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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 정도로 눈에 거슬리거나 맘에 안 드는 배우가 있는데 나한테는 힐러리 스왱크가 그렇다. 저 여자의 장점이 뭔지, 이쁜 구석이 뭔지에 대해 하나도 평가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안 들고, 그럼에도 불구 뭘 믿고 저렇게 나대는지 그게 단지 궁금할 뿐이라고 할까. 그나마 내 보기에 저 배우는 얼굴선이 착하기라도 하지만, 심지어 그런 최소한의 장점도 못 갖춘 채로 그저 날만 새면 제 성질 까칠하다며 나대는 인생도 있으니 언젠가 한번 터놓고 만나서(온이건 오프건) 시비를 한번 가려야 하지 싶다. 지금껏 만만한 택시기사나 손아래 여성이나 데리고 더러운 성깔깨나 부렸나 본데, 그렇게 대단하면 이젠 임자를 만나 제대로 한번 몸을 푸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 하는 말이다. 사실 미지의 세계가 땅 밑에 있다며 아래를 파고 들어가는 설정이란, 인지가 이 정도의 단계로 발달한 현대에는 이미 낡은 발상이다. 위로 향한 창공의 무한한 발산성이 같은 정도, 밀도로 아래에 존재할 수 있다는 건 프톨레마이오스적 세계관에 불과하니까.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이 걸맞는 firmament와는 달리, 지각-맨틀-핵으로 구성된 발 아래는 신화가 이미 암시했듯 음침한 하데스 말고는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것이 없고, 다만 천재 테슬라가 예견한 바대로 지자기 관련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을 뿐이겠다. 뭐가 되었건 하늘을 올려다 보는 기쁨이 있으면 stone in the shoes라고 발 아래의 장애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니, 올해가 가기 전에 묵은 장애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소문에 의하면 낚시쟁이의 한을 대신 풀고자 저런다고도 하니 더더욱 망설일 일이 아니기도 하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