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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꼭 생활화학 용품이 우리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해를 끼치고 있는가를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이 책은 화학제품의 역사와 그 화학제품을 만드는 노동자에게 해를 입히고, 화학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해가 어떻게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가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중간에 있는 1차 세계 대전에서 일어나는 독가스 공격전과 방어전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공지영은 자신이 젊었을 때 썼던 글들이 너무 아는 체를 많이 하여 낯 뜨겁다고 했지만 이 책의 작가는 그 아는 것의 깊이가 너무 심오한 데다 그 아는 것을 각 분야를 넘나드는 필치로 비교적 쉽게 표현하여 최소한 부끄러울 정도는 아니다. 단지 중고등학교 때 화학과 생물학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이 책을 쓰기 위해 수십 년을 투자했을 것이다.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하다 보면 다른 일반인들도 그런 일들에 관심이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래서 이런 말들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운전사의 무릎’ 같은 직업병을 질병분류학에 따라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음을 참고] -세상에 그런 직업병을 질병분류학에 따라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 있긴 할까?
게다가 길랭-바레 증후군 따위는 검색하지 않고도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일 것이다.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이거나 아니면 그의 서재는 온갖 서류와 책들로 난무한 본인이 아니면 아무도 정리할 수 없는 그런 곳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만큼 이 책은 온갖 상식들로 넘쳐난다. 거기에 더해 그의 문장력은 오랜 문학작품의 섭렵으로 인하여 의학에 관한 책이 아니라면 더욱더 빛났을 것이다.
‘과연 세상은 접착제로 다시 붙여서 원래 도자기보다 이음매가 더욱 강력해진 손잡이가 달린 머그잔으로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까?’나 ‘2년에 걸쳐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치료받은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는 다소 비잔틴식 산문 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같은 문장들은 그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무시하고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부자들과 정부의 안이한 대책을 질타하는 데는 온갖 힘을 다 쏟는 것 같다. 이 부자들과 정부에 대한 공격 무기는 성경을 포함하여 수천 년 된 역사책, 이런 사람이 아니면 절대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을 팸플릿들, 의학, 생리학, 화학에 관한 논문들 등등 과연 한 사람이 이런 조사와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만큼의 자료들이다.
이 책을 꼼꼼히 읽는다면 당구공의 유래를 포함한 우리가 쓰고 있는 제품들의 유래와 역사를 알 수 있으며 환경 전문가들인 산업의학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부자들과 수정주의자들, 그리고 정부와 얼마나 열심히 싸우고 있는지 알게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개발도상국에 있는 많은 노동자들은 그러한 산업질병에 의해 고통 받고 있다.
또한 부자들은 이러한 고통을 애써 무시하고 있고 우리 소비자들은 무지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다. 현대의 사람들은 환경규제를 전문가에게 맡겨 버린다. 그러나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하는 짓은 알고 보면 상상을 초월한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의 현실을 주로 비판하고 있지만 반면교사로서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적용 못할 것은 아니다. 부디 이 책이 우리의 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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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별로 하지 않지만 저희 집에는 온갖 화학제품들이 가득합니다. 세탁기 주변에는 세제에 표백제, 헹굼제까지 빨래 한 번에 필요한 제품이 세 가지나 되고, 주방에도 식기용, 싱크대 세척용, 배수구용 세제가 있습니다. 이전 세대부터 살균이며 소독용으로 널리 쓰이는 염소계 표백제는 이제 독한 냄새를 다른 것으로 가리고서 업그레이드 제품인 양 쓰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점점 더 빠르고 깨끗하고 오래 가고 살균력 강한 편의를 추구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많은 화학제품이 등장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이 우리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는 있지만, 우리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최종 소비자인 우리의 문제도 문제지만, 이런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 (2010, 폴 D. 블랭크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는 수백 년에 걸쳐 우리 생활에 신기술로 도입된 물질들의 위험성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학 교수이자 산업의학 석좌교수로 20년 가까이 재직 중인 저자는 '직업이나 환경오염 때문에 걸리는 질병을 치료하는 일'로 산업의학을 정의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수은중독, 수질오염, 대기오염, 석면, 온갖 증후군 등 직업이나 환경오염 때문에 걸리는 질병들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질병과 원인이 드러났을 때 관련 업계가 어떻게 규제를 피해 가는지를 2장에서 설명합니다.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며 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죠. 이런 단계를 거쳐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접착제, 염소, 이황화탄소, 직업 열의 생성과 변천사를 3장에서 6장까지 열거합니다. 마지막 7장은 '신흥 독성물질'이라는 제목 하여 콜타르, 크레오소트, 망간, 에틸 첨가제 등 다양한 물질들을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독성 물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소비자가 최종 제품을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겪는 위험은 언급이 적습니다. 노동자와 소비자의 생명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사업가들의 파렴치함과 더불어 이들과 이해를 함께 하는 이익단체들의 강력함, 규제기관들의 나약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소비자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생명력을 잠식하게 되고요.
1988년 당시 15세의 소년이던 문송면 군은 온도계 공장에서 일한 지 2개월 만에 수은 중독으로 사망합니다.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신체 마비 등을 겪은 원진 레이온 사건도 아직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이제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의지에 반하여 모든 걸 포기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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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로 산업의학 분야 교수로 직업병, 독성 관련 전문의로 활동한 저자가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생활용품과 관련한 독성물질에 대해 자세하고 철저한 조사와 식견을 담담히 밝혀놓은 책이다.
과거에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오염물질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우리가 보통 널리사용하는 접착제와 관련한 유해물질 부엌이나 화장실에서 생각없이 사용하는 세제등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고무를 원료로 하는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서 또는 작업장에서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들과 그 해독성에 대하여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현상들이 심지어는 새롭게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도 수십년 전부터 반복되어 대두되었지만 관심밖으로 묻혀진 문제들이며 우리가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더욱 중요한 사실로 그러한 피해나 유해성을 알면서도 충분히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경시되고 별것 아닌일로 넘어가고 무시되면서 얼마나 많은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아주 완곡한 논조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책은 이러한 산업유해물질과 관련한 이슈가 되는 몇장의 사진들로 시작하여 몇 가지 큰 주제를 담아 산업활동 결과 만들어지는 생활 유해물질의 피해를 설명하고 있는데 500여쪽에 달하는 페이지중 약 100여쪽에 달하는 분량에 저자가 참고한 원문과 내용에 대한 주를 다는데 사용했으며 다시 30여쪽을 상세한 찾아보기에 부여 하였다. 책 내용중 무려 1/4이 넘는 분량이 이 책을 위한 주석으로 사용된 셈인데 생활용품을 만드는 산업과 관련한 폐기물의 현황을 꼼꼼히 분석해 놓은 전문서적으로 이보다 더 자세한 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은 너무 상세하고 전문적인 분위기가 나다보니 보통 사람들이 읽고 심각성을 느끼기에는 좀 어렵고 부담이 가는 책이다. 하지만 주제가 좀 다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해 쉽게 풀어서 쓴책은 여러권 본 기억이 남아 있는걸로보아 좀더 진지하고 학술적인 접근을 한 이런책이 출간된것도 나름 의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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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억에서 사라진 현대 위험의 역사
1)수질오염 엑슨 발데즈호 사건(세계 최악의 기름유출사건.1989년 3월 24일에 발생한 이 사고로 무려 1080만 갤런의 기름이 유출되었다) 2)대기오염의 역사 1930년 12월 벨기에 뫼즈계곡의 공장굴뚝에서 화합물질의 배출로 인한 대규모재해 1948년 피츠버그 근처 도노라라는 작은 공업 마을에서 치명적인 대기오염에 마을이 갇혀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병들고 20명가량이 사망 1952년 겨울 영국 런던에서 살인 안개 즉 스모그 사건으로 최소한 3500~4000명 가량이 사망 1979년 3월 28일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 TMI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핵연료 누출사고 3)석면 석면을 대량으로 제조하거나 이용하는 지역에서 진행성 폐질환인 석면증은 풍토병이었고 그렇게 인정하다가 1900년에 석면이 야기한 폐질환으로 사망한 첫번째 사례가 발생 4)손목굴 증후군 손목굴 증후군이란 종종 손이 바늘에 찔리는 것처럼 시작되는 고통스러운 병을 말한다.이와 똑같은 증후군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시대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랐을 뿐이다.그 중에서도 주로 부른 이름은 침모경련이었다 5)새집증후군 새집증후군은 두통,소화불량,전신권태를 포함하는 비특이성 신체적 질환을 말한다 6)탈진 탈진이란 직장내에서 심리적요인으로 인한 심각한 피로상태를 뜻한다
2.규제효력을 발휘하는 조치를 방해하기 위해 오염 책임자들이 이용하는 전략들 1)과학적 정보를 제한적이고 과정되고 모순된,명백한 쓰레기로 규정짓기 2)희생자를 비난함과 동시에 규제를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비난하기 3)상대편에 대해 비현실적인 공상가들 혹은 더 심하게는 필연적인 발전을 가로막고 치안을 방해하는 러다이트라고 딱지붙이기 4)만일 조치가 정말 필요할 경우에는 규제행동에 최선의 파트너로써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도움을 요청하기
3.좋은 접착제,더 좋은 접착제,초강력 접착제 접착제를 만드는 용매역할을 하는 벤젠.헥산으로 각각 백혈병,구두장이의 다발성 신경증에 걸려 죽은 사례 발생하고 1985년에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순간접착제로 천식으로 고통받다가 죽은 첫 사례 발생
4.초록빛 바다 밑 -밀려드는 염소의 파도 염소는 화학적 가스 중독의 한 원이다.흔한 염소 가스 중독은 세탁실,부엌,욕실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가정에서 매일 소규모로 이루어진다.1985년 염소 노출과 관련이 있는 반응성기도장애증후군이 새로 발견
5.일터에서 미쳐가다 -이황화탄소 중독 C.S,W.J.K,M.B. 세 사람은 이황화탄소에 중독된 사례다.들라크루아라는 27세 청년도 이황화탄소로 고무 제품을 깁거나 수선하는 일을 하다가 중독된 사례다
6.직업 열 -먼지와 증기흡입 금속증기열과 공장열로 만성기침,천식,숨이 가쁜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 폐질환 즉 면폐증을 일으킨다
7.신흥 독성물질 유독성 목재 방부재 크레오소트,펜타클로로페놀,크롬화 구리 비산염으로 발암성 크레오소트 피부 손상,펜타클로로페놀로 인한 염소성 여드름 증상이 일어난다.망간으로 파킨슨병,망간정신병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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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는데요. 읽다보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며,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 부분마다 '주'가 아주 꼼꼼히 달려 있어 신빙성을 주네요.
좋은 환경은 깨끗한 환경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책을 접하고보니 무조건 깨끗한 환경이 좋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독소가 없는 청정한 환경이 깨끗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자연적인 환경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노출되기 마련인 생활속에서의 오염과 그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못했는데 책에 실린 여러가지 사례를 접해보니 두려움마저 듭니다. 우리가 편리한것을 추구하고 많은 생산을 위해 버려야 했고 외면해야 했던 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건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과거에는 여러가지 화학물질이나 오염에 대해 무지 했지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던 것들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의 개방이라는 인터넷 속에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책이나 매스컴등에서도 나오니 세상에 대한 불신이 더 커져가고 그에 상반되어 건강에 대핸 관심도 높아졋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생활용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리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에 노출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더크게 느끼게 됩니다. 몰지각한 기업의 폐수 배출이나 쓰레기 매립만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식기, 과자속 색소, 플라스틱 등 우리가 아무 의심없이 사용하는 것에도 수많은 독소에 노출될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생기네요. 이제는 주변의 여러가지 물건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것 같습니다.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나에게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진정한 건강이란 독소나 환경적인 오염물질에 덜 노출되는 것이란걸 알게 되네요. 깨끗한 환경이 우리에게 무조건 좋을것이란 생각에 락스로 청소하고 일회용품을 이용하고 했던것이 바록 우리를 빠르게 병들게 하고 있네요. 주변을 돌아보고 몸이 편하기를 바라기 보다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활용품 하나를 사용하는것에도 신경을 쓰고 이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환경을 소중히 아끼는 마음을 길러야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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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연구하는 분야가 산업+의학이기 때문에 1) 낯선 화학물질 이름들 2) 낯선 증상 및 증후군 이름들이 두배의 애로점을 주는 책이다. 시각화해서 표현하자면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켄시로의 50회 연타 주먹에 맞고 있는 듯한... 하지만 일단 켄시로의 빗발치는 주먹 사이로 엿보면, 이것은 우리가 눈뜨고 일어나 맨발로 걸어다니는 가장 친근한 소비재, 즉 생활 환경의 이야기다. 보통의 나라면 서문까지 읽고 놨어야 맞는데 어쩐지 2/3 이상 읽어나가고 있는 건 그 때문일 듯. 벤젠, 이황화탄소, 염소, 메탄나트륨 등 화학물질이 어떻게 처음 사람의 손에 들어와 쓰이게 되었으며 채산성에 근거한 산업계의 필요에 따라 겪은 부침, 어처구니 없이 병들고 죽어간 노동자들, 정치계와 결탁한 산업계가 얼마나 집요하고 조직적으로 이러한 위험을 대중의 눈으로부터 감추려 노력했는지, 일반 대중은 또 얼마나 쉽게 과거를 잊고 위험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는가를 적고 있다. 독소의 평전, 이라 해도 좋겠다. 단지 이 평전은 죽음이라는 결말이 없다. 벤젠 중독은 점점 증가했지만, 통제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 비글리아니 박사의 연구결과를환영할 만한 동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제화 산업계는 마치 그런 죽음이 <달콤한 인생>을 운전하는 경제 엔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산업 부산물이라는 듯이 행동했다. 미국처럼 이탈리아 또한 벤젠이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 105p 벤젠과 백혈병의 상관관계는 이미 오래전 제기되었지만 저렴한 생산비 때문에 벤젠은 다른 화학물질과의 경쟁에서(그리고 열정적인 산업의학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침몰했다가도 반드시 다른 기화를 빌어 기적적으로 부활해왔다.(감시규제 기관들의 놀랄만한 무기력증도 한몫 했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반도체 공정에서 벤젠이 부산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삼성은 조립라인에서 벤젠이 극미량 검출되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의 노출기준에 미달하며 일반 대기환경에서의 농도와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경우 이들의 머릿속 반도체의 부산물은 벤젠이 아니라, 아무래도 노동자라는 느낌이다. 예전 회사는 이직해온 사람들이 거의 예외없이 당황할 만큼 사내 분위기가 뚱하고 침울한게 지배적이었다. 당시에는 그것이 자본의 단기적 필요에만 복무하고 노동자의 사기를 꺾어놓는데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인사노무 정책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얼핏 창고방이며 회의실이며 캐비넷이며 무질서하게 들어차 있던 각종 세제, 광택제, 유연제, 살충제, 소독제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실 연차가 오래됐건 아니건 대부분의 직원들도 제품 성분이 뭔지 몰라, '더 나은 살균효과를 기대하며' 염소계 세제와 식초를 제멋대로의 비방으로 조합해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고 기절하는 주부들 만큼이나 관리에 무지했다. 창고방에서는 오래되거나 케이지가 파손된 화학제품들이 새어나오고, 샘플을 실험해 본다며 창문이 없거나 열리지 않게 만들어진 '국제양식'의 빌딩 안에서 항상 살충제를 훈증하고 연기를 들이마셨다. 지금 생각하니 어쩐지 으스스하다. 그들은 정말 그들 생각만큼 괜찮았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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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표지가 좀 섬뜩하다. 무슨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듯한 표지는 우리가 평소에 쓰고 있는 생활 용품의 패해성을 상징정으로 그려놓은 것 같다. 저녁에 보니까 좀 무섭기도 하더라..ㅠ 저자의 이력을 보니까 산업의학의 전문가이다. 특히 생활용품의 독성노출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깊은 연구로 이름이 높은 분이다.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안에 얼마나 많은 독성이 들어있는지 경고를 하고 있다. 화학품으로 만든 생활용품은 그것이 무분별하게 버려졌을때 땅에서 섞지 않고 그대로 땅에 있어 그것이 땅을 못쓰게 만들고 사람들의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누구도 섣불리 꺼내지 않는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것을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이러한 생활용품속의 피해와 독성을 말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산업의학부분이나 이쪽 관련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지않으면 어렵다. 그리고 두번째는 생활용품이 주는 질병과 피해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쉽게 그것을 말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이였던 것은 우리가 너무나 쉽게 먹고 있는 생수병에 관한 문제였다. 페트병 생산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며 그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노동자와 주민들을 질병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버려진 병들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병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았다. 참 우리가 살고 있는 편리한 산업사회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연과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것이 참 충격적이였다.
또한 접착제나 놋쇠로 만들어진 손잡이 같은 경우도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흔히 사용하고 접하는 생활용품인데 이러한 것들과 유사한 질병을 일으킬수 있는 위험요소가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결국 인간의 편이를 위해 만들어 놓은 산업용품들이 다시 인간을 위험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할 사항이고 자연친화적인 물건을 생산하지 않으면 인간에게 어떠한 심각한 타격을 입힐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자 폴 블랭크는 매우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조목조목 그의 지식을 동원하고 이 책을 써내려 가고 있다. 그의 넓은 지식과 뛰어난 식견은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권의 논문같은 생각이 들고 뒤에 참고문헌 목록만 보아도 얼마나 그가 성실하게 연구했는지 알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산업사회에서 생산된 생활용품이 인간과 자연을 헤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를 우리에게 하고 있다. 일반인들과 주부들은 꼭 한번 읽었으면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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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용품의 위험성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관심만큼 진실이 제대로 노출되지는 않았다.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됬을때의 충격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것처럼 두렵고 아픈 상처를 주지만 어느새 무덤덤하게 몰랐던 그때처럼 알면서도 속아주는 생활을 한다.
이책은 그런 우리 들에게 경종이 되어주기 위해 나왔다. 표지부터 끔찍한 모습이다. 달콤한 기대와 상상은 하지 말아달라는 저자의 경고라 생각된다.
그 진실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 이책을 기다렸다. 그런데 좀 어럽다. 전문가의 증언을 담은 책이라 그런가 일반인인 우리가 빠르게 그 위험성을 캐치하기엔 너무나 심각하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심각함이 윟ㅁ성에 대한 동참으로 이어지기도 전에 지루함으로 연결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비슷한 종류의 책들에 비해 막대한 분량을 담고 있지만 그 반도 소화하기 어렵다. 너무나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모두가 공감할수있는 이야기를 기대했다. 깊이 있는 이야기도 좋지만 내게 지금 필요한건 그 위험천만한 사실의 겉핥기만이라도 알고 싶다는것인데 저자가 오랜 세월 공들여 모은 자료들이 외면되어 버리니까 책을 보면서 남모를 죄책감만 느껴야 한다.
그중 내 눈길을 끄는 내용은 신흥 독성물질이였다. 조류독감, 중증 급성 호흡기 중후군, 탄저병, 원숭이 두창,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이 있다. 아마 신종플루도 신흥 독성물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흥 독성물질은 공장과 농장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나와 있는 스프레이에 포함된 탄화플루오르와 연관되어 있었고, 전자레인지용 팝콘 폐병발생등 특종 사람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것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더위에 지쳐가고 있는 요즘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다. 혹자는 이 모든 현상을 단순히 지구온난화라는 하나의 문제로 집약시켜 단순화하는것 자체도 진실이 아닐수있다고 말한다.
늘 진실은 찾기 어려운곳에 있는것 같다. 이책에서 난 너무 쉽게 진실을 찾으려고 했던것 같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보려 한다. 지난 과거의 사례는 오늘의 재현이 될수있다는것을 믿기에 그리고 지금도 진행형이라는것을 알기에 난 아직도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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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가벼운 환경관련 책일 거라 짐작했는데, 꽤 두껍고 상당히 진지한 내용이다.
과거의 관계없어 보이는 여러가지 사례들과 현재의 사건이나 현상을 연결한 설명과 책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주석을 보면서 작가의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필요했겠지만... 지루한 학술 용어와 괄호안에 해당 단어의 한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찾아야만 하는 어색한 단어들이 책 읽기를 방해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환경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나 시기가 노동자나 환경 보호을 위해서 이루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이익에 따라 결정되고 행해진다는 여러 사례가 우울하게 하고, 세상일에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