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의 드라마 시놉스같았다. 혹시 이 책을 토대로 드라마 '동이'를 만들었던건 아닐까 착각이 되었을정도니까 말이다. 드라마 '동이'를 나는 대여섯번쯤 재방송으로 봤던 것 같다. 장희빈은 우리나라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8번이나 제작되어 그 배경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어느시점에서 보아도 대충 드라마의 맥락을 잡는데는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들이 내 머릿속에서 연기를 하듯 책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술술 읽어진다.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아 TV에서 적절히 언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변 등으로 서인과 남인의 정권이 몇차례에 걸쳐 바뀌는 역사를 드라마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 같다. 곳곳에 장희빈과 최숙빈의 심리상태를 상상하듯 표현한 것은 역사책이 아니라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드라마는 사실 나의 영역이 아니다. 첫회부터 끝까지 본방을 사수했던 것이 한번도 없다. 정말 단 한번도... 무척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도 드라마보다 좀 더 우선순위에 있던 일에 밀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요즈음 동영상 저장이 워낙 용이해져서 드라마 녹화분을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본 드라마는 '환상의 커플'과 '시크릿가든' 그리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전부다. 어렸을때는 공부를 우선시하는 엄마의 압박으로, 결혼 전에는 연애 및 바쁜 사회생활로 드라마를 챙겨볼 새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번쯤 본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좀 챙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지난주 부터 챙겨보기 시작한 '여인의 향기'. 아~ 상당히 재미있구나. 이전에 '시크릿가든'도 11회쯤부터 보기 시작해서 앞부분을 거꾸로 찾아봤는데, '여인의 향기' 4개 보고나니 앞부분을 찾아봐야하나...
+ 책에서 알려준 대로라면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캐스팅은 무척이나 적절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숙종으로 나온 지진희가 장희빈으로 나온 김소연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였던걸 빼고 말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관계 및 나이에 맞지 않는 캐스팅으로 말이 많더라... '동이'의 다른 주인공들은 누가 연기를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 전체적으로 적절했는지는 모르겠고.
책에서...
p217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처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하거나, 하다못해 1인자와 2인자 둘 중 하나를 제고, 내지는 다른 부서로 옮김으로써 파벌 형성을 막아야 한다.
p226 권력을 붙잡은 열정이 강할수록, 권력을 잃음으로 인한 실의 또한 크게 마련이다. 깊은 사랑을 받았다면 사랑을 잃은 상실감 역시 클 수 밖에 없다. (중략) 폭력이나 과로 이상으로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고통은 무료함과 고독이다. 사람은 진심으로 몰입할 일이 없거나,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정신적으로 썩게 된다. 바깥으로 치닫던 열정은 그 대상을 잃었을 때 안으로 되돌아와 스스로를 괴롭힌다. |
|
[동이]라는 드라마 전후로 숙빈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역사서부터 소설, 동화에 이르기까지...그 동안은 장희빈과 인현왕후에 묻혀 지워졌던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름조차 없던 그녀에게 드라마는 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사실 숙빈의 이름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왕의 후궁이었고 후대 아들이 왕이 되었으며 종사가 그녀의 핏줄로 이어졌는데도 그랬다. 그 당시 신분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었나보다. [노비의 딸 조선왕을 낳다]에서 숙빈 최씨는 복순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된다. 그녀의 이름이 복순이였을 것이다라는 가설아래 장옥정과 숙빈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여기서 칭하는 노비의 딸은 비단 숙빈만을 칭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부유한 역관집안의 딸이었지만 어미의 출신이 사노비이다보니 장희빈 즉 옥정 역시 엄밀히 보자면 노비의 딸이었다. 그녀는 천한 신분이었지만 집안의 부와 남인 세력을 등에 업고 궁중의 가장 높은 자리, 왕후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대단한 신데렐라임에 틀림이 없지만 시대는 그녀 외에도 또 한사람에게 그 혜택을 허락했다. 바로 숙빈이었다. 궁녀출신, 한 남자를 상이에 둔 암투, 의리와 배신.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언제나 화자되는 이야기가 또 다른 제목으로 우리를 찾아왔따. 가을. 재미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또 하나의 재미를 허락하리라. "궁중은 하나의 독립된 도시"라는 재미난 표현이 실린 이 책 속에는 의식주를 자체 생산하는 기관이자 독립 치안 담당관청을 둔 궁궐 속에서 여인들이 어떻게 높은 위치를 꿈꾸며 살아가는지 가감없이 알려주고 있다. 두 여인의 역사와 더불어. |
|
동이를 보다보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 사실이 궁금해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네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가 객관적으로 해석을 해서 좋네요 그리고 너무 사실만을 바탕으로 한 책이면.. 지루해서 읽기 힘들텐데 소설로 풀어봐서 금방 다 읽었네요 궁금했던 점들이 다 풀렸어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