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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드레이퍼 싱글 소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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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n(이하 맨선, 영국 체스터에서 결성된 밴드)에 관련된 가장 최근의 이야깃거리: 약 7년 전, 폴 드레이퍼는 페북 친추를 안 받아줬다. (폴 드레이퍼는 맨선의 프론트맨) 지금은 폴 드레이퍼 공식 페이지를 만들어 다크 메이비스가 따로 관리하고 있는 듯한데, 당시엔 폴의 개인 페이지였다. 맨선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더니 다크 메이비스가 고맙다며 메시지를 보내왔고, 폴 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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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n(이하 맨선, 영국 체스터에서 결성된 밴드)에 관련된 가장 최근의 이야깃거리: 약 7년 전, 폴 드레이퍼는 페북 친추를 안 받아줬다. (폴 드레이퍼는 맨선의 프론트맨)

 

지금은 폴 드레이퍼 공식 페이지를 만들어 다크 메이비스가 따로 관리하고 있는 듯한데, 당시엔 폴의 개인 페이지였다. 맨선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더니 다크 메이비스가 고맙다며 메시지를 보내왔고, 폴 드레이퍼를 친추할 것을 권했으며 메일링 리스트에도 가입하라 알려주었다. 당시엔 ‘진짜 메이비스야?’ 라는 생각에 무척 설렜다. (로케이션까지 체스터라서) 방금 찾아봤는데 다크 메이비스는 페북 맨선과 폴 드레이퍼 페이지, 맨선 오피셜 사이트, 인스타그램 등을 관리하는 모양이다. 당시엔 맨선 페이지 좋아요 수(현재 91888)도 저렇게 높지 않았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폴은 나의 친추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임에도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 다크 메이비스가 아니었다면 친구 신청도 안했을 거라고!

 

맨선의 데뷔 앨범인 《Attack of the Grey Lantern》은 이전에 발표한 EP 곡들을 실어 1997년 2월에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UK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했는데, 블러의 《Blur》 앨범의 뒤를 이었고, 일주일 후엔 스파이스 걸스의 《Spice》가 1위를 되찾는다. 데뷔 앨범은 일종의 컨셉을 잡아 여러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그레이 랜턴이라는 수퍼 히어로가 리버풀 근교 작은 마을 군상들의 이면을 마주치는 내용이다. 가사들을 들여다보면 주인공은 결국 메이비스(Mavis), 즉 스트리퍼 목사(the Stripper Vicar)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1번 트랙 〈Dark Mavis〉 이후 등장하는 히든 트랙 〈An Open Letter to the Lyrical Trainspotter〉에서는 가사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The lyrics aren't supposed to mean that much, they're just a vehicle for a lovely voice)

 

목사는 왜 스트리퍼가 되었고, 또 어떻게 메이비스가 스트리퍼 목사라는 걸까? 1번 트랙인 〈The Chad Who Loved Me〉를 보면 믿음, 신앙에 대한 회의를 가진 인물이 나온다. 이 화자는 이어지는 트랙 〈Mansun's Only Love Song〉에 등장하는 목사이다. 밤이 되면 그는 메이비스(Mavis)라는 스트리퍼로서의 또 다른 자아(Alter-ego)를 드러낸다. 자아의 혼란, 제의실에서 준비된 대사를 읊던 그는 결국 〈Stripper Vicar〉에서 (아마도 그레이 랜턴에게) 자신이 실은 스트리퍼임을 고백하고 만다. 이러한 상황을 가속하는 것은 이전 트랙인 〈You, Who Do You Hate?〉에서의 교회 종소리와 어린 아이가 환기하는 순수, 그리고 〈Wide Open Space〉에서 보이는 잃어버린 믿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 외로움, 죄책감이다. 〈Stripper Vicar〉는 메이비스에게 보내는 두 개의 편지이다. 첫번째에서는 목사가 스트리퍼라는 것, 두번째 편지에서는 그가 자살했음을 알리고 있다. 스타킹, 가터벨트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트랜스베스타이트였다는 것이다. (목사는 He이지만 메이비스가 She인 이유)

 

〈Disgusting〉은 목사의 또 다른 자아에 대한 스스로의 유감, 혹은 신도들의 혐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Dark Mavis〉에서 신도들은 그의 비밀은 묻어두고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이다. 〈The Chad Who Loved Me〉에서 보이는 일종의 '죄 짓지 않은 자는 이 여인을 돌로 치시오'의 연장선일까?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던 스트리퍼 목사, 믿음을 잃은 것이 스트리퍼가 되기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통하여 작은 마을을 감도는 위선의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부족하나마 가사를 분석해 보긴 했지만 결국 폴이 밝혔듯이 반은 컨셉이요, 반은 사기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An Open Letter to the Lyrical Trainspotter〉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가사를 단순히 음악을 전달하는 도구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볼 것인지는 청자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겠다.

 

맨선은 2003년, 앨범 작업 중 돌연 해체한다. 해체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멤버 간 불화는 확실한 이유 중 하나인 듯 하다. 2004년에 발표한 마지막 앨범 《Kleptomania》에는 작업중이던 앨범 수록곡, 미발표곡과 비사이드(b-sides)들이 실렸다. 기타리스트 도미닉 채드와 베이시스트 스토브 킹은 이후 음악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드러머 앤디 라스본은 재결합에 있어 긍정적이나 쉽지 않을 듯 하다. 폴 드레이퍼는 이후 앨범 준비한다더니 다른 뮤지션과 콜라보 등 프로듀싱만 하다가 드디어 2016년 4월, 첫 솔로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팬들의 지지와 성원 등 겪어야 할 우여곡절이 많았다. 데뷔 앨범 《Attack of the Grey Lantern》는 발매된지 벌써 20년이지만 여전히 세련되고, 매력적인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자세한 소식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mansun.co.uk
https://www.facebook.com/Mansun/
https://www.facebook.com/pauldraperofficial/

 


e***a 2016.03.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