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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단편 모음집이네요. 그중에서 `コスモスの咲く庭(코스모스 피는 정원)` 입니다.
오랜만의 휴일, 보기드물게 아내도 스무살이 되는 장녀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 자고 있는 나에게 같다 오겠다며, 점심은 음식점에서 시켜 먹든가, 만들어 먹겠다면 인스턴트 라면과 냉장고에 계란이 있다고 했는데, 그때 아내의 금색 귀걸이를 오랜만에 보았다. 커텐 틈새로 햇살이 들어오는 10시 45분에 일어났다. 신문을 보다가 접고, 녹차를 다 마시고나서 요리라도 하자고 생각했는데,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독신시절에 잘 만들었던 해물 야키소바로 정하자, 식욕이 돋았다. 역전의 수퍼마켓은 그럭저럭 혼잡했고, 품목이 많은 것에 눈을 부릅떴다. 몇번이고 가다 멈춰서 이것저것 손에 취해 보면서, 천천히 통로를 일순하였다. 야키소바 및 재료를 골라서, 레지에 선 순간 유제품 코너에 학생시절 처음 만난 연인이 좋아하던 병에 들어있는 요구르트가 눈에 들어와, 하나를 카고에 집어 넣었다. 캔 맥주를 마시며, 부엌에서 재료를 준비를 하였다. 재료를 다실에 가져가, 철판에 기름을 붙고 걸터 앉으니 정원의 코스모스가 오후의 햇빝을 받아 평화로운 얼굴로 흔들리고 있었다. 거의 야키소바 요리가 다 되어 듬뿍 접시에 담는 순간, 아내와 딸이 돌아왔다. 마음대로 하던 휴일은 돌연 그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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