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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
참 유쾌한 제목이다 .. 손에 드는 순간 김유대님의 그림이 낯익었는지 아이가.. 할머니 이름들을 먼저 물어온다.. 이 사람은 오메 할머니.. 이사람은 반지댁. 이 사람은 빡스댁. 은지. 봉지(강아지) 일일이 그림을 보며 이야기 해준다. 김유대님의 그림은 얼마전 보았던 펭귄과 받아쓰기에서 이미 익숙해져있던 터라서 보는 순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의 그림은 무척이나 특색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무어라 표현할수 없지만. 그림으로 오메 할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들네에 잠시 머물러 오신 오메 할머니.. 오메 오메라는 말을 입에 부치고 다녀서.. 이집 강아지가 오메 할머니라고 부르나보다... 이 이야기는 봉지...그러니까..이집 강아지의 눈을 통해 그려진다.... 색다른 구성 ... 신선하니 맘에 든다.
첨에는 봉지를 싫어하던 할머니도 봉지가 자신의 처지처럼 늙어가는 것이 안쓰러워 그의 마음안에 들여놓아준다. 힘들게 살아가는 아들내외... 그리고 그의 딸 은지 사이에게 애틋하게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 번지르해보이지만.. 딸 자식이 돈을 가져러오는 반지댁 할머니.. 아들이 있지만... 10년 넘게 손자만 던져놓고 인연이 끊겨 힘들게 박스를 모으며 하루에 3,000원씩 벌어 겨우 사시는 빡스댁 할머니.. 그리고... 이집 강아지 봉지 사이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흔히 누구집에서나 일어날법한.... 투정많은 손녀의 생일. 식구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할머니의 생일 그런 할머니는 스스로 자기 생일 선물로 진주목걸이를 하게 되시고........이마저도 사치라 생각하고 어머님이 무심하게 여겨지는 며느리..........그리고 할머니마냥.... 조금씩 기력이 딸려가는 봉지.. 할머니는 마치 봉지가 먼저 저 세상으로 갈것 같이 그러시지만.. 결국 당신이 먼저 세상을 등지신다.
뭐 그다시 색다른 이야기가 있던 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 책은 모햐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다.. 생활속에 소소한 이야기들... 누구집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아주 유쾌하면서도... 재미나게 잘 그려냈다. 그리고 주인공 오메 할머니는 너무나 사랑스럽기 짝이없다..
손녀의 핸드폰에 찍힌 사진이 영정사진이 될 줄이야..... 할머니가 돌아가실때 즈음.. 나는 책을 들고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른다. 낼 모레 마흔을 바라보며...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책을 들고서 이렇게 진한 감동을 받을줄이야.. 진짜... 오메 할매.. 오메 할매... 죽지 마세요.. 하며 내가 외치고 싶었다...
한참을 책을 읽으며 그렇게 울고 나니.. 33개월 둘재 딸아이가 엄마 뚝... 엄마 뚝 하며... 눈물을 훔쳐준다.
오메 할머니는 그렇게 가는 곳마다 웃음 만발..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우리에게 좋은 기억 남겨주시고 가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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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라는 단어보다 할매라는 사투리가 더 익숙한 나는 <오메 할머니>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와 닿고 인상깊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오래도록 병상에 계신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나의 산후조리는 물론 혼자 자취생활할때 말동무도 되었고 밥도 해주셨는데 시집을 갔다고 그런지 할머니를 자주 찾아뵐 수 없어서 너무도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하다.
오메오메 주름이 주글주글하지만 동네 여기저기 다니시며 10원짜리 화투는 물론 이런저런 간섭과 대화를 이끌어 나가시던 할머니, <오메할머니>책속 주인공과 너무도 비슷하게 닮은 모습이다. 절대로 남들에게 지지않은 강함, 여기저기 참견하시는 할머니 캐릭터가 너무도 익숙하고 친숙해서 동화를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칭 '화순깡패'로 통하는 화순댁 오메할머니는 자신의 마지막을 앞두고 아들네집에 들렀다. 자신이 평생동안 삶의 터전이었고 전 재산이었던 땅 판돈을 들고서 말이다. 어떤마음이셨을까. 삶이 팍팍하고 어려운 아들네부부와 은지 그리고 함께 사는 개 봉지, 공원에서 만나 함께 삶을 마지막을 나준 반지댁할머니와 빡스댁할머니 그들의 이야기이다.
소식조차 모르는 아들이 있어 보조금을 받지 못해 박스를 모으시는 빡스댁할머니의 교통사고로 오메할머니는 서명운동까지 벌이셔서 할머니와 손주를 도와준다. 돈은 많지만 행복하지만은 않는 반지댁 할머니, 은지네 가족의 또 다른 가족인 개 봉지 또한 책속에서 중요한 주인공이다.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유쾌하고 즐거운 웃음이 가득하지만 눈물또한 쏙 빠지는 감동도 함께 존재한다.
처음엔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없었던 봉지와 할머니 차츰 함께 늙어가는 자신과 봉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메할머니는 자신의 신세와 비슷함을 느끼고 안쓰러운 생각에 어느순간 진정한 가족이 된다. 산책도 함께 하고 잠도 함께 자는 봉지 또한 할머니가 무척이나 낯설고 싫었지만 할머니와의 정을 느끼며 마지막을 함께 보낸다. 봉지는 함께 등장하는 중요한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봉지의 생각이나 감정을 엿볼 수 있어 애완동물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계기도 된다.
가족들과 마지막 추억을 하나씩 쌓아두던 할머니는 자신에게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감지한다. 아들네 부분의 어려움을 알지만 자신이 가진 돈을 선뜻내놓지는 않은데 오히려 며느리와 손녀와의 갈등만 생긴다. 많이 아픈 봉지를 병원에 데려다 주다 쓰러진 할머닌 결국 다시 집으로는 돌아오지 못한다. 제대로 된 영정사진 한장 없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마지막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들은 가슴찢어지기만 한다.
자칭 깡패였지만 오메할머니는 정있고 따뜻한 할머니였다. 언제나 떠난 후에 후회하는 우리 모습처럼 아들네부부에게도 왜 계실때 잘해주지 못했느냐 말해본다. 나 또한 후회할줄 알면서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린다. 얼마남지 않은 삶을 쓸쓸히 홀로 병원에서 지내고 계신 할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엄마와의 관계, 가족들과의 관계때문에 할머니에게 화를내며 눈물까지 쏟게 만들었던 철없던 시절이 더더욱 후회되고 아쉬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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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문명과 시간이 흘러도 우리내 정서에는 항상 소박하고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인간의 정을 항상 그리워하며 동경하는 것 같다. 우리의 어릴적 추억이 아마도 그래서 더욱더 소중하고 값진 추억이며 보물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내 풍경이 오메 할머니속에 가득한 것 같다. 봉지(강아지)를 통해 오메할머니,손녀, 아들, 며느리, 반지댁, 빡스댁의 생활을 엿보게 된다. 오메할머니와 봉지는 첫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으나 봉지와 오메할머니는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시점으로 우리내 인생의 황혼을 엿보게 한다. 오메할머니는 우리내 어머니의 삶을 가장 많이 보여 주고 있다. 아들과 손녀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인정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 아닐까 싶다. 비록 넉넉하지 못한 삶속에 아들과 며느리는 고생을 하고 있다. 그 속에서 오메 할머니에게 불만을 가지고도 있다. 손녀와 오메 할머니와 마지막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셔서 아마도 오메 할머니의 삶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손녀의 기억과 추억속에서 영원히 자리잡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초년 고생 끝에 노년에 많은 부를 누리고 있는 반지댁은 화려한 삶을 누리고는 있지만 자식들이 부모 공양을 하지 못해 아련하고 빡스댁 할머니 역시 아들이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고 어렵사리 박스를 모아 판 돈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 오메 할머니 덕분에 빡스댁 할머니는 정보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빡스댁 할머니 같은 분들을 이 사회가 더 많이 보조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들이 있어도 전혀 생활을 책임지지도 못하는데 그런 분들에게 작은 보조라도 지원을 해 준다면 손자랑 할머니 역시 어렵지만 그래도 희망을 안고 좀더 밝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느지막에 한글을 배우신 오메 할머니는 손녀의 작은 선물에 큰 행복을 누리셨다. 일기를 쓰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다. 때론 그 일기장에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봉지와의 만남도 오메 할머니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것 같다. 비록 동물이지만 인간보다 더 큰 자리를 오메 할머니도 느끼셨을 것이다. 손녀의 생일날 물갤파마와 닷짜꾸리 하지만 할머니의 생신은 그냥 아무도 모른채 넘어간다. 그런 오메 할머니가 맘에 든 진주 목걸이를 사게 된다. 하지만 며느리와 싸우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마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물론 부족한 가정의 경제 사정으로 이해가 되지 않겟지만 노년의 우리내 어머님들에게 우리가 그렇게 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내가 그런 상황에선 또 어떻게 마음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것이 인간의 취약한 약점이 아닐까 싶다. 오메 할머니를 통해 우리내 할머니와 어머님의 일상이 자꾸 눈에 스쳐지나갔다. 오메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 또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우리내 기억속에 있는 할머니,할아버지의 추억들이 보물들이 하나 둘씩 되살아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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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를 보니 나 어릴적 우리 할머니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쪽진 머리에 나무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던 할머니, 몇 개 남지 않는 이빨로 음식을 잡수시던 할머니, 치맛속 복주머니에 한 번 들어간 돈은 세상구경하기 힘들었고, 늘 하시던 말씀 "사람이 돈없으면 죽은거나 마찬가지다."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오메 할머니처럼 우리 할머니도 더 이상 볼 수 없는 보고싶은 얼굴들 중 하나가 되버렸다.
아시아 할머니들의 삶이 비슷할까? 인도영화에 나오는 할머니도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지팡이와 오강을 옆에 두고 사셨다. 그리고 때로는 철이 없는 손녀에게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찌 그리도 우리나라와 흡사한 생활을 하는지....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로 기억된다.
촌에서 한평생을 산 할머니의 도시구경 일대기는 언제 들어도 웃기는 이야기인데, 시골에 사시는 우리 작은 숙모도 백화점을 구경하시더니 "오메 오메 이런 것이 다 있다냐!" 하시며 에스컬레이터를 신기해 하셨다. "세상 오래살고 볼 일이네이 이런 것도 다 보고잉~" 그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우숩게 느껴지던지... 오메 할머니의 말투가 우숩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다. 사투리를 쓰는 할머니들은 순수해서 남을 잘 속이지도 못할 것같고, 정도 많아 남을 잘 도와주기도 할 것같다. 그리고, 옆에만 있어도 푸근해지는 고향같기만 할 것같은 오메 할머니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진다.
'오메 할머니'는 봉지라는 개의 눈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봉지는 사람이로 치자면 할아버지인데, 그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뼈마디가 쑤시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다. 주인댁에 할머니가 잠시 머물면서 벌어지는 헤프닝, 단순한 헤프닝이 아닌 감동이 있는 동화다. 주인아저씨와 아줌마는 집에서 쉴 새가 없이 바빠서 앉아서 할머니와 이야기 할 시간이 없다. 그러니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 은지가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리고 집안에 개 키우는 것을 싫어하는 할머니는 봉지를 타박하지만 그래도 같이 산책도 하고 어디를 가도 항상 봉지를 데리고 다니며 챙기신다. 할머니의 친구인 호호 반지댁, 돈이 많아 손가락에 금반지를 열손가락에 다 껴도 부족하리만큼 돈이 많은 할머니와 빡스를 주워모아 살아가는 빡스댁과의 이야는 서로 상반되지만, 오늘날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돈많은 엄마에게 돈 달라고 달려오는 딸과 부모없는 손자를 키우고 있는 할머니, 그리고 생일파티는 KFC나 베니건스처럼 그럴듯하게 보이는 곳에서 해야 기분이 좋고 산티나는 선물은 별로 반갑지 않는...씀씀이가 점점 커져 돈의 가치를 모르는 아이들은 현시대의 우리들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우리들의 모습에 오메 할머니는 할머니의 스타일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외로운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기에 안쓰럽기도 하다. 다행히 손녀 은지와의 불화도 할머니의 달고나로 화해를 하고, 추억의 사진 박기도 한다. 언제나 이런 놀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은 할머니에게 불행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골목대장을 했을 법하고 왈가닥일 것 같은 할머니, 배움에 한이 많아 읍네에서 한글을 잠깐 배웠다던 할머니는 은지가 준 공책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물론 한글맞춤이 맞진 않지만, 할머니의 일기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수 없겠다.
우리 추억속의 한 기억을 찾지하고 있는 오메 할머니, 어느새 나도 오메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오메 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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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 겁나게 정 많고 따뜻하신 오메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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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벌리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나오며 '오메~'를 연발하는 은지 할머니. 시골에서 올라와 초등학교 손녀와 한 집에 살면서 도시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다른 또래 할머니들과의 우정을 쌓아간다. 어린 손자랑 박스를 주워 겨우 생계를 잇고 있는 '빡스댁 할머니'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이유로 아무 정부보조금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한다. 겨우 시골에서 글을 깨우친 오메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빡스댁 할머니의 힘든 상황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으리으리한 집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며 몸치장을 좋아하는 '반지댁 할머니'지만 알고 보면, 엄마에게 수시로 돈을 뜯어가려는 자식들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늘 더 퍼주지 않는다고 원망만 한다. 외롭고 힘든 빡스댁과 여유가 있지만 항상 마음이 허전한 반지댁은, 오메할머니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형님, 동생 하면서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정을 나눈다. 조금 잘 살든 , 어렵게 살든 세 분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이자 자매같은 사이가 된다.
몸이 아프고 병들어 찾아온 아들 집이지만 오메할머니는 도시에서 사는 것도, 아들 집에 있게 된 것도 좋지만은 않다. 손녀인 은지도 다정하게 잘 지내다가도 조금만 엄마, 아빠와 할머니 사이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마음을 돌려 할머니를 미워하기만 한다. 오메 할머니는 몸도 아프지만, 수시로 삐져서 할머니를 멀리하는 손녀와, 매일이 힘들다고 도와주기를 바라는 아들과 며느리의 눈치보기에 바쁘다. 유일한 벗은 함께 늙어가는 늙은 개 '봉지'여서 수시로 봉지와 마음속 대화를 나눈다.
고향에서 겨우 한글을 깨우친 오메할머니는 손녀가 준 일기장에 일기를 쓰는데, 비뚤비뚤 맞춤법도 엉망이지만 정말 할머니의 마음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다.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무엇이 갖고 싶은지, 왜 외롭고 슬픈지를 일기장에 쓰신다. 그러면서도 한 방을 쓰는 은지를 위해 할머니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며,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끝도 없으신 정 많은 할머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할머니의 모습이 바로 주인공 오메 할머니의 모습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읽으면서 당찬 할머니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속상하신 할머니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면서 많이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내리사랑이라고 하지만 부모님이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의 아주 작은 부분도 우리는 보답하지 못하고, 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후회하며 안타까워 하는거 같다. 내 아이뿐 아니라 자라는 아이들이 오메 할머니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늙는다는 것과, 어른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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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는 내게 ‘오메 할머니’는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동경과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나쁜 시어머니 대회를 한다면 1등은 따 놓은 당상이고, 제일 사납고 정 없는 할머니 대회에 나가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는 할머니가 세상의 할머니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때가 성년이 되고부터니 그나마 다행이랄 수 있을까? 봉지는 말씀하실 때마다 “오메!”를 연발하는 할머니를 ‘오메 할머니’라고 부른다. 노환으로 인해 약해진 채 은지네 집에 며칠 묵어가시려고 오셨는데, 할머니를 반기는 건 은지뿐이다. 주인남자도 좋아하긴 하지만, 주인여자의 눈치를 보느라 마냥 기쁜 표정을 지을 수 없다. 개 입장이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오메 할머니가 “어찌고 사람이 개랑 같이 잔디야.”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애완견으로 10년 가까이 은지 가족의 사랑을 받아온 봉지 입장에서 보면 오메 할머니는 반갑지 않은 침입자일 뿐이다. 수금이 안 되어 어렵게 단무지 공장을 운영하는 주인부부와 할머니를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 은지, 이제 서서히 오메 할머니의 마음 씀씀이에 반하고 있지만 완전히 할머니 편이 되지 않은 봉지와 함께 서울 살이를 하는 오메 할머니.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들이 같은 주소지에 등록되어 있어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박스 할머니를 돕자며 공책에 공원할머니들의 서명을 받으러 다니고, 근사한 곳에서 생일파티 한 번 못해봤다며 우는 손녀에게 거시기한 생일빠띠를 해 주려 평생의 대가라 할 수 있는 땅 판 돈 일부를 아낌없이 꺼내 베푸는 오메 할머니. 손녀에게 유행하는 무깰빠마(물결파마)를 해주면서도 미용사의 파마 권유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켜 나가는 오메 할머니. “이것은 내 평생 시타일이요. 긍게 못 바꾸제라.” 평생을 할머니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는 구수한 사투리와 서운하면 서운한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인생을 더 산 사람답게 아랫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모자람이 없다. 그것이 한낱 짐승일 뿐이라는 봉지에게도.. 동물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흔치 않은 방식의 동화책인 「오메 할머니」를 처음 읽던 딸아이가 도입부분에서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니 끝내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적이라 했을 때만해도 그저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읽고 나니 아이가 왜 그렇게 울며 감동적이라 했는지 알 수 있다. 양가 할머니가 모두 살아계시고, 딸아이라면 나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려는 할머니가 딸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궁금하다. 오메 할머니가 조금 더 살아계셔서 소원하시던 대로 자식들 모아놓고 마지막 식사를 같이 했더라면, 그래서 서운한 마음 조금 내비치고 원래 자식들에게 주고 떠나리라 했던 돈을 기분 좋게 나눠주고 가셨더라면 마음이 덜 아팠을까? 인생이 길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신이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만큼 긴 시간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음에 스며든 느낌이나 생각이 있다면 바로 이야기하고 행동하라고, 그래서 떠난 후에 아쉬움 남기지 말라고 고운 언어로 충고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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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해로하자던 남편을 여의고 홀로 남게 된 전라도 오메 할머니는 자식들 집을 순례하다 마지막으로 아들 집으로 옮겨 아들 집에서 손녀 은지와,이웃 반지댁,빡스댁과 좌충우돌하면서 할머니의 외로우면서도 외롭지 않은 일상을 그려가고 있다. 주인공 강아지 봉지는 오메 할머니와의 말벗,식구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할머니와 나들이하면서 멋쟁이 반지댁과 불쌍하고 기구한 삶을 사는 빡스댁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진 유산,즉 논밭을 팔고 손에 들어 온 돈으로 할머니는 자식들의 보이지 않은 무덤덤한 대접과 삶이지만,돈이 있어 늘 든든한 마음을 갖고 있는거 같다.돈이 귀신도 부린다고 요즘은 노인들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게 맞는 말이다.자식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와서 용돈으로 준다손 치더라도,그 돈은 불편한 돈이기도 하고 양에 차지도 않을 것이다. 오메 할머니는 참으로 정도 많고 오지랍도 넓으신 분이다.아들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따로 살아야 만 하는 상황에,손주 하나 데리고 빈깡통,폐휴지들을 모아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한데,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일마저 못하게 되고 치료비도 감당 못할 정도라는 소식을 듣자 오메 할머니는 어떻게든 불쌍하게 된 빡스댁을 위해 동사무소를 찾아가 생활보조금을 타게 해주려 정성어린 노력을 기울이는데,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보이는 노인들마다 빡스댁을 도와주자는 연대서명을 해 결국 빡스댁은 오메 할머니 덕에 삶이 한결 나아지게 된다. 또한 못배운게 한이 되어 복지회관에 나가셔서 한글도 배우고 제법 쓸줄도 알게 되면서,하고 싶은 말,그날 있었던 일들을 뽐내기라도 하듯 연못에 침을 묻혀 꾹꾹 눌러 가면서 할머니의 한글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우리 세대의 아버지,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일제 강점기의 유년시절이라 먹고 사는 게 힘들어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못꾸었을 것이다. 오메 할머니는 자식과 며느리가 공장 일을 하면서 수금까지 해야 하는데,경기도 안좋고 수금도 잘 되지 않아 늘 늦게 귀가하고,귀가하면 형식적인 인사만 있을뿐 따스한 인간간의 온기는 없다.단 유일한 낙이라면 손녀 은지와 강아지 봉지와의 이런 저런 말상대로 벗을 삼는 것이며,유쾌하고 명랑한 반지댁의 화려한 나들이와 씀씀이,빡스댁의 없이 살지만 인정어린 성미가 오메 할머니를 외롭지 않게 하는거 같다. 아무리 바쁘게 살고 고단하지만 시어머니의 생일조차 잊어 버리고 그냥 지나치는 은지의 어머니가 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미역 한톳과 소고기 반근정도면 충분히 시어머니의 생신을 조촐하게 차릴 수도 있을텐데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던 점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오메 할머니는 자식들이 힘들게 살아가니 생일날을 잊어 버릴수도 있겠지라며 반지댁과 빡스댁과 기분 전환 겸 바깥 구경을 하며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마음의 응어리를 지워 버린다.역시 어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부지 손녀,은지와는 옛 추억을 되살리려고 닷짜구리(공기놀이),달고나등을 만들어 주면서 한 때를 보내지만,집안에 갇혀 있는 신세를 생각하면 답답하기도 하고 우울증이 올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집안 청소를 하신다고 그만 은지의 작품을 망가뜨려 식구들에게 창피만 당하고,결국 오메 할머니는 마음의 병을 얻어 입원을 하게 되고,돌아가신 할아버지 곁으로 가시게 된다.그리고 거금을 걸고 산 목걸이,꼭꼭 숨겨둔 비자금등은 자식과 손녀의 몫으로 넘어가도 아깝지 않을 할머니일거 같다. 먹고 살아가기 빠듯한 서민들의 애환과 그 가정의 씁쓸하면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정이 넘치고 사리가 밝은 할머니의 따스함을 대조화하여 그린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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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조부모님과 잠시 있는 것도 불편해 하지요. 저희 집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 오시면 "안녕하세요"인사만 하고 자기방으로 들어간답니다. 모두 부모 탓이 아닌가 생가되네요.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잠자는 시간도 부족한데 하면서 조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했으니 당연히 조부모님과 함게 있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를 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은지는 할머니와의 예쁜 추억이 있어 정말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오메할머니는 엄마에게 함부러 대하는 반지댁 딸에게 바른소리를 내뱉고 박스 주워 손자와 함께 사는 빡스댁 할머니를 위해 손발을 걷어 부치지요. 겉으론 화순 깡패처럼 말하시지만 구수한 사투리 만큼이나 속정이 깊고 따뜻한 우리의 할머니셨어요.
저희 할머니도 온동네 일에 감나라 배나라 하는 오지랖 대장이셨어요. 항상 시골에서 사셨던 분이라 도시 생활을 깝깝해 하시더군요. 집에 올라오셔도 며칠 못가 내려가시고 지금 생각해 보면 할머니가 도시가 싫어서라기보다 우리가 불편할까봐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셨나봐요. 비오는 날 연탄불 피워 처마 밑에서 구워 주시던 장어 뼈 밖에 없다면 손녀를 위해 보양식을 해주곤 하셨어요. 아직도 그 맛과 향이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네요. 오메 할머니 덕에 할머니에 대한 기억으로 맘이 따뜻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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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를 걸치고 지팡이를 손에 든 할머니 모습 "오메 할머니" 표지 그림입니다. 유쾌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 모습에서 왠지 신나는 할머니 활약상이 펼쳐질 것 같은 첫느낌이었어요. 전라도 사투리 "오메"를 자주 말씀하신다 하여 오메 할머니인데요. 방학 때 시골에 한참 내려가 있곤 하던 저에게도 그렇게 오메를 자주 말씀하시던 할머니가 계셨지요. 할머니가 떠오릅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작가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할머니가 계셨네요. 아마도 이 책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할머니가 전해주신 메시지, 살아있는 모든 것은 빛나는 존재라는 그러한 메시지로 충만한 책이 아닐까 하네요. 이 책은 강아지 봉지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오메 할머니의 이야기예요. 시골에서 아들집에 올라 와 계신 동안 반지댁, 빡스댁과 같은 주변 분들과의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오메 할머니의 모습도 참으로 의리있고 멋집니다. 할머니는 손녀딸 은지에게도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 옛날 오메 할머니의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것처럼 공기 놀이를 할 수 있는 닷짜꾸리를 정성들여 만들어 은지 손에 쥐어주시죠. 손녀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처럼 한없이 따뜻하고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속깊은 배려로 충만한 사랑도 없을 거예요. 할머니의 70번째 생일이 다가오는데 아무도 챙겨주지 못하네요. 할머니는 자신을 위해 진주 목걸이를 하나 삽니다. 은지 엄마는 어려운 살림에 경제적으로 도와주지 않고 돈을 그렇게 쓰는 할머니를 원망해요. 그러나 곧 뉘우치지요. 형편이 그렇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 시어머니께 그랬나봐요. 보통 고부 사이의 모습이 이렇지요. 은지도 할머니와 갈등을 겪어요. 그러나 할머니와 같이 달고나를 해보며 마음을 풉니다. 가족간에 크고 작게 싸우고 화해하고 하는 투닥투닥 일상을 잘 보여줬어요. 할머니와 봉지가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예요. 같이 나이들어간다는 생각에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서로를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사람과 동물 사이의 따뜻한 교감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답니다. 시골로 돌아갈 채비를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는 쓰러져서 병원에 가시게 되요. 병원에서 은지와 봉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십니다. 은지에게는 할머니의 목걸이를 남겨주시네요. 책 읽는 내내 오메 할머니로 재미있고 행복했는데 마지막 이별에서는 참 가슴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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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께서 많이 쓰는 단어 중의 하나가 ’오메’’거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할머니와의 어린시절을 추억을 가진 저에게 이 단어들은 참으로 익숙한 단어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간혹 쓰기도 하죠. 책을 읽는내내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친정 엄마도 많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얼마전 다녀가신 시어머님도 떠올랐습니다. 할머니가 오신다고 하면 며칠전부터 설레여하는 작은 아이가 자라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참 좋아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