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법의학에 대해 관심은 많았는데, 정작 아는 것은 얼마 없다는 괴로움을 잊기 위하여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실제로 법의학을 주제로 다룬 책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이 책이 나오자마자 잽싸게 사서 읽어보았다. 책 소개나 미디어리뷰에 적혀 있는대로 양국의 두 법의학자들의 대담을 쭉 적어놓았다. 아무래도 구어체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문어체를 이용하면 좀 딱딱했을법한 부분도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법의학적 지식을 담고 있다기보다는, 제목대로 한일의 '차이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읽으면서 적지 않게 실망을 하기도 하였다. 애초에 책 내용에 벗어나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것일까? 법의학을 소재로 한 양국의 문화 비교. 한일 죽음 문화의 차이를 어느정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아니,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같이 양국의 문화 보다는 법의학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량의 지식만을 전달해줄뿐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이 곳 저 곳을 쑤시고 다닌다는 느낌을 받았다. 없어도 될 내용인데 있는듯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없고. 나 혼자만 그렇게 느낀 것일까? 덧붙여 이 책의 상태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렇다. 책 디자인은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이루고 있다. 근데, 책 내용을 보면 오자가 몇 군데 눈에 띈다. 처음에는 내가 글자를 잘못 알고 있는가라는 착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좀 더 읽다보니 이번에는 명확한 오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 군데의 오자는 책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지라도, 읽는 사람에게는 뭔가 모를 찝찝함을 남긴다. 출판사에서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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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고 내용도 괜찮고 우리네의 사체의 현주소?를 말해주는듯..
일단, 술술 잘 읽혀서 너무 좋은 책이고...
시체 처리법?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읽어도 좋은 책이다.
대화체인데 안 지루하고 읽을만하고 논픽션이라 더 마음에 든다.
일본에서는 이러이러하구나!하고 알 수 있고
한국에서는 아하 이런게 문제구나...하는걸 쉽게 알 수 있다..
나같이 무지몽매한 사람이라도 쉽게 법의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괜찮다...사서보아도 좋다.. |
| 의학쪽에관심을 두고 있어서 읽을 만한 책이 없을까 싶었던중 제목이 눈에 띄어 사게 되었다.일본과 우리나라의 법의학에 관한 관점을 살펴볼 수 있었고,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행정부검이 없는데, 아마도 일본처럼 행정법의학 분야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은 부검을 할때, 시신 훼손때문인지 죽은 사람들 또 죽이려 든다고 하고, 일본 사람들은 부검한다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 오냐고 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부검을 당연히 여긴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의 문화나 관습에 따라서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이 판이 하게 다른것 같다. 법의학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학도들이 보기에도 좋을것 같다. 물론 법의학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없지만, 법의학을 하기 전의 마음가짐이나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인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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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법의학계의 창시자 문국진 교수와 일본 법의학계의 원로인 우에노 마사히코 교수가 지난 2002년 한국에서 4박 5일 동안 나눈 대담을 엮은 책. 두 사람은 한일 양국의 법의학 제도와 두 민족이 죽음과 장례문화, 주검에 대해 갖고 있는 문화적, 사회적 시각 차이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검 autopsy 剖檢 - 사인 死因 병변 病變 손상 損傷 등의 원인과 그 정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시체를 해부 검사하는 일
CSI 시리즈와 같은 드라마 및 기타 여러 분야를 통해서 부검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법의학이 어떤 영역인지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일부분만 알게 되었을 것이고 약간은 과장되거나 어떤 것은 누락되어 전혀 모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법의학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그쪽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경우를 겪는지도 어슴푸레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일본에서 오랜 기간 법의학계에서 활동한 두 원로가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책으로 엮은 ‘한국의 시체 일본의 사체’는 양국 법의학의 차이점과 여러 특이했던 경험들 그리고 서로에게 궁금했던 것들이 대화로 오가고 있고 그 대화 속에서 죽은 이들을 통해서 진실을 알아내려는 집념과 단순히 법의학 영역만이 아닌 문화의 차이와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까지 알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책(대화)이다.
2003년에 출판된 책이라 그 이후 한국에서 일어난 여러 잔혹한 범죄들을 떠올린다면 둘이 말하는 양국의 차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부분들 많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두 원로가 나누는 대화는 품격과 깊이 그리고 다양한 내용이 막힘없이 이어져 있어 여러 가지로 훌륭한 대화라 말할 수 있다.
저자(들)의 말대로 몇 번 만난 적 없고 서로 서신을 교환하거나 짧은 일정 속에서 만났을 뿐인 사이라 막역하진 않지만 서로가 같은 영역에서 오랜 기간을 활동하다보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않았음에도 상대를 존중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별거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신기하고 특이하다 말할 수 있을 양국의 여러 생각과 사고방식의 차이와 그걸 부검과 법의학의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를, 초창기 활동하던 시절의 별별 사연들과 사례들, 양국의 전혀 다른 이해방식, 문화와 감정 등 전혀 다른 방식들, 생소하고 신기한 법의학적 이해들, 여러 엽기적 사건들, 의문사의 진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는지, 양국의 법적 제도적 차이들, 법의학과 관련한 한국과 일본의 매우 특별한 경우들, 마지막으로 죽음과 삶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죽은 자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내면서 얻은 깨달음까지.
그냥 원로 법의학자의 대화가 아닌 삶과 죽음 그리고 수많은 것들이 순서 없이 얘기되고 있지만 짧은 대화든 길어지는 대화든 흥미롭고 귀 기울게 만든다.
어떤 것을 놓고 말해도 두 원로처럼 상대를 존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그리고 충분히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자 하는 것을 계속해서 알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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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에서는 사람의 죽은 시신을 가리쳐 시체라고 말한다. 사체라는 표현은 동물의 죽은 몸뚱아리를 가리켜 말하며 사람에게는 적용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사람의 시신을 사체라고도 표현한다고 한다. 이렇게 죽은 사람을 부르는 명칭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차이를 엿볼수 있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법의학자가 대담을 통해 시체의 부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검은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죽음이 아니다. 모두가 살인이나 변태성욕자들등 사연이 있는 죽음들이기에 이 책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시체는 살아남아서 왜 그렇게 죽었는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깊은 교훈을 얻거나 각성을 하거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치정과 원한, 불륜등에 얽힌 살인들은 그저 흥미롭기만 하다. 그래서 삶의 통찰을 얻을 수는 없지만, 죽은자가 남은 몸으로서 살아있는자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껴본다.
- 한국에서는 "자기 집 벽을 등지고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객사를 하거나 병원에서 맞는 죽음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죽을 때가 다가오면 병원에서 환자를 집으로 모시고 집에서 임종을 맞게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병원에서 죽는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치료를 해야 남아있는 사람의 마음도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한국에서는 시체를 부검할 때 가족들이 대성통곡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속으로 울면서 눈물을 감춘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아이고- 아이고-하면서 커다란 소리로 울거나 우는 척이라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우는 소리를 밖에까지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정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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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공의 적="">에 보면 죽어가는 어머니가 자신을 죽인 아들의 손톱을 입으로 삼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살인자로 평생을 옥살이 할 아들을 염려하여 보인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이었지만, 결국 법의학자의 부검결과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서로 미련이 남아서 대화를 하는 것인데, 시신에 칼을 대면 지금껏 갖고 있던 미련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해서 두려워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해석입니다.한국의> |
| 문국진 교수님의 '지상아'를 어릴 적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상아'를 읽고, 법의학이란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어 보여 대학에서는 선택과목이었던 법의학 강좌를 앞자리에서 열심히 들었고, 도서관에서 피비린내가 생생히 풍겨오는 듯한 올컬러 양장본의 법의학 책도 대출해서 읽곤 했습니다. 덕분에 신간 광고를 보자마자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이게 뭐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 제목 그대로 한일 법의학자가 '말하는' 죽음과 주검에 관한 '이야기'에 불과하더군요. 대담을 녹취해서 대강 정리, 편집해서 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형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해서 이런 가격을 붙여서 낼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 하긴 이보다 더 내용없는 책들도 비슷한 가격에 요란한 양장본으로 내는 요즘 출판본 경향에 비추어 보면, 뭐, 그렇게 나쁘다고 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저런 법의학자가 겪은 일화들을 소개해 주는 면에서는 충분히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는 있지만 뭐랄까, 두 분께서 말씀하시는 것들이 서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말씀만 하실 뿐, 서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쎄요, 언어와 문화장벽때문이었을까요. 실제 대담이 이런 식이었다면 대담이 끝난 후, 서로 얼마나 만족하셨을지... 내용 자체는 어쨌거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계기로 법의학계의 문제점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또는 법의학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문국진 교수님의 다른 책들이 또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만, 구해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 한일 양국의 저명한 법의학자 2분이 -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법의학의 기초와 양국의 문화적 법의학의 차이에 대해 기술한 책. 그다지 쇼킹하다거나, 신기한 이야기는 없고, (임산부가 죽은 후에 출산한다는 것은 독특했다.) 기초적인 법의학 안내수준에 머무르는 편이어서, 책은 쉽게 읽힌다. 법의학에 관심이 있거나 CSI 같은 시리즈물을 좋아한다면 일독을 권할만 하다. 한, 일 양국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차이라던가, 법의학의 불모지 였던 과거에, 힘들게 학문을 공부하셨던 분의 노고가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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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에 안주한 국민들은 서로 닮은 정서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러한 정서적 유대는 거리에 비례하는데,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질수록 서로의 정서는 닮기 어렵다. 이러한 논리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이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과 우리에게서 서로 닮은 정서를 찾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오랜 과거부터 문화적 교류가 잦았고 지난 35년간 식민지와 제국의 관계로 얽히면서 일본의 정서가 한국에 안주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의 정서에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한 ․ 일 양국의 법의학의 대가들의 대담을 통해 보여주는 죽음에 관한 양국의 시각차이는 일본이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한국과 일본은 죽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부터 다르다. 한국에서는 사람에게는 시체, 동물은 사체라 표현하면서 엄격히 사람의 죽음을 구별하지만 일본은 모두 사체라 지칭하면서 그 구분을 없애버렸다. 한국에서는 죽은 사람에게도 살아있었을 때와 다르지 않게 의미를 두면서 시체를 상하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 두 번 죽이는 것이라 하여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것은 죽은 사람에 대한 미련에서 오는 정서로 부검을 심하게 반대하거나 화장(火葬) 대신 토장(土葬)을 선택하는 한국인의 행동에서 쉽게 드러난다. 이에 비해 이러한 정서가 거의없는 일본에서는 화장(火葬)이 일반적이고 부검에도 대부분 긍정적이어서 우리나라보다 법의학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살인 동기에 관한 내용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아무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즉흥적 살인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또 자식이 부모를 죽이거나 부모가 자신의 친 아이를 죽이는 한국에서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는 패륜적 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의 우에노 박사는 한국의 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사상과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기개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징병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번 대담을 통해서 한국의 범죄와 일본의 범죄의 차이를 일본인이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우에노 박사는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두 법학자의 실제 경험한 사건을 다룬 생생한 이야기로 엮어가고 있어 그 구성이 지루하지 않으며 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던 분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한 ․ 일 양국간의 죽음에 관한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데 있어서 법의학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라든지 법의학의 정착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지나치게 많이 실려 있는 등 책의 의도와는 빗나가는 부분이 있었다. 또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루다보니 내용이 깊이 있지 못하며 일본의 이야기보다는 한국의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실려 있어서 일본에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진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아쉬운 대담이 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죽은 사람은 누구라도 이 세상을 떠나날 때 뭔가 미련이 있겠지요. 또한 보내는 사람도 역시 먼저 죽은 사람에 대한 미련이 있어요. 산 사람의 미련과 죽은 사람의 미련이 어우러지면서 죽은 자와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