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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 현혹되어 잘못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될듯하다. 제목만 보자면 영락없는 자기 계발서이다. 내용까지도 짐작이 가는.. "연습의 중요성, 연습의 의미, 1만시간의 법칙"등등이 제목과 자동으로 연상되어 진다. 책의 판매를 위해서일까? 출판사의 적극적인 카피도 한 몫 한다.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발견해야 하는.."등등의 문구는 영락없는 자기 계발서이다. 그러나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독자는 소설과 철학의 깊이있는 향기를 맡게된다. 이 책은 연습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타리스트를 지망하는 한 소년의 열정과 좌절, 그리고 삶의 속성과 깨달음을 연습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세밀하게 묘사 한다. 지은이는 어렸을때부터 기타를 배우며 세고비아 같은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되길 원하고 노력하는 기타 연주 지망생이다. 그러나 음악원에 입학하고 졸업한후 빈으로 가서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는 도중에 자신이 꿈꾸던 이상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도달할수 없는것이라는 좌절에 빠진다. 지은이는 그로인해 느끼는 허무, 고뇌 , 회한을 거쳐서 드디어 연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솔직히 말하면 스토리의 몰입도는 뛰어나지만 화려한 묘사와 기타에 대한 학문적인 내용등은 기타, 아니 음악에 대한 문외한인 나로서는 좀 못 알아듣는 부분도 상당했다.(조금 지루하기도 했음) 그러나 한가지,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는 요지는 "연습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주는 의미, 난 연습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 싶어하고 연습은 어떠한 껍질을 깨뜨리는데 소용있나"이다. 책 내용중 "연습이야말로 우리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발전하고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게 하는 내적인 전환점" 이란 표현에 대해 나는 어렴풋이 동의한다. 하지만 여전히 알듯 말듯한 고차원의 깨달음에 대한 설명은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내가 중학생일때의 한가지 기억이 떠오른다. 학교 미술 숙제로 판화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판화를 만들어서 찍어보면 교과서에 나와 있는것처럼 깔끔하게 찍히지 않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그래서 교과서에 나온것처럼 깔끔한 판화를 만들려고 밤새워 만들다가 결국은 다 망치고 빈손으로 등교해보니 내가 처음 만들었었던 판화는 다른 친구들의 그 어떤 판화보다도 더 잘 만들어졌던걸 알면서 속칭 멘붕이 되었던 기억이다. 지은이도 그때 판화를 깎던 나와같은 심정으로 기타줄을 튕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족] 살면서 연습을 많이 한다. 그 어떤 사람도 연습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소하게는 운전부터 나아가서는 음악, 운동, 취미 생활등에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을 통해 달인의 경지에 오르려는 사람도 있고 그 연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통찰하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연습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연습하려고 하는가? 스스로 질문 해보지만 답은 얻을수가 없다. 연습을 통해 이루려는 경지와 그 경지에 못미치는 차이에 대한 괴로움 그리고 이어지는 좌절, 그 좌절로 인한 다른 길로의 여행등은 결국 한 개인이 살아온 발자취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주가 곧 연습이 되는" 그런 상태는 평범한 위로의 말일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깨닫기전에 포기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고 싶고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어하는 것에는 연습이란걸 한다. 그러나 그 연습이 결국은 내 발목을 붙잡고 산이 되고 넘을수 없는 벽이되는 경우에 나는 이 책의 지은이처럼 할수있을까? 아마도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인다. "죽은자는 연습을 하진 않는다." 말로 자위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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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여느 음악 신동과 달리 독학으로 기타를 익히다 여덟 살부터 기타 레슨을 받았다. 음악 명문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입학했으나 졸업 후 문학을 공부한다. 음악을 포기한 것은 이후 작가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세월이 흘러, 작가는 다시 기타를 안고 연습을 하며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본다.
저자가 책 한 권을 구성한 방식이 흥미롭다. 오전 한때를 기타 연습으로 보내면서 그 과정의 생각들을 서술하는 꼭지와 과거 회상하는 꼭지가 홀짝으로 나뉘어 교차된다. 문장도 좋다. 섬세한 귀와 손가락을 가진 남자가 쓰는 문장이다.
음악원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소리로 안다. 보스턴의 인디언 서머는 조던 홀의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덜컹거리게 만드는 뇌우로 끝났다. 뇌우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함참이나 계속되었다. 가을은 낙엽을 긁어 모으는 소리며 보도를 다니는 사람들이 그 낙엽들을 밟으며 지나가는 소리로 시작됐다. 날씨는 연습실 밖에서 나는 소리였다. - 104 ~ 5쪽에서 인용
내가 왜 사는지 왜 읽는지 왜 쓰는지 모르겠는 나날을 보내다가 경각심을 갖기 위해 골라 읽은 책이다. 사람의 한 때의 실수를 바로잡는 것은 쉽다. 그러나 악기연주든 글쓰기든 몸에 밴 테크닉을 교정하는 것을 어렵다. 더 좋은 테크닉을 익히려면 지금까지 해온 연습을 다 지워버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전의 연습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공들여 연습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인간이란 발전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자신의 과거와 싸워야 하는 거다. 그게 평생의 연습인 것이다.
이 연습곡으로 내 테크닉의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내가 바꿔야 할 부분은 이 악절 하나나 손놀림 하나가 아니다. 나는 평생 기타를 연주한 시간을 몽땅 바꾸어야 한다. 그러니까 내 과거 말이다. - 131쪽에서 인용
그런데 나는 내 능력 부족을 환경 탓으로 돌리며 후진 인간들과 싸우며 같이 후져지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나. 책을 읽는 내내 회한이 가슴을 후벼판다. 특히 아래에 인용한 문장!
"실수는 중요하지 않아. 문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실수를 연습하는 거야. " - 123쪽에서 인용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고 인생길을 다른 방향으로 새로 세팅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내용도 문장도 좋다. 기도와 춤, 기타의 역사 등등 음악 관련한 지식들도 종종 나와서 읽는 재미가 있다.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에서 천사가 하프를 켜는 이유에는 고대 오르페우스교와 관련성이 있었다니 흥미롭지 않은가. 뭐, 늘 그렇듯 이런 부분은 나만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중년에 접어든 친구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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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면서, 무척이나 궁금했다. 연습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지. 연습이란 본디 지루한 것이 아니던가? 내게 있어 연습이란 완벽을 기하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것이었지만, 늘 험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똑같은 반복은 너무나도 지루했고, 생각과 몸이 일치하지 않을 때면 참을 수 없는 짜증이 밀려들어온다. 특히 이 둘이 겹쳤을 때, '이 부분에서 늘 실수를 하니까 주의하자'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그 실수를 반복하고야 마는 상황에서는 모든 걸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의 분노가 치밀 때도 있다. 게다가 추구한다는 완벽이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이런 경험의 이면에는 기쁨의 순간들도 있었다. 담배연기 자욱한 연습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조직한 락밴드의 소리가 점점 듣기 좋게 변해가다가 일순간 합이 온전히 맞을 때, 그리고 성당의 오르간으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중 한 곡을 내 마음에 들게 연주해냈을 때가 그랬다. 물론 여기에 이르는 순간까지 앞서 이야기한 짜증과 분노와 고통이 있었지만, 언젠가 찾아오는 한 줄기의 빛과 같은 순간은 연습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그리고 기억은 미화된다. 일면 마약과도 같다. 그 순간 내 뇌에서는 도파민이 쏟아져 나왔으리라. 근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이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다. 클래식 기타를 둘러싼 이야기는 유년시절부터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절정기를 지나, 빈에서 다시 뉴욕에 돌아오기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그린다. 그리고 돌연 암적. 마지막 장 '자리에서 일어나며'에서 서사가 마무리되는데, 그 암적의 시간이 수십년의 세월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찰나, 책의 서두에서 언급한, '연습은 훈련이다. 연습은 명상이자 치료다. 하지만 이런 것들 이전에 연습은 당신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29쪽)라는 주제를 관통한다. 책을 소개받으며 생긴, 저자가 연습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거기에 더해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이 책은 단순히 연습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소설이다. 줄거리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문학을 전공한 이력의 저자답게 유려한 문체의 이야기는 웬만한 소설보다 생생하다. 게다가 한 사람이 직접 해 주는 일평생 자신의 이야기는 딱 한 편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만난 것은 깜짝 선물과도 같다. 챕터의 제목과 내용으로 소개되는 클래식 기타곡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클래식 기타곡이라고는 카바티나와 로만차밖에 알지 못하던 나로서는,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곡들을 찾아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아무래도 글로 음악을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소개된 곡을 듣고 난 후 책을 다시 읽어나가면 저자의 묘사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곡의 흐름과 그 곡을 연주해나가는 연주자의 심리를 매우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데, 연주자가 아니면 캐치해내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에 대하여 이토록 유려하게 서술한 기록은 이 책이 전무후무할 것이다. 나의 삶으로 돌아와, 비단 음악 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연습들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훈련이지만, 명상이자, 치료. 그리고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과거 들었던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공자께서 말씀하셨지,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그리고 싸이가 노래했다. 인생 즐기는 니가 챔피언.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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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쪽 연주곡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의 전주곡이었다. 기타의 제일 낮은 현은 음을 낮춰서 깊이 울리는 베이스음까지 닿게 했다. 품안의 기타가 내 몸에 웡웡 울렸다. 전주곡의 시작은 단순하다. 아르페지오가 기둥처럼 늘ㅇ선 조성 사이를 마치 제왕처럼 성큼성 큼 지나간다. 으뜸음에서 버금 떨림음을 지나 떨림음으로 그리고 다시 으뜸음으로 돌아가는 여정 이다. 화음이 점점 복잡해졌다. 선율이 뒤얽히고 힘차게 당겨질수록 실내의 팽팽한 긴장감이 고스 란히 느껴졌다. 연주가 이어질수록 청중의 몰입도가 올라가고 동시에 그들의 긴장과 집중력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 느낌에 내 손은 물이라고 된 듯 유연해지면서 이런 감각이 불러온 쾌감 이 내 온몸으로 퍼졌다. 나는 단순히 악기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했다. 조성이 후퇴해 음조가 어두 워지면 실내의 분위기도 따라서 어두워졌다. 다음 순간 불쑥 한 음이 튀어 나오며 화음이 나타났 다. 바로 그 순간이 충격파처럼 나를 강타했다. 몇 달 동안 그 곡을 연습했는데 그런 느낌은 그날 그 무대에서 처음 느꼈다. 나를 강타한 충격파가 동심원처럼 주위로 퍼져나갔다. 기나긴 반음계 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내내 나도 청중의 한 명이 된 것 같았다. 뒷덜미가 따끔거리며 전 율이 훓고 지나갔다. "브라보!" 누군가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도 환호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런 반응에 어찌나 놀랐던지 존이 무대로 나와 내 어깨를 갑고 장난스럽게 흔드는 것조차 느 끼지 못했다.
최고의 몰입 순간, 이런 경험은 평생 몇 번 오지 않는 순수하고 굉장한 순간이겠지요. 가끔 다 른 분야에서도 이런 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느끼면 건강하고 좋은 기억을 갖게 되겠지 요. 저에게는 수주의 순간, 일을 잘 마무리한 순간이었지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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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어제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연주 더 클래식을 어제 봤습니다.
빼어난 재즈 거쉰의 곡을 연주한 피아노와의 합주 카르멘 마왕을 노래한 가수 그리고 함신익 지휘자의 유쾌발랄한 관중 유도 진중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드로르작의 신세계 베토벤 교향곡 1번 ...... 그 시간 동안에 생각한 것은 연습의 중요성.
음악이 아니라 골프 연습의 중요성.
빼어난 그리고 감동을 주는 연주도 연주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능수능란한 함신익 지휘자도 수많은 연습을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믿습니다.
217쪽 마침내 내 연주 순서가 되엇다. 나는 엘 콜리브리와 최대한 분위기가 다른 마누엘 드 팔라의 두뷔시의 죽음에 바치는 왐 쥬를 골랐다. 나는테크닉으로 경쟁하기보다 곡을 얼마나 깊이 잇게 이해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어딘지 수다스러운 느낌의 통통 튀는 곡보다 느릿하고 틈이 많은 곡이 연주하기 훨씬 더 어 렵다. 음울한 느낌이 짙게 배인 침묵과 애절한 슬픔이 폭발하는 느낌을 잘만 표현하면 테크닉이 뛰어난 연주자들도 내 실력을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18쪽 내가 너의 실수를 고쳐줄 수 있다면 내 실력이 더 위라는 거지. 모차르트도 아마 이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살리에리도 그와 똑같이 느꼈을 게 분명하다. 누군가는 진짜 천재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 비극은 누가 천재냐 아니냐가 아니다. 천재라는 사실이 드러나려면 오 랜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렇다고 해도 대개 우 리 판단은 검증을 받게 된다. 아니다. 비극은 따로 있다. 우리는 대부분 경쟁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음악이 더 보잘 것 없다고 느 낀다. 우리가 들은 음악이 우리를 망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 리의 비극이다.
음악적이라는 판단은 누가 하는가? 음표들을 추상적인 형태로 인지하는 작곡가인가? 악기 연주로 음표를 실현하는 음악가인 가? 아니면 조용히 앉아서 그 음악을 듣는 청중인가
다른 표현으로 "오늘 음악회의 주인공은 청중 여러분 자신입 니다."라는 발언을 들었다. 내가 즐겁고 내가 신난다는 표현을 브라보나 올레로 표현하고 박수치는 그 순간. 즐겨야 하는 사 람은 음악 격식이 아니고 음악을 즐기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 는 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연습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힘을 전달할 때는 온전히 부드럽게 전달할 방법을 찾아 그것을 체득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연습이 나의 샷과 스 코어를 온전케 하리라는 말을 떠올려봅니다.
다시 연습이다는 음악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골프와 직장생활을 떠올립니다. 그게 제 삶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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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달렸다.” 이 책은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결국 음악가의 꿈을 포기한 전직 음악가가 ‘연습’이라는 주제를 심오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바쳐 연습을 했으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거나 또는 재능의 부족함을 탓하며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술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인생이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만이 해답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과연 열심히 연습만 하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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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습이다.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발견하는 책 글렌 커츠 ![]() 음악에 미친 영화로 유명한 <위플래쉬>가 생각나는 책, <다시, 연습이다> 위플래쉬의 주인공은 드러머였는데 손이 부르트도록 드럼 스틱을 잡고 연습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우리는 보통 공부를 하지만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사실 없다. 코피라면 몰라도... 음악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연습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익히 알고 있는 음악가 중에서 연습을 한 번도 안한 사람이 있을까?
얼마전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욕심이 생긴다. 노래 한곡을 완전하게 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지 몰랐던 것이다. 쉽게 생각했지만 연습이 없이는 절대 무엇이든 한번에 완벽해지지 않는다. 저자는 공부 대신 기타를 택했고 자신의 기타 실력에 자만을 가지기도 했다. 음악을 직업으로 가진 것과 취미로 가진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연습법을 위한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 음악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으로서의 연습일 것이다.
기타는 옛날부터 작곡을 위해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기타의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 하나의 음을 완벽하게 내기 위해서는 기타줄을 플랫에 가까이 손가락으로 현을 눌러야 한다. 말로 하면 쉽지만 하나의 완벽한 소리를 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된다. "나는 기타를 배우는 일을 몸과 마음, 영혼의 조화룰 이루는 과정과 따로 떼어서 생각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운지법을 가르치는 교재보다 마음을 다르시는 책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도 있다. 저자는 음악학교에 진학을 했고 그 곳에서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모자란지 깨닫게 된다. 동네에서 잘 치는 사람이 될 수는 있어도 전세계에 모인 음악신동들 앞에서는 많이 모자란 것이다. 그것을 떨쳐내기 위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지만 결국은 다른 길로 들어서고 만다. 자신의 연습하면서 듣는 음악과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음악은 많이 다를 것이다. 음악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하나하나 연주하는 글이 있다. 연습을 한다고 해서 더 나은 음악가가 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연습을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저자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부터 자신의 선생이 되었다고 한다. 연주는 즐거운데 연습은 왜 고통스러운 것일까? 그렇지만 연주를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연습은 모든 것의 기본일 것이다.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는 없는 것처럼, 연습을 통해서 좀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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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로 좋은 책이었다. 한편으로 감명 깊은 책이기도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저자가 책 뒤편에서 권해준 여러 곡들 중 안드레 세고비아의 바흐 연주곡을 듣고 있다. 예전에 언뜻 바흐의 곡들을 기타로 연주한 명반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제 바흐 연주곡이 클래식 기타 영역에서는 보편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뭐랄까,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기타 신동으로 알려진 저자가 음악가로서의 열정을 불태우며 20대 시절을 보내다 현실의 벽에 막혀 다른 길을 찾아간 자신의 인생을 담고 있다. 한글 제목에 굳이 "다시"라고 붙인 것은 저자가 그렇게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다 좌절해 음악과 결별한 뒤 10여년 이상 흐른 시점에 다시 기타를 집어 들고 연습을 하면서 이 책의 시작과 마무리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다시 연습을 시작하며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 저자가 음악에 대해, 그리고 연습에 대해 꺼내는 이야기들은 사뭇 철학적이다. 저자는 음악을 연습할 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뭔가를 추구하다보면 언제나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을 시작한 수많은 사람들처럼 자신도 음악을 향한 사랑과 어엿한 성인으로서의 삶이 요구하는 사항들, 혹은 예술로 먹고 살아야 하는 직업인으로서의 현실을 조화시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포기하고 연습을 그만둔 지 10여년 이상이 흐른 뒤 다시 연습하려 했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테크닉과 집중력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음악에 대해 야심을 버렸을 때 연습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것이 진짜 문제였다고 진단한다. 성실하게 연습하면 점점 실력이 늘 것이라고 다짐했던 말들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 것, 그게 문제였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연습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 단언한다. 스스로에게 연습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목표로 향한 길을 상상하지 않으면 강도를 높여가며 애쓰는 것이 다 부질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믿음이 없다면 의심과 분투의 시간과 끝없이 반복되는 연습이 마치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라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있다. 어머니가 기타를 배우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자신도 기타를 집어 들었고, 10살부터 지역 기타워크숍에서 재능을 발휘했으며, 12살 때부터 스스로 음악가라 생각했다는 것, 청소년 시절에는 가족보다 음악가들과 화가들, 시인들이 더 가까운 혈육처럼 느껴다는 것, 17살 때 카네기 홀에서 안드레 세고비아의 연주를 들었고, 성공적으로 보스턴에 있는 전통의 명문 뉴잉글랜드 음악원 입학했다는 것, 그 때 예술은 자신에게 성공의 맛을 알게 해 주었고, 유명인이 된 으쓱한 기분도 느끼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음악원 기숙사에서 맞이한 첫날 밤, 그리고 지도교수에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을 때,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잘못된 연주 기법들을 하나하나 고치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한 것, 친구들과 서로 연주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주고받았던 일, 그리고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회의를 품기 시작한 일이 전개된다. 즉, 클래식 음악을 지배하는 악기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이며, 기타는 음악원에서조차 진지한 악기에 들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일종의 자괴감 말이다. 그러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유명 기타리스트들과 기타의 역사였다. 페르난도 소르와 지울리아니, 그리고 마테오 카르카시는 클래식 시대에 가장 명성을 떨친 기타리스트였지만 기타에게 아무런 유산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 슈베르트는 가곡을 대부분 기타로 작곡하고 나중에 피아노 반주곡으로 옮겨 적었고, 베를리오즈도 파리에 와 방세를 벌기 위해 기타를 가르쳤으며 오페라도 기타로 작곡했지만, 슈베르트에게 기타가 가난의 상징이 되었고 베를리오즈에게는 거친 태도와 제멋대로인 성격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류트 시절부터 시작해 음탕하다고 조롱받은 기타가 여성스러운 덕목과 감성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는 시대까지 악기 측면에서 기타의 역사도 일별하고 있으며, 현대에 들어와 타레가와 그의 제자 마구엘 요베트, 그리고 세고비아가 펼치는 기타 대결도 흥미롭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수업시간에 접한 미분음 작곡이라는 새로운 세계도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그때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멜로디와 화음, 리듬, 음표 같은 음악 구조가 양자 수준의 기이한 상호작용을 드러내면서 붕괴되었다면서 말이다. 또한 갤러리 개업식이나 결혼식 등에서 매주 기타 연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기가 얼마나 쉬운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기에 연습을 그만두고 돈벌이로 나갈 생각을 잠시 했으나 여전히 자신에게 위대한 음악가가 될 기회가 있다면 감미로움의 인생을 목표로 삼는 행위는 참을 수 없는 배신으로 여겨 더욱 음악의 길에 정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악원 시절에 페페 로메로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했으며, 터프츠 대학 캠퍼스에 있는 고다드 예배당에서 진행한 졸업연주회도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졸업 후 더 경력을 쌓으려 음악의 수도 빈으로 가서 친구와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회를 가지게 되지만 큰 경력을 쌓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결국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음악에 관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취직해 생계를 이어가다 문학대학원에 진학해 문학 전공으로 돌아서게 된다. 그래도 문학을 독해하는 과정은 곡을 연주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자신이 새로 찾은 인생에 만족하는 것 같다. 결국 저자는 무엇을 진지하게 연습하든, 무엇을 가슴 깊이 사랑하든 자신이 이 책에서 써 내려간 경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진심으로 연습을 한다면 끝내는 그 연습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 보여줄 것이라면서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권하는 들어보면 좋은 음반과 읽어보면 좋은 책이 수록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음악을 애호하는, 특히 클래식 기타를 쳐보거나 좋아하는 이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듯싶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몇 달간 클래식 기타를 배워본 적이 있다. 카르카시가 만든 교본으로 연습했다. 그리고 기타 연주를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타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음에 대한 묘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 또한 개인적으로 보스턴에서의 기억,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고다드 예배당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예배당에서 들었던 음악 연주, 그리고 빈 뮤지크페라인에서 들었던 연주와 그 울림이 아직 귓가에 생생하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여행 중 우연히 들어가 보았던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르테움 대학교 학생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음악 연습 장면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겹쳐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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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긴 인터뷰나 저서를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때가 있다. 뭐, 그들이야 벼락 성공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엄청난 노력 끝에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어필하곤 한다. 만일, 이들이 남긴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즉, 성공이라는 것을 하는데 있어 어떤 왕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회에 성공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그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노력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반복적인 연습. 그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성공한 이들이 가장 중시했던 금과옥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연습이라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인간은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즉, 계속해서 반복해야 하는 연습의 과정은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 경험을 잘 반추해보면 이 연습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이라 연습의 중요성만 알고 실천하는 것은 잘 못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조화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아직 나 역시도 정확한 방법을 알지는 못한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연습의 과정을 잘 버텨내기 위해 여러 가지 도움을 최대한으로 받아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연습에 관한 책읽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 <다시, 연습이다>가 내게는 꽤나 의미있는 책읽기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연습에 관한 이야기가 책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완벽하게 또, 준비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습이라는 과정을 잘버텨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버팀의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연습의 중요성과 연습의 지난한 과정을 잘 버텨내는 힘이 얼마나 효용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나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들이 굉장한 합리성에 기반해 있다는 것과 이를 따라하다 보면 나 역시 언젠가 연습을 통해 어떤 일이든 성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만 제대로 파악해도 성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을 꼭 활용해보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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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연습을 시작하며 나는 연습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케이스를 열고 악기를 꺼 낸다. 스페인의 어느 성당에서 떼어낸 오래된 문짝으로 만든 클 래식 기타다. 소리굽쇠를 무릎에 치고 귀에 가까이 가져갔다가 개방현을 부드럽게 튕겨본다. 전날 조율해 놓은 음이 밤새 흐트 러져 있다. 기타가 소리굽쇠의 소리를 끌어당기려 한다. 그러자 조하가 깨진 진동들이 내 고막을 마구 긁어댄다. 나는 엄지와 검 지로 현감개를 쥐고 살짝 돌려 두 소리를 하나로 모은다.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한 번 더 조정을 하니 이제야 진동이 모두 서서히 녹아들어 하나가 된다. 나는 현에서 현으로 옮겨가며 손 목을 미세하게 비틀어 불협화음을 없애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다음으로 높은 음과 낮은 음을 확인하고 중간음과 바깥음을 확 인한다. 마지막으로 현 여섯 개를 모두 소리 낼 수 있는 코드를 연주한다. 각각의 음이 정확하게 다른 음을 스치면 기타는 기쁨 에 전율한다. 이 느낌은 절대 모르고 지나칠 수 없다. 매번 들을 때마다 바로 매료된다. 기타를 완벽하게 조율하면 여섯 개의 현 과 몸체가 공명하며 진동한다. 이것이야말로 잘 조율된 소리들 이 만드는 진정한 화음이며 이것이야말로 지상의 쾌락과 우주의 질서, 미의 허무함과 사랑을 향한 갈망 속에 깃든 떨림을 비유하 기 위해 고래로부터 사용된 은유 즉, 잘 조율된 악기다.
다음으로 오른손의 손톱을 다듬는다. -중략- 그러 므로 손톱과 손끝의 조화가 만들어낸 소리가 가장 좋다. 나는 엄 지손가락으로 나머지 네 손가락의 끝부분을 훑는다. 손끔은 수 정처럼 매끈하다.
이제 기타를 제대로 옮겨 잡고 몸에 딱 붙여서 익숙한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중략- 기타는 직사광선을 받으면 형체가 뒤틀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이 집에는 나밖에 없 다. 그리고 지금부터 해야 할 연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자, 이 제 시작이다. 제일 먼저 코드를 짚는다, 기타 소리가 내 양손처럼 주체할 수 없이 크게 들린다. 나는 가장 단순환 과제에 집중한다. 즉, 한 가 지 생각에 한 가지 동작만 해서 모든 음을 정확하게 동시에 연주 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끝마치 는 데 몇 분이 걸린다. 가끔 컨디 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오전을 몽땅 투자해야 한다. 나는 서두르 지 않는다. 어차피 생각과 동작.소리가 혼연일체를 이루지 못하 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습으로 서서히 손가락이 깨어나며 손가락에 천 천히 온기가 돈다. 근육이 유연하게 풀어지면 아르페지오 연습 을 시작한다. 아까와 같은 음이지만 이번에는 넓게 퍼지게 하면 서 음마다 각자의 자리를 정확하게 짚고 요구사항을 지켜줘야 한 다. 비로소 나의 주의력도 깨어나 날카로워지고, 한 음 한 음 더욱 주의 깊게 연주한다. 이제야 음악이 진동이라는 사실이 떠오른다. 다시 말해 소리는 공기를 혼란시킨 결과물이다. 음악은 에너지와 흥분을 맞바꾸는 일종의 호흡작용이라는 사실도 떠오른다. 나는 언제나 음악으로 쉽게 빠져든다. 연습실에는 어느 때고 음악의 웅장함과 깊이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으니까. 기타를 들 고 있으면 손끝에서 음악의 힘이 느껴진다. 현을 튕기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몇 세기 동안 사람들은 음악이 행성을 움 직이는 동력이라고 믿었다.
14쪽 지난 80년 동안 나는 늘 똑같은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일단 피아노에 앉아서 바흐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두 곡씩 연주 한다.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어느새 삶의 경이로움에 대한 깨달 음이 나를 채운다. 음악은 매일 들어도 새롭고 환상적이고 불가사의하다. 카잘스 는 이렇게 말했다. 팔순을 넘긴 동그란 얼굴의 대머리 할아버지 파블로 카잘스가 환희에 차 몸을 앞으로 쑥 내밀고 손짓을 하면 서 나와 시선을 맞추며 내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헤 아리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17쪽 스페인의 위대한 기타리스트인 안드레 세고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솜씨 좋은 사기꾼이 라고 해도 악기를 다루는 거장의 솜씨를 흉내낼 수는 없다. 하 지만 거장의 기교를 습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를 위해서 평생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연습을 해야 한다. 세고비아는 이런 말도 남겼다. 감상자가 듣기에 음악은 전혀 힘들지 않거나 신의 경지에 오른 것 같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가에게 그런 수준 의 음악은 지독한 노력과 헌신의 결과이다. 한마디로 수확의 계 절의 막바지에 벌이는 축제인 것이다. 연습을 하는 음악가 누구나처럼, 나도 연습의 기쁨과 고된 노 력을 다 겪어보앗기에 잘 안다. -중략- 음악의 기쁨과 숙련을 위한 고된 연습은 마치 연인들 의 로맨스처럼 끝없이 드잡이를 벌인다.
연습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업되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요즘 골프 연습에 빠지고 있는 중입니다. 초반 에 잘 되면 후반에 헤매고, 초반에 안되면 후반에 잘 되는 핸디 귀신이 철저하게 따라붙지만 그래도 처음에 연습을 시작할 때 에 비하면 샷도 좋아지고 성적도 나아지고 있어, 역시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연습을 시작하는 모 습이 눈에 그려지는 이 책을 보면서 오늘 저녁에 어떻게 연습 할지를 머릿 속에 그려보고 있답니다.
18쪽 루소와 스트라빈스키는 이렇게 조언한다. 성에 찰 때까지 연습하라. 그러나 당신이 한 발 앞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절대 음악가가 되지 못 할 것이다. 아마 연습으로는 어느 선 이 상은 못 넘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도 남겼 다. 오로지 평범한 사람만이 발전한다.
음 평범한 사람이라 좋아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제 주제를 파악 하고 적정선에서 멈춰야 할지? 그래도 말입니다. 연습을 해서 성 과가 나오면 평범하든 비범하든 기분이 좋답니다. 루소나 스트라빈 스키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는 어떤 생각으로 저런 말을 햇을지 궁 금하네요. 매우 조금!
이 리뷰는 운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