 '스펙'도 없고, 여령 언니나 미주처럼 그나마 괜찮은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는 애교나 외모도 받쳐주지 못하는, 말 그대로 ‘루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나'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나름대로 노력해보았다고 항변해 보지만 좌절을 딛고 일어선 젊은이의 성공담을 간간히 보는 어른들에게 그 노력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수도권의 이름 모를 야간 대학을 겨우 들어가 별 흥미도 없이 다니면서 나이트에 가서 술 마시고 노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며 꿈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장학금을 받는 모범생도 아니고,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를 충당하는 성실한 젊은이도 아니다. 그저 여럿이 있어도 외롭기만 하고 그 외로움을 술로 달래는 젊은이일 뿐이다.

한편, ‘나’가 만난 '제리'는 노래바에서 남자 도우미로 일한다. 어디서나 ‘초이스’되는 ‘에이스’하고는 격차가 너무도 벌어져 버린, 그 바닥에서조차도 밑바닥이라 자책하는 암울한 인생이다. 암울하다 못해 너무 빛이 보이지 않아 오히려 슬프게 보이기도 한다. ‘나’도 그렇고 ‘제리’도 그렇고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꿈을 꿀 수도 없고 그저 자기 자리를 지키기에도 벅찬 그런 인생들이다.

 

청춘들에 대한 킨제이 보고서

 

킨제이 보고서는 성(性)에 관한 보고서이다. 심사평처럼 이 소설은 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를 한다. 그러나 그 묘사는 야하지만은 않다. 그 자체가 주인공인 '나'의 외로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나'는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서 나이트를 돌아다니며 술과 섹스로 시간을 보낸다. 그마저도 자신이 좋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노력해 보아도 소용없고 위로 나아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자신의 삶에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아 오로지 고통밖에 존재하지 않는 순간"에 기대어 그렇게 외로움을 잊고 현실을 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쾌락이라도 있어야 할 순간에 그저 "잊기 위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허무하다 못해 슬프게 느껴진다.

 

달아날 곳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럴 때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아 차라리 나았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 아프기만 해서, 구질구질한 내 삶과 나 자신 같은 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로지 고통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 순간에 오래도록 기대어 있고 싶을 때도 없지 않았다. (60p)

 

이 소설은 성(性)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전에 보았던 영화 중 '색계'에서 두 사람의 심리적 감정 묘사를 성관계 모습을 통해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소설은 그런 평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색계"란 영화에서 처럼 성관계를 나누면서 그 상세한 모습과 그때 담긴 남녀 주인공의 알듯 모를 듯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 자체에서 느껴지는 허무함과 외로움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 묘사 방법도 섬세하지 않고 거칠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모습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워하고 딱히 어떤 즐거움이 없음에도 외로움을 잊기 위해 누군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나’의 간절한 바람이 녹아들어간다.

 

나는 너무나 아팠지만, 아파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지만,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아프다고 말하면, 이런 섹스가 정말 싫다고 말하면 그가 먼저 나를 떠날까 봐, 그가 주는 고통마저도 사라져 버릴까 봐, 삶을 견딜 수 없게 될까 봐 너무나 두려웠다. (216p)

 

'강'과는 그 흔한 놀이공원 코스 유람이나 영화 관람 한번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저 만나면 술 마시고 여관으로 직행하는 연인 같지 않은 애인 사이였지만 '나'는 그런 관계를 쉽게 깨버리지 못한다. ‘강’에게 아프다고 말하면 자신을 떠나버리고 결국 혼자 남게 되는 것이 두려워 쉽게 그런 관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탈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아픈 시간을 견디고 그냥 보내는 것이다. ‘나’의 피어싱도 결국 ‘강’과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 고통이 있으나 그 순간은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것들, 그러나 그 외로움을 잊는 시간은 말 그대로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답이 없는 시험지처럼 아무런 답도,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꿈'이 없는 ‘나’와 ‘제리’

 

“언니, 꿈이 뭐야?”

 

미주의 질문에 대해서 ‘나’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사회에서 보면 ‘루저’의 삶을 살아가고 그것을 그저 잊기 위해 매일 술로 시간을 보내는 ‘나’로서는 대답할 것이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냥, 지금의 나만 좀 아니었으면, 누군가 내 옆에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잠을 자지만, 어느 누구와도 진정으로 함께였던 적이 없었다. 여럿이 술을 마시는 이 순간조차도 나는 혼자라는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80p)

 

결국 나의 꿈은 “죽을 때까지 같이 술 마셔 주는 사람이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라는 대답으로 나타난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다른 성취감을 바라지도 못한 채 그저 외로움만 사라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전부인 '나'. 어쩌면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제리’는 꿈이 뭐냐는 '나'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나는 사실 이 일이나 좀 그만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100p)

쉽게 이 일을 그만 둘 수 있지 않느냐는 반문에는 “그것도 다 선택받은 애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라고 답한다.

 

"나 같은 애들은 그냥...... 아무리 노력해도 이 바닥인 거야. 이 바닥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존재로 늘 이렇게 빚만 지면서 살아야 한다고. 아무리 여자들에게 선택을 받으려고 해도, 아무리 돈을 벌어보려고 해도, 아무리 이 바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 봐도 결국에는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늘 찌그러져 있는 거야." (212p)

 

결국 ‘나’와 ‘제리’는 그 처지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 ‘강’의 주머니에서 돈을 털어 ‘제리’를 만나는 ‘나’에게 어떤 꿈이 있을 리 없다.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 않는 노래바에서도 결국 선택받은 사람들이 있고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이 있다. 그런 밑바닥에서는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수렁에 빠진 것처럼 계속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답이 없는 삶, 바닥이 보이지 않는 삶 속에서 그 순간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택한 것들은 책을 읽는 독자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외로움을 잊기 위한 몸짓

 

나는 돈만 있다면 언제든지 제리를 만날 수 있지만 그는 결코 내 곁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안아 주었던 것처럼, 다른 그 누구라도 제리에게는 상관이 없을 터였다. 그는 아무 죄의식 없이, 아무 책임감 없이 언제고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 나는 그 숱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 아무것도 아니었다. (179p)

 

그저 순간의 고통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것처럼 그 순간 생긴 돈으로 제리를 만난다. 그리고 돈만 있으면 다른 사람을 안을 수 있는 ‘제리’처럼, 그 외로움을 달래는 대상은 꼭 ‘제리’일 필요도 없다. 설령 밀어붙이기만 하는 무식한 섹스를 하는 ‘강’이 옆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서 고통만 받는 다고 하더라도 외로움을 잊고 꿈이 없는 현실을 잊을 수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나’가 하고 다니는 피어싱도 결국 ‘강’이나 ‘제리’와 하는 성애(性愛)와 다르지 않다.

소설에서 ‘나’의 어머니가 잠깐 등장하지만 그저 남남 같이 지나칠 뿐이고 아플 때도 멀리 있는 미주를 불러서 약을 사달라고 한다. 그렇게 가족에게서도 떨어져 지내고 같이 노래바를 가고 나이트를 가는 친구들 속에서도 결국 '나‘는 혼자일 뿐이다. 그렇게 지독하게 느끼는 외로움은 답이 없는 인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대중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 있는 독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김혜나 작가는 ‘신동아’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작품도 ‘제리’처럼, 제도권에서 튕겨진 사람들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삶을 다룬 소설이 될 거예요. 독자가 제 글을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에 천착한 작품을 쓰겠습니다.”

 

“제리”라는 소설이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혔던 작가는, 성실한 젊은이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꿈이 있는 글하고는 다소 거리가 먼 소설을 써 나갈 생각인 듯하다. 예전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제리"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2차 대전 후 일본의 젊은이들의 허무함을, 김혜나 작가의 “제리”에서처럼 그려냈다. 류의 소설에서도 주인공인 젊은이는 아무런 꿈이 없이 그저 현실에서 마약과 섹스에 빠져 현실감 없이 지낸다. 아마도 전쟁 후 일본의 모습도 그리 밝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작가의 이번 소설은 단숨에 죽 읽었다. 분량이 장편소설치고는 다소 작은 편이기도 했지만 그 나이대를 거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또한 거칠고 불친절하다. 소설 내용도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고 소설의 마무리도 애매모호하게 끝난다. 정확히 말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그런 류의 소설들을 더 써보겠다고 한다.

소설이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면, 88만원 세대란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빈부 차가 벌어지면서 소외계층이 점점 어려워지는 오늘날에는, 어쩌면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런 소설을 쓰는 것이 더 현실적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은 작가의 인터뷰 말에 나온 것처럼, 작가의 글 속에서 ‘읽고 공감할 수 있는’경우가 점점 많아질 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g 2011.01.09. 신고 공감 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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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내용보기
언제부터 이십대들이 홍대,신촌,강남,신림, 부평, 안양 등에서 새벽까지 술과 담배에 찌들어서 밤거리를 배회하고 술 덕에 가물가물한 정신으로라도 기어이 아무 이성과 모텔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그 나이 때는 그럴 수도 있는 일' 이 되었는지, 그들이 당연히 느껴야 할 다음 날 아침의 허무와 후회가, 그리고 견고한 사회벽에 부딪히는 우리들의 박탈감과 두려움이 이런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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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이십대들이

홍대,신촌,강남,신림, 부평, 안양 등에서

새벽까지 술과 담배에 찌들어서 밤거리를 배회하고

술 덕에 가물가물한 정신으로라도 기어이 아무 이성과 모텔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그 나이 때는 그럴 수도 있는 일' 이 되었는지,

그들이 당연히 느껴야 할 다음 날 아침의 허무와 후회가,

그리고 견고한 사회벽에 부딪히는 우리들의 박탈감과 두려움이

이런 식의 이십대 청춘들의 윤락으로 표출이 되어 감탄을 자아내는거지..?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내일이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저는 제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우리나라문학의 현재에 대해서 비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고, 이 글을 결국엔 쓰고 있어요.

 

 

 

어떻게 이 책에

21C 호밀밭의 파수꾼의 등장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가 있죠?

이 책이 문학계에서 수상을 해주고 띄어줄 만한 그 저력을 저는 못 본 것 같아요.

 

 

 

우리 청춘들의 잘못된 분노표출의 방황을 이런 식의 문학계가 자꾸만 조명을 비춰주면,

개념없이 충동에 사로잡혀 밤거리를 헤매는 잉여들이 당연히 느껴야만 하는 회의와 반성을

당연한 것으로 합리화시키고, 자기 연민에 빠져들게끔해 눈물로 변모시키는 것 같아요

 

 

 

 

저도 곱고 바르게만 살지 않은 어쩌면 실격당해야할 인간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저지른 저의 잘못들을

왜 합리화를 시켜야하죠? 왜 그것을 포장하고, 왜 그런 짓들에 대해서 청춘이라고 이름붙여줘야 하는거죠?

 

교휸같은 건 하나도 없네요

그냥 메스꺼워요.

오늘도 술집을 헤맬 20대들에게

그들의 방탕하고 문란한 모텔생활을 거창하게 포장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현실의 모습을 묘사하고, 독자들에게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소설도 문학이죠.

그렇기에 이 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 이 책의 수명이 언제까지일까요

 

 

국내소설 칸에 널려있는 수십권의 청춘소설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이 뭐에요...?

40년 전의 홀든 콜필드와 이 책의 주인공은 같은 청춘의 비슷한 방황을 하는건데

왜 그들의 방황하는 모습만 쓰고, 방황하는 그들에 대해선 쓰지를 않죠?

 

 

 

 

왜 다들 이런식인건지

이 정도의 문학계라면....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작가가 정말정말 되고싶은데 말이에요......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의 기준이 어디까지인건지 모르겠어요

제 눈에 이 책은 그냥 널려있는 청춘소설들 중에 유독 성적묘사가 강한 것 밖에는 없어요, 한마디로 지린내 나요.

 

그리고 더 한 건

이 책이 오늘의 문학상을 받았다는 거에요.

 

 

만약에

중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자기네들이 몇 년뒤 겪을 그 20살의 어른이 되었다는 약간의 두려움을

이 책에 나온 주인공식으로 해소하지는 않을지

 

 

정말정말 작가가 되고싶은데 말이에요!!!!!!!!!!!!!!!!

이런 책에 수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인정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감히 호밀밭의 파수꾼이 나오지?

 

 

 

 

 

 

 

 

 

 

w****9 2010.07.06.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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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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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라 단숨에 페이지가 넘겨지는게 있는가하면 난독 증세가 가미되어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운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전자에 속한다. 어려운 말이 있는것도 아니고 감동이 있어서 줄을 긋게 만드는것도 아니기에..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이라면 매년 기다리면서 출간되면 바로 사서 읽는 나지만 점점 자극적이고 재미 위주의 소설로만 수상이 주어지는게 아닌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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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라 단숨에 페이지가 넘겨지는게 있는가하면 난독 증세가 가미되어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기가 어려운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전자에 속한다.

어려운 말이 있는것도 아니고 감동이 있어서 줄을 긋게 만드는것도 아니기에..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이라면 매년 기다리면서 출간되면 바로 사서 읽는 나지만

점점 자극적이고 재미 위주의 소설로만 수상이 주어지는게 아닌가라는

씁쓸한 생각마저 하면서 마지막장을 덮었다.

 

너무 어둡게만 세상을 바라보고 극단적 비관적인 삶으로 자신을 꽁꽁 숨겨두고

사는 주인공은 읽는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들었고, 절망하고 죽지못해 사는

꿈없는 인간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한것만 같다.

그리고.

재수를 하여 전문대 그것도 지방 전문대 야간을 다니는 나(주인공)는

왜 어째서 그렇게 꿈이란것도 없고,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더이상 이 세상에 궁금함도 바람도 없으며 그냥 지금 내곁을 떠나지않을

그 누군가만 있어주면 된다는 다소 억지스런 염세적인 말투들 너무 거슬렸다.

 

뭐랄까. 우울할때 읽으면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될테고,

가볍게 읽기엔 페이지수나 문장이 가볍긴 하지만 마음이 무거워질것같고,

차라리 읽지말길 바란다.

 

YES마니아 : 골드 w*****7 2010.06.24.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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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 적나라한 성묘사, 이거 오늘의 작가상 맞아?
"제리 -- 적나라한 성묘사, 이거 오늘의 작가상 맞아?" 내용보기
제리.. 마치 젤리처럼 부드럽다. 한번 부르면 입에서 스르르 녹을 것 같다. 이건 호스트바의 호스트 이름이다. 특별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아 그다지 날리지 못하고 있는 어린 호스트.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만 평생 이 언저리에서 살아야할 것 같은 운명을 느끼는 호스트. 그 호스트를 찾는 어린 여주인공. 방황하고 20대를 그린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거 오늘의
"제리 -- 적나라한 성묘사, 이거 오늘의 작가상 맞아?" 내용보기

 

제리..

마치 젤리처럼 부드럽다.

한번 부르면 입에서 스르르 녹을 것 같다.

이건 호스트바의 호스트 이름이다.

특별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아

그다지 날리지 못하고 있는 어린 호스트.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만

평생 이 언저리에서 살아야할 것 같은 운명을 느끼는 호스트.

그 호스트를 찾는 어린 여주인공.

방황하고 20대를 그린 작품이다.

 

읽는 내내

이거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맞야?

하는 생각이...

이런 성 묘사가 적나라한 작품도 뽑다니..

내가 너무 고로한 건가?

세월이 총알같이 흐르는데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건가?

어쨋건

시대가 많이 변했다 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그래도

내 개인적인 생각은 작가상 수상작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그다지 재미도 감동도

그렇다고 문장이 빠르게 읽힐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나이가 젊으니까

앞으로를 기대하고 뽑았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a****1 2010.11.1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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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마음이 만들어낸 자신만의 것?
"결국 문제는 마음이 만들어낸 자신만의 것?" 내용보기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도 혹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여러 블로거님들의 이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였다. 장편이라기엔 다소 분량이 부족하기에 오히려 중편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이 작품은 읽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 읽기 시작해서 끝을 볼때까지 화장실 한번 갈 필요가 없는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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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도 혹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여러 블로거님들의 이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들이 이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였다. 장편이라기엔 다소 분량이 부족하기에 오히려 중편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이 작품은 읽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 읽기 시작해서 끝을 볼때까지 화장실 한번 갈 필요가 없는 정도랄까?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내게는 다소 어렵다. 이 소설의 주인공 '나(이름은 한 번도 밝혀지지 않는것 같다)'는 그저 그런 '청춘' 이다. 인생의 목표는 물론이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도,  너무 좋아서 빠져들만한 '무엇' 조차 없다. 헤어진 애인이 있지만, 헤어지기 전이나 헤어진 다음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예나 지금이나 그저 무의미하게 만나 술마시고 잠자리를 같이한다. 애틋함 같은 것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건조한 삶 중 우연한 계기에 호스트바의 선수인 '제리'를 만나게 되고, 역시 그와의 관계에서 예전에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지 않았던, 그러나 자신이 애타게 원하는 무언가를 찾지만.. 술이 잠깐의 현실을 달래줄 뿐, 아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는 것처럼, 제리 역시 그러한 '위안''유희'의 도구 이상은 아닌 것이다.

 

결국 문제는 그녀의 마음이었고, 그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의 방황을 그려내는게 전반적인 작품의 스토리라인이지만, 이야기의 시작부터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마음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주변 상황에서 어느 설정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잠자리 파트너가 헤어진 남자친구 '강'에서, 연하의 호스트바 선수 '제리'로 바뀌었을뿐. 그러니 결국 이 작품을 '현실의 어둠을 넘어 빛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긴 어렵다. 어느 날 예전부터 매일 거울을 통해 보던 자신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왼쪽 눈이 오른 쪽 눈보다 약간 크고 아래로 쳐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 만큼이나, 어쩌면 갑작스럽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성장소설의 범주에 들기도 어렵다)

 

세상의 에이스가 될 수 없다는 자괴감, 결국 선택받지 못한 인생을 살아가야한다는 자각이 주는 무기력함 등은 청소년기부터 스므살 전후의 시절까지 누구나 한 두번 이상 느끼게 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외모, 돈, 학벌 등 다양하면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또 명확한 잣대가 삶의 많은 것, 아니 정말은 대부분의 것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게 되면서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었던 어린시절의 '선민의식'은 주변부로부터 차츰 붕괴가 시작되고, 당사자는 자신의 세계가 무너져내리는 것에 큰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공포감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소위 '일탈' 또는 '탈선'이라 일컫는 다양한 형태의 '의식(儀式)'이 치루어진다.

 

객관적으로 더 불행하고, 비참하다고 해서 그 '의식'의 크기가 더 큰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가진 근본적 문제는 결국 철저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다. 삶이란 같은 상황이 같은 반응을 만들어내는 물리나 화학실험 같은 것이 아니니까.. 

 

이 작품은 그러한 의식의, 다소 보편적이랄 수는 없는 한 형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이 나이든 어른들은 모르는 요즘 젊은이들의 일상은 아닐 것이다. 부도덕성의 정도나 난잡함의 정도를 들어 '일상'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는 건 아니다. (실제로 이 작품 속 그녀는 그다지 부도덕하거나 난잡하지 않다. 타인과 잠자리를 했다는 사실과 그 묘사가 노골적이라는 것은 다르다. 후자는 그녀의 정체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야 옳다. 부부사이의 성관계가 노골적으로 묘사되었다고 해서 남편이나 부인이 부도덕하다고 말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세태를, 또는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이라 보는 것은 부분을 전체로 확대하는 '구성의 오류'이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은 그저 호기심으로 스치듯 보고 마는 그저 그런 오락류의 작품이라는게 정확한 평가인거 같다.



p***i 2010.07.23.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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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한마디가' 생각나지 않는 소설 제리.
"적절한 '한마디가' 생각나지 않는 소설 제리." 내용보기
내세울 것 하나 없고, 겨우 합격한 곳이 야간 전문대. 그곳에서 꿈 하나 없고, 하고자 하는 욕망도 없는 20대 초반 여성의 성장통 소설이다. 사실은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가 무슨 의도로 글을 쓴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그리고 궁금하지도 않다.      과연, 심사위원들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것인지 궁금하다.   딱히 이 책을 읽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인상 깊은 구
"적절한 '한마디가' 생각나지 않는 소설 제리." 내용보기

내세울 것 하나 없고, 겨우 합격한 곳이 야간 전문대.

그곳에서 꿈 하나 없고, 하고자 하는 욕망도 없는 20대 초반 여성의

성장통 소설이다.

사실은 정확히 말하자면 작가가 무슨 의도로 글을 쓴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그리고 궁금하지도 않다.

 

  

과연, 심사위원들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것인지 궁금하다.

 

딱히 이 책을 읽고, 어떤 부분이 좋았고 인상 깊은 구절이 무엇인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할 말이 없는' 책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서 읽기에는 소장가치가 없고, 빌려 읽기에도 돈이 아까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책을 볼때마다 마구잡이로 찍어대는 출판사들이

미워지기까지하며 슬퍼진다.

어찌하여 이런 글로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인지...

몇년만에 책을 완독하고 이렇게 돈이 아깝고 슬퍼지는 책은 오랫만이다.

할말도 없는 글에 대해 논하고자하니, 정신이 아득해지고 괴로워진다.

 

 

 

 



z*****5 2010.07.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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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없음.
"형편 없음." 내용보기
전혀 의미 없다. 혹자의 말대로 지나치게 흥미 위주의 줄거리가 책 전체를 뒤덮었고, 문장구성력 또한 좋지 못하다. 한 마디로 실력도 없고 뜻도 없다. 주인공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노력이 없었다. 집안도 대인 관계도, 심지어 금전적인 면까지 모두 주인공의 환경은 성공, 아니, 최소한 지극히 평범한 생을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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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의미 없다. 혹자의 말대로 지나치게 흥미 위주의 줄거리가 책 전체를 뒤덮었고, 문장구성력 또한 좋지 못하다. 한 마디로 실력도 없고 뜻도 없다.

주인공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노력이 없었다. 집안도 대인 관계도, 심지어 금전적인 면까지 모두 주인공의 환경은 성공, 아니, 최소한 지극히 평범한 생을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최적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2년제 전문대 야간에 가고, 직업도 꿈도 없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더 무엇을 바라는가? 이런 글을 씀으로써 독자들이 노력 없는 밑바닥들을 동정하길 바라고 재조명되길 바라는가?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노력이 없음으로 인한 타락에 연민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글을 쓴 목적을 모르겠다. 글을 쓸 때 약 세 가지 요소로 간추려 평하자면 인물이 형편 없었고 사상이 쓰레기 같았고, 글 실력도 형편 없었다. 이제 막 작문을 배운 사춘기 고등학생이 수행평가로 써내린 글 같다.

w***9 2010.07.1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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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젊은이가 이렇다면...
"이 시대의 젊은이가 이렇다면..." 내용보기
이 책처럼 이 나라의 젊은이가 이런 생각과 이런 생활을 한다면... 어른이라는 이름의 나는 어떤 처방전을 이 아이에게 쓸수 있을까?   말하자면 수도권의 별 볼일 없는 2년제 야간 대학조차 겨우 다니고 있는 나에게 어떠한 꿈이라는게 있을리 만무했다. 누구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대학을 함께 다니고 있는 우리들중에서 의사나
"이 시대의 젊은이가 이렇다면..." 내용보기

이 책처럼 이 나라의 젊은이가 이런 생각과 이런 생활을 한다면...

어른이라는 이름의 나는 어떤 처방전을 이 아이에게 쓸수 있을까?

 

말하자면 수도권의 별 볼일 없는 2년제 야간 대학조차 겨우 다니고 있는

나에게 어떠한 꿈이라는게 있을리 만무했다.

누구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대학을 함께 다니고 있는 우리들중에서 의사나 변호사가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하다 못해 꽤 이름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기만해도 옳다구나, 개천에서 용 났네

잔치라도 열어 줄 태세였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미주는 꿈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었다....

 

 

이책은...

생각보다 춥다.

이책은

생각보다 화가 난다.

 

삼류대학(?)도 없겠지만 자신이 삼류대학을다닌다고 해도

인생마저 삼류인것은 아닌데 세상은 그리고 자신은

그런 "나"를 삼류라고 말한다.

삼류이기 때문에 당연히 꿈도 없다.

꿈이 없기 때문에 매일 매일 술과 담배 그리고 의미 없는 섹스로

세상과 소통한다.

 

나는 이런 젊은이들은 극히 일부라고 믿고 싶다.

아름다운 몸과 아름다운 얼굴로 남자하나 잘 만나 인생

역전(?)을 바라는 여자,

지금은 비록 호스트 바에서 일하지만 언젠가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남자,

꿈도 없고 부모와의 관계도 좋지 않고

세상과 그리고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조차 하지 못해

술과 담배로 세월을 보내는 여자.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고

책을 보는 내내 먹먹했다.

 

리뷰를 잔뜩 썼다가 다 날라가 다시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이 차갑다.

하지만 나는 믿고 싶다.

책과 같은 그런 20대 보다는

그렇지 않은 순수하고 멋진 20대가 더 많다고.

꿈을 향해 정진하는 멋진 20대가 더 많다고.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0.12.20. 신고 공감 3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