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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철수다] I AM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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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학생인 철수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성적표가 나오는 날 죄인이 되는 아이들.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 모든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연결되고야 마는 엄마의 시스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논리에 철수는 다짐한다. 집을 나가기로~!!! 하지만, 철수는...... 현명한 친구 병국이의 말을 듣기로 한다. 뭐라고 했냐고? ㅎㅎ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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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학생인 철수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성적표가 나오는 날 죄인이 되는 아이들.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지만 정작 그 모든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연결되고야 마는 엄마의 시스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논리에 철수는 다짐한다. 집을 나가기로~!!! 하지만, 철수는...... 현명한 친구 병국이의 말을 듣기로 한다. 뭐라고 했냐고? ㅎㅎ

 

이 책 속의 주인공은 철수지만 그 안에 또 다른 주인공 두 명이 더 있다. 바로 철수의 친구 병국이와 철수의 미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준태.

- 김철수.

초등학교 때는 곧잘 했던 공부 같은데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성적이 밑에서 논다. 출판사 편집 일을 하는 엄마는 철수를 달달 볶는다. 엄마가 뼈 빠지게 일하는 것도, 학원에 보내는 것도, 해달라는 것 눈치 봐가면서 해주는 것도 다 너를 위해서다~ 그러니 기운 빠지게 하지 마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것이다~ 등등의 이미 우리도 신물 나게 들어왔던 레퍼토리. ^^

- 박준태.

철수네 학교의 진정한 엄친아. 공부 일등, 외모 일등, 성격(?) 일등. 무엇 하나 준태와 비교되지 않는 법이 없다. 모든 엄마들이 준태의 엄마를 부러워하고 준태의 공부 비법을 알아내고자 한다. 도대체 준태가 뭐라고~?!!!!!

- 이병국.

철수의 절친이다. 요리사가 꿈인 아이. 공부는 잘하지는 못해도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아이. 근데 철수네 엄마는 병국이 같은 아이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한다. 물든다고. 사실 병국이네 엄마는 암 치료 후에 공부가 첫 번째가 아닌 건강이 첫 번째라면서, 중학교 1학년이 병국이는 자신의 꿈을 위해 요리 학원도 다니게 한다.

 

수시로 등장하는 철수의 꿈이 생생하면서 재밌다. 철수와 병국이의 대화도 위트 있다. 학원이 오늘 문 닫았다고 뻥을 치는 병국이나, 그 말을 믿고 좋아라 하는 철수나... ㅎㅎ 자신이 학원을 차려서 철수에게는 대대손손 무료로 학원 수강하게 해주겠다는 병국이. 병국이 그 아이 참 맘에 드는 캐릭터다. ^^

 

이 책의 핵심은 가장 끝부분에 등장한다.

글쓰기 수업 시간에 철수가 써내려간 글. 평생 써보지 못했을 분량에 진심을 담아 꽉꽉 채워서 쓴 그 글이 잘 썼다면서 학교 홈페이지에 실린다. 철수도 잘 하는 게 있다~ 이 말이다.

사실 철수가 잘하는 것을 찾아냄과 동시에, 그냥 철수를 철수로 봐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바로 옆의 엄친아 준태도 이미 꿈을 찾아 시작하고 있는 병국이도 다 각자의 모양이 있는 것이다. 아직은, 어른이나 아이나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어려울 뿐이지만...

"I AM I"

 

12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의 책인데,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철수 캐릭터가 참 재미있다 싶으면서도 쓰디쓴 웃음이 나게 만든다. 모양새는 조금 변했을지 모르지만 우리도 자라면서 겪어왔을 일이 새삼 새롭지도 않으면서도 웃기는... 시종일관 웃기면서도 진지함을 놓지 않으려 하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2010년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n******i 2011.09.05.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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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만 대접받고 사는 '더러운 세상'...라고 주인공은 말했다
"전교 1등만 대접받고 사는 '더러운 세상'...라고 주인공은 말했다" 내용보기
아이 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이 많으실 게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척척 전교1등을 하지 않은 한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영원한 숙제가 바로 <아이 성적>일 게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참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진다. <아이 성적>으로 인한 부모들의 고민이 늘
"전교 1등만 대접받고 사는 '더러운 세상'...라고 주인공은 말했다" 내용보기

  아이 성적으로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이 많으실 게다.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척척 전교1등을 하지 않은 한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영원한 숙제가 바로 <아이 성적>일 게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참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진다. <아이 성적>으로 인한 부모들의 고민이 늘어만 가는 사이, 정작 <성적>의 주인공들은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 못지 않게 큰 고민을 하는 배우미들이 이 땅에 한둘이 아닐 게다. 참 온갖 것이 다 문제지만, 그 가운데 이 책에서는 <부모가 '성적'으로 다른 아이와 비교 당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그렸다. <상계동 아이들>로 유명한 '노경실' 글쓴이의 작품답게 아이들의 마음과 고민을 아주 잘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주인공의 이름은 '철수'다. 철수는 공부를 못 한다.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초등학교 성적과는 달리 중학교에 올라와서 참으로 고만고만한 성적표를 가져와 엄마 속을 어지간히도 썩인다. 그럴 때마다 용서를 빌고 '다음에는, 다음에는 정말 잘 하겠다'며 용서를 빌지만, 성적은 늘 거기서 거기다.

  한편 엄마는 속이 타다 못해 쓰려 죽겠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엄마의 친구 아들', '준태'는 늘 전교1등만 차지하는 데...준태엄마와 자신은 학창시절 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는데...자기 아들 '철수'는 도대체 누굴 닮아 성적이 이 모양인지...요즘 세상에는 <자식 성적 자랑>만큼 엄마의 얼굴과 어깨를 들고 다니게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남편이라고 있는 게 자식 성적이 곤두박질을 쳐도 속편하게 '애들이 놀 땐 놀아야지..'하며 성적 꾸중을 하는데 방해나 하고...정말 속이 터지고, 분이 풀리지 않고, 미쳐서 돌아버리겠다.

  그래서 엄마는 늘 철수에게 '준태'이야기만 하며 산다. 그럴수록 철수는 위축이 되다 못해 '사춘기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늘 '이중적'이라며, 제인 구달이 어릴 적에 <침팬지 인형>을 가지고 놀았기 때문에 커서 <침팬지 박사>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꿈이 '우주비행사'인데도 <우주비행선>을 가지고 놀지도 못하게 하면서 '국영수 중심으로 공부만 해야 한다'고 말하는지 따지고, 제인 구달은 자신의 꿈을 이루지 위해 <탄자니아 밀림>에 가서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다시피 했다는데, 왜 자신은 꿈을 '우주비행사'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나사(NASA:미항공우주국)>에 보내주지 않느냐며 따져 묻는다.

  그러다 어린 자식이 어른에게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버릇은 어디서 배웠느냐며 또다시 혼낼라치면, 엄마가 중학생이면 다 큰 어른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왜 이랬다 저랬다 엄마 유리한 쪽으로만 얘기하시는 거냐고 따지면...넌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으며, 거듭 꾸중을 듣던 철수는...급기야 <만성 변비>에, 심한 <스트레스>로 파죽음 상태가 되었다는 병원 의사의 진단을 받게 된다.

  이로써 철수의 '건강상 문제'로 인해 <엄친아 스트레스>는 당분간 듣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문제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인 <철수의 성적>이 당분간에도 오르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국어 시간>에 '작문 수업'을 하게 되었다. 주제는 <중학생이 되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으로, 분량에 상관없이 마음껏 쓰란다.

  철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철수는 당장 <엄마>와 <준태>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써도 써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줄줄줄 써지는 글...결과는 '잘 썼다'는 국어 선생님의 칭찬과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유명세를 탄 것이다. 전교 1등인 준태는 뽑히지 않았다...줄곧 지기만 했던 철수가 이번 만큼은 이기고야 말았다. 동네 아줌마들도 역시 철수엄마의 직업이 <편집자>기 때문에 아들도 글 하나는 끝내주게 쓴다며...칭찬 일색이다. 그러자 엄마도 <글 내용>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기쁘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지만, 그 뒷이야기는 또다시 반복스런 상황일테다. 이 책을 중학생 아이들이 읽는다면 "거봐.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니까."라며 엄마에게 책을 권할 테고, 엄마들이 읽는다면 '철수 엄마가 바로 나다. 으이구, 이 웬수야. 공부 좀 제발 열심히 해라.'라고 생각할 테지만, 차마 꾸중은 못하실 게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는 무엇일까?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성적 고민>만 반복하지 말고, '성적이 행복순은 아니'라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일 테다. 그래도 찜찜한 주제다. 책은 참 재미나게 읽었지만, 주제가 이런 정도라면 많이 아쉬울 테다.

  풀리지 않는 숙제에 매달리는 짓은 참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다면 <오르지 않는 성적>으로 고민하지 말고, 이 책 속에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한 '병국이 엄마'에게서 풀어낼 방도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병국>이는 철수의 친구이면서 동시에 철수만큼이나 공부를 못하는, 그리고 아무런 꿈도 없는 대책없는 배우미다. 그런데도 '병국이 엄마'는 병국이에게 공부하라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그저 <건강>하게만 살면 그깟 공부 조금 못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다. 왜냐면 <유방암> 수술을 통해 한 번 죽다 살아나신 경험이 삶을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하였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여기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삶에 있어 편리를 주는 도구이자 기술>일 뿐이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그런 도구가 없어도, 그런 기술이 없어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그런데도 '공부공부~' 노래를 부르는 것은 그 <편리함>이란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불편한 것>을 제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자 온갖 <편법>과 <못된 짓>을 가르치는 셈이다. 제 자식에게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은 부모 욕심이야 어찌 탓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불쌍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한 끼를 배부르게 할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평생을 배부르게 한다는 말이 있다. 예쁜 자식일수록 <물려줄> 생각 말고, <가르칠> 생각하라는 말과도 서로 통하는 말일 게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르치려나? 두 말 않고 <국영수 중심으로 학원을 전전하는 것>을 가르칠 셈인가? 아니면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라고 '마음의 양식'과 '도덕과 교양'을 쌓는 방도>를 가르쳐야 할까. 더 말하면 입 아플 테다. 이 책의 주제도 이것을 말하고 싶었을 것인데, 전면에 드러내놓기는 참 재미없을 것 같아...이렇게 감춰 두었나보다. 물론 자기만의 적성을 살린 지혜를...쩝. 이것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순간 <나는 나>라는 진실도 함께 터득할 터이니...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5.21.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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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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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철수다를 읽고 요즘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해 많은 공감이 됬습니다.철수는 내용으로 봤을때 요즘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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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철수다를 읽고 요즘 학교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해 많은 공감이 됬습니다.철수는 내용으로 봤을때 요즘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w******1 2018.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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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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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사줘놓구선 무심히 책상을 정리하다 궁금해서 잠깐 걸레를 옆에놓구 읽다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어요.이유인즉 책속에 우리집 얘기가 있어서요.제가 아이에게 늘 했던얘기가 토시하나 안틀리고 거기에 들어있더라구요.. 울 아들도 주인공처럼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생각하니 맘도 살짝아프고 어쨌든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잘읽은것같아요..내용도 좋고 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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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사줘놓구선 무심히 책상을 정리하다 궁금해서 잠깐 걸레를 옆에놓구 읽다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어요.이유인즉 책속에 우리집 얘기가 있어서요.제가 아이에게 늘 했던얘기가 토시하나 안틀리고 거기에 들어있더라구요..

울 아들도 주인공처럼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고 생각하니 맘도 살짝아프고 어쨌든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잘읽은것같아요..내용도 좋고 글밥도 그리많지않아서 책싫어하는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을듯하네요..

 

y*********l 201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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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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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에도 ‘나는 나’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가장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얇은 책이라서 빨리 봤다. 보기는 했는데 쓰는 것이 또 힘들어졌다. 금방 볼 수 있으니까 한번 더 보면 좋을 테지만 귀찮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짧으면 쓰기에 더 쉬울 것도 같은데 왠지 더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제대로 모르고 봐서 그런 가능성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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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에도 ‘나는 나’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가장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얇은 책이라서 빨리 봤다. 보기는 했는데 쓰는 것이 또 힘들어졌다. 금방 볼 수 있으니까 한번 더 보면 좋을 테지만 귀찮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짧으면 쓰기에 더 쉬울 것도 같은데 왠지 더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제대로 모르고 봐서 그런 가능성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조금 알겠다. 누군가와 비교당하기 싫은 아이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왜 이런 우스갯말이 있지 않은가, ‘엄친아’던가? 이런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생각이 났다. 내가 쓰고 싶지 않은 말은 줄임말이다. 일본도 말을 줄여서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어디에서 먼저 시작한 것일까? 어디에서 시작한 것이라기보다 어디에나 말을 줄여서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야겠다.

철수는 중학생이다. 꿈을 꿨는데 1등 하는 것이었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 자신을 닮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철수가 잘 못하면 상대방을 닮아서 그런 것이라고 서로에게 떠밀었다. 철수는 마음속으로 나는 나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출판사에 다녔다. 학원에 갈 시간이 오면 전화해서 학원갈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요새 ‘제인 구달 평전’을 우리말로 펴내는 작업을 했다. 제인 구달은 어릴 때부터 침팬지 인형을 안고 있었다고 하면서, 철수가 꿈꾸는 우주 비행사가 되려면 과학, 수학, 외국어 들 온갖 책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철수는 우주 비행기 모형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같은 학년인 박준태는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 그리고 철수가 사는 아파는 같은 동에 살았고 엄마 친구 아들이다. 준태는 아파트 아줌마들의 ‘좋은 학생’의 기준이며, 학교에서는 ‘모범생’의 기준이고, 세상의 ‘선’의 기준이라고 했다. 철수가 준태에 대해 생각하며 재수없다고 하는데 과연 준태는 어떤 마음일까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모범생도 그것대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준태의 마음에 대한 것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준태는 그저 철수 엄마가 철수와 비교하는 대상으로만 나왔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준태는 어떻다더라’ 라고 하는 말을 듣는 철수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준태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친한 친구는 병국이다. 병국이의 엄마는 유방암 수술을 하고는 병국이가 몸만 건강하면 좋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철수는 그런 것을 부러워했다. 그런데 병국이가 너네 엄마도 유방암 수술을 하면 괜찮아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농담이라 해도 이런 말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 말을 듣고 철수는 꿈을 꾼다. 엄마가 아파서 돌아가시고 아빠는 재혼을 한다. 새엄마와 잘 안 맞아서 집을 나온 철수.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병국이가 찾아온다. 병국이가 철수의 아빠가 혼자 살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래도 철수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뭐, 이런 꿈이었다. 꿈이 깨고 난 철수는 엄마가 아픈 것은 싫다고 했다.

친척집 결혼식에 가서 식이 끝나고 친척 아주머니네 집에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철수는 화장실에서 들었다. 다들 자기 아이들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나에 대해서 말했다. 이에 철수 엄마는 박준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을 듣고 철수는 변비에 걸리고 만다. 시간이 갈수록 엄마는 준태는 어떻다더라고 말했다. 너는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철수는 준태를 아들로 삼으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국어 시간에 글짓기를 했다. 철수는 엄마가 준태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대한 글을 길게 썼다. 그리고 그 글을 국어 선생님이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다. 엄마는 내용은 창피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했다. ‘편집자 아들’이라고도 했다. 준태의 글은 올라가지 않았다. 아마도 그게 기뻤던 것이 아닐까 싶다. 철수가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말하기 어렵다면 그렇게 글로라도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 좋다고 본다.



희선




☆―

내가 태어나서 최초로 박준태한테 이긴 건 이거 하나일 거다. 그런데 앞으로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기고 지고, 얼마나 많은 일들 속에서 또 이겨 내고 져서 쓰러지며 살아야 하는가? 때로는 또 다른 박준태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까?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나는 절대로 내 자식에게 ‘너는 왜 박준태 같지 않아?’ 라고 말하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다. (127~128쪽)

n***8 2010.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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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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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다고 하고 책이 가벼워서 책 읽기 싫어하는 벤자민에게 권해주기 좋을 것 같아 어제 골랐는데 애가 캠프에 가 있어서 제가 먼저 봤어요. 굉장히 짧은 이야기라 금방 읽어요. 그런데 중학교 수준에 맞을런지 모르겠어요. 음, 이런 이야기는 저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요즘도 엄마들이 이렇게 다른 아이와 비교하나요? 저도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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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다고 하고 책이 가벼워서 책 읽기 싫어하는 벤자민에게 권해주기 좋을 것 같아 어제 골랐는데 애가 캠프에 가 있어서 제가 먼저 봤어요. 굉장히 짧은 이야기라 금방 읽어요. 그런데 중학교 수준에 맞을런지 모르겠어요. 음, 이런 이야기는 저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요즘도 엄마들이 이렇게 다른 아이와 비교하나요? 저도 이 정도로는 안 그러는데. 출판사에서 일한다는 엄마가 이렇게 무식하진 않을텐데 싶었어요. 약간은 지금 시대와 동떨어진 얘기가 아닐까 싶으면서도 성적에 연연하는 부모들이 보면 뜨끔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성적을 신경쓰지 않기는 참 힘든 일이예요. 가끔 벤자민은 다른 아이 엄마와 비교하죠. 어떤 엄마는 성적 가지고 뭐라 안 한다고 정말 쿨한 엄마라고 말이예요.ㅎㅎ아, 성적에 관련 없이 아이가 뭘 잘 해서 확실히 그 쪽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어요. 중학교에 와서 사춘기도 겪고 많은 방황을 하고 목적과 목표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아이도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이젠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하거든요. 아무쪼록 중학교 생활 남은 1년 성실히 해서 그리고 미래의 자기 목표를 잘 찾아서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전하면 좋겠어요.^^

s******e 2012.02.2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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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청소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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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책을 몇 년 전에 읽은 것 같다. 근데 그 때 읽은 철수는 초등학생이었다. 작가가 개작을 한 건지, 철수가 중학생이 되어 있었다. 깜짝 놀랐다. 같은 제목의 책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한 것 같은데, 주인공이 중학생이라니.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하듯 책을 펼쳤다.   아이들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초등학교 때는 물론이거니와 중고등으로 올라갈수록 밀려드는 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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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책을 몇 년 전에 읽은 것 같다. 근데 그 때 읽은 철수는 초등학생이었다. 작가가 개작을 한 건지, 철수가 중학생이 되어 있었다. 깜짝 놀랐다. 같은 제목의 책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한 것 같은데, 주인공이 중학생이라니.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하듯 책을 펼쳤다.

 

아이들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초등학교 때는 물론이거니와 중고등으로 올라갈수록 밀려드는 압박은 낙천적인 철수 같은 아이도 변비로 며칠씩 고생하게 한다. 엄마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이 겪는 이중사고 일 것이다. 엄마는 보호자이면서 위선자고 잔소리꾼이다. 그래서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건방지게 엄마와 마주친다.

 

철수 엄마 역시 이중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부는 못해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생각했다가 옆집 엄친아를 보면 그래도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업 얻어 편안하게 살 수 있지, 라는 딜레마에 빠져 보호자와 위선자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 바쁘다.

철수 마음도 이해되고, 철수 엄마 마음도 이해가 간다. 나 역시 철수 엄마 같은 갈등을 여전히 하고 있으니깐. 공부는 못해도 글은 솔직하게 잘쓰는 철수, 엄친아 준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통로를 찾아서 다행이라 할까. 아니다. 그런 결말이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여기서 동화는 사회적 모순을 슬쩍 건드렸다가 결말은 독자에게 위안을 주는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결국 교육제도와 사회구조적 문제 속에서 해결책은 개인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며, 자신의 의지를 꼿꼿하게 지키는 것 뿐이다...정말 이렇다는 말인가! 여튼 <철수는 철수다>를 확인하고 동화는 끝난다.

언제였던가...<Ich bin Ich>란 독일소설을 읽었던 게. 캠퍼스 커플로 만나 남편이 장관(?)이 되자 자신의 사회적 지위도 동반상승(?) 했지만, 그 자리에서 자신은 누구의 부인으로 불리울 뿐이란 것을 알고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해방한 그녀가 선언한 <나는 나다>. 어른인 한 여성도 <나는 나다>라고 선언하고 자신을 찾는 과정이 지난했는데, 14날 소년이 외치는 <철수는 철수다>가 메아리 없는 울림 같아서 공허하다. 철수의 외침이 공명을 이루려면 아이의 대척점에 서 있는 어른의 대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 너는 다른 누구도 아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철수야.

s*****7 2013.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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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록장 천십구번째.- 벌개미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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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생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고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절대 아니라서 이 시인한테 공감을 못 해주겠다;;;게다가 자꾸 가치 없는 뭐뭐 이런 식으로 시를 쓰시는데 마르크스의 잉여가치 생각나고(...) 마음이 순수하질 못해서 그런가 시가 영 재미없다. 단 자연을 찬양하면서 신을 찬양하고 성당에서 봉사활동한 경험으로 시를 쓰는 건 알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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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생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고 그렇다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절대 아니라서 이 시인한테 공감을 못 해주겠다;;;


게다가 자꾸 가치 없는 뭐뭐 이런 식으로 시를 쓰시는데 마르크스의 잉여가치 생각나고(...) 마음이 순수하질 못해서 그런가 시가 영 재미없다. 단 자연을 찬양하면서 신을 찬양하고 성당에서 봉사활동한 경험으로 시를 쓰는 건 알겠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이 인간처럼 감정이 있고 인간에게 마음이 흔들린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신에게 사랑받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굽어보시지 편애하지는 않는 신. 나에게 신의 이미지는 그렇다. 그런데 시인은 전쟁 때 돌아가신 신부들을 공산당한테 '살해'당했다고 하시네. 뭐 빨갱이라고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봐야 하나.

 


 일단 단점을 좀 더 이야기 해보겠다.


1. 읽을 때마다 너무 딱딱해서 군가같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2. 게다가 자신의 생각을 쓴 글도 아니고 훈계조이다. 아무래도 시를 읽는 사람으로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3. 삶은 그렇다 치고 왜 믿음까지도 남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지니고 있는 건지...
4. 계속 돌려서 말하는데 차라리 그럴거면 확실히 일기장이 되어도 좋으니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음 좋겠다. 예를 들면 대체 왜 봉사활동 일이 힘들단 말인가. 봉사활동이 항상 즐겁지는 않겠지만 독자들에겐 보통 봉사활동이 즐겁다는 감정과 연결되는데 왜 힘든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묵상 43 중에서
-가난한 동네-

몸이 추우면 마음도 춥다
찬바람을 피해 걸어가는 골목길
아직은 겨울바람이 세력을 떨치며
사람들 발에 밟혀 납작해진 눈을
돌 같은 얼음덩이들로 만들고 있다

어제 잠깐 봄날처럼 비쳤던 햇살은
다시 무소식의 인사로 떠나갔고
누군가 처마에 널어놓았다 깜박 잊은 빨래들
동태같이 바싹 얼어 부서질 것 같고
몸 추워 마음까지 추운 이들
기름 값 아까워 난방마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까겠다.


전진출판사가 검색도 안 되고 해서 어디 있는가 했더니 강릉에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강릉문협 회원이며 동시에 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 회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강원도의 특색을 살릴만한 시를 좀 썼어도 되지 않았을까? 그나마 나온 게 동태 정도인데 하필이면 가난한 사람들의 집에서 빨래가 겨울날 어는 장면을 묘사한 지라... 지역에 관해서 긍정적으로 쓰여진 시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좋을 뻔했다. 양평의 나무는 그렇게 좋아하더니.

P.S 사랑시는 무지하게 좋다. 일러스트 붙이고 그쪽으로 시를 쓰면 무지 히트했을 것 같은데 왜 안 하셨을까. 하긴 종교시인이었던가? 그래도 한용운처럼 님이 하느님인지 여인인지 헷갈리게 하면 좋았을걸.

v*******5 201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