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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기묘한 날씨 >는 날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독특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지는 그래픽 북이다. 기후 현상의 원리부터 자연재해, 날씨를 이용한 정치적 선전과 영리 활동, 기후 현상을 설명하는 옛 신화부터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한 문학 작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날씨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도 흥미롭지만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기에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소장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자가 정자체가 아니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2012년 러시아 과학자들은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에 묻혀 있던 조직으로 30만년 묵은 식물의 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빙하시대에 살았던 다람쥐가 시베리아 북동쪽에 있던 은신처에 저장해 둔 석죽과 식물의 열매와 씨앗으로 꽃을 피운 것이다. 추위는 이렇게 생명을 지속시켜 줄 수 있다. 그래서 북극의 영구 동토층에 만들어진 국제종자저장고는 항상 안전한 상태로 음식을 보존할 수 있고 종자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 미국에 닥친 어마어마한 추위가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지만 이 추위는 어떤 곳에선 우리의 미래를 안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기상 현상에 특별한 의미, 즉 신성을 부여해왔다. 1588년 스페인보다 열세였던 영국 해군은 무적함대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조수와 바람이 그 승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퇴각하던 무적함대는 폭풍우까지 만나 큰 타격을 받았는데, 정복왕 펠리페 2세는 " 나는 인간을 물리치라고 무적함대를 보낸 거지, 신이 보내신 바람과 파도에 맞서라고 한 게 아닌데 " 라며 한탄했다고 한다. 2011년 12월 17일에 김정일 주석이 사망했을 때 백두산 천치를 덮고 있던 얼음이 갈라졌다고 한다. 북학정부기관 연구원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얼음이 갈라진 적은 없다고 발표했고, 사람들은 하늘이 수령임의 떠나심을 슬퍼하는 것이라 평했다고 한다. 외국인이 쓴 책에 북한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날씨는 이렇게 사람들의 정치, 전쟁등의 삶의 여러가지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