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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도상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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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단 한번은 꼭 맞이해야만 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자는 말없이 사라지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와의 관계와 인연에 대해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죽음이란 당사자의 문제가 아닌, 남아 있는 자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전체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도상(圖像)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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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단 한번은 꼭 맞이해야만 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자는 말없이 사라지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와의 관계와 인연에 대해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죽음이란 당사자의 문제가 아닌, 남아 있는 자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전체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도상(圖像)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도상이란 그림이나 조각 혹은 사진 등으로 표현된 형상을 의미하며, 그렇기에 죽음과 관련된 도상은 죽은 이를 안장했던 무덤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먼저 죽음과 관련된 표식(아이콘)으로서 무덤과 묘지에 주목하게 된 이유를 제시하면서, 도상을 통하여 인간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고자 한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즉 ‘죽음과 문화의 관계는 묘소와 함께 시작되어 다른 타입의 물질적 표현들, 이른바 도상의 표현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저자는 유렵의 문화를 토대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데, 일찍부터 죽은 이를 안장하고 그의 무덤을 조각이나 다양한 도상들로 꾸미는 문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주지하듯이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무덤의 표식으로 묘비를 세우고, 그곳에 죽은 이의 생전 활동이나 남은 이들의 애도를 드러내는 문화가 있었다. 그에 비해 유럽에서는 문자로 기록을 남기기보다 다양한 형상의 도상으로 무덤을 장식하였다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죽음은 단지 한 사람의 일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은 이들에게 다양한 기억을 환기시키곤 한다. 어느 사회든지 죽은 이를 추모하는 문화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그 바탕에는 해당 사회의 종교적 의례를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기독교의 영향이 지배하고 있었던 유럽에서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묘지와 교회’(제1장)의 관계를 통해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죽은 이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세운 ‘묘비’(제2장)의 형상을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죽은 이를 위한 의식이 ‘집에서 무덤까지’(제3장) 이어지고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논의를 전개하고 잇다. 이어지는 ‘하권’에서는 저승과 죽음에 대한 당대인들의 관념 그리고 그를 위한 추모의 의미에 대해서 논의를 전개할 것으로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6.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의 이미지, 그리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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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 인간에게 무엇이었는가? 죽음의 의미에 대한 관념적인 명제나 현학적인 수사를 답변으로 요하는 것이 아니다. 아리에스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죽음을 의식하는 유일한 존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매장을 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무덤과 묘비, 그리고 그와 관련된 도상들이 던지는 이미지의 역사에 의해 죽음의 의미를 캐내는 것이 아리에스의 방식이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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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우리 인간에게 무엇이었는가? 죽음의 의미에 대한 관념적인 명제나 현학적인 수사를 답변으로 요하는 것이 아니다. 아리에스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죽음을 의식하는 유일한 존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은 매장을 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무덤과 묘비, 그리고 그와 관련된 도상들이 던지는 이미지의 역사에 의해 죽음의 의미를 캐내는 것이 아리에스의 방식이다. 기존의 역사적 서술방식을 탈피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으로 짜여진 이 글은, 학계에서는 소위 "집단적 의식에 관한 역사연구"라는 새로운 방법론에 길을 튼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연대기를 따라서 차례대로 서술하는 단편적인 방식을 지양하고, 우리의 특정 행위와 그 행위와 연관된 이미지들이 던지는 물음을 따라 때로는 시간을 뛰어넘고 교차한다. 죽음에 관해 혼자만의 관념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살아내던 우리 인간들이 죽음을 어떤 것으로 받아들였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보기 바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주제와 관련해 너무 서유럽 쪽 문명에 그 연구가 치우쳤다는 것. 그래서 우리 학계에서도 이 주제와 연관된, "우리의 죽음의 역사"를 서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굉장히 흥미 있을 것 같다. 책 내용 평점을 만점 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번역 때문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어째? 프랑스어를 못 읽는 다면 이거라도 읽어야지. 번역에 문제가 있지만, 어려운 내용은 없기 때문에 삽화와 함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면 문제 없을 것 같다.
d****p 2003.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