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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닥치는 대로 도서관에서 추리소설을 읽었을때 (읽었건 간에 사뒀건 간에 작품제목과 플롯 제목 쯤은 기억하는 것이 매너가 아니던가. 연이어 앨러리 퀸의 [Z의 비극]을 들고 허탈했다. 서재를 정리하든지, 머리 속을 정리하든지....) 가드너의 페리 메이슨는 다음과 같다. 대저택에서 나오는 묘령의 미망인과 그의 잘생긴 젊은 정부가 탄 컨버터블을 미행하는 탐정, 차로에서 추격씬을 벌이다가. 법정에서 수세에 몰리다가 짠하니 증인을 등장시켜 상황을 역전, 만루홈런. 느긋한 미소와 아름다운 여비서. 정형화되버린 이미지란 말이다. 한 여인이 등장한다. 횡설수설 묻고서는 핸드백을 놔두고 가버린다. 핸드백 속에는 권총 한자루. 그녀는 시카코 대부호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죽은 줄 알았던 전남편이 살아돌아와 협박을 한다. 협박을 받던 그녀는 그와 마주하고 정전이 된 방의 불이 켜지니 그는 죽어있다. 이제는 어떻게 봐도 범인으로 밖에 안보이는 그녀를 결백하다 믿는 페리 메이슨의 활약밖에 기대할 것이 없다. 다소 지지부진한 가운데 맨끝에 몇페이지밖에 안남았다. 결국 법정씬. 법정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변호사의 재량으로, 진실을 고백할 경우 유죄로 보이니까 증거를 조작하는 것"은 나같이 책에 매우 몰입해서 보는 사람에게는 매우 위태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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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역시나 예전 탐정들이 '의리와 끈기'라는 면에서, 그러면서도 사건 의뢰인부터 용의자 등 사건 전체를 한 눈에 꿰뚫는 날카로운 추리라는 면에서는 최고다 싶다. 나만의 재미를 위해서라며 추리를 한다면서도 위급 상황에 놓이면 늘 왓슨 먼저 챙기는 셜록이라던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한번 입을 닫으면 그 누구도 열수 없게하는 필립 말로(범인이라 여겨지는 의뢰인 일에도), 불법이든 합법이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길이 옳은거라는 스페이드 탐정등 이들이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믿고 털어놓을 수 있지않을까 했는데, '기묘한 신부'의 페리 메이슨 역시 변호사라는 소개가 없었다면 아마 당연히 탐정으로 여길만한, 의뢰인을 위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친구의 일로 상의하러 왔다는 여자는 불안한 모습으로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 한 어떤 증거가 있어도 살인죄로 기소되지 않는다고 하는 '범죄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사라지게된다. 이 때부터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갑작스레 나가게 된 바람에 놓고 간 그녀 가방 속 물건을 토대로 그녀를 찾아가기 시작하는 페리는 그녀가 이번에는 진짜 곤란한 일을 겪게 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물론 예전 이야기인지라 CCTV가 있었다면 더 간단해졌을 사건이기는 하지만 페리나 그의 비서가 한 눈에 누군가를 파악하는 부분이라던지 울면서 나타난 여인과 손수건때문에 같이 울게된 사연이나 의뢰인을 위해 주변 용의자를 의심받게 한다던지 배심들에게 검사에 대한 나쁜 인식을 은근슬쩍 만들어 내는 그의 재주에는 지금도 감탄하게 된다.
물론 이건 그가 나의 편이였을때라는 조건이 붙었을 때이고, 그가 만일 나의 반대편에 있었더라면 합법적인 계략을 너무 능수능란하게 쓰는 그를 당연히 얄밉기에 미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얼 스탠리 가드너는 실제로 변호사 생활을 했다던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1923년부터 찰스 M. 글린이란 필명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중에 1935년작이라는 기묘한 신부는 (왜 이런 제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재혼을 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건지도...)그의 전 작품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힌 작품이라는 말 답게 세월과 함께 묻혀 있던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한 변호사이자 탐정을 한명 더 찾은 느낌을 주게된다 |
| 가드너의 페리 메이슨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 이 작품은 페리 메이슨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 중 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 열 몇 권 정도 출판되었는데 동서 미스테리 북스에서도 <비로도의 손톱="">, <말더듬이 주교="">에 이어 이 작품을 복간했다. 하지만 순서대로 출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로도의 손톱="">, <토라진 아가씨="">, <행운의 다리="" 미녀="">, <짖는 개="">, <기묘한 신부="">, <의안 살인="" 사건="">, <관리인의 고양이="">, <몽유병자의 질녀="">, <말더듬이 주교="">... 이 순서로 <말더듬이 주교="">이전에 이 작품이 출판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또한 사이에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도 출판했으면 한다. 물론 한 권만으로도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까 무리는 없지만 말이다. 페리 메이슨은 언제나 위험에 빠진 여성들만 변호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작품들은 그렇다. 이 작품도 사라진 남편이 죽은 줄 알고 결혼했다가 중혼죄에 빠진 여자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의외의 결말은 아니다. 다만 마지막에 여자가 돈을 마다하는 장면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뿐... 이 작품보다는 <말더듬이 주교="">가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었다.말더듬이>말더듬이>말더듬이>몽유병자의>관리인의>의안>기묘한>짖는>행운의>토라진>비로도의>말더듬이>비로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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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써진 책이라서 요즘처럼 내용이 새련되지는 않았다. 흡입력도 생각보다는 약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늘 그렇듯이 어릴때 읽었던 책이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서 잃으면 다른 느낌 다른 생각으로 다가오는것과 같은게 아닐까 싶다. 어릴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추리소설이 커서 다시 읽으면 어? 조금 유치하고 지루하네.. 라고 느껴질때가 있듯이 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흥미진진했다. 어린나이에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 남자가 전과자라서 감옥에 가게 되고 병원에서 만난 남자에게 모성애를 느껴 결혼을 했는데 알고보니 대부호의 유약한 아들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전남편이 살아있는 상황이고, 여자는 중혼이 되어 지금 남편과는 결혼성립이 되지 않는다는것. 그래서 변호사를 찾아오게 되고, 전남편의 실종기간과 함께 이혼성립을 하려는 것이였는데 실종된 줄만 알았던 전남편이 살해되어서 발견이 된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하지만, 요즘처럼 화려하거나 흥미가 땅기는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뭔가 잔잔한 내용이다. 기사를 읽는 기분이랄까.. 셜록홈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책이였다. 읽으면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가속도가 붙지는 않았던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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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89페이지, 26줄, 27자.
1935년 발표작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의 관점으로 보면 헛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옛날이라고 생각하며 본다면 재미가 있습니다.
페리 메이슨은 형사소송 변호사입니다. 어느 날 어떤 여자가 와서 친구의 일이라면서 몇 가지를 묻습니다. 메이슨은 당사자의 일로 보고 까칠하게 대하는데 그녀는 급하게 나가느라 손가방을 두고 갑니다. 비서에게서 착수금을 납입했었다는 말을 듣고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위해 착수합니다. 결국 그녀는 로더 몬테인이고 최근에 결혼을 했지만 과거에 결혼을 했던 그레고리 로튼이란 자가 살아있어서 결혼이 무효가 될 위기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그레고리 목슬리(로튼)이 피살체로 발견됩니다. 옆에는 로더가 흘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열쇠고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검사보 루카스는 그녀를 1급살인죄로 기소합니다. 메이슨의 반격이 2/3 뒷부분에 나옵니다.
경찰의 수사도 허술하고, 변호사의 증거조작도 뻔합니다만, 당시엔 그게 보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를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를 생각해 봐도 그랬거든요. 자동차 열쇠라는 게 문을 열 때 사용되는 것이네요. 시동키는 별도로 있고.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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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로 읽게 된 법정 변호사 페리 메이슨과 그의 비서 델라 스트리트의 콤비 플레이다. 메이슨 시리즈에선 5번쨰이고, 제일 널리 읽힌 책이라 한다. 이번에도 역시 잘 어울리는(인간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한 쌍의 멋진 활약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 비로드의 손톱 >편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의뢰인이 죄가 있을지도 모르고, 있다고 확신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변호를 맡는 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검사보와의 법정 공방일 텐데 기대만큼 극적이거나 가슴 뛰지는 않았다. 새로운 사실들과 메이슨의 책략에 감탄했을 뿐. (여기서 새삼 확인한 것 같다. '법정'이야기에는 존 그리샴을 따라갈 작가가 없다는 것을.) 재미있었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