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휘 -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맥그로우 2세 - 맥그로우 은행의 외아들. 부사장.
휘와 알렉스...이들의 사랑 또한 처음 몇번씩 겹치는 우연으로 시작됩니다. 어릴적 휘가 납치되려는 것을 막아 준 알렉스. 세월이 흘러 공항 화장실 앞에서 자뻑 알렉스로 격분하는 휘. 그리고 호텔에서 일과련으로 스폰서와 직원으로 만난 두사람. 바에서 인사불성 된 그녀를 불손한 의도로 접근하는 남자에게서 구한 알렉스. 그런 우연한 만남 속에서 알렉스가 먼저 휘를 마음에 담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친구와 바람이 나 어머니를 배신하고 죽음오로 이끈 상처를 안은 휘. 어릴적 누이에게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며 경호원을 따돌리고 나섰다, 유괴범에게 누이가 납치되어 죽음으로 돌아온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알렉스. 웃음을 잃어버린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픈 상처를 발견하고 감정을 내 보이기 시작하며 웃습니다.
크리스틴이란 작가의 작품은 항상 남주가 외국인입니다. [정혼녀 꼬시기], [런투유], 그리고 이 [메리 미]까지. 그리고 감정에 무덤덤한 여주에게 끊임없이 대쉬하며 사랑을 쟁취하는 남주들의 지고지순하며 열정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굶고 일하는 애인이 안타까워 전 스텝에게 식사를 제공하고...공공장소에서 짙은 키스를 하며 부끄러워하는 휘에게 자신만 바라보라는...다른 남자는 쳐다도 보지 말라며 휘를 향해 미친듯이 심장이 뛰고 있다고 담담히 말하는...자신의 상처를 함께 느끼는 휘가 좋다며 휘의 상처 또한 자신이 감싸주리라 말하는...서툰 연인에게 섹스를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려고 한다는 말로 배려하는...온 몸을 열정적으로 던지며 '사랑해'를 외치며 미안함으로 움츠러드는 휘에게 자신이 먼저 사랑하고 있을테니 천천히 오기만 하면 된다고 껴안는 알렉스를 휘 또한 거절 할 수 없겠지요.
항상 책은 아픈 과거속에 싸매 두었던 감정을 서로가 하나하나씩 풀어내며 치유하고 사랑으로 채우는 두 사람의 달달하며 아릿한 대사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뒷부분에 잠시 나오는 외적 갈등조차 평이하게 넘어가 버립니다. 로설 자체가 해피엔딩이 예고 된 책이지만 크리스틴 작가의 책은 해피엔팅이 시작처럼 사랑의 상승곡선을 시종일관 유지합니다. 그래서 문득 사랑의 감정이 그리울때 다시 찾게 되는 책이 이 작가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