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Why? 시리즈 『상도와 경제』는 안흥작은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Why? 시리즈 책들은 『공자 논어』, 『사마천 사기』등 인문고전학습만화와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발생』, 『중국과 인도의 고대 문명』등 역사학습만화(시대별), 『일본』,『미국』,『중국』등 나라별 세계사, 『세종대왕』,『링컨』 등 인물탐구학습만화가 있다. 새롭게 펼친 한국사 책으로는 『예술가들』,『우정과 경쟁』, 『왕자와 공주』, 『암행어사』,『쫓겨난 임금』, 『조선후기』,『신분과 직업』, 『궁궐이야기』,『나라의 시작』, 『고려시대』,『조선전기』,『삼국의 경쟁』,『명재상과 충신』,『종교』,『영토와 지리』에 이어 열여섯 권 째 읽었다.
이미 50여 권을 통해 why 시리즈의 재미를 만끽한 터라 이 책 역시 재미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에 사회과를 선호했으면서도 어렵게 생각했던 분야인 ‘경제’를 떠올리면서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why 시리즈의 『상도와 경제』에서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이 뜻밖에도 별똥별이다. 이 시리즈는 신천지, 강마루, 장미소의 남녀 어린이들이 신비한 존재를 만나서 역사를 탐방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뜻밖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별똥과 경제는 연관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혹시 색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별과 황금 모두 노란색이다. 그러고 보니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황금처럼 보이기도 한다.
둘째, 등장인물을 통해 새로운 지식들을 얻었다. 역사 속에서 선조들의 경제관을 살피면서 지식을 얻으리라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경제를 통해 감동까지 얻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백제를 건국한 비류와 온조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상업을 중시한 비류보다 농업을 중시한 온조의 선택이 옳았다고 평가한 것은 재미있었다. 또한 소현세자빈 강씨가 청나라에서의 볼모 생활 중에 포로들과 함께 농사에서 거둔 성공도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인조의 시기심을 불러일으켜 소현세자 내외의 비극적인 죽음의 한 원인이 되었다. 잠시 책장을 덮고 소현세자가 즉위했다면 우리 역사가 어떻게 변했을까를 생각했다.
셋째, 등장인물들을 통해 감동을 느꼈다. 경제인들을 통해 감동을 느끼다니 의외다. 전재산을 털어 흉년으로 고통을 겪는 제주도민을 구제한 김만덕, 재산을 통해 애국을 실천한 이승훈과 전형필, 12대를 이어온 경주 최부자 등의 삶은 감동을 느끼며 만났다. 특히 인삼 무역권을 얻어 거부가 된 임상옥의 상도는 가슴을 울리기까지 했다.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185쪽)”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185쪽)”
현대의 재벌 중에 이런 신념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경제인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한국적인 토양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듯해서 가슴이 아팠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까지 Why? 시리즈를 읽으면서 각 권마다 덧붙였던 추천사를 그대로 인용하겠다.
“초등학생들을 위해서 꾸민 책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학생용이니 어렵지 않으면서, 성인들의 수준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품격이 있는 책으로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 줄만 더 덧붙이겠다. 재벌가의 어린 후계자들도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부는 세습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기성세대야 개과천선하기 힘들겠지만 아직은 순수함이 남아 있는 제벌 후계자들이 김만덕, 임상옥, 경주 최부자 같은 경영자가 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