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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리 부비에 케네디 오나시스. 2번의 결혼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여성의 이름은 그래서 길다. 그녀는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였고, 그리스 선박왕의 아내였으며, 스타일리쉬한 여성이었다. 재키의 어린시절이 불운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부유했으나 불화가 잦았던 부부의 아이였고, 바람둥이이면서도 두 딸에게 지나친 애정을 쏟아부었던 (딸이 아닌 애인을 대하듯)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의 히스테리는 높아만 간 듯 했다. 결국 이혼했으나 재키는 아버지의 영향도, 어머니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된다. 아버지의 애정과 사랑, 그리고 어머니의 엄격함과 패션핏줄. 우리가 흔히 재키 스타일이라고 부른 것은 결코 그녀 혼자 완성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인데, 젊은 모성의 표본, 매혹적인 퍼스트레이디, 용기와 품위, 하나의 아이콘, 현대적 감각, 서른 한 살의 퍼스트 레이디 직함. 그녀에게 쏟아부을 직함은 수도 없이 빽빽하다. 미국은 짧은 역사를 부끄러워 한다지만, 그들은 짧은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아주 젊고 매력적이었던 그들의 퍼스트 레이디를... 어느 나라 퍼스트 레이디가 이처럼 매력적이었겠는가. 오드리 햅번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던 재키는 자신만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도 아주 획기적으로 변신시켰다고 했다. 부부의 침실은 심플한 것이 아니라 핑크색이나 천사문양같은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들 아기자기함으로 꾸며졌다고 전해졌으며 백악관에 처음으로 제트기를 들여놓은 젊은 대통령 부부는 제트기를 전용기로 사용하면서 세계를 순방했다고 전한다. 그녀는 가고 없지만 아직까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여성인 재키. 멋진 프렌치 수트 승마복 발렌티노의 바지와 실크셔츠 봄,여름용 슬리브리스 A라인 드레스 화이트진 짙은 선글래스 에르메스 스카프 잭 로저스 샌들 엘레느 아르펠 마놀로 블라닉 그녀의 심플하면서도 격조 높았던 스타일은 브랜드와 함께 따라온 듯 싶다. 하지만 그녀는 아주 고전적인 것과 아주 서민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손주들에겐 그저 "그랜드 재키"라고 불렸던 그녀. 그녀의 스타일을 살펴보면서, 더이상 멋진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사뭇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