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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이란 의미는 어감부터 좋지 않으며 였튼 나쁜 상태를 말한다. 청소년도서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면 영 표지는 내 흥미를 끌지 못하고 오히려 천박해 보이면서 제목과 함께 지나치기 쉬운 책이었을 것 같다. 다 읽고 난 지금 제목과 표지가 기막히게 잘 표현된 듯한 생각이 든다.
시릴의 엄마 앤디는 불량엄마의 자격은 다 갖췄다. 10대 미혼모요, 골초인데 간접흡연의 폐해도 모르는지 주구장창 피워댄다. 패스트푸드가 주식인데도 엄마는 살이 안찌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앤디의 걱정은 자신처럼 시릴이 비행청소년이 될까봐 잔소리가 늘 늘어지며 꽥꽥이란 별명답게 늘 큰소리로 말한다.
다행히 좋은점은 미혼모임에도 시릴을 사랑하는 마음은 대단하며 불의를 참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을 한다는데 그나마 위안이다.
폭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감춰져 있던 사실을 온전히 공개하는 행위 이런 소제목을 달고 해석까지 곁들인 목차의 44장의 용어는 대개가 법률용어로 한 단원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참신하기까지 했다. 13살인 시릴의 눈으로 생각으로 펼쳐나가는 얘기는 아이의 시선이라기엔 너무나 사려깊고 때론 뭐 엉뚱하기도한 아이다운 발상도 있지만 대부분은 엄마에 버금갈 정도다.
열 살 때부터 나(시릴)는 법대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건 순전히 엄마가 무능력하여 베이비시터에게 지불할 비용이 없어서였다. 따라서 어린 엄마와 더 어린 아들은 법대에 나란히 다니면서 어느정도 법률용어를 숙지하는데 비슷한 수준내지는 적어도 엄마를 도와줄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아니 꼭 필요한 조수다.
손이 없는 상이군인이 등장해 자신의 방을 내주곤 알 수 없는 동거가 시작된다. 엄마는 꽥꽥이라 부르는 이 사람을 싫어하면서도 그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때론 비밀 얘기도 나눈다. 혹여 아버지가 아닐까 짐작하다가 도청을 하기도 하고 미행도 하느라 학교 결석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사라졌다. 실종인지, 납치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뜬금없이 걸려온 엄마의 전화는 더욱 수상하고...경찰에 신고하면 엄마가 불이익을 받을걸 법률 공부를 한 시릴은 알기에 어린 가슴이 참 답답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 직장 상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는 엄마 물건을 챙겨온다. 단서가 될만한 걸 뒤지는 모습이 영낙없는 탐정이자 법률전문가다.
과연 불량엄마 앤디는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왜...
13살 소년의 눈으로 풀어가는 엄마와 얽혀진 사건들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어린 소년이 조금 더 어른인 불량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기특하달지 애늙은이 같아서 슬프달지 할 말이 없다. 다만 우울 칙칙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명랑하고 약간은 톡톡 튀는 상큼함마저 느껴지는게 몰입되는 즐거움이 있다. 아이의 시선이라서 불량하지가 않다. 법뮬용어를 찾기 위해 엄마로 변장하여 도서관을 찾아가는데 수위아저씨를 대응하는 장면서 폭소가 터진다. 청소년소설은 이래서 즐겨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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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 납치사사건...
청소년의 대상 책들이 요즘엔 부담없이 읽혀진다. 한동안 청소년 성장소설에 필이 꽂혀서 읽다가, 얼마전에는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에 빠져살다가 최근엔 명진출판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를 읽고 있다. 청소년소설은 읽기도 부담없지만, 이해도 쉽게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책도 '청소년걸작선'이라는 한마디에 덥석 읽기를 시작하였으니... 책의 표지를 본 첫인상은... 불량엄마가 아닌 불량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의 주인공 시릴은 법대생인 엄마를 따라 열살때부터 법대를 다닌다. 수업을 듣는 엄마를 따라서(엄마가 베이비시터에 아이를 맡길수 없다는 이유때문에..) 법학수업을 함께듣고 함께 공부한다. 그리고 법대를 졸업한 엄마를 따라 직장까지 따라다니게 된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게된 엄마를 따라 변호사사무실에서 잡일을 하면서 함께 근무(?)하게 된다. 그러든 어느날 엄마는 부재중 자동응답기에 냉장고에 먹을것을 남겨놓았다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진다. 냉장고안에는 서류뭉치만 나오고... 본격적인 아들의 엄마찾기 추리가 시작된다. 엄마옷을 입고 엄마라면 어땠을까하는추리도 해보고 엄마로 변장해서 자료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이책은 한자리 앉아서 한번에 읽어버릴정도로 스피드한 이야기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관점에서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처음 시작과 엄마를 찾기위한 내용에 너무 많이 치중을 한탓인지 마지막의 결론은 너무나 허무하게 짧게 진행이 되어 버렸다. 마치 80%가 서론이고, 15%가 본론, 5%가 결론으로 마무리된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법적인 전문 용에어 대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책의 소제목을 법률용어 한단어씩으로 정리한것도 특이하고 이야기의 내용도 그 제목에 어울리게 진행되는것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의 느낌을 이책에서 느낄수 있다. 어른이 읽으면 약간 시시한 추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중학생 정도의 눈높이에서는 아주 재밌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 간만에 유쾌하고 자주 빠른 책한권을 읽은듯한 느낌이다.
제목: 불량엄마 납치사건 저자: 비키 그랜트 출판사: 미래인 출판일: 2010년 6월 25일 1판 1쇄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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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 납치사건 - 유쾌한 모자와 함께 사건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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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물고 사는 골초에, 욱하는 성질에 욕도 잘하고, 음식 만들기도 형편없어 식사는 늘 패스트 푸드로 대신하는 엄마. 그래서 늘 아들이 그런 엄마를 더 걱정한다. 젊은 엄마이자 불량엄마인 '앤디'는 십대에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아들인 시릴을 낳았다. 지금은 직업이 변호사이며 아들 '시릴'과 함께 사는 미혼모다. 늦게 법대를 들어가 변호사 공부를 시작한 앤디는 아들을 강의실에 함께 데리고 다니며 공부를 해야 했다. 변호사 공부를 하는 엄마 때문에 따분한 법대 강의를 열 살 때부터 들었던 시릴은 엄마와 함께 하면서 듣게 된 강의로 인해, 이런 저런 법률지식을 저절로 습득하게 되었다. 엄마는 결국 변호사가 되고 점차 어려웠던 생활에 안정을 찾아간다.
엄마가 일하는 변호사 사무실의 운영자는 '아툴라'로 그녀의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이민 오는 사람들을 돕는 일로, 일손이 부족한 이유로 시릴도 가벼운 일들을 거들어 준다. 모두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지만, 엄마는 그 일을 반드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와 시릴이 사는 집에 불청객이 찾아온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런'이라는 아저씨는 손이 없는 불구에 늘 엄마와 부딪치는데, 시릴은 혹시 그가 자신의 아빠가 아닐까 의심한다. 바이런의 존재를 알기 위해 미행을 하던 어느날 우연히 엄마와 바이런, 그리고 어떤 아줌마가 공원에서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에 엄마는 며칠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음성메세지와 엄마의 낙서등을 근거로 엄마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엄마의 구출작전을 펼친다.
이 번에 읽은 미래인에서 나오는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의 9번째로 나온 '불량엄마 납치사건' 을 읽기 전에, 여러 권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를 읽었다. '홈으로 그라운딩', '바다거품 오두막',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등 읽은 책마다 한 번도 실망을 했던 책이 없어서 나머지 아직 읽지 못한 책들까지 관심이 간다. 중학교에 다니는 청소년기 딸아이가 있어서 함께 열심히 읽고 있는데, 아이들이 읽기에도 요즘 아이들 정서와도 딱 맞는 소재들이 많아서 상당히 즐겁게 읽는 모습이다. 나 또한 딸아이가 읽는 책을 함께 읽다 보니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도 있고, 함께 읽은 내용에 대해서 딸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로 연결할 수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읽었던 책마다 첫사랑, 여성문제, 디지털 청소년 문화등으로, 한참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이 한 번씩 거칠만한 성장기의 이야기들이다. 이 번에 읽은 이 책도 엄마와 아들이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유쾌하면서 정의를 지키려는 순수함이 느껴지는 내용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사춘기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또한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단 둘이기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읽는 동안 어렵다고 생각되는 법률에 관한 지식들을 알차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자기 부죄 거부특권', 이나 '의뢰인 특권', '관할 구역제' 등은 나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지식이어서 더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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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비키 그랜트를 스케이트보드를 탄 존그리샴이라 한다던가?! 사실 존그리샴의 작품은 내게는 조금 어려웠었던거같다.. 이 책은 쉽게 읽혀서 기분좋게 읽고 내 아이에게도 권해줄수 있어 좋다^^
10대에 가출해 시릴을 낳은 엄마 앤디.. 앤디와 시릴은 아이를 보아줄 사람이 없단 이유로 같이 법대에 다녔고.. 이러한 경험은 이 책의 제목이 된 '엄마납치'사건에 큰 도움을 준다.. 하긴, 책을 읽다보면, 도움을 준건지? 방해를 한건지 살짝 의심스럽기도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소제목에 적힌 법률용어와 그 의미를 읽는 재미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내가 알고있는 의미와 정식의미의 차이를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고. 소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 얼른 책을 들여다보는 기회도 되었다~
내용을 조금 더 소개하면, 줄담배를 피우고, 거침없이 말을 뱉어내는 앤디는.. 의외로 법대를 제대로 졸업해서 아툴라가 운영하는 변호사사무실에서 일하게되고, 시릴은 엄마를 따라 법률사무소에서 전화받는일을 하게된다..
이들이 그런대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있던 어느날.. '바이런 쿠벨리어'가 나타나고.. 앤디와 시릴모자의 인생은 거침없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 즈음에서 나의 관심사는 과연 "바이런이 시릴의 아빠냐?" 하는것에 쏠렸음은 물론이다.. 함부로 구는 바이런의 태도와.. 그런 그를 참아주는 앤디의 모습을 보면서 언제 사실이 폭로될건지 내 신경은 온통 쏠려있었다.. 그런데, '콘수엘라'가 등장하면서 나에게 진짜 사건이 시작될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곤.. 진짜 갑자기!! 부재중녹음메세지 하나만을 남긴채.. 앤디가 사라져버린다!!@@
엄마를 찾기위한 시릴의 노력은 시작되고.. 시릴의 활약을 기다리는 내게 시릴은 '명탐정'이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단지, 보통의 아이가 당장 경찰을 찾아간다면.. 시릴은 남보다 나은 법률지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단게 조금은 다를까?!
책을 읽으면서 잘 지어진 책이란 생각을했다.. 추리물임에도 섬뜩하지않고, 유머를 간직한 책.. 아직은 어리고 미숙한 시릴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책..
처음에 이 책이 우리집에 왔을때 초딩인 내 딸이 물었다.. "불량엄마가 납치됐어요? 왜요?" "글쎄~ 불량엄마라서 필요없다고 누가 데려가버렸나? 읽어봐야겠는걸~!!" 그렇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고난 다음 '청소년 걸작선'을 쭉 훑어보았다.. 어쩜 내 아이에게 모두를 읽히고싶어질수도 있겠단 생각에~~^^
오늘 나는 초등고학년아이에게 읽혀도 좋을책을 하나 만난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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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플로이드 맥킨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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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나를 확 이끌었다. 사실 그리 모범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해왔던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이 책을 피해 갈 수가 없었다. 어..어..디.. 얼마나 불량 엄마인가.. 읽어나..볼까? 하는 걱정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주인공인 나, 시릴 플로이드 매킨타이어는 열살 때부터 법대에 다니기 시작했다. 가난한 엄마가 베이비시터에 아기를 맡길 여력이 없어서 야간수업에 아이를 데리고 다닌 것이다. 강의 시간에 무조건 숨죽이고 조용히 있어야 했고, 시험 기간에는 엄마의 문제를 읽고 또 읽고.. 기말 리포트 제출시에는 나를 도서관 사서마냥 부려먹었다.
나이는 열 네살, 엄마 나이는 스물 아홉살. 10대에 가출해 나를 낳은 엄마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경악케 했으리라. 나는 아빠도 모르는 사생아다. 키는 153cm에 밥 먹고 난 뒤 몸무게는 42kg.
엄마는 늘 굴뚝에서 연기가 나듯이 담배를 피우고, 뱃사람들처럼 욕을 해대고,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햄버거와 소스를 잔뜩 얹은 도네어로 매번 끼니를 때우면서도 그렇게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14.15p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총 44개의 법률 용어로 챕터별 소제목이 붙어 있다. 폭로, 사생아, 법학사, 정신장애, 희롱, 도청, 소유권, 범인 은닉죄 등등..예전에 마치 소설의 기승전결처럼 소제목이 붙어 있는 어린이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이 책 역시 그런 느낌이었다. 단지 법률 용어로 이렇게 재미난 소설을 쓸 수 있다는게 놀라운 사실일뿐.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이란 민사소송법 시험을 앞둔 엄마의 공부를 돕느라 담배 연기 자욱한 부엌에 앉아 있는 것일까? 11p
엄마는 날 키우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고마워하라고 악을 쓰고, 난 위에처럼 생각하고 엄마와 다툰다. 글을 읽다보면 아들이 엄마보다 훨씬 성숙하고, 세심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엄마의 장점이라면 가난한 사람을 도울줄 알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것 하나? 그런 엄마도 어느덧 법대를 졸업하고 취직을 한다. 엄마의 기고만장한 성격 탓에 멋드러진 법률회사에는 면접에서부터 떨어지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아툴라의 사무소에 취직을 한다. 그걸 두고서 엄마가 변호사가 되었다는 말이 있는 걸보면 외국에서는 (아마 캐나다, 글쓴이가 캐나다를 배경으로 해서 썼기에) 법대만 졸업해도 변호사 자격이 되나보다. 우리나라처럼 사법고시를 치루지 않아도 되는..
"주.주.중3이라고? 난 네가 열한 살쯤 된줄 알았지!" 그렇겠지. 나 역시 당신이 인간인 줄 알았으니까. 고작 몇 분 동안이긴 하지만 말이다. "세상에. 중3이 이렇게 덩치가 작다니!.. 이런, 네 기분을 상하게 할 뜻은 없었는데.. 분명 여자애들은 널 보고 무척 귀엽단 생각을 할거야. 여자애들은 귀여운 남자를 좋아하거든. 걔들 눈에는 네가 토끼나 고양이처럽 귀엽게 보이겠다. 모성 본능을 자극하고도 남겠어." 그럼요. 당신은 내 살인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52p
어느날 갑자기 손이 하나 없는 바이런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우리집 우편함을 뒤져서 나를 놀래켰다 그리고 우리집에 눌러앉기 시작했다. 그는 사사건건 나와 맞지 않았다. 엄마를 꽥꽥이라 부르고, 엄마도 그와 있는 내내 불편해보이면서도 이상하게 저녁땐 그를 위해 유기농 샐러드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그 일이 발생했다. 엄마가 사라진 것이다. 이상한 음성 메시지만 남겨놓은채.. 평소에 하지 않는 허니, 이런 닭살스런 표현과 함께 내가 좋아하지도 않은 도넛(엄마가 좋아하는)을 사먹으라고 하질 않나. 냉장고에 날 위해 음식을 해놓았다고 하질 않나. 무엇보다 수상한 것은 누군가가 엄마의 입을 틀어막으면서 전화가 끊겨버렸다. 그리고 엄마도, 바이런도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 않냐고? 난 미성년이다. 엄마를 찾기 위해 신고했다가 맡겨질 친척도 없는 나는 어디로 보내질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엄마 따라 법대 다닌지 3년된 내가 직접 엄마를 찾아 수사하기로 하였다.
엄마의 지저분한 낙서장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정말 명석하게 추리해가기 시작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낙서 나부랭이 같은 것도 정말 잘도 해석해낸다.
"꼬마야, 인생을 살다보면, 세상사가 언제나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건 아니란다." 117p
내가 정말 열심히 추리하여, 나름 처음에 내렸던 결론은..사실이 아니었다. 그리고 알쏭달쏭한 엄마의 약어 표시들. 대부분 모음을 생략해버리는 엄마의 메모를 보고 나는 잘못 추정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추정하다 보니 금반언이라는 법률 용어를 해석하면서 드디어 사건의 실마리를 캐내게 되었다.
가출해서 이른 나이에 아기를 낳은 엄마였지만, 나를 잃지 않기 위해 .. 뼈밖에 없는 깡마른 자신의 아기를 정말이나 사랑했기에.. 엄마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였다. 아이에게 밝히기 싫은 엄마의 과거도 알게 되긴 하였지만 말이다. 엄마는 열네살이나 된 나를 아직도 베이비 시터나 학습 학교 등에 보내려 노력하고, 전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엄마의 욕지거리를 뒷처리하고 다닐만큼 성숙하게 자란 아들은 아툴라등의 엄마 상사에게서도 엄마 이상으로 인정받는 아이가 되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를 해결한 것도 시릴, 나 였고 말이다. 분명히 심각한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아이는 엄마의 실종에 극도의 불안을 느끼면서도 엄마를 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추리하고, 분석하고 노력을 한다. 딱딱해질 수 있는 소설을 중간중간 느슨하게 풀어주었던 것은 바로 시릴의 재미난 생각과 표현들이었다. 바이런과의 대화도 그렇고.. 엄마에 대해 그가 VIP (very insane person)등으로 정의한 것도 그렇고..쿡쿡..웃음을 머금으면서 읽을 수 있던 책..
사실 요즘같은 험악한 세상에..그래도 이 책에는 나쁜 사람도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책의 재미를 위해 많은 부분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형제 자매가 모두 변호사이고, 남편 역시 변호사인 까닭에 시릴 만큼이나 법쪽 먹물을 많이 먹었다는 저자의 이 소설은.. 법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할 만큼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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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 납치사건].. 청소년 도서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다소 불량스러워 보일수도 있으나 영미권에서 손꼽히는 메이저 추리문학상 중 하나인 아서 엘리스 상(청소년소설 부문)과 자작나무상을 당당히 수상한 청소녈소설이라 할 수 있다. 성인인 내가 청소년 소설을 읽는 모습이 이상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청소년자녀를 키우는 부모입장인지라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된다. 특히, [불량어마 납치사건]과 같은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면 더더욱 관심을 넘어 어느새 책장을 넘기고 책 속에 빠져든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느끼지만 굳이 대상을 청소년으로 선을 그을 필요는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15세 이상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혹은 ’19세 이상 관람가’와 같은 연령제한을 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오히려 성인이 청소년소설을 읽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권장해야 함이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 소설에서는 성장소설을 다룬 작품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불량엄마 납치사건]은 장르가 성장소설을 벗어난 유쾌한 이야기이자 추리소설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하겠다. 불량엄마와 아들의 나이차는 불과 15세이다. 엄마는 29세, 아들은 14세.. 예상은 했었지만 나이차이가 정말이지 충격적이었다. 불량엄마는 어렵사리 법대를 졸업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니 알고보면 정말 불량엄마로 치부하기엔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들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욕설과 심한 잔소리, 패스트푸드 음식을 생활화는 모습등에서는 다소 불량엄마의 기질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약간은 이중적인 엄마의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그런 엄마가 어느날 납치되었단다. 아들 시릴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단서를 찾아 추적해 나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논리있게 설명하는 시릴은 분명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듯 법률을 제대로 이해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길게 이어지는 소제목들 또한 법률용어로 이루어져있다. 이쯤되니 작가의 전직이나 경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법대를 나왔거나 그와 관련된 직업을 지녔었거나를 예상했던 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책의 작가 비키 그랜트는 캐나다의 작은 항구도시인 핼리팩스에서 태어나 NSCAD 대학과 달하우지 대학, 라발 대학에서 공부했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오랫동안 TV 방송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했고, ’캐나다의 에미 상’으로 불리는 제미니 상을 수상 경력을 지녔지만 어디에도 법과 관련한 경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대학을 자그마치 세 군데나 다녔음을 볼 때 호기심많고 열정적인 사람임을 짐작케 한다. [불량엄마 납치사건]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작가의 문체들이 무척 유쾌하고 청소년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어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대략 본문을 소개하자면... 집에 도착하자, 바이런은 늘 그렇듯 자기가 전업 아빠라도 되는 양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또 회사 일은 어땠는지 물어댔다. 메스꺼워 죽는 줄 알았다. 엄마도 마찬가지인지 욕실 배수구에 들러붙은 끈적거리는 머리카락을 보듯 그를 쳐다봤다. - 소제목 ’희롱’(50페이지) -소제목 ’도청’(63페이지) 바이런 : (콜록거리며 기침) 엄마 : 내가 해줄 일이 뭔데? 바이런 : 담뱃불 끄면 얘기해주지. 엄마 : 웃기시네. 여긴 내 집이야. 바이런 : 이건 내 폐거든. [불량엄마 납치사건]은 청소년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니 마음놓고 읽혀도 좋은 책이기까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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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라니? 어떤 엄마기 불량이고 어떤엄마가 불량이 아니라는 거야? 하는 반발심에 책을 집어들고는 이야기의 첫문장에 혹해버렸다.
'나는 열살때부터 법대에 다니기 시작했다'
뭐? 아니 그럼 천재? 우리나라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 섣부른 판단은 금물!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돈이 없기도 하고 밤에 아이를 혼자 둘 수도 없어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데리고 야간 법대에 다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뭐 자기가 법대에 다녀? 엄마를 따라다녔건 뭐건 법대에 다닌건 맞긴하네~!
문제의 그 불량엄마, 역시 불량엄마 맞다. 15세 나이에 가출을 해서는 아빠가 누군지도 모를 아들을 낳은것부터 어쩜 아이를 야간대학에 데리고 다닌걸로도 모잘라 그따분한 강의 시간에 꼼짝도 못하게 하고 시험기간이 되면 시험문제를 읽고 또 읽게해서 시험공부를 돕게하고 기말 리포트 제출을 위한 무거운 교재를 찾거나 복사를 하게 하고 게다가 줄담배를 피워대니 이게 불량엄마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하지만 주인공도 인정하듯 우린 이 책을 마저 읽으면서 그 3년의 세월이 허송세월은 아니었단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아니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주인공은 물론 불량엄마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엄마를 구해내는데 필요한 지식을 모두 여기서 얻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목차는 바로 법률용어다. 우리가 법이라고 하면 참 어렵게만 생각하고 거부부터 하기 마련인데 법치국가에 사는 우리가 그 법을 무시할수는 없지 않은가? 나만 도덕적으로 예의바르고 착하게 살면 법없이도 살 수 있을거 같지만 그게 내 주변 인물이 어떤지 어떤 상황에 처해지는지에 따라 완전 달라지는것이 바로 이 세상살이다.
보통의 착한 아들로 살던 주인공이 엄마의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엄마와 3년간 법대에 다니지 않았더라면 엄마의 축약된 메모를 어떻게 이해할것이며 엄마와 함게 법률사무실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사건의 실마리를 어디서 찾을수 있었겠는가! 불량한 엄마가 아니었다면 전화응답기의 메시지에 주인공이 영원히 반응하지 않았을지도 모를일이다.
어쨌거나 3년간의 지루했던 법대 생활이 주인공에게 엄마를 구할 수 있는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로 우리는 또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다. 그 어떤 경험이라도 쓰잘데기 없는것은 하나도 없다는것! 게다가 주인공이 탐정노릇을 하듯 엄마의 흔적들을 따라 엄마를 찾게 되는 그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한데다가 마지막 결론마저 해피엔딩이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척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내 인생에서 그토록 행복했던 날은 없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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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리얼할 순 없다! 신랄함과 유쾌함이 환상적인 미스터리 법 스릴러
명랑 법 스릴러물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열 네살의 소년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 모험을 하는 스토리는. 청소년문학이 주는 느낌은 얼마나 명석히 찾을 테냐, 엄마찾아 삼만리 느낌이 대부분일 텐데, 식의 편견을 심기도 한다. 그런데 엄마구출작전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이 메이저 추리문학상 중 하나인 아서 엘리스 상과 자작나무 상을 수상한 이력을 뽐내고 있지 않은가. 주저없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소개글을 통해 현재는 야후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TV시리즈로 기획중이라는 소식까지 접하게 되었다. 소개글만으로도 얼마나 이 책이 흔하지 않은 전개방식을 썼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그런 궁금증을 견디지 못했고, 이 책을 완독했다. 결과는 나의 승리! 책을 고르는 안목이 생긴 것일까. 만만한 듯 만만하지 않은 책 덕분에 기가 막혀 할 때도, 무릎을 탁 칠 때도, 혀를 쯧쯧 거릴 때도 있었다. 물론 나도 안다.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상상하기 힘든 거. 하지만 내 행동은 사실이었다.(비유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앤디(주인공)의 엄마는 아이 앞에서 담배를 펴대고 주식으로 패스트푸드 음식을 먹이지만,(이 부분에서 혀를 안 찰 수 있을까.) 누구보다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엄마였다. 특이한 것은 이런 불량 엄마의 직업이다. 그녀는 법조인으로서 이민법에 관련된 일을 돕는 아툴라의 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미혼모의 몸으로 앤디를 키우기 위해서 그녀는 아이와 함께 통학을 했고, 직장에 데려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 덕에 앤디는 법조용어는 물론이고 사무실에 오는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작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의 엄마가 사라졌다. 그녀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긴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버릴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앤디는 미성년자였지만, 엄마 없이 살면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고 있는 명석한 아이였다. 결국 그는 엄마의 실종을 납치라 여기고 엄마구출작전을 피게 된다.
이런 스토리를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입감이 최고조로 이르도록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구성으로 모두를 압도당하게 하는 매력. 이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법률용어와 그 연장선상의 일들을 어렵지 않고 자연스레 풀어낸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후반부의 해학적인 장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예를 들면, 옥중에서 엄마가 아이의 음식을 챙기는 장면, 입씨름하던 장면, 각자의 입장과 심정을 고백하던 대화들 말이다. 어린이들을 배려해 아주 악랄한 장면은 배제했던 점은 아쉽지만, 이해하는 바다. 수위조절을 해주었기에 이 책이 청소년문학으로서 많은 아이들에게 유쾌함과 신랄함, 법률지식과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으리라. '스케이드를 탄 존 그리샴'으로 불리는 그녀의 필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