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범조사에서 나온 이용숙의 사랑과 죽음의 아리아를 읽고 나서였어요.. 전작을 인상 깊게 읽어서 같은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하게 되었죠.. 솔직히 아직까지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지는 않았답니다.. 이 책의 특성상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죠.. 뭐 대충 다 본 것 같지만 오페라 음악 감상하면서 해당되는 부분을 읽거나 아니면 오페라 관람하기 전에 그 부분을 읽고 가거나 하면서 거의 사전용도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저도 독일에 거주하면서 오페라를 첨 관람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이 도시, 저 도시 쫓아다니면서 관람할 정도로 오페라 중독이 되어버렸어요.. 없는 살림에 지출도 많이 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큰 자산을 얻은 것 같아요... 집에서 쉴 때 남편하고 그동안 수집한 오페라 dvd나 cd를 함께 듣거나 오페라 티켓을 몇 달전에 구입해 놓고 공연날을 같이 기다릴 때는 정말 행복하답니다.. 저두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음악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오페라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다는 거 알리고 싶어요... 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재해석하느냐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구 많이 알면 알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더 재밌고 매료되는 게 오페라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오페라를 첨 대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간략하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도 잘 되어있고 거의 매페이지에 담긴 사진도 이해를 돕기에 훌륭합니다.. 작곡가에 대한 짧은 설명도 좋은 구성 같아요..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오페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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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본 적은 지금까지...딱 두번...
첫번째는 고등학교 숙제로 어느 대학생들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였는데, 당시의 기억은 무대가 참 산만했다는 것 외에는 아무 음악도 기억나지 않는다.
두번째는 지금부터 한 십년 전쯤인가? 아는 분이 티켓을 줬는데, 우리 가족 중에는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나는 제목만 아는 이 오페라를 내 친구와 같이 갔다. 초대권이라 좌석도 무대와 꽤 가까웠다. 이번엔 외국의 어느 오페라단의 공연. 당시 '라트라비아타'에는 귀에 익은 음악도 꽤 나왔고,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도 내용을 파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첫 장면의 화련한 파티의 축배의 노래...여주인공의 쓰러져갈듯한 모습...무대와 가까이 있었지만 그 화려함 때문에...꽤나 멀리서 지켜보는듯한 기분이었던걸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때 오케스트라...오케스트라가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로부터 한참 뒤에 샀는데, 늘 부분부분 골라서 읽게 된다. (오페라 CD 얘기부터 할 것을...) 사람의 목소리는 꽤나 직접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차 안에서 듣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나도 모르게 주먹을 꼭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있다. 파파게노의 노래는 아침처럼 상쾌하다. 카르멘'하바네라'는 기운없을 때 들으면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는 듯하다. 쇼생크 탈출에도 나왔던 '피가로의 결혼'중 나오는 아리아는 영화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위안을 주는 듯한 기분이다.
아는 오페라의 유명한 곡들도 좋지만, 오페라의 공연이 이루어 지기까지의 뒷얘기도 재미있고, 알아듣기 어려운 가사를 이해하는데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문서적이 아니니까 오페라의 줄거리와 유명한 곡들...그리고 공연 당시 주연들의 사진이나 이야기...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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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이란 그야말로 부질없는 것이어서 한때의 열광이 거품처럼 가라앉게 마련이다. 이땅에서 지금 가장 유행하고 있는 예술장르는 무엇일까? 나는 그 선구가 뮤지컬, 그 다음이 오페라가 아닐까 싶다. 우선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정말이지 몇 십년동안의 한을 풀듯 각종 뮤지컬과 오페라가 계속 열리고 있다. 물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 중에는 그 분위기에 휩싸여. 즉 그 대열에 끼여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 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안내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오페라 안내 책자 또한 다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나같이 알록달록 오페라를 찬양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정작 오페라의 현재 흐름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책은 많지 않다. 즉 몇 몇 알려진 레퍼토리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는 책이다. 독일로 유학갔다가 오페라에 빠져 그만 오페라 전문가가 되어버린 저자의 경력 또한 이채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용이다. 현재의 오페라 흐름을 적절하게 잘 집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 사치스런 기호라고 생각했던 오페라라는 예술쟝르에 대한 거리감을 확 좁혀준 책이였다. 오페라의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는 저자의 해박한 역사적, 사회적 접근을 통해 단순히 서구의 고전적인 노래려니 하고 흘려들었던 것들도 의미있게 들리게 할만큼 충분한, 위트있는 설명과 깔끔한 문체와 면면에 실려있는 사진들이 독자의 이해를 탄력적으로 돕는다. 오페라에 대한 모든 것을 일반적인 시각에서 한 권의 책에 무리하여 담으려 하기보다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 마인드를 실어주는 문화소양서로서, 적절한 해설과 정황 및 작가 소개부분이 각박한 우리들의 삶에서 느끼는 문화적 갈증을 다소 해결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 오페라 해설서는 많다. 그러나 그 가운데 음악애호가에게 정말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이다. 옛날 책을 그대로 베끼거나 오역투성이인 오페라 해설서가 다수인 현실에서, 책을 통해 오페라 세계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책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이제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오페라 해설서가 나왔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음악애호가가 썼다고 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생기고, 반대로 음악 전공자가 글을 쓰면 학문적인 이야기만 딱딱하게 늘어놓았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마련인데, 이 책은 두 가지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이상적으로 결합된 경우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일차적으로 오페라 해설서인 것은 틀립없지만 그것만으로 이 책의 내용과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오페라의 발생사를 요약한 저자 서문부터 남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총 100편의 오페라를 성격별로 묶어내고, 각각의 곡마다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파고든 본문 해설에 이르러서는 그 해박함과 광활한 시각에 아예 할 말을 잃게 된다. 언급되는 작품도 이름만 알려졌지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풍부한 사진자료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페라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고 싶은 진지한 애호가들에게는 꼭 권할 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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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던가?
그러나 어느 한 분야를 지나치게 좋아한 나머지 그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가 된 사람들을 나는 존경한다. 오페라에 대한 책은 이제 그만 사자고 마음 속으로 다짐해 놓고도 또 한 사람의 전문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음악과 연극을 지나치게 좋아한 나머지 이미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저자는 이제는 전공분야와 함께 샛길(?)로 빠지게 되어 터득한 음악의 경지를 동시에 아우르면서 활동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 셈이다.
이 책에 실린 그녀의 100편에 대한 오페라 이야기는 과거에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한 것들로써 오페라가 태어난 시대의 사회상과 정치경제적 배경에 중점을 두어 풀어나간 글들이다. 그동안 읽은 오페라 관련 서적들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적어도 내게는 생소한 오페라들도 간혹 섞여 있어, 오페라만 해도 상당히 광범위한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각각의 주제별로 총 10개의 장마다 할애한 오페라들을 도판과 함께 실어 간략하게 서술해 나가고 있는데, 100편을 다루다보니 깊은 곳까지는 세밀하게 다루지 못했다 하더라도 꼭 필요한 내용은 농축하여 담아내고 있어 내용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또한 줄거리만을 갖고는 이해하기가 힘든 오페라의 주변상황을 특유의 섬세한 필력으로 엮어내어 500여페이지를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들 정도이다.
오페라를 접하면서 때로는 말도 안되는 엉뚱한 소재거리를 가지고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음악으로써 승화시킨 작곡자와 오페라 가수들에게 내심 궁금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배경에 감추어진 이야기들을 접해보면 이해가 갈 수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러한 책들을 접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시간과 노력, 지식과 금전적 투자가 적잖이 요구되는 이러한 문화생활에 있어서도 간접경험으로나마 그 지적 욕구를 일부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도 고맙기 그지없다.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책 값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점을 사견으로 남겨둔다. [인상깊은구절] "오페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예술"이라 규정하여 오페라를 종교음악보다 열등한 음악 장르로 간주했던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 때문에 19세기 베르디 시대에도 여전히 오페라 작곡가들은 당국의 심의를 통과하느라 애를 먹었다. <일 트로바토레=""> 역시 완성된 대본이 제출되고 나자 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을 걸었다. 종교재판을 연상시키는 화형장면은 빼고 그냥 교수형을 당하는 것으로 하라느니, 수도원 장면에서 교회용 오르간을 쓰지 말고 아코디언으로 처리하라느니, 가톨릭에서는 자살을 금하고 있으니 레오노라가 독약을 마시는 장면은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지 말라는 등,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기독교 교리에 정면으로 맞서는 처절한 복수극이 소재라는 점 역시 교회의 입맛에 맞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오페라 관객들은 무대 위의 용서보다 복수를 좋아했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