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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어두운 곳을 비추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책 감상 이 책은 tv 대담프로그램 <The Open Mind>에서 방송된 ‘엘리 위젤과의 대화’를 토대로 쓰여진 책이다. 사회자와 엘리위젤의 다양한 분야와 논점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국가, 지식인, 정치적 올바름, 사형제도, 안락사, 과학과 윤리 등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주로 논하고 있다.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완전한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엘리 위젤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문학적 표현으로 평가받는 소설 ‘밤’의 저자이자 노벨평화상의 수상자로 알려진 유명인사이자 지식인 중 한명이지만 대담 중 내가 생각했던 바람직한 지식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바로 자신의 의견에 너무나도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수용할 여유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확신이 일의 추진이나 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그가 바라는 서로가 이해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삶의 확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특히 사형제도를 반대하며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이 죽는 것보다 살인자 백 명을 놓치는 편이 낫다’ 라는 말을 인용하지만 사회자의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다. 아무런 책임 없는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라는 말에 자신은 제도화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을 뿐이라며 말을 돌리는 화자의 태도에 무책임함을 느꼈다. 실수 때문에 사형시키지 못한다면 사형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는가?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을 겪고 일어나 세계적인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 위젤의 의지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그의 논리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