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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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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학년이 되는 아들이 있어서 '사춘기'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 요즘 나는 사춘기다. 하지만 이 말을 뱉고 나면 내 모든 것을 그 이유 하나로 단정 짓는 느낌이다. 되도록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을 생각해 내기 사작할거다. " 솔직히 내 사춘기가 어떤 했는지 기억이 잘 나면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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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학년이 되는 아들이 있어서 '사춘기'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 요즘 나는 사춘기다. 하지만 이 말을 뱉고 나면 내 모든 것을 그 이유 하나로 단정 짓는 느낌이다.

되도록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을 생각해 내기 사작할거다. "

 

솔직히 내 사춘기가 어떤 했는지 기억이 잘 나면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도통 나의 사춘기가 기억이 안난다. 그냥 슝~~지나간거 같다.

 

작가는 열네 살 즈음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단다.

나는 누구이며. 여성과 남성의 차이, 월경, 순결, 동성 친구간의 문제들, 가족관계 등

만만한게 없고 때로는 모든 것이 예민해지는 시기를 공유하고 픈 마음에서 나온 책이다.

 

 

 

여성성에 대한 거부도 하고 왜? 여성은 약함과 어리석음의 상징이 되었을까?

고민도 해보고 또래 남자친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걸레니 하며 운운하고 폭력적이고 섹시코드만 밝히는 언니의 무식한 남자친구는 기분이 나쁘다.

왜 저런 남자에게 끌려다녀야 하는지 언니가 이상하다.

 

자신을 대놓고 따시키는 친구들이 믿지만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친하지만 나와 다른 성향의 친구들이 잘 이해가 안되는

모든 것에 민감한 사춘기를 일상에 기대어 잘 담아냈다.

짧지만 나름 역사적인 부분도 짚어주고 다시금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양 문화다 보니 성적인 개방성이 커서 우리 아이들에게 읽히기에는 좀 꺼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18.08.28.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아 찾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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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소설인지 아닌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도 잘 모르겠다. 우선은 간단한 나에 대한, 자신에 대한 관심. 그런 것에 대해서 쓴 이야기책인 것 같다. 재미는 그렇게 있는 것은 아니다. 몰입에 대한 척도도 그렇게 높은 점수는 줄 수가 없다. 사실은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것을 왜 읽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다 읽었는지도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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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소설인지 아닌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도 잘 모르겠다. 우선은 간단한 나에 대한, 자신에 대한 관심. 그런 것에 대해서 쓴 이야기책인 것 같다. 재미는 그렇게 있는 것은 아니다. 몰입에 대한 척도도 그렇게 높은 점수는 줄 수가 없다. 사실은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것을 왜 읽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다 읽었는지도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그림도 삽입이 되어 있는데. 그저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저자에 대한 글을 읽다가 봤는데 이 책이 무엇인가 탔다.

나에 관한 연구2016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SPECIAL MENTIONS'수상했다.

, , 어쩌다가 받은 걸까? 의문이 든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이런 문장이 나를 불러세웠다. “이유룰 알아야겠다. 그냥 나답게 살고 싶을 뿐인데, 왜 이리 많은 걸 생각해야 하지? 이 복잡한 낌은 내 안에서 생겨나는 걸까? 아니면 나 아닌 누군가, 내 밖에서 비롯되는 걸까?”

, 이 이야기를 쓴 이유에 대한 글인 것 같다. 어째서 이런 글을 쓴 것일까? 아마 이 글이 그 답인 듯 보인다.

다분히 철학적인 글이라고 봐야 할까? 그렇게 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상을 받은 이유도 될지도.

그냥 재미가 아닌 인간에 대한 철학, 사유. 그런 거창한 이유가 있다면 상을 받는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는 없다. 확실히 없다.

 

순결.

, 지금 이 시대에 순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 세상이 워낙 더러운 데 말이다. 이 순결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사춘기의 소녀가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일 것이다.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

하지만 조금은 인간의 내밀한 이야기. 쉽게 내뱉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로 아니다. 누군가에게도 쉽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이에 대한 생각 - “주변에 싸돌아다니는 노출증 환자들과 소아성애자로는 턱도 없는 모양이다. 제대로 된 사람으로 대접받는 데 나이가 반드시 필요한가?”- , 나이가 반드시 필요한가? 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성장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다. 노출증 환자, 소아성애자, 뿐만이 아니다.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사람도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니 말이다.

 

-

그냥 읽다 말았다.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라서였다.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제대로 말이다.

지금은 이 글들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아직 이 소녀의 자아찾기에 동참할 정신적 자세가 갗줘지지 않은 모양이다. 내 탓이다.'

 

나는 자아 찾기에 실패했다.다음에 도전하는 걸로...

p********p 2017.09.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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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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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는 열네 살 소녀 로사의 이야기입니다.첫 장을 펼치자마자, 저도 모르게 "헉!"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이토록 거침없이 솔직하다니... 방심하다가 한 방 맞은 느낌?왠지 속마음을 몰래 훔쳐본 것 같은, 묘한 민망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성(性)에 관한 편견을 보여줍니다.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성(性)은 감히 들여다볼 수 없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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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는 열네 살 소녀 로사의 이야기입니다.

첫 장을 펼치자마자, 저도 모르게 "헉!"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토록 거침없이 솔직하다니... 방심하다가 한 방 맞은 느낌?

왠지 속마음을 몰래 훔쳐본 것 같은, 묘한 민망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성(性)에 관한 편견을 보여줍니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성(性)은 감히 들여다볼 수 없는 성(城)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성(性)은 아름다운 것인데 왜 감추고 부끄러워할까요?

그건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性)은 늘 음지에 속해 있었으니까요.

사춘기 시절에 성교육이라곤 학교에서 알려주는 생물학 수준의 지식뿐이었고,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과 성적 편견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넌 여자애가 왜 그렇게 칠칠맞니?"

"남자애가 찔찔 짜기나 하고 부끄럽지 않니?"

점점 커갈수록 '나'라는 존재는 무시당한 채 주어진 성 역할에 충실하라는 압박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성 혹은 남성'이라는 성적 구분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를 가진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누구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오로지 '나'로 살면 됩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먼저 사랑해줘야 다른 누군가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입니다.

아직 어른은 아닌데, 몸은 점점 어른처럼 변해가고, 사는 게 너무나 힘들어서 죽을 지경인데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 거기에다 주변 친구들까지 별로라면 최악의 상태...  누가 이런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열네 살 소녀 로사는 <나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정말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알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비밀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조언이나 충고가 없습니다. 다만 마지막 장면은 첫 월경을 시작하게 된 로사를 위해서 축하 케이크를 함께 만듭니다. 당연히 축하해야 할 일이니까요. 로사는 이제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해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로사는 진짜 한 단계 성장한 것입니다.

이 책은 사춘기 딸을 둔 부모님들께 강력추천합니다.

사춘기 딸이 말이 없어지고 혼자 방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너그럽게 봐주기.

어떤 사랑 표현에도 무뚝뚝한 딸에게 맘 상하지 않기.

그냥 말없이 안아주기.

아이가 커가듯이 사랑도 커져가면 이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7.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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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 -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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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글만 있었으면 이 책은 그다지 놀랍지 않을텐데 그림이 함께 있어 다소 놀라며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일반인을 위한 책일수도 있지만 이 책은 초등학교에 비치되어 있었다. 첫 그림이 상당히 당혹스럽다. 여성의 그 부분에 대해 주인공이 스스로 거울을 보며 관찰하는 내용이다. 그 부분이 그림으로 묘사되다보니 한국인의 정서상 맞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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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글만 있었으면 이 책은 그다지 놀랍지 않을텐데 그림이 함께 있어 다소 놀라며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일반인을 위한 책일수도 있지만 이 책은 초등학교에 비치되어 있었다. 첫 그림이 상당히 당혹스럽다. 여성의 그 부분에 대해 주인공이 스스로 거울을 보며 관찰하는 내용이다. 그 부분이 그림으로 묘사되다보니 한국인의 정서상 맞지 않을 수 있다. 그 부분에 있어 난 괜찮다고 봤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갈수록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본다. 특히나 지금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여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락을 걸어놓고 안 보게 할 수도 있지만 어른 폰으로 보게 되면 의도치않게 연관검색어가 뜨며 그런 동영상이 나올 수 있다. 내가 학생 때를 생각해도 분명히 좀 앞서가는(?) 아이들을 통해 사진 등을 보게 되기도 했다.


그 놈들이 뒤에서 '여기 봐라!'하고 외치면 다들 자기도 모르게 뒤 돌았을 때 그런 사진을 쫘아악 펼친 기억이 있다. 중학생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처럼 분명히 아이들은 이미 어른들만 모를 뿐 알 건 다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늘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모른다고 전제하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아이를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이 책인 <나에 관한 연구>는 사춘기 여성 아이가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이다. 자신의 신체와 심리에 대한 이야기다. 이를 사춘기 소녀가 직접 쓴 것은 아니고 어른이 썼다. 그런 면에서 완벽히 아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은 또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과 외국의 차이도 분명히 인지하고 이 책을 볼 필요는 있다. 그렇지만 읽어보면 한국이나 외국이나 그다지 크게 다르진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사춘기 소녀답게 자신의 신체 변화에 대해 민감하다. 이미 생리(월경)가 시작된 아이는 무엇인가 대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직도 하지 못한 나는 아이인가라는 생각도. 거기에 그저 예뻐 보이기 위해 입은 옷을 주변 남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아주 못마땅해한다. 아주 솔직하게 가감없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준다. 이런 부분에 있어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엄마든 아빠든 그 부분은 분명히 그럴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은 변하고 과거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시대 변화에 자신이 적응하든가, 그게 싫으면 혼자 조용히 살아가든가. 분명히 지금까지 세상은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 여성들이 점점 힘이 강해진다. 과거처럼 근력을 비롯한 남성의 힘으로 대변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점점 여성들도 사회 구성원으로 두각되고 있다. 심지어 어지간한 남성보다 훨씬 능력있고 잘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 아직까지는 분명히 남성 위주의 사회로 돌아가기에 힘든 측면이 있다. 나도 여전히 내가 남자기도 하기에 당연히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다. 가끔 너무 강하게 주장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걸 넘어 진정한 남성과 여성의 평등한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 책은 단순히 나에 관한 연구와 탐구만은 아니다. 저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몽적으로 말하는 부분도 많다. 그 부분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긴 했다.


내 경우는 그렇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은 깨달음(?)이 있을 수도 있다. 초등학생이란 다소 아이들에게 접하게 하기는 애매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 특히나 성 부분은 한국은 유독 감추려 하며 더 음성적으로 문제가 된다. 차라리 외국처럼 공개되고 공론화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한다. 책은 마지막에 주인공이 월경을 하며 축하하며 끝난다. 다소 민망할 수는 있어도 읽으면 좋을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첫 그림은 다소 당혹스럽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감추지 말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238268193

생리 공감 -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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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jb1202/220171149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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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 2018.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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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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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갔다. 어딘지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의 제목도 인상적이었다.   소파에 느슨하게 몸을 뉘이고 노트북을 끼적이는 소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호기심을 잔뜩 품고 책을 손에 쥐었다. 예상치 못했던 파격적인 첫 장면에 조금 놀랐지만. . .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나는 더욱더 놀라고 말았다.  이 책의 배경인 스웨덴, 우리와는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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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갔다.

어딘지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의 제목도 인상적이었다.  

 

소파에 느슨하게 몸을 뉘이고 노트북을 끼적이는 소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호기심을 잔뜩 품고 책을 손에 쥐었다.

예상치 못했던 파격적인 첫 장면에 조금 놀랐지만. . .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나는 더욱더 놀라고 말았다.

 

이 책의 배경인 스웨덴,

우리와는 먼 거리의 세계임에도. . .

소녀가 느끼고 겪고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들은 우리와 너무나 비슷해서였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고 제각기 나라마다 환경이 다를지라도. . .

'여자아이'가 자라면서 겪어 나가는 것들은 '만국 공통의 문제'나 다름없는 것일까? 

 

나의 이러한 씁쓸한 감정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주인공 로사는 더욱 꿋꿋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 간다.

'녀석, 제법 야무지네!' 싶다.

 

이러한 서사가 가능하도록 작품을 이끈 작가가 참 멋진 분인 것 같다.

안나 회글룬드.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인데, 굉장히 매력적이신 듯하다.

 

그래, 청소년 책이라고 너무 위축될 필요 있을까?

가끔 '청소년' 카테고리에 머무는 책들에서 느껴지는. . . . .

그만의 모범과 성실과 안정과 일탈과 반항의 전형성에 답답해지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 있어 과연 통쾌하고 개운하기 이를 데 없었다.

YES마니아 : 골드 b******j 2017.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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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스스로 찾아가는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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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날 플라워   여름 학기 여성학 종강한 뒤,  화장실 바닥에 거울 놓고 양 다리 활짝 열었다.  선분홍 꽃잎 한 점 보았다.  이럴 수가! 오, 모르게 꽃이었다니  아랫배 깊숙이 구근 한덩이 이렇게 숨겨져 있었구나  하얀 크리넥스 입입으로 피워낸 꽃잎처럼  철따라 점점(點點)이 피꽃 게우며,  울컥 불컥 목젖 헹구며,  나  물오른  한줄기 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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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날 플라워

 

 

여름 학기

여성학 종강한 뒤,

 

화장실 바닥에

거울 놓고

양 다리 활짝 열었다.

 

선분홍

꽃잎 한 점 보았다.

 

이럴 수가!

오, 모르게 꽃이었다니

 

아랫배 깊숙이

구근 한덩이

이렇게 숨겨져 있었구나

 

하얀 크리넥스

입입으로 피워낸 꽃잎처럼

 

철따라

점점(點點)이 피꽃 게우며,

 

울컥 불컥

목젖 헹구며,

 

나 

물오른 

한줄기 꽃대였다네.

 

 

문학잡지를 열심히 보던 시절에 읽은 진수미 시인의 데뷔작이다. 1997년에 신인상을 받은 작품이니 20년이 지났다. 지금도 읽을 당시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당시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기를 소재로 시를 쓴 것에 놀라고, 화장실 바닥에 거울을 놓고 양 다리를 활짝 열어 자신의 성기를 비춰본 것에 더 크게 놀랐다.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거기서 여성성이나 모성을 노래하는 것이야 그럴 수 있겠다 여겼지만 성기를 직접 보고 묘사한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안나 회글룬드가 쓰고 그린 『나에 관한 연구』도 진수미 시인의 데뷔작만큼 신선한 충격을 준다. 첫 문장 “참 쭈글쭈글하고 이상하게 생겼다.”는 여성의 성기에 대한 묘사다. “저 작은 구멍에서 어떻게 아기가 나올 수 있을까?”로 이어지는 문장은 소녀가 자신의 성기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내용이다. 왼쪽 면이 글이 있고 오른쪽 면은 전체가 그림이다. 소녀가 방바닥에 거울을 놓고 양 다리를 활짝 열어 엉거주춤 자신의 성기를 비춰보고 있다. 거울 속에는 여성의 성기가 가감없이 그려져 있다.

 

로사가 자신의 성기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몸부터 살펴보겠다는 선언이다.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몸부림이다. 한창 사춘기라서 성과 이성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없다. 누구나 사춘기를 거치지만 로사처럼 자신의 성기를 거울로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로사가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위태로운 엄마 아빠 사이, 또라이들과 사귀는 언니, 귀찮고 불편한 남자애들, 자기네들끼리만 노는 여자애들. 그 누구한테도 마음을 줄 수 없다. 빌레가 그나마 남자 친구로 할 만한데 빌레는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인기가 많다.

 

살아가는 게 참 힘든 환경이지만 로사는 인류의 역사를 직접 만화로 그리면서 역사 속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남성과 완전히 다른 종처럼 여겨져 억압받아오고, 현대에는 외모에 집착하게 해서 남자에게 의존하게 하는 여성의 역사. 로사는 만화를 그리면서 자신의 눈으로 인류의 역사를 해석한다. 그 과정에서 당당한 한 여성으로 나아가는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흰꼬리수리를 흉내 내거나 스펀지케이크에 월경혈을 만드는 것은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나타내는 예고편에 다름 아닐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7.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