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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서정'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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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의 작품모음집보다는 한 작가의 작품집을 선호하는 내가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마도 '윤대녕'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이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꼭 서점에 가서 집어들어야 하는, 가끔은 실망하면서도 끝내 그만두지 못하는 그 의식을 거르지 못했기 때문에. 쓸쓸함, 남루함, 절망, 수치심, 불화…. 올해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을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단어들로
"깊숙한 '서정'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내용보기
여러 작가의 작품모음집보다는 한 작가의 작품집을 선호하는 내가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마도 '윤대녕'이라는 이름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이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꼭 서점에 가서 집어들어야 하는, 가끔은 실망하면서도 끝내 그만두지 못하는 그 의식을 거르지 못했기 때문에. 쓸쓸함, 남루함, 절망, 수치심, 불화…. 올해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찔레꽃 기념관="">을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단어들로 평했지만, 정작 글을 읽으면서 오히려 경쾌함을 느낀 건 무슨 까닭일까. 애써 꾸미지 않은 솔직함, 굳이 예뻐 보이려 하지 않은 소박함으로 재무장한 <찔레꽃 기념관="">은 윤대녕이라는 작가의 작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한다. 그 외에도, 김영하, 김훈, 한강 등 쟁쟁한 작가들의 신작을 볼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문학작품에 대한 편식이 심한 나로서는 그간 다가가지 못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나름의 개성을 뚜렷이 가지고 있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한 가지 공통점은 다름아닌 '서정'이다. '과연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추천작)'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드는 서정, 낮고 누추해진 우리의 삶을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감싸안는 그 깊은 서정의 마력에 한번 빠지게 되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의 수상작품집은 또 어떤 서정으로 나를 사로잡을까, 그 구속이 즐겁기만 하다.
YES마니아 : 로얄 c*****i 2003.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