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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의 지혜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 동서문화사
물만두의 추리책방에서도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를 독특한 탐정으로 소개한 바 있고, 관 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추리 소설에서도 이 브라운 신부를 거론하였기에 브라운 신부를 만나보고싶은 욕심에 도서관에서 브라운 신부로 검색을 했다. 다른 책들은 이미 대출이 된 상태라 <브라운 신부의 지혜>를 빌려왔는데, 동서문화사의 책을 빌릴 때는 한 번 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달았다. 번역이 고루한 탓인지, 출간이 오래전에 된 탓인지... 다음에는 <결백>을 찾아봐야겠다.
글라스 씨의 실종 이름난 범죄학자 오라이언 후드 박사의 연구실에 맥너브 양의 문제를 안고 브라운 신부가 찾아온다. 메기 맥너브와 하숙생인 토드헌터는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미망인인 맥너브 부인은 토드헌터의 직업에 의심을 품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기에 도움을 요청하러 후드 박사를 찾은 것인데, 마침 메기 맥너브가 브라운 신부를 뒤쫓아 와서 제임스가 살해된 것 같다면서 위험하다고 전한다. 세 사람은 범죄현장으로 생각되는 토드헌터의 방으로 쳐들어가 진상을 밝혀내는데......
도둑 천국 플로렌스의 젊은 시인으로 최고의 독창성을 자랑하는 위대한 무스카리는 영국 은행가인 헤로게이트의 딸 에셀에게 반하여 주말에 떠나는 산행에 동참한다. 이 산행의 여행 안내인은 대학시절에 천재로 불리우던 옛 친구 에차이고, 브라운 신부까지 대동한 산행에서 마차가 굴러떨어지면서 안내인 에차는 산적으로 돌변한다. 그러나, 브라운 신부는 이 사건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결론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
허쉬 박사의 결투 모리스 블랑과 아르망 아르마냑의 은사인 과학자이며 국제법학자, 윤리학자인 무신론자 허쉬박사를 둘러 싼 사건. 제2의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떠들썩하게 포병대령 쥴 뒤보스크가 등장하여 허쉬 박사가 소리나지 않는 화약에 대한 비밀을 독일에 넘겼다고 하며 허쉬 박사와 결투를 신청한다. 그런데 결투 직전에 이 쥴 뒤보스크가 사라지고, 우리의 브라운 신부는 이 사건 전말에 대해 의심스러운 점을 하나씩 찾아낸다.
아케이드의 사람 그림자 등장인물이 모두 거물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소동이 일어난다. 피해자가 인기 여배우인 오로라 롬 양이고, 용의자가 인기있는 남자 배우인 이시도르 브루노라는 것 말고도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붙든 사람이 당시의 애국적인 물결을 타고 등장한 인기 군인인 커틀러 대위였던 것이다. 2012.9.6. 브라운 신부를 새롭게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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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탐정의 모습과는 전혀 다 싶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키는 작고 외모는 더욱 볼품없는 브라운 신부. 하지만 작은 체구안에 감추어진 냉철한 지성과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브라운 신부의 지혜>는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의 추리 단편집으로 <브라운 신부의 동심>이후 3년만에 출판된 시리즈 2번째 작품입니다. 초기 추리소설로 이미 고전 중에 고전이 되어버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현대적인 입장에서 요즘 세태에 맞는 감각을 요구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전 추리소설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작품을 접할 때야만이 이 작품에 대한 호감이 상승할 듯 합니다.
브라운 신부 단편 시리즈의 특징은 <의외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이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건의 개요나 범인상을 양치듯이 몰고가다 막판에 브라운 신부의 추리로 뒤짚어 없는 의외성이 단편들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기상천외한 의외성과 반전들이 수를 놓고 있는 현 시대의 미스테리 소설들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소박합니다만 초기 추리소설에서 쓰였던 기법들에 대한 향수와 탐구측면에서 봐서는 상당히 의미있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편집은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두 가지 이유로 생각됩니다.
하나는 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의 높은 지적 수준입니다. 예술, 문화, 전통, 인간에 대한 그의 사상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문체자체가 현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건과 관계없는 딱딱한 부분이 많으며 이런 부분까지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기술적인 문제인제 지적유희가 많은 이 책을 더욱 알 수 없게 만든 문어체식 번역입니다. 번역을 할 때는 독자들이 술술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이 책의 글은 그야말로 문어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읽다가도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헷갈릴 정도로 어렵습니다. 비단 이 책만 그런게 아니라 동서문화사의 책 대다수가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으니 더 문제입니다.
이 책만 놓고 보면 문고본의 한계가 느껴지는데 나중에 추리고전으로 재편집되어 출간된다면 재미있는 고전으로서 상당히 유익한 소장용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