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확실히 작가의 말처럼 남자를 위한 책이더군요. 하지만 여자들도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데 백마 탄 공주를 기다리는 남자의 심리를 뭐라 할 순 없겠지요? 그보다는 주인공인 쿠루터라는 인물이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바람둥이라면 당연히 잘 생기고, 돈도 많고, 이런 저런 매력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 인물은 정 반대입니다. 사방에 술집 외상값을 깔아 놓고, 최하위 기사단의 단원에 나이는 30대 중반이며 후줄그레한 외모를 지닌, 한마디로 정말 볼품없는 남자이거든요. 이런 남자에게 쿠미라는 정말 환상적인 아가씨가 시집을 오면서 그의 인생은 갑자기 확~ 펴집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의 아버지가 마왕을 죽인 전력이 있으니 그리 나쁜 집안의 자제는 아니지요. 하여튼 쿠미라는 9사이클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예쁜 소녀(마녀죠~)를 아내로 맞이한 것만으로도 쿠루터에게는 복이 터진 것인데 그 이후로도 많은 여성과 천사들의 사랑을 받게 되니 참으로 대박터진 사나입니다. 초중반은 재미가 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반감되는 것이 좀 아쉬운 판타지 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