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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주위에서는 아무도 알아봐주지도 않고 눈여겨 보지도 않지만, 지레 본인이 주위의 신경을쓰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머리스타일이 어때? 오늘 화장이 잘 되었나? 이건 당사자의 생각뿐이지 다른사람들은 생각만큼 주의깊에 보지 않는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사부작사부작 일어나는 일들이 주위엔 무수히 많을 것이다.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한 할아버지가 산책을 하신다. 언제부터 산책을 하셨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날부터는 강아지도 한마리 뒤를 따른다. 또 어느날부터는 고양이도 한마디 할아버지의 뒤를 따른다. 비둘기도 두마리 할아버지의 산책길에 동행한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일행들을 그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래된 낡은 아파트 뒷숲에 사과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어느날부터 할아버지의 산책이 끝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뒷숲의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기 시작하고 그 숲길이 사과나무숲길이 되었다.
그냥 깨끗한 동화 한편을 읽은 느낌이다. 근사한 미사어구나 스토리가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스토리를 읽으면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게 되는것을 보면,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수많이 지나쳐온 길들과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나쳤을 사물들과, 항상 출퇴근길 같은 지하철 칸에서 자주 보는 이들에게조차도 무관심하다. 항상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표를 설정해 앞만 보고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의 책이 필요한것 같다. 그냥 휘리릭 볼 수 있는 짧은 내용이지만 마음적으로 지치고 울적하고 허해진 요즘 나에게 잠시나마 등을 기대고 쉴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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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여균동으로 익숙하고 잘 알려진 오랜만에 그 이름을 책으로 만났다. 여균동의 ‘아무도 모르는이야기 사과나무숲’은 그의 독특한 세계를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감독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를 검색해 보고 알았다. 화려한 색감의 색과 그림, 그리고 단편처럼 하나씩 다른 주제의 내용들을 담은 책은 그의 이력처럼 참 개성 있었다.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내용에는 각기 다른 주제와 생각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우리의 생각에서 벗어나 있었고, 제목에 맞춰 작가의 생각을 담은 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으로 보이는 느낌을 글로 표현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의 집합처럼 보인다. 사물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우리가 보지 않았던 시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내용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 ‘잠시 누구에게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를 공감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마음을 보았다. 폭넓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물이 보여주는 생각은 사람들의 수만큼 다양할 수 있을텐데... 그것을 모르고 살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이야기 사과나무숲’은 사과나무 숲을 산책하는 할아버지 뒤를 따르는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바보새 두 마리, 이야기는 그렇게 결론 없이 끝이 난다.
그 후 사과나무숲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강아지와 고양이, 바보새 두 마리가 따르는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바로 다음 이야기를 우리의 상상에 맡기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 4를 끝으로 다른 주인공들이 나타나 그 뒷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사과나무숲 5 나는 사과나무숲이 어떤 모습인지 모르지만 집 앞 작은 공원을 ‘사과나무숲’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과나무숲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만 도시 속 모습과는 다르다. 행동도 표정도 웃음도 많다. 사람들 얼굴이 빛난다. 바람에 나뭇잎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다. 해가 진 사과나무숲은 여름에 더 아름답다. 이름처럼 사과나무숲은 향기롭고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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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하긴 모든 페이지에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니.. 작가가 이런걸 의도한 걸까? 참으로 궁금하다. 은! 바로 결론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인가 보다. 의 이야기,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들은 나의 시선을 한 곳으로 이끌었다. 바로 '사과나무 숲'으로 말이다. 현재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뇌가 움직였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이거늘.. 무엇이라도 알아내 보겠다며 추리를 해보고, 다시금 읽어보며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 본다. 를 지으며 한껏 깨물어 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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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 숲 사유 여균동 글, 그림
나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안에 살고 있는 것을 다중인격이라고 한다.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하나 자세히는 모르겠다. 가끔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행동을 하고나서 내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밤에 글을 쓸때면 다른 누군가가 쓰지 않고서야 이렇게 손가락이 오그라들도록 이상한 글을 쓸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사과나무 숲'은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천일의 유리]를 읽으면서 생각한 내용을 쓴거라고 한다. 천개의 시선으로 천개의 생각을 하지만 한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에 충격적이며 놀라웠다고 한다. 이것이 별거인가? 하고 생각이든다. 하지만 조금만 천천히 생각해 보거나 '아무도 모른는 이야기 - 사과나무 숲'을 읽어본다면 상상초월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느낌이 든다. 말풍선, 사람들의 말이 나한테 갇힙니다. 우와~ 생각지도 못하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할수 있구나 싶다. 말풍선이 동그랗던 이유가 말을 동그렇게 하라는 바람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참 아프기도 하고 내가 동그란말을 듣고 싶어서 일지도 모른다.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위로를 받고 싶은가 보다. 아이, 남편, 친구 등 주변에 많은 이들이 있지만 내 맘을 알아주는 이는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슬픈말인것 같다. 그림자, 그림자는 색깔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빨간불빛에 빨간그림자, 파란불빛에는 파란그림자가 됩니다. 그러고 보면 뒷통수만 보아도 그사람의 성격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걸 보면은 그림자만 봐도 그 사람의 속이 보이지 않을까? 그렇다. 짝다리를 짚으면 짝다리 짚은 그림자로 무릎을 꿇고 않아서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의 그림자는 사랑고백의 그림자가 될것이다. 작은 행동에서 자신의 심성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림자에게도 사랑을 그림자에게도 색깔이 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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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나무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같다. 실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물론 실내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나무와 만난다. 그런데 나무가 가지고 있는 역사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은 드물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은 현재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선들이 숲길을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마치 독백처럼 나무에 관한 시선을 풀어 놓는다. 책은 손에 들면 몇 번을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에 관해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날마다 아파트 뒤편 숲길을 산책하는 할아버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할아버지는 말없이 걷는다. 그리고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숲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은 그런 할아버지를 지켜보며, 동물, 자연, 사물, 곤충, 감정, 신호등, 무당벌레, 나무 잎사귀 등 생물과 무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나는 숲길입니다. 그렇다고 산길은 아닙니다. 오래된 아파트 뒤, 조그만 숲길입니다. 사람들이 자연이라고 부르듯, 스스로 그냥 있는 그런 숲입니다. 할아버지를 만난 건, 아니 그를 눈여겨보게 된 건,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그의 모자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보통 허둥대며 모자를 잡으러 달려갔을 터인데, 그는 가만히 모자가 굴러가는 걸 그냥 구경하지 뭡니까. 마치 집 나간 모자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죠.(숲길 中) 사람들이 숲을 위안의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단순히 그곳에 늘 변함없이 서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무는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을 변함없이 하는 존재라서 상대방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언제든 숲속 나무를 만나면 마음이 편안하다. 만약 나무가 변하지 않고 그냥 서 있기만 한다면 결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없을 것이다. 나무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자만이 누군가에게 치유의 대상일 수 있다. 지은이 영화감독 여균동은 이 책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이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천일의 유리’를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맴돌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만든 책이라고 밝혔다. “이야기는 시간처럼 한 줄로 가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는 수만 가지 헤아릴 수 없는 시선들이 스쳐간다. 나를 중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중심들이 마구 뒤엉켜 만들어 진다”고 말한다. 돌아보면, 세상은 내가 아닌 내 주변이 주연 아닐까. 얇지만 생각은 대하소설만큼 많이 만들어내는 책 한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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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가 각박해지면서 우리는 옆집에서 굶는 사람이 있어도 모르고 지내는 시절에 살게 되었다. 혼밥, 혼술 이란 단어를 만들어내는 이 세상에서 고독하고 외롭기만한 우리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반려동물과 자연, 사물들 뿐만이 아닐까 싶다. 이런 나의 생각을 읽은 듯이 여균동 감독은 이 소설을 다양한 시선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썼다.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 마을 뒷산 숲길,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 할아버지의 산책,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무도 관심두지 않을 때 사과나무를 심었고, 그 사과나무들은 숲을 이루어 이제 문명의 이기인 포크레인으로 그 산을 밀어버리려 할 때 모두들 나서서 반대의견을 내기 시작한다. 할아버지가 언제부터 산책을 시작하고, 산책할 때 언제부터 개와 또 고양이가 함께 하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우거진 사과나무 숲은 할아버지의 노고를 아무도 모르지 않았다는 따뜻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오늘도 우린 누군가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는 선한 행동으로 인해 세상은 아름답다고 믿으면서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여균동 감독님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쓴 소설일 것이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카메라의 시선처리가 무척 다채로울 듯 하다. 기대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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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사과나무 숲(사유)?- 여균동 자연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해는 높이 떴다가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바람은 그토록 약삭빠르게 불다가도 결국에는 불던 곳으로 돌아가며, 강물은 철철 넘쳐 바다로 흐를지라도 바다를 다 채우지는 못한다' -전도서-」 자연을 인간의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 그만둘 때,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사랑할 때, 자연은 우리한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할아버지가 언제부터 뒷숲 길을 산책하기 시작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아파트 뒤편 숲길을 산책하는 할아버지를 개와 고양이, 산비둘기들이 따라갑니다. 그리고 숲길과 나무 잎사귀들, 무당벌레가 이들을 지켜본다.? 참새소리, 바람소리... 등이 제거되고 결과만 남아있을 때 고요와 창백한 추상만이 남아, 공허한 눈빛 만 주고받게 된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은 사색하듯 숲길만 바라보고 걸어가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지켜보고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동물, 자연, 사물, 감정 등 유무형의 시선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이 뒤엉켜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몰래 만화를 보기 위해 뒷숲을 자주 찾아오던 꼬마는 대학생이 되어 뒷숲을 지키기 위해 제일 앞장서서 나서고, 빨간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것을 본 포클레인 기사는 한참 사과나무를 바라보더니 이곳에 살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사과나무숲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사람들은 과연 뒷숲을 지켜냈을까? - 책소개 중에서 -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 여균동작가의 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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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죽이는 이야기> <미인> <여섯 개의 시선> <비단구두> <기방난동사건> <영화의 시작> 여균동 감독이 마루야마 겐지의 [천일의 유리]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맴돌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만든 책이다.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_사과나무숲》은 사색하듯 숲길만 바라보고 걸어가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보고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동물, 자연, 사물, 감정 등의 시선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사물들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숲길, 눈물, 느림, 감시카메라, 손거울, 말풍선, 뚜껑, 아래, 도장, 웃음, 바보새, 아파트, 지렁이, 만화, 뱃지, 무당벌레, 무늬 등 많은 사물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할아버지를 표현하는 게 참 신선하다. 날마다 아파트 뒤편 숲길을 산책하며 아무도 모르게 사과나무를 심는 할아버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걷는 할아버지를 어느 날부터 개, 고양이, 산비둘기 두 마리가 조용히 따라간다. 숲길과 나무 잎사귀, 무당벌레가 이들을 지켜본다.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날 할아버지는 암에 걸렸음을 직감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원에 가지 않고 숲을 산책하며 사과나무 묘목을 아파트 뒤편 숲에 심는다. 영양분도 부족하고 햇볕도 충분치 않은 이곳에서 사과나무가 잘 자랄까? 사과나무 숲은 아파트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다. 사람들은 숲을 없애면 안 된다고 포클레인 앞을 가로막는다. 만화를 보기 위해 뒷 숲을 자주 찾아오던 꼬마는 대학생이 되어 뒷 숲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빨간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것을 본 포클레인 기사는 사과나무를 보더니 이곳에 살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사과나무숲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그 후 사과나무숲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을 덮고 나니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말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 무더운 여름 새로운 생각과 시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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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같다.
순간의 끌림.
단어 하나.
한 페이지에서의 울림.
많은 글과 그림들 중에서 이 책이 신기하게 다가온 이유는 물론 단어 하나때문이었다.
'아무도 모른다'
는 제목이 마음을 알싸하게 건드렸고,
'눈물'
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쓰였다.
단어가 주는 느낌과 의미는 모두에게 다양할 것이고,
그것을 해석해주는 방식도 다양할 것이기에.
영화감독인 저자가 풀어내주는 눈물에 대한 의미는 어떠함이 깃들어있을까 궁금했다.
단어, 하나하나의 생명체라 불리울 수 있는 그 무엇들.
주저리주저리 나열된 설명들
마치 스무고개라도 하는 듯 자신을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들
그 끝에 오는 '나는 누구입니다.'라는 밝혀지는 정체들.
그림을 보며 이해는 했지만,
아! 이런 것들도 있구나~~ 이렇게 볼수도,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던게...
어쩌면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이와 같은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들기도 했다.
처음엔 책의 스토리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그냥 읽어내려가기만 했다.
그냥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겠거니..
모르는 그 이야기를 풀어내주는거구나..싶은게
굳이 가슴이 동요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간혹, 그 아이들이 꺼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아무도 없는 숲속을 조용히 거닐고 있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냥 묵묵히 걷는 할아버지를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숲속의 친구들.
어쩌면 외롭기도 한 모습일지도 모른단 생각이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운 할아버지 곁을 많은 이들이 지켜주고 있구나..생각되니 훈훈함마저 들기도 했다.
"오늘도 할아버지가 산책 가시네요.
어서 잘 다녀오라는 불을 켜두어야겠습니다.
나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아파트 중에서-
책이 끝났음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임을 암시하며
많은 주인공들이 있고,
또 그들이 풀어나갈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는걸 마지막으로
책은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완성되지 않았기에 무언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느낌에 다시 또 책을 뒤적이게 되는 것 같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책을 바라보았고,
그 무엇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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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사과나무숲 여균동 글 · 그림 사유 “그가 언제부터 뒷숲 길을 산책하기 시작했는지 암도 모릅니다. 정년퇴직을 하고 난 다음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산책을 했는지 알 수 없고 또 그렇게 중요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책...... - 느림 - 처음 나를 만나면 사람들은 당황합니다. 느려터지면 잘못하는 것마냥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거든요. 내 얼굴이 편하게 만나게 되는 때는 나이가 들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느림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렇지 나는 언제나 비난받는 대상이었답니다. 이제는 책으로도 나오고 심지어 철학이 되기도 해서 우쭐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있을 겁니다. 나하고 친해지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꿈도 꾸게 됩니다. 느린 것은 나쁘다. 빨라야 한다. 요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느린 것이 안 좋다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다. 나 역시 그랬다. 느리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꿈도 꾸게 된다. 느림과 친해지면 여유가 생긴다. 느림과 친해지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오늘부터 한껏 느려봐야지. - 아파트 - 내 나이는 삼십년 된 아파트입니다. 인류가 별의별 아이디어를 다 내서 오천 년 만에 발명해낸 작품치고는 좀 쓸쓸합니다. 그래도 이만 한 살 곳을 못 구한 사람이 태반이라니 할 말은 없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오락가락했습니다. 그 사이 내 옷도 청색에서 베이지색으로 또 회색에서 연한 분홍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재개발을 한다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네요. 할아버지가 아침마다 산책 나가는 걸 못보는게 아쉽지만 살 만큼 산 거죠. 오늘도 할아버지가 산책 가시네요. 어서 잘 다녀오라는 불을 켜두어야겠습니다. 나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아파는 쓸쓸하다. 나도 아파트에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위, 아래층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알고 싶지 않았다. 인류가 만들어낸 작품이지만 이 작품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쓸쓸해졌다. 쓸쓸해진 사회는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내일은 옆집 아주머니에게 먼저 인사해야지.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 사과나무숲>은 천개의 시선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천 짜듯이 짜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푼다. 조그만 이야기 속으로 깨닫는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을 읽는다면 느림과 함께 걷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